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 by 크리스천 데이븐포트 (2020.10)

By | 2020년 10월 31일

타이탄
크리스천 데이븐포트 저/한정훈 역
예스24 | 애드온2

코로나로 한동안 문을 닫았던 도서관이 문을 열었을때(그게 그러니깐 지난 7월이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언제나 그렇듯이 경영 관련 서적 선반을 쓰윽 살펴보는데 ‘실리콘밸리 거물들은 왜 우주에서 미래를 찾는가’ 라는 설명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렇잔아도 우주 관련된 서적들 찾아보는 중이었는데, 이게 왠 떡인가!

목차와 저자를 보고 무릎을 쳤다. 사실 관종 기질이 있는 Elon Musk 의 SpaceX 는 외부에 많이 알려져있다. 그의 전기도 있고해서 회사 설립부터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접할 수 있었지만, Jeff Bezos 가 만든 Blue Origin 은 정말 정보를 접하기 너무 힘든 회사였다. 애시당초 자기 돈으로 회사를 만들었고, 그 이후에도 후속 투자는 다 자기 돈으로 하는 바람에 스스로 정보를 밝히려고 하지 않는 이상 안을 드려다보기 너무 어려운 회사였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가 워싱턴 포스트 기자다. 여기 사주가 Jeff Bezos 고, 목차에 보니 블루오리진의 시작이라는 챕터부터 눈에 띈다. 드디어 블루 오리진 스토리를 마주하게 되는구나! 즐거운 마음에 책을 들었는데,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블루오리진 스토리가 있긴한데, 역시 직장인의 한계인가. 오너의 눈치를 봐서 그런건지 속시원하게 보여준다기보다 비밀스러운 회사를 곁눈질하는 기분? 물론 스페이즈X에 대한 정보가 워낙 많다보니 그에 비해 블루오리진에 대해 아는게 너무 적어서 그런 기분이 드는 걸런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이 책은 민간에서 우주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3개 회사, 스페이즈X(일론 머스크), 블루오리진(제프 베조스), 버진 갤럭틱(리처드 브랜슨)에 대한 이야기이다. 디테일한 이야기가 많이 생략되었지만, 힘들게 사업을 시작해서 이제는 누구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아니 그걸 넘어서 이제 우주 산업은 이들 손에 달렸다고 해야할만큼 산업의 판도를 바꿔버린 큰 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3개 회사가 경쟁 관계는 아니고.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이 양강 구도이긴한데, 궁극적인 목표가 차이나서 3개 회사 모두 각자가 꿈꾸는 우주를 보고 달려간다고 보면 된다. 스페이스X는 지구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위험 분산차원에서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블루오리진은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유한킴벌리 광고켐페인 슬로건이다)’ 즉 오염 산업을 우주로 보내버리고 지구는 공원화 하자는 입장이고, 버진 갤럭틱은 .. 흠, 우주 여행을 보다 편하게? 로켓으로 쏴서 우주가는 건 일반인들 입장에서 어색하니 활주로에서 비행기에 매달린 로켓을 타고 우주 여행 10분? 정도하고 지구로 돌아올때도 공항으로 돌아오는 방식을 추구하는 정도.

머스크와 베조스 덕분에 재활용 로켓이 일반화되면서 이전에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는 중이다. 책에도 나왔지만, 만약 서울-뉴욕간 비행기를 한 번 쓰고 버려야 한다면 그래서 왕복 여행을 할려면 비행기가 2대 필요하다면 세상에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제까지의 우주 산업이 그랬다. 한 번 쓰고 버려야하는 로켓 때문에 너무 비용이 많이들어서 이전에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이제는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변하는 세상은 지금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범주이리라.

이 책은 바로 그 엄청난 변화의 서막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 꼭 이 책을 읽어보기 바라며, 이 책만 읽어서 감흥이 없다면 다른 책들도 좀 보고 인터넷상의 다양한 자료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스마트폰없이 사는 세상이 상상이 되는가? 근데 그거 불과 10여년만에 바뀐 세상이다. 우주도 마찬가지일테다. 향후 10년, 아니 5년만 지나도 피부로 느껴질 이 변화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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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크리스천 데이븐포트 저/한정훈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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