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가던 사람이, 자기의 살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또 그 떠나가는 순간의 자기 주변을 살펴보면서 삶의 180도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봤을 것이다.
그렇다. 사람들은 항상 끝이 없다는 마음으로 언제나 ‘다음’은 존재한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언제나 ‘다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떠나야하는 법. 그것이 회사가 될 수 도 있고, 이 세상이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떠나는 그 순간, 그 기분을 한번쯤 생각해 보는게 살아가는데 참 많은 도움이 되지 싶다. 어쩌면 그 기회를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이켜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산을 오를때, 발밑의 돌뿌리를 피하기위해 밑으로만 눈을 깔고 다니면 돌뿌리는 피할지 몰라도 옆산으로 올라갈지도 모르지만.. 눈을 들어 산 정상을 바라보며 올라가면 돌뿌리에 넘어져 무릎이 깨질지는 몰라도 정상에 제대로 도착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마지막을 그려보는건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는지 체크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초심을 다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
오늘, 건실한 사업체(?)를 운영 중이신 분을 뵈었다. 이제 9년차로 왠만큼 업계에서 인지도를 쌓으셨음에도 불구하고 문득 자기 반성 중이시라는 이야기를 던지셨다. 매너리즘에 빠져 ‘Next’가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하시는 동시에 이전에는 참 즐겼던 일들이 이제는 ‘일’로 다가온다며 처음 의도했던바와 다른 방향으로, 옆산으로 가는 것 같아서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난 아직 떠날날이 많이 남았다고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회사나 단체를 떠나는 걸 넘어서 항상 이 세상 떠날 날을 준비하는 분들도 많으시다. 하루가 끝나면 잠결에 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준비가 되어있는 분들 말이다. 끝이 보이면, 정확한 기준이 보이는 것이고 그러면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구분되면서 무엇을 해야할지가 더 명확해지는 것 같다.
한번쯤 시간을 내어서 생각해보자. 나의 떠나는 모습은 어떠한가?
부자되는 공식, FV = PV(1+r)^n

(좀 오래전에 썼던 글 입니다. 여기저기 기고(?)하기도 했던 글이네요. 혹시나 다른 곳에서 보셨더라도 못 본척 해주시는 센스~ ^_^;;)
혹시나 재무나 회계에 대해서 배워본 적이 있다면, 현재 가치를 구하는 거나 미래 가치를 계산하는 것도 배웠을 것이다. 오늘의 1,000원이 내일, 아니 내년 이 맘때의 1,000원과 다르다는 것. 그래서 그 가치 차이를 실제로 계산하기도 하는데.. 그 미래 가치를 계산하는 공식, 바로 그것이 부자 되는 공식이다.
미래 가치를 계산하는 공식은.. 이렇게 쓴다..
FV = PV(1+r)^n |
FV 는 Future Value, 즉 미래가치.
PV 는 Present Value, 즉 현재가치.
r 은 이자율, 또는 수익률
n 은 투자 기간.
여기서, 미래의 부자는 FV가 일정 수준 이상인 사람을 말한다.
자, 어떻게 하면 FV를 크게 할 수 있을까?
1. PV가 크면 된다.
쉽게 말해 아버지가 빌게이츠, 워렌버펫, 이건희씨 정도 되는 부자라면.. 난 미래의 부자가 될 수 있다.
즉, 현재 가진 돈이 많은 사람은 심하게 까먹지만 않으면 당연히 미래의 부자가 된다.
2. r이 크면 된다.
어느 날 필이 꽂히는 아파트가 있어 온갖 대출 다 끌어서 샀더니 그 다음날 100% 프리미엄이 붙어버리거나, 로또를 사면 살때마다 1등이 된다든지.. 주식도 사는 족족 100%, 200%, 300% 터져준다면.. 난 머지않아 부자가 된다. 마이더스의 손으로 만지기만 하면 대박이 터진다면, 비록 지금 가진 돈이 작아도, 시간이 얼마 안걸려도 부자가 될 수 있다.
3. n이 크면 된다.
얇고 길게 최대한 오래 살면 된다.;;;
….
