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의 삶 by 팀 피크(2021.05)


우주에서의 삶
팀 피크 저/이광식 역
예스24 | 애드온2

우주로 가는 로켓의 발사 장면을 지켜본 적이 있는가? 언제봐도 흥미롭다. 특히나, 기존과 달리 1단계 로켓이 분리되어 지구로 돌아오는 장면까지 구경이 가능한 SpaceX 의 로켓 발상 장면은 언제나 인기가 많다. 그런데, SpaceX 가 작년부터 사람을 싣은 우주선을 우주로 보내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이제 로켓이 발사되고 1단계 로켓이 분리되어 지구로 돌아온 이후에도, 그 우주선이 우주 정거장에 어떻게 도착하게 되는지 그 일련의 상황까지도 지켜보게 되었다.

SpaceX 이전에도 NASA 를 통해서 이런 영상들이 나왔을 것 같은데, 그 이전까지는 그닥 관심이 가지 않던 이 장면들이 SpaceX 덕분에 흥미로운 볼거리로 변모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들이 궁금 해졌다. 가는 사람들이 엄청난 훈련을 받는다는거야 여러 매체나 책을 통해 보긴 했지만, 훈련부터 우주 정거장에 가는 과정, 그리고 지구로 돌아오는 그 전체의 과정을 세세히 본적은 없었던 터라 드래곤(SpaceX 의 유인 우주선 이름)이 우주정거장에 도킹하는 장면이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곧 너무 지루하게 비슷한 장면만 반복되는 영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 ‘우주인에게 묻다’라는 책을 보면서 그 과정이 지루하기보다 그 순간 순간이 어떤 의미이고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실제 그 곳을 다녀온 사람의 입을 통해 해설을 듣게되니 다시 흥미롭기 그지 없는 영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 우주 정거장에 머무는 동안 어떤 일들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과 우주 정거장 내부의 영상이 연결되면서 마치 내가 우주인 훈련을 받고 우주에 간 것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까지 했다.

물론 지금 이 책에 등장한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가는게 아니다보니 터치스크린만 달린 우주선에, 책에서 묘사한 것보다 훨씬 넓어보이는 실내가 어색해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그림은 비슷한거니깐.

다만, 이 책은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ISS 국제 정거장을 다녀오는 이야기이다보니 앞으로 4년 정도만 지나면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과거의 일들에 대한 책이 될테다. 냉전이 끝나고 우주 연구를 위해 전세계가 뭉쳐왔으나, 이제 다시 우주 패권을 두고 경쟁이 시작되면서 ISS는 2024년까지만 운영이 된다. 그 뒤로는 각자도생. 이미 중국은 자체 우주 정거장 건설을 위해 제작 모듈 발사를 시작했고, 러시아는 중국과 손을 잡는 모양새다. 일본은 당연히 미국과 함께 하려는 움직임이고, 그외 다른 나라들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자체적으로 시도하거나 미/일 또는 중/러 노선 중 한 곳을 선택해야할 상황이 펼쳐지는 중이다.

우리나라도 2008년 첫 우주인을 우주정거장으로 보냈고 우주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달나라 탐사를 위한 준비를 시도는 했으나, 눈 앞의 현실과 동떨어진 미래의 일이다보니 계속 계획이 지연 되면서 우주 경쟁에서 점점 뒤쳐지는 중이다. (원래 2018년 달궤도 탐사선이 갔어야 하지만 그게 2020년, 이제는 2022년으로 미뤄졌고 이마저도 계획대로 가능할지 모르겠다.)

어쨓든 이제 우주 시대는 피할수없는 현실이 되어간다. SpaceX 의 로켓 재활용이 가능해준 이후, 우주로 가는 비용이 급속도록 줄어듦에 따라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는 중이고 이전에는 꿈같던 이야기들이 현실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우주에 관한 책들을 읽어보는 건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SpaceX 의 유인 우주선 발사 과정을 지켜보기 전 읽어보면 더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실패하지 않는 내 집 짓기 by 유현준, 조성익, 김양길, 윤재선, 심영규 공저(2021.01)


실패하지 않는 내 집 짓기
유현준, 조성익, 김양길, 윤재선, 심영규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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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운중동에 단독 주택을 짓고 사는 지인이 있다. 원래는 서울 아파트에 살았지만 아이들이 태어날즈음 고민 끝에 마당있는 집에서 살기로 마음 먹고 집을 지었다. 마당도 있고, 다락방에는 애기들이 놀기 좋은 놀이방도 있는 멋진 집이었다. 그런데, 문득 지나가는 말로 ‘다시 집을 지어보고 싶다’라고 하는게 아닌가. 그게 무슨 말인가 했더니, 집을 짓기전에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몰랐던게 너무 많았고 힘들게 공부했는데 집 하나 짓고 끝내는게 아쉽다고 했다. 다시 지으면 더 잘 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나도 꿈꿔오는 집이 있다. 마당도 있고 여유가 묻어나는 그런 집 말이다. 그런데, 집을 지을 자신은 없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오랜 된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으시는 걸 옆에서 봤었다. 붉은 벽돌의 3층짜리 집이었는데, 부모님은 두고두고 그 집 때문에 속앓이를 하셨다.

믿고 맡긴 시공사(?)가 부실공사를 하는 바람에 비가 오면 천장에 빗물이 새었던 것 부터해서 온갖 하자가 많았었다. 그래서 여러 차례 하자 보수를 받았지만 결국 해결하지 못하고 그렇게 살았었다. 그때 시공사 사장님이 우리 집 주변에 올 일이 있으셨는지 집 쪽으로 오시다가 멀리서 우리 부모님이 계신걸 보고 뒤돌아서 바로 도망가셨다고… 그때부터 집을 짓는게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인식을 했었나보다.

