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도 인터넷 전화 시대?

요즘 myLG070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전 다이얼패드나 네이버폰, 엘디, Skype 등 다른 인터넷 전화기에 비해 아주 큰 차이를 찾지는 못하겠는데, 어쨓든 저렴한 비용으로 집전화를 대체할 수 있다는 소문에 가입자가 부쩍 늘어난 모양이다. (이런건 통계자료보다 내 주변을 보는게 더 빠르다. 보통 떨어져 사는 가족 중 한명이 myLG070 가입하면 그 집안 전체가 myLG070에 엮이는 분위기라..;; 그런 가족만 여럿 봤다는;;)

이전에는 그냥 국제 전화 저렴하게 하는 수준이었던 인터넷 전화기가 이제 본격적으로 유선 전화기 따라잡기에 나섰다는건데, 그렇다면 무선 전화/휴대폰은 어떻게 될까?

유비쿼터스 시대

이제 휴대폰 서비스도 인터넷 전화기 시대로 넘어설 전망이다. 이미 많이 들어봤겠지만 ‘유비쿼터스’라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와이브로 서비스가 되는 것도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바탕 작업이다. 따라서, 머지않아 이제 굳이 지정된 장소가 아니라도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렇다면, 휴대폰에서 인터넷 전화를 시도해볼만 하지 않겠는가?

학창시절 네스팟이 주로 대학교를 공략하던 덕분에 학교내에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이 가능했었다. 당시 Skype가 PDA 버젼 무선 인터넷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고 필자는 PDA폰을 사용 중 이었다. Skype의 결제 시스템이 좀 애매해서 유료통화는 못했지만 Skype 온라인상에 떠있는 사람들과는 자주 통화를 했었다. 물론 국내외 구분없이.

통화 요금? 네스팟 요금이 단체 할인으로 9천원 정도 되었고, Skype 끼리의 전화 요금은 알다싶이 공짜였다. 그덕에 굳이 SKT/KTF/LGT 서비스 이용없이도 자유롭게 전화통화를 했었다.

휴대폰도 인터넷 전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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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pe WiFi 전화기

인터넷 전화기의 가장 큰 장점이 온라인 상으로 이뤄지는 전화(가입자끼리 통화)는 돈을 받지 않는다. 기본요금? myLG070같은 경우는 기본요금이 있지만 인터넷 전화기는 기본적으로 기본요금이 없다. 쓴 만큼만 낼 뿐이다. 휴대폰 기기 발달로 이제 PDA폰/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이 큰 차이가 안나는 상황이라, Skype 같은 곳의 프로그램을 받아다 그냥 깔면 그만이다. 그러니 SKT니, KTF니, LGT니 이런건 신경쓸 이유가 없다.

이미 인터넷 전화 프로그램도 받는 번호 발급이 진행되는 만큼, 기존 전화와 별반 다를바가 없어지는.. 아니면 이메일 주소만 가지고도 전화가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휴대폰이 더 살아남을 수 있을까?  ^_^

….

정부가 굳이 휴대폰 전화 요금 내리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머지 않아 통신 요금이 급격히 줄어드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이미 휴대폰 통신업체들도 이걸 감안한 전략들을 짜고 있지 않을까나?

현장을 벗어난 해결책은 의미가 없다 ..

요즘 또 무하마드 유누스의 책을 보고 있다. 이전에 읽었던 ‘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 by 무하마드 유누스 (2008.05)‘를 쓰기 전에 썼던 자서전인 ‘가난한 사람을 위한 은행가’인데, 이 책에서 유누스는 세계은행에 대한 자신의 삐딱한 시선을 유감없이 쏟아내고 있다.

한 기자가 세계은행 강연장에서 유누스에게 만약 유누스가 세계은행 총재가 되면 뭘 하겠냐고 물었다. 그에 대한 대답 중에서 그는 맨 처음 세계은행 본부를 다카로 옮길 것이라고 했다. 왜냐면…

” .. 글쎼요. 세계 은행 총재께서 ‘세계은행의 가장 큰 목표는 전세계의 가난과 싸우는 것;이라고 했듯이, 내 생각엔 그러려면 우선 가난이 극심한 나라에 세계은행의 본부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매일 가난한 사람들을 접하며 지내다 보면, 가난한 사람들을 정말로 도울 수 있는 가장 빠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게 될테니까요.

그래서 세계 은행 본부가 다카로 이전을 하면, 지금 세계 은행에서 봉급을 받는 5천명의 직원들 중 상당수가 틀림없이 세계은행을 그만 두겠지요. 본부가 다카로 옮긴 후에도 계속 남아 있는 직웓르에게도 다카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이링 여간 힘든 일이 아니고, 또 사교 모임도 재미가 없을 겁니다. 따라서 직원들 중 또 상당수가 일찌감치 퇴직을 하거나 다른 직종을 찾아나서겠지요. 자, 이렇게만 된다면 이중으로 이익입니다.