사실 사람들은 2 번이 가장 확실한 부자되는 방법이라고 생각들을 많이 한다. 그래서 매번 1등을 기대하며 로또를 사기도 하고, 내가 산 주식은 대박이 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주식에 몰빵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건 정말 탁월한 감각이거나 운이 좋은 것 뿐이다. HTS를 켜고 올해 수익률을 계산해보라. 중간에 나간 수수료며, 얼마 손실 안났다고 생각했던 자지구래한 주식들로 인해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실제 수익률은 저조할 것이다.

수익률
그러니.. 누구나 그리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2번은 괜찮은 부자되는 법이 아니다.
그러나 3 번은 해볼만하다. 잘 먹고 잘 자고 적당히 운동해주고, 스트레스 줄여가면.. 누구나 해 볼 수 있다.
더구나 사회에서 여러가지 신경을 써주는 덕에 자연스래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적당한 수익률로 길게 오래 가는게, 몇 번의 대박을 몰아치는 것보다 훨씬더 많이 벌 수 있다는 이야기!
간단하게 예로 보자면, 연간 50%씩 4년 수익 나는게 클까? 연간 5%씩 40년 수익나는게 클까?
산술적으로는 둘다 200%가 나야하지만, 위 미래 가치 계산하는 공식에서 PV를 1로 잡고 계산을 해보면 공교롭게도 5%씩 40년 수익나는게 50%씩 4년 수익나는거보다 1.5배 정도 크다. 더 재미있는 것은 거기서 조금만 더 오래가 면 그 폭은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진다.
워렌 버펫의 연평균 수익률이라는 26%로 초기 만원을 투자했다고 하면.. 40년이 지나면 이 만원이 1억이 되어서 돌아온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해도 환상적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때부터다.. 거기서 5년만 더 투자를 하면 그 만원은 3억이 되어 돌아오고 5년만 더 투자하면 10억이 되어 돌아온다. 즉, 50년 투자하면.. 1만원이 10억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
결론적으로.. 확실한 부자되는 방법은 ‘대박’ 보다는 평범한 수익률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는 것과,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부자들이 건강 관리에 신경쓰는 건,, 괜한게 아니었다..
그러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정보 수집하고 자료 수집하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먼저 건강부터 챙기자. 그것이 가장 확실한 부자되는 법이다.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by 로저 마틴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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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by 로저 마틴 |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에 실렸던 글을 좀더 발전시켜서 만든 책이다. 2007년에 실렸던 글인데, 제목은 ‘How successful leaders think’ 라고 로저 마틴이라는 분이 쓴 글이다. 이 책은 흔히 실용서라 불리는 자기계발 서적이나 기타 경영 서적을 통해 새로운 방법? 뭔가 비법을 배운 사람들이 왜 그 책에 나온 사람들이나 기업처럼 되지 못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은 Case by Case다. 따라서 책에 나온 상황과 모든 것이 동일하다면 같은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그럴수 없다는게 문제. 하다못해 나 자신이 변수이기에, 결코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방법을 배울게 아니라 생각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통합적 사고에 대해서 언급을 하시는데.. 서로 상반되어 보이는 2 가지 사실에서 새로운 제 3 의 안을 찾아낸다든지, 전문성에만 파묻히지 말고 적당한 독창성을 쫓으라는 식의 이야기. 제일 중요한 부분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3 가지 중요한 개념을 설명하는 파트. 창조적 사고의 3 가지 조건이라고 적었는데.. (통합적 사고와 창조적 사고가 뒤엉퀸 책이다;;)
입장, 도구,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내가 주장하는 ‘자유로운 틀’과 유사한 접근 방법이지 싶다. 입장을 통해 어느 정도 지식의 틀을 정하고, 반복적 경험을 통해 도구를 만든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책에서 비슷한 개념이 다양한 단어로 설명되는 바람에 이게 저거고 저게 이거같은 상황이 많이 벌어졌다. 어쩌면 이 글 자체가 그렇게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한탓일 수 도 있지 않나 싶다.
어쨓든, 기존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문가들은 패턴 인식에 능한 사람이고 그걸 잘해야 한다는 통념을 뒤집는 책.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패턴 인식을 하지만 거기에 갇히지 않고 더 넓은 것을 볼 줄 안다는 것. 그런 사고 방식을 배우는 것이 실무적이고 실질적인 기교/기술/방법을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_^
P.S. 정말 책을 한권 써야겠다. 어쩌면 내가 고급 영어 구사/작문만 가능했다면 이 분들에게 연락해서 같이 연구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보고 싶건만.. 그냥 한국의 상황에서 나름 정리를 해서 책으로 남겨보든지 해야겠다.;;
아이디어는 누구나 가지고 있기에, 시간이 지나고 ‘나도 생각했었는데..’라는 후회는 의미없는 짓이지 싶다. 시간 가기전에.. 화이팅!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구매하기 => Yes24 / 모닝365 / 알라딘
큰 나무 밑에서는 아무것도 자랄 수 없다 ..