이 책은 단독주택을 짓고 싶어하는 예비 건축주들을 대상으로 조선일보가 주최했던 건축주 대학의 강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건축과 교수, 건축가, 시공사 대표, CF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집을 짓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부터 흔히 발생하는 문제들을 미리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뭐 이 책 한 권으로 해결 될 문제였으면 왜 집짓다가 ’10년 늙는다’는 말을 하겠는가. 어디까지나 이 책은 예비 건축주들이 알아야할 수많은 내용 중 하나 일 뿐이다. 책을 읽다보면, 강연자가 툭툭 던지는 주제들이 간단한 말 몇마디로 나열되지만 저걸 제대로 공부할려면 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걱정이 앞설 정도로 갈길이 구만리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점점더 강한 확신에 차는 중이다. 난 좀 많이 기다렸다가 집을 지어야겠다. 세상이 발전해 가는 중이니, 우리나라의 단독주택 짓는 시스템이 잘 정비가 되든지 아니면 3D 프린트로 집 짓는 것처럼 기술이 발전해서 새로운 행태로 집을 지을 수 있게 되든 뭔가 사람이 큰 변수가 되지 않는 세상이 되면 그때 집을 지어보련다. 그때까지는 지금의 생활에 자족하며 살거나, 좀 욕심내서 남들이 만들어 놓은 타운 하우스에 들어가서 살아 보든지 할련다.

난 집 때문에 단 1년이라도 늙고 싶지 않다.

타이탄 by 크리스천 데이븐포트 (2020.10)


타이탄
크리스천 데이븐포트 저/한정훈 역
예스24 | 애드온2

코로나로 한동안 문을 닫았던 도서관이 문을 열었을때(그게 그러니깐 지난 7월이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언제나 그렇듯이 경영 관련 서적 선반을 쓰윽 살펴보는데 ‘실리콘밸리 거물들은 왜 우주에서 미래를 찾는가’ 라는 설명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렇잔아도 우주 관련된 서적들 찾아보는 중이었는데, 이게 왠 떡인가!

목차와 저자를 보고 무릎을 쳤다. 사실 관종 기질이 있는 Elon Musk 의 SpaceX 는 외부에 많이 알려져있다. 그의 전기도 있고해서 회사 설립부터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접할 수 있었지만, Jeff Bezos 가 만든 Blue Origin 은 정말 정보를 접하기 너무 힘든 회사였다. 애시당초 자기 돈으로 회사를 만들었고, 그 이후에도 후속 투자는 다 자기 돈으로 하는 바람에 스스로 정보를 밝히려고 하지 않는 이상 안을 드려다보기 너무 어려운 회사였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가 워싱턴 포스트 기자다. 여기 사주가 Jeff Bezos 고, 목차에 보니 블루오리진의 시작이라는 챕터부터 눈에 띈다. 드디어 블루 오리진 스토리를 마주하게 되는구나! 즐거운 마음에 책을 들었는데,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블루오리진 스토리가 있긴한데, 역시 직장인의 한계인가. 오너의 눈치를 봐서 그런건지 속시원하게 보여준다기보다 비밀스러운 회사를 곁눈질하는 기분? 물론 스페이즈X에 대한 정보가 워낙 많다보니 그에 비해 블루오리진에 대해 아는게 너무 적어서 그런 기분이 드는 걸런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이 책은 민간에서 우주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3개 회사, 스페이즈X(일론 머스크), 블루오리진(제프 베조스), 버진 갤럭틱(리처드 브랜슨)에 대한 이야기이다. 디테일한 이야기가 많이 생략되었지만, 힘들게 사업을 시작해서 이제는 누구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아니 그걸 넘어서 이제 우주 산업은 이들 손에 달렸다고 해야할만큼 산업의 판도를 바꿔버린 큰 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3개 회사가 경쟁 관계는 아니고.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이 양강 구도이긴한데, 궁극적인 목표가 차이나서 3개 회사 모두 각자가 꿈꾸는 우주를 보고 달려간다고 보면 된다. 스페이스X는 지구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위험 분산차원에서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블루오리진은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유한킴벌리 광고켐페인 슬로건이다)’ 즉 오염 산업을 우주로 보내버리고 지구는 공원화 하자는 입장이고, 버진 갤럭틱은 .. 흠, 우주 여행을 보다 편하게? 로켓으로 쏴서 우주가는 건 일반인들 입장에서 어색하니 활주로에서 비행기에 매달린 로켓을 타고 우주 여행 10분? 정도하고 지구로 돌아올때도 공항으로 돌아오는 방식을 추구하는 정도.

머스크와 베조스 덕분에 재활용 로켓이 일반화되면서 이전에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는 중이다. 책에도 나왔지만, 만약 서울-뉴욕간 비행기를 한 번 쓰고 버려야 한다면 그래서 왕복 여행을 할려면 비행기가 2대 필요하다면 세상에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제까지의 우주 산업이 그랬다. 한 번 쓰고 버려야하는 로켓 때문에 너무 비용이 많이들어서 이전에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이제는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변하는 세상은 지금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범주이리라.

이 책은 바로 그 엄청난 변화의 서막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 꼭 이 책을 읽어보기 바라며, 이 책만 읽어서 감흥이 없다면 다른 책들도 좀 보고 인터넷상의 다양한 자료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스마트폰없이 사는 세상이 상상이 되는가? 근데 그거 불과 10여년만에 바뀐 세상이다. 우주도 마찬가지일테다. 향후 10년, 아니 5년만 지나도 피부로 느껴질 이 변화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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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크리스천 데이븐포트 저/한정훈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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