우선 첫째로, 가난이란 문제에 정말로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은행을 떠나는 대신에,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직원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현지에서 직원을 뽑으면 생활비나 봉급 수준이 형편없이 낮기 때문에 굉장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옵니다. 다카의 물가는 워싱턴 보다 무척 싸거든요.. ”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중에서..)

물론 전쟁의 지휘 본부가 현장과 거리를 두는 것처럼 무조건 현지로 들어가는 것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그러나 어떤 문제의 해결책이나 일을 한다고 할때, 현장을 떠나버린 해결책은 의미가 없다. 그런 점에서 유누스가 했던 이야기에 상당 부분 공감한다.

최근 들어 드는 생각이다. 자연재해나 대규모 사고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국민 성금을 모금하곤 하는데, 그런때마다 문득 ‘이 돈을 누가 어떻게 나눠주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얼핏 생각해봐도 돈을 나눠주기 위한 단체가 있을테고 일을 하기 위한 조직이 있을테다. 문제는 이 조직들이 효율적으로 움직이는지에 대해 의문이다. 과연 사람들을 돕기 위한 성금인지, 그 단체를 유지하기 위한 성금인지 알쏭달쏭하다. 그렇다고 그 성금이 어떻게 전달되고 어떤 일들을 했는지에 대한 보고도 없지 않은가?

유통구조 혁신으로 유통 마진을 빼서 가격을 확~ 낮췄다는 이야기는 쉽게 들을 수 있는데, 이런 원조/구호 부분에서는 중간 전달 단계를 확~ 줄여서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는 못듣게 되는지 모르겠다.

유누스가 기발하게 가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은행을 세웠듯이, 가장 효과적으로 원조/구호/성금 전달이 가능한 유통(?)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이마트를 능가하는 유통 혁신을 보여줄만한 회사로 말이다.;;

머나먼 삶의 끝을 생각하다 ..

이전 웹사이트에서 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RSS 구독할 수 있는 페이지는 준비했었지만, 정작 나 자신은 RSS를 쓰지 않았다. 너무 불편하다는 생각과 그다지 볼게 없다는 마음에. 그러나 블로그를 하면서 참 다양한 이야기, 칼럼들을 볼 수 있기에 RSS를 통해 여러 블로그 글들을 구독하고 있다.

시골의사 – 삶과 죽음사이..

그 중, 시골의사로 유명하신 박경철 의사님의 블로그(http://blog.naver.com/donodonsu)도 자주 들르는 곳 중 하나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인물이지 싶다. 지난해 10월쯤 KRX 상장엑스포에서 메인 강의를 하실정도로 투자계에서 알아주는 분인 한편, 안동에 한 병원의 원장이기도 하시고, 책을 쓰는 작가기도 하시고, 기사나 칼럼을 쓰시는 칼럼리스트이기도 하시다. 여러 방송을 진행 또는 패널로 참석도 하시는 방송인이기도 한가보다. 아, 얼마전에는 민주당 국회의원 공천 위원으로 활동도 하셨단다.

어쨓든, 오늘(아니 정확히 이 글이 포스팅 되는 시점에서는 어제가 되려나보다) 이 분 블로그에 상당히 마음을 짠하게 하는 동시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목은 ‘삶과 죽음사이…(http://blog.naver.com/donodonsu)’라고 혹시 시간이 되면 읽어보라고 권한다.

최근 책 한권을 쓰는 한편, 이런 저런 일로 일이 많아져 늦게 자고 밥도 거르고 하면서 몸이 많이 나빠지셨단다. 특히 위가 안 좋은거 같아서 나름 1, 2, 3차 자가 처방을 내렸음에도 효과가 없자 살짝 겁이 나셨단다. 암 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맨날 남들 병만 진단하다 정작 자신의 병을 진단하려하니 많이 망설이셨나보다. 그러게 옆에서 보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하늘과 땅차이다. 사실상 손에 종양이 잡힌다는 판단에 위암으로 판정, 전이가 얼마나 되었나 알기위해 처남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삶을 정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잠시 해외여행 다녀오겠다는 식으로 편지까지 준비를 다하셨었단다.

그런데, 진단 결과는 ‘미란성 위염, 췌장염’이었단다. 물론 이것도 병이기는 한데, 6개월 정도의 삶이 남은 시한부 인생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다. 이 진단을 받고 갑자기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함박눈이 내렸다는 표현을 하셨나보다.

삶의 끝에서 인생을 생각하다

어디 책의 제목인가? 익숙한데. 아무튼 산을 오를때 어디가 정상인지 모르고 무작정 오르는 것과 어디가 정상인지 알고, 또는 정상에서 올라오는 길을 생각하는 것은 없연히 다르다. 마찬가지로 삶도 삶이 끝나는 마지막을 생각하면서 삶을 바라보는 것과 그저 살아가는 것은 참 큰 차이가 나는 것 같다.