로뎅이 루마니아 어느 조각가의 실력을 보고 감탄해 자기 밑으로 오지 않겠냐고 제안했을때, 그 조각가가 한 말이란다.
“큰 나무(로뎅) 밑에서는 아무것도 자랄 수 없다.”
대가 밑에서 배우는 것이 한 분야에서 가장 빨리 자랄 수 있는 방법이지만, 그 대가 밑에만 있으면 결국 그 사람의 길만 답습할뿐 그 길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이야기. 뉴튼이나 아인슈타인 밑에서 걸출한 물리학자들이 나오지 못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통상 큰 나무라 지칭되는 사람들은 세간의 이목을 한몸에 받는 사람들이다. 탁월한 통찰력과 직관력, 쌓인 지성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타고나 재능으로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하지 싶다.
그런 사람 밑에서 사사 받으면 좋을 것 같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결국 누구 누구 제자, 또는 누구 누구 후배 밖에 되지 못한다. ‘제 2의 …’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나 기업에게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계선을 그어 오히려 역효과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난 누누히 대가를 모방하는 방법이 배움의 지름길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큰 나무 밑에서 배우면 좀더 확실하게 모방할 수 있을텐데, 위 이야기를 보자면 그것도 아닌거 같고..
아니다. 확실히 큰 나무 밑에서 배우는게 필요하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틀을 배우는 선에서 멈춰야 한다. 그 사람이 가진 생각하는 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배우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 그 더이상의 것을 배우려고 한다면 아무것도 없을 수 없을 것이다.
한 과학자가 걸출한 노벨상 수상자 다수를 제자로 두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사람 제자가 되었기에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그 제자에게 물었다. 얼마나 스승이 훌륭하기에 노벨상 수상자가 그렇게 많이 나오냐고.
제자왈.. 솔직히 자기가 아는게 스승이 아는 것 보다 훨씬 많고 업데이트도 많이 되었다고 한다. 그가 스승에게 배운거라고는 실험을 어떻게 해야하고 어떻게 설계를 해야하는지,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보아야하는지 등 기본적인 틀만 배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기본적인 틀이 많은 제자들로 하여금 노벨상을 받게 만들었다.
큰 나무 밑에서 평생 살려고 하면 성장할 수 없다. 어느 정도 혼자 비바람을 견딜 수 있을만큼만 큰 나무 밑에 머물다 과감히 그 자리를 떠나 홀로 서야 한다. 큰 나무 아래서는 매서운 비바람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충분한 햇빛이나 양분을 얻을 수는 없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어딘가?
큰 나무 아래인가? 그럼 얼마나 머물렀나?
떠날 때가 되었다면.. 과감히 떠나자..
도전하는 삶이 아름답다.
VIP club 광화문 모임, 짧은 후기..
기독교 실업인들간의 모임이라 그래야하나? VIP Club이라고, 대한항공 상무로 계셨던 현 GPTI 김광석 원장님께서 일본에 근무하실때 이 모임을 보시고 한국에서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광화문 모임을 시작으로 지금 확장중에 있는 모임이다.
지역별로 매달 한번씩 모인다고 하는데, 친구가 괜찮은 모임이라고 한번 참석해 보라는 권유에, 지난 주 목요일 광화문 VIP Club을 다녀왔다. 이번달에는 넥스트리인터넷(http://www.nextree.co.kr) 대표로 계신 최윤규 대표께서 ‘내 안의 상상력을 깨워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셨었다.
내 안의 상상력을 깨워라
사실 이 주제가 특별한 건 아니었고 그보다는 익숙한 주제를 실제 몸소 체험(?)해 볼 수 있게 해주신 것이 좋았다. 의력의 시작으로 컨버젼스를 강조하셨는데, 전혀 달라보이는 2 가지를 엮어서 하나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 창의력이라는게, 전혀 없는데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에 존재하던 것에서 새로운 변형을 찾는 것이라는 점에서 공감이 가는 이야기 였다.
