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예약 구매로 샀던 아이폰5. 지난해 하반기까지 멀쩡히 잘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배터리 방전 속도가 현저히 빨라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수리점에 가보니 배터리 수명이 다되었단다. 새 휴대폰을 사자니, 보조금이 쥐꼬리라 엄두가 안났다. 일단 휴대폰을 써야하니 배터리 교체! ㅠㅠ (아, 아이폰 배터리 교체하는거 DIY로도 가능한듯. 인터넷에 셀프 교체 동영상도 있고,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그 이후 한동안 잘 쓰고 있었는데, 연말이 되면서 스크린 터치가 안먹히기 시작했다.
인간관계 끊기기 딱 좋은 정도로 터치가 안먹었다. 전화가 왔는데, 전화받기 버튼이 안눌러져서 부재중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어느날 회사 대표님께 전화가 왔었는데, 전화기를 들고서도 받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대표님 전화는 부재중이 되어버렸다.;;; 인터넷뱅킹으로 돈을 이체하려고 휴대폰으로 인증 번호를 누르려고 했는데, 전화하는 동안은 아무 이상없다가 인증 번호만 누르려고 하면 터치가 안먹히는 놀라운 인공지능 기능이 나타났다.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어 휴대폰을 바꾸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기를 언 3개월. 오늘 드디어 아이폰6 64GB를 10만원에 업어왔다!!! 움하하!!!
휴대폰 공시 지원금은 출시 15개월이 지나면 제한이 사라진다. 그래서 작년 연초에 아이폰5S가 공짜폰으로 풀리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16년 1월이면 아이폰6가 출시 15개월이 되는터라 아이폰6를 사기로 맘을 먹고 공시 지원금이 한도 35만원을 초과하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2월이 되고 3월이 되어도 지원금이 늘지 않았다. 되려 1월에 좀 늘렸던 보조금을 2~3월에 줄여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는 것이 아닌가. 그러던 와중에 아이폰5SE 가 출시되었다. 화면만 작아진 아이폰6S로 가격대도 기존보다 저렴한 아이폰 신제품이 등장한거다. 국내에 들어오려면 아직 시간이 좀 남긴했지만, 어차피 올해 중반이면 국내 출시되는거라 아이폰6나 6S에 가격 변화가 생길것 같아 보였다.
역시나.. 4월 5일! KT에서 아이폰6 64GB 모델 공시 지원금을 60만원!!! 으로 확대했다. 거기에 공시지원금 15% 범위내에서 추가 지원금도 준단다. 그러면 69만원이 공식 지원금. 거기에 기변포인트, 멤버십포인트까지 엎으니, 할부원금이 1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 정도만해도 감사하게 받을려고 했는데…!!
KT가 ‘즉시결제 서비스’라는 서비스도 제공하는게 아닌가? (적용되는 모델이 제한적이다. 링크 참조 – http://shop.olleh.com/display/olhsPlan.do?plnDispNo=166)
즉시결제 서비스가 뭔고 하니, 할부원금을 일시불로 결제할 수 있게해서 완납폰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일단 할부수수료가 안들어가서 이득이고, 더 큰 이득은 매월 20% 요금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리저리 따져보면 사실상 공짜로 휴대폰 산게 아닌가 싶은데..
지난 3개월간 터치가 오락가락하는 휴대폰 쓰느라 신경이 좀 쓰이긴했지만, 그래도 저렴하게 휴대폰 교체해서 맘은 편하다.
이제 남은건.. 중고 아이폰5를 어떻게 처리할 것 인가.. 인데, 터치가 오락가락이라 부품 교체용 정도로 팔아먹든지 해야겠다!
P.S. 헐 그 사이에 KT 올레샵에 올라와있던 64GB 모델 재고가 다 소진되었나보다. sold out 이네.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