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폭락이다. 대표 거래소 Mt. Gox 파산 이벤트이후, 중국에서 은행들이 거래를 막으려 한다는 이야기, 호주에서 비트코인 관련 계좌들 거래 막는다는 이야기 등 다양한 이슈들이 붉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중이다.
채굴
뭐 그건 그거고, 이 와중에도 비트코인의 가능성에 배팅하는 사람들이 많다. 거래량이 딱히 줄지 않았고, Hast Rate(비트코인 채굴에 나선 컴퓨팅 파워)를 보자면 끊임없이 고속 성장을 하는 중이다. 현재 단가 수준에서 USB나 사이즈 작은 채굴기 사서는 영원히 BEP 구경 못할꺼 같고, 그나마 규모 경제(?)를 이룬 공장(?)들이나 돈을 버는게 아닌가 싶다.
https://bitcoinwisdom.com/bitcoin/calculator
위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 계산해주는 사이트에서 보면 GH가 올라갈수록 단위당 단가는 떨어지는.. 그래서 소규모 채굴하는 사람들은 그냥 접는게 맞는 상황이다.
클라우드 마이닝
이 와중에도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새로운 시도들을 계속 하는 중이다. 지난 번에 ‘
비트코인 차익거래‘에 대한 소개를 했었는데, 이번엔 클라우드 기반의 채굴 서비스다.
보통 채굴기(USB든 ASIC이든 그래픽카드 사서 직접 채굴 프로그램 돌리는 방식)를 사서 하는게 일반적인데 이걸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돌렸다. 즉, 자기들이 채굴 공장 차려놓고 거기서 일정 부분 지분(?)을 파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 GH당 뭐 3천원/5년 계약을 하는 방식. 중간에 관리(시스템, 전기 등) 신경 안써도 되고 대량 구매 개념이라 단가도 직접 사는거보다 싼걸로 나온다.
폰지 사기 가능성
검색 해보면 전세계적으로 이런 서비스들이 무척이나 많은데, 컨셉은 비슷하지만 단가나 서비스 방식 등이 많이 차이난다. 문제는, 이게 눈에 보이는게 아니다보니 사기인지 아닌지 구분이 어렵다는거. 피라미드형 사기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 계약 기간이 1년~5년 정도 수준인데 이때까지 채굴 공장이 가동된다는 보장도 없고, 나에게 보장하는 수익이 실제 채굴을 통해서 나온건지 아니면 가입자들 비트코인 받아서 일부 나눠주는 폰지 사기로 하더라도 구분하기 쉽지 않다.
그나마, 비트코인은 모든 관련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저 클라우드 마이닝 사이트들이 하는 이야기가 현실 가능한건지 구분 정도는 해볼 수 있다.
문제는 난이도
클라우드 마이닝 사이트에서 제시한 조건을 가지고 위 수익성 사이트에서 계산을 해보면, 결국 문제는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이슈로 귀결된다. HW 가격이나 기타 제반 비용이야 크게 바뀌기 어려운거고, 적어도 사이트에서 제시한 단가가 대규모 GH HW 단가 정도 수준은 되니깐 나름 합리적(?)인거 같은데 난이도는 과거 사례를 보자면 변동성이 너무 크다.
https://bitcoinwisdom.com/bitcoin/difficulty
한창 비트코인 바람이 불었던 13년 10월 어간에는 40% 이상 난이도가 증가했던 구간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던 2012년 12월에는 되려 난이도가 하락한 적도 있었다. 결국 채굴에 투입된 컴퓨팅 파워의 규모가 중요한 것. 가격이 떨어지면 자연스레 채굴이 줄게되고 그러면 네트워크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채우기 위해서 인센티브로 난이도가 하락하게 되는 구조다.
그렇게 보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했으니깐 난이도는 안늘어나거나 최근 트랜드보다 적게 늘어나는게 맞아 보이는데.. 뭐 보다 혁신적인 방식으로 채굴하는 넘들 등장하면 또 어찌될지 모르는거니깐 속단하기는 쉽지 않은 문제다.
그래도… 호기심을 참지못하고 일단 발은 담궈 본다. 그냥 오늘 커피 한잔 안마시면 되는거니깐..
주인장이 지켜보는 곳은 PBmining (http://PBmining.com). 현재 계약된 Hash Rate 만 16만 GH가 넘는 대형 클라우드 채굴 사이트다. 깔끔한 인터페이스, 그리고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동안 안정적인 서비스를 해왔던걸로 리뷰되고 있어서 선택해봤다. 그렇다고 여기가 최고라는건 아니고..
혁신
비트코인을 튤립 뿌리처럼 투기 수단으로 지켜보기보다는 이 P2P 네트워크로 얼마나 많고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타날 것인지 살펴보는게 더 즐거움이지 않나 싶다. 이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컴퓨팅 파워를 활용한 차익거래도 그렇고, 지불/결제에서의 혁신, 현재까지의 안정적인 신뢰도를 바탕으로한 서비스 등 ..
비트코인 자체가 그렇게 성장해갈지, 아니면 제 2의 비트코인이 많은 단점들을 보안하면서 다시 등장할지 지켜볼 이슈이지 않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