노래방 + 콜라
원래 이랜드, 현대차에서 근무하시다, 퇴사하시고 사업에 길로 접어드셨다고 한다. IMF 때쯤 젊은이들이 뭘 좋아할까 고민하시다 노래방과 콜라를 좋아한다는 생각에 콜라캔안에 있는 동전 노래방을 고안하셨단다.
재미있는 발상. 오락실 동전 노래방이 그래서 생겼나??
종이컵 + ?
이외에도 직접 발명한 아이디어들도 사례를 드시면서, 강의를 듣는 사람들에게 직접 컨버전스를 만들어 보라는 질문을 던지셨다. 30초 정도 시간을 주셨는데, 이런 저런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내 아이디어는, 종이컵 + 티백이었는데.. 당시에는 상당히 괜찮아 보였던 아이디어. 그러나 집에 와서 특허 검색을 해본결과 이미 2002년 특허 등록이 된 아이디어다. 역시, 세상에 아이디어는 무지 많다. 누가 먼저 행동에 옮기는가의 차이가 있을 뿐.
매일 연습하라 ..
창의력 개발을 위해서, 이런 컨버전스 아이디어를 매일 연습해보라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던지셨나보다. 별거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이런 단순한 연습을 통해 나중에 무의식 중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게 된다는 말씀~
나름 재미있는 모임이었던 것 같다. 어린 나이에 자기만의 사업체를 세우신 분들 사이에 앉아있었다는 것도 좋았고, 좋은 강의를 들었던 것도 좋았고..
혹시나 관심있는 사람들은 VIP Club 홈페이지 참고. (http://www.vipclub.or.kr)
지역마다 일정이 다르고 또 강사도 다르다. 항상 오픈되어있고, 자기 식사비 정도만 부담하면 참석이 가능하다. 향후 3~4개월 일정이 미리 나오는 만큼 맘에 드는 강의를 찾아가서 들을 수 도 있다~ ^_^
네 선 자리가…
“사소한 배역은 없다. 단지 시시한 배우가 있을 뿐이다.”
문득 책을보다가 평상시 아버지께서 즐겨 읊으시는 존 옥스남 목사님의 시 가 떠올랐다. 참 맞는 말이다. 주어진 배역에 사소한 것은 없다.
네 선 자리가..
네 선 자리가 보잘 것 없냐?
네 선 자리가 보잘 것 없니?
정성껏 가꾸려므나
그 분이 너를 거기 세우셨느니라.
네 선 자리가 굉장한 곳이냐?
정성껏 보호하려므나
그 분이 너를 거기 세우셨느니라.
네 선 자리가 어떤 곳이든 간에
그 건 너만의 자리가 아니란다.
너를 세워 두신 그 분의 것이니라.
– 존 옥스남
Network marketing(네트워크 마케팅), 소비자 파워
Network marketing 에 대해서 좀 살펴보자.
한국에서는 다단계로 참 유명(?)한 것 같다. 사실 network marketing 은 다단계와는 좀 틀리다. 다단계는 하부의 돈이 상부로 가면서 돈을 버는 구조이지만 network marketing 의 핵심은 ‘소비자 집단망’을 만드는데 있다.
대표적인 network marketing 기업인 암웨이를 보라. 암웨이도 물론 포인트 누적을 통해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그 중심 생각은 소비자들이 자기들 조직에 소속되어 계속 머물게 하는데 있다. 여기에 암웨이는 ‘세제’를 활용했다. 다른 건 다 버리고 오로지 세제 하나만큼은 전세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만한 제품을 암웨이에서만 팔고 있다. 그 어느 소비자에게든 꼭 필요한 제품이기에 이 제품을 위해서 암웨이에 등록을 하는 사람도 있다. 즉, 이 ‘세제’를 매개로 암웨이는 기본적인 조직망을 유지하고 있다.
유통의 구조
그것은 ‘유통’의 구조와 그 특징을 가만히 드려다보면 쉽게 유추해 낼 수 있다. 잠깐 그림을 보자.
급하게 그려서 좀 대충이지만, 그래도 참고 보자. ^_^;
그림에서 원의 크기는 그 개체들이 가진 파워를 말한다. 생산자가 가장 크고 소비자쪽으로 가면 갈 수록 그 크기는 작아진다. 즉, 개체가 가진 힘은 생산자 쪽이 월등히 크다. 그래서 과거 우리 나라의 유통 구조에서는 생산자가 왕이었다. 가격은 자기들이 정했다. 소비자 가격까지 결정해서 유통 구조의 이익 마진까지 자기들이 결정해 줄 정도로 절대 권력을 누렸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생산자는 그 힘을 잃어 가기 시작했다. 개체의 개별적인 파워에서는 생산자 쪽으로 갈 수록 강해지지만, 전체 총 합의 파워는 소비자쪽으로 갈 수록 그 파워가 강해진다. ;
그렇다. 생산자가 개체로 있는 동안 중간 유통 구조가 하나의 집단을 이루면서 힘을 합쳐버렸다. 대표적인게 대형 할인마트. 도매상과 소매상을 합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보다 월등히 큰 파워를 가져버렸다. 그랬기에 예전에 떵떵거리던 생산자에게 이제 대형 할인마트가 큰소리를 친다. 공급가는 얼마에 맞춰서 만들어 오라고.
주위를 둘러보라. 이마트에 물건을 공급하는 순간 중소기업은 기사회생한다. 좀더 크게 이야기 하자면 디지니사가 월마트에 자기들 비디오를 공급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동일한 상황이다. 제 아무리 큰 생산자라 할지라도 합체한 중간 유통업자들의 크기를 혼자서 뛰어넘을 수 없다. 생산자도 합체를 하면 되겠지만, 경제 시스템에서는 이를 담합, 카르텔 등의 이름을 붙여서 절대 쉽게 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하고 있다. 반면 유통구조는 어쩌면 도매, 소매 시장에 상당 부분을 독식하고 있음에도 제재를 가하지 못한다.
소비자가 왕!
자,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지금 중간 유통업체인 이마트가 믿고 큰소리치는 이유는 뭘까? 아직 자기들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가 나타나지 않았으니깐 그렇지 않겠는가? 이미 생산자 쪽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전혀없다. 하지만 소비자 쪽으로 보면 아직 그 여지는 많이 남아있다.
만약 소비자 집단이 하나로 합치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 제 아무리 이마트가 싸게 물건을 판다할지라도 소비자들이 일치단결하여 안 사버리면 끝이다. 소비자가 없는 이마트에 굳이 생산자가 물건을 공급할 필요성을 느낄까? 그 순간 중간 유통업체의 파워는 상실하고 만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사실상 힘은 소비자가 가지고 있다. 단지 개별적인 소비자는 그 힘이 너무 작아서 어떻게 하지 못하는데, 유통의 중간에 있던 도,소매상이 소비자의 힘을 잠시 위임받아 호가호위 하다가 보다 소비자 가까이서 많은 소비자들의 힘을 위임 받는 유통업체가 등장하면서 유통시장에서 그들의 자리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대형 할인마트도 할인마트와 소비자 사이에 좀더 소비자 가까이에서 좀더 많은 소비자들의 힘을 한데 모은 유통업체, 또는 기업, 또는 조직이 등장한다면 이 알 수 없는 조직에 의해 밀려나고 말 것이다.
Network Marketing
나는 그 가능성으로 network marketing 을 제시한다.
앞에서도 잠시 소개했지만, network marketing 은 시작부터 소비자들의 힘을 위임 받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 파워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 파워를 위임받으려고 난리일까?
단적으로 보자면, 대기업과 가격 협상력을 보면 된다. 국내외에 제법 잘 나가는 기업들이 제품들은 network marketing 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물론 이름은 좀 다르지만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 제품을 제법 싼 가격에 말이다. 공식적으로는 대기업들에게 광고 대신 자기들 network 에 광고비만큼 할인해서 물건을 공급하라고 협상을 한다곤 하지만 광고비만큼만 싸게 공급하겠는가? 이게 가장 대표적인 소비자 파워다.
현재로써는 이보다 더 소비자 집단의 파워를 가진 조직이 존재하지 않는다. 물건을 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소비자의 힘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니 더 말해서 무엇을 하겠는가. 좋은 제품으로 조직을 유지하든, 이익 구조로 조직을 유지하든, 어떻게든 적정 비용으로 조직 유지만 가능하다면 이 집단은 엄청난 유통채널로 변신하게 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암웨이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network marketing 전문 기업이 없어보인다. 이름은 network marketing 이지만 대체로 다들 다단계 형식이 강한편이라 별 영향력이 없어보인다.
하지만, 강한 잠재력을 가진 국내 기업은 몇 개가 있는 것 같다. 대표적인 곳이 SK. 제일 처음부터 SK 라는 기업을 주목했던 이유는 이 기업이 예전의 ‘유공’이었기 때문도, ‘서울 이동통신’을 가져갔기 때문도 아니었다. 단지 SK 가지고 있는 거대한 네트워크(망) 때문이었다.
SK telecom (TTL 등..), SK communicationz (Nate, Cyworld), OK cashbag, enClean.. 등.. 한국 국민이라면 적어도 한 번 이상은 SK 네트워크에 걸려있으리라. 정말 잘 짜여진 구조로 물샐틈없이 다들 그 망에서 못 벗어나게 참 잘 만들어놨다.
시간이 가면서 SK 는 자기들이 직접 생산하고 제조하지 않게 될 것이다. 점점 이 망을 유지하는데 집중하면서 이 망을 활용해서 막강한 파워를 누리게 될 것이다. 자신들의 고객, 소비자들을 대변해서 말이다. 다른 대기업들이 휘청거릴때도 SK 는 기본 이상은 하리라는 예상은 바로 이 네트워크 때문에 가능한 발상이다.
이제 이야기를 마무리 해보자.
유통은 경제 활동에 있어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롯데칠성의 강점으로 꼽는 것이 전국 방방곳곳에 깔려있는 유통망이다. 진로 소주가 일본에서 성공한 이유로는 일본의 소매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유통망을 잡았기 때문이라는 것도 익히 들어아는 이야기다.
그런 유통도 계속 변해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아무도 몰랐기에 생산자가 그 파워를 마음껏 누렸으나, 점점 눈치 빠른 사람들에 의해 소비자에 가까워지는 기업, 조직들이 등장하면서 파워는 점차 소비자들 곁으로 오고 있다.
이제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네트워크, 망이 발달하면서 유통업체, 조직들이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가까운 거리까지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관건은 누가 더 가까이서 좀더 많은 소비자들의 힘을 위임받는가이다. 정말 소비자의 파워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직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이것을 눈치채고 미리 움직이는 조직들은 그 파워를 점점 더해갈 것이며, 결국 모든 유통구조를 장악하게 될 것이다.
P.S. 여담이지만, 문득 요한 계시록의 한 장면을 떠올려본다. 동물의 숫자 666을 새기지 않은 사람은 물건을 사고 팔지도 아무 거래도 하지 못한다는 예언을 들어보았는가? 그 예언을 그대로 해석하고 666 이라는 숫자나 손에 무언가를 새기는 것에 대해서 다들 두려워하지만..
어쩌면 그 동물의 숫자는 network marketing 조직에 일원이라는 표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조직에 속하지 않는 사람은 조직 내에 있는 물건을 살 수 없다. 모든 유통 구조가 network marketing 조직으로 귀결된다면 일반 유통을 통해 거래되는 물건은 없어질 것이며 조직을 통해서만 물건이 거래될텐데, 그 조직에 속하지 못한다면 결국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고 만다.
어떤 것이 그 예언으로 성취되어 올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시대의 흐름상 사람이 중심이 되고 돈이 중심이 되는 세상에서 그것을 목적으로 하고 절대시하며 섬기는 조직에 속하지 말라는 의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어렴풋이 해본다.
사이프러스, Old City 투어 II

사이프러스에 도착한 다음날 Old City를 가볍게 걷고 약 10여일이 지난 뒤였다. 아무래도 첨 도착해서 시차 적응도 안되었었고, 같이 가신 분들이 나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고 왠만큼 사셨던 분들이라 관광지보다는 일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신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코스를 둘러보기로 맘 먹었다. 현지에서 만나게 된 중국 친구랑 동행했다.
아, 그전에 사이프러스에 3달이나 머물렀던 건 현지에 있던 한 국제 NGO 단체에서 단기 봉사(?)를 했기 때문이었다. 거기서 머물렀던 내 사무실 전경~ ㅋㅋ
앞선 투어에서도 잠깐 언급했었지만 사이프러스도 분단의 아픔을 껶은 나라다. 수도가 반으로 나뉜 나라. 하지만 남 사이프러스의 EU 가입이후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긴장은 많이 완화되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분단의 모습을 감출수는 없는 법. 관광객들에게 분단 지점이 공개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휴전선이 상당이 두텁고 접근하기 힘들지만, 사이프러스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뒤에 보이는 파란색 계단 있는 곳이 분단지점

저 넘어 보이는 빨간색 양철문 지점이 아마 북사이프러스지 싶다. 가깝다.
이 분단 지점 옆에 보면 자그마한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내전으로 인한 아픔을 남기려고 만든 곳인 듯 했다.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흑백 사진 몇 장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도 분단된 나라이기에..

남사이프러스는 그리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라 종교 또한 대다수가 그리스정교를 믿고 있었다. 카톨릭 같으면서도 왠지 달랐던. Old City 안에 있던 좀 오래된 교회에 들렀다. 내 사진 솜씨가 쥐약이고 당시 상당히 구형 디카를 가지고 갔던터라 맘에 드는 사진이 없었다. 아래 사진은 벽에 걸려있던 그림.

사이프러스에서 유명한 것 2 개를 꼽으라면 아마 포도주와 가죽제품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와인은 뒤에 한번 이야기를 하겠지만, 포도가 많이 나는 나라라 정말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료수(?)였다. 게다가 EU 가입으로 유럽쪽 와인도 나름 싸게 많이 볼 수 있었다는게 좋았던 것 같다.
가죽제품은 사이프러스 특산물인지, 아니면 관광객이 많아서 선물용으로 많이 팔려서 그런건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참 여기저기서 쉽게 많이 봤었던 것 같다. 듣기로는 상당히 품질이 좋다고 그랬던 것 같다. ^_^;

To be continued… 해외 여행은~ 넥스투어로~
[명대사] 중매결혼 중 유스케 산타마리아의 ‘행복론’ ..

학창시절 같이 방을 쓰던 후배가, 몹시 심심해하던 나에게 일본 드라마 한번 보라고 권해준게 시작이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 드라마와는 사뭇다른 모습에 홀딱 반해서 정말 미친듯이 봤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손에 꼽는 명작품 중 하나가 ‘중매결혼’이다.
개인적으로 일본 남자 배우 중 ‘유스케 산타마리아’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딱히 잘생긴 것도 아니고 잘나보이지도 않는.. 항상 약간 모자라면서도 착한 남자로 나오는 그의 모습이 친근해서 그런 것일 수 도 있고. 나 같아서 그런가? ㅡㅡa
아무튼, ‘중매결혼’에서 그의 어눌한 연기는 정말 일품이다. 특히, 명대사가 참 많았는데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 이 ‘행복론’이다. 결혼을 하기 위해 여자쪽 부모님을 뵙는 자리에서 남자들은 쉽게 ‘행복하게 해줄 자신 있습니다’ 또는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라는 말을 뱉어낸다. 하지만 이 대사처럼, 행복은 그렇게 준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게 아니다.
나중에 꼭 한번 이 대사는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혹시 아직 이 드라마 안 본사람은 꼭 챙겨보라고 권한다. 비록 아래 대사만 뽑아서 정리해두지만, 역시 직접 이 장면을 보지 않으면 그 감동을 느끼기는 힘들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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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 히로세(유스케 산타마리아, 남자)의 약혼자 세츠코(마츠 다카코, 여자)에게 옛 남자친구(?)가 이제 괜찮은 병원 의사가 되어 나타난다. 9 년만의 운명적인 재회. 세츠코의 중매결혼 소식을 접하고는 크게 놀란 옛 남친은 세츠코에게 자신과 사귀자고 이야기하는데..
결국 세츠코에게 대답을 듣지 못한 그는 히로세와 만나서 담판을 지으려한다. 그 자리에서 ‘당신, 세츠코와 결혼하면 행복하게 해줄수있냐?’는 질문에 히로세는 머멋거린다. 반면, 그 의사는 당당히 자신은 그럴수있다고 말한다. 우연찮게 이 이야기를 엿들은 세츠코는 그 일로 히로세와 심하게 다투게 된다.
그리고 지금(이 장면) 친구들과 자신의 방에 모여서 그 일을 두고 이야기한다. 친구들은 하나같이 행복하게 해줄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 못한 히로세를 몰아세우는데..히로세 : (행복하게 해줄수있다는 것) 그게 왠지 굉장히 오만한것 같지 않아?
친구 : 무슨뜻이야?
히로세 : 그러니까 ,가령 .. 우리가 같이 생활하는 중에 문득 어떤 순간이, 둘에게 있어 ‘행복하구나’라고, 세츠코씨가 ‘마음 한구석으로 느껴주면 좋겠다’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니까. 예를 들면… 아침에 눈을 떳을때… 창문을 열고… 그 날이 아주 맑은 푸른 하늘이어서 ‘아~ 오늘은 하늘이 맑아서 예쁘구나~’ 라고 말하면 ‘정말이네~! 예쁘네~’ 라고 서로 말을 주고받는… 그런 느낌! 결혼의 행복이란 소위 그런 작은일이 쌓이고 쌓이는게 아닐까?
친구 : 작은일이…
히로세 : 응
친구 : (히로세) 코타로… 왜 거기까지 생각하면서…그 의사 녀석에게 화끈하게 말 안하거야?
히로세 : 하지만, 그런 잘난척하는 사람앞에서 이런말을 하는건 싫지 않아? 뭐랄까… 마음속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기분~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라..

(김형곤씨 사망 소식을 들은지 얼마 안되었던걸로 미뤄봐서 좀 오래전에 쓴듯 한 칼럼. 시간이 제법지났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참 도움이 되는 글 같다. ^_^)
종종 각탕기 (발목을 넘어 장단지까지 잠기는 녀석..)를 하면서 TV 보곤한다. 영어에 대한 의무감에 CNN 을 켤때도 있지만, 주로 오락 채널을 보곤 한다. (얼마전 고인이 되신 김형곤씨의 이야기에 크게 동감해서, 잠자기 전에 좀 웃고 자야지..)
오늘은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재방송을 잠깐 봤나보다. 다른 건 다 그냥 넘어가겠는데, 홍경민의 경험담이 참 마음에 와 닿아서 칼럼에 한자 남겨본다.
이야기는 이러하다. 2000년초 아직 스타가 되기전인 홍경민이 모 대학교 축제에 초청되어갔는데, 주최측의 실수로 콘서트(?) 사실이 알려지지가 않았다고 한다. 별 유명하지 않은 가수의 알려지지 않은 콘서트(?)에 관객은 30명 남짓의 체육과 학생들. 그럼에도 홍경민은 한 시간동안 정말 열창을 했단다. 자기가 무명시절 6 명의 관객을 앞에 두고도 50여곡을 불렀었는데, 데뷔하면서 6 명 이상의 관객이 있다면 정말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겠다는 결심을 했섰기에 당연히 최선을 다하는 시간들이었다고 한다.

순박한 모습~
그 덕에 모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출연자들에게 주어진 미션이 사람들이 가득찬 지하철을 빨리 통과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다른 출연자들은 힘들게 1 분이 넘는 시간이 걸려서 빠져나왔는데, 홍경민은 단 10여초만에 빠져나왔다고 한다.
까닭을 들어 보니, 그 지하철을 가득 매웠던 학생들이 그해 초 축제때 만났던 그 체육과 학생들이었다. 그때 홍경민이 작은 수의 관객에도 열창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먹었던 아이들이 홍경민 차례에는 알아서들 길을 만들어 주면서 단시간에 통과했다고 한다.
비지니스를 하게 되면서 사람들 관계에서 몇 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다. 비지니스를 좀 하시는 분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물론 끊을때 끊기는 하지만 어지간해서는 싫은 얼굴로 사람과 헤어지지 않는다. 비록 거래가 끊어지더라도 계약이 깨지더라도 가급적 좋은 관계는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왜? 그 사람이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니깐.
마찬가지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 글 하나가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아무도 모른다. 아무렇지도 않게 내 뱉었던 한 마디 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 그러기에 매순간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홍경민이 만약 적은 사람 숫자에 실망해 그저 그런 공연을 했었다면 체육과 학생들의 도움을 받지도 못했겠지만, 그 보다는 그 학생들을 만날 자리에 서지도 못했을지 모른다.
큰 일은 작은 일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작품이다.
작은 일에 충성하자..
눈 앞에 보이는 만큼 최선을 다해 살자..
그게 우리가 가야할 길, 살아야 하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