회사를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점차 ‘남들처럼’ 살아가기 바쁜 내 모습을 보면서, 최근 ‘내가 사는 이유’에 대한 고민에 살짝 빠졌다. 고민이라기보다 잊어먹고 있던 것들을 다시 떠올리는 신성한 의식인지도 모르겠다. 그게 뭐가 되었든, 삶을 끝을 내다보면서 지금을 보니 참 감사가 절로 나온다.

남들과의 비교를 통한 감사? 아니.. 그게 아니라 이런 삶을 내게 허락되었다는 것 하나 만으로 말이다. 그리고 마음에 꿈과 소망이 다시 살아난다. 그저 잘 먹고 잘 살려고 삶을 산다면 마지막에 얼마나 허무할까? 내가 살고 싶어하는 삶은 적어도 그게 아닌데..

과연 사람들은 삶의 끝에서 자기 인생을 어떻게 생각할까?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삶의 끝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아니면 나에게 1개월의 삶이 남았다고 이제 삶을 정리하셔야할 시점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난 삶을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살게 될까?

갑자기 영화 ‘버킷 리스트(버킷 리스트, 죽기전에 반드시 봐야할 영화 …)’가 떠오른다…

Last Lecture: Achieving Your Childhood Dreams by Randy Pausch

여러가지 뉴스레터를 구독하고도 열어보지 않는게 부지기수다. 그 중 예병일씨 뉴스레터와 공병호씨 칼럼은 가급적 읽어보는 편이다다. 읽는데 시간도 얼마 안걸리는 대신, 얻을 수 있는 정보나 아이디어가 많기 때문인데.. 오늘 아침 예병일의 경제노트를 열었다가 흔히 ‘마지막 강의’로 알려진 Randy Pausch 교수의 ‘Last Lecture: Achieving Your Childhood Dreams;를 보게 됐다.

이미 유명한 스토리인 듯. 이런 명강의를 이제서야 알다니. ㅜㅜ 1천만명 이상이 이 강의를 들었다고 한다. 미국을 울린 감동의 스토리라고 하기도 하던데.. 사실 이 강의에 대해서는 별 코멘트 다는게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이런 명강의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강의 스크립트 및 강의 PPT는 Randy Pausch 교수 홈페이지(http://download.srv.cs.cmu.edu/~pausch/)에 공개가 되어있군요. 스크립트는 PDF 버젼으로 PPT는 저화질은 13MB, 고화질은 272MB라고 합니다. 혹시 필요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스크립트 다운 받기 (이 강의 영상은 스크립트 3 페이지 중반부터 시작입니다.)
강의 자료(PPT)   저화질   고화질






<참고>
 Randy Pausch. 카네기 멜론 대학(CMU)의 컴퓨터 공학과 교수입니다. 2006년 8월 췌장암 선고로 투병 생활 중 2007년 9월 CMU에서 Last Lecture: Achieving Your Childhood Dreams (마지막 강의: 어린시절 꿈을 향하여? 위하여?) 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2008년 5월 2일 현재 PET 스캔 결과 이제 가슴이며, 폐며 온 몸에 암이 퍼졌다고 하는 군요. ㅜㅜ

위대한 가치투자자, 캐피탈 그룹 by 찰스 D. 엘리스 (2008.06)







10점
위대한 가치투자자 캐피탈 그룹
by 찰스 D. 엘리스


삼성전자 지분 약 9%, 국민은행 10%, 현대차 10%. 국내 투자 외국계 기관중 보유 총액 1위 기업(약 7조원?). 혹시 이 기업/기관의 이름을 아는가? 들어나봤나 모르겠다. ‘캐피탈 그룹’ 이라고..


아주 오래전에 한 경제 일간지에 기사가 하나 나왔었다. 국내 유수 기업 CEO나 IR 담당 이사들이 호텔 로비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던 모습. 한 외국계 투자 기관과의 길어야 1시간 정도의 면담을 위해 이런 고위 임원들이 기다리는 모습이 이례적이었다. 그때 처음 캐피탈 그룹을 접했었다.


가치투자 기업


흔히 가치투자라 그러면 ‘벤자민 그레이엄’, ‘워렌 버펫’만 떠올린다. 그러나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면서도 장기적으로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투자자들은 많이 있었다. 캐피탈 그룹도 그런 부류중 하나다. 아니 자산 운용사로써는 가장 성공한 케이스. 사실상 가치투자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한 또 다른 사례라고 봐도 무관한 것 같다.


이 회사는 참 특이한 곳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증시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스타급 애널리스트나 펀드 매니저들이 쏟아져 나왔다. 사실상 이들을 따라 막대한 자금이 움직였기에, 자산운용사들도 이런 스타급 인재모시기에 발벗고 나선 상태였고.


그러나 캐피탈 그룹의 역사를 보면 이들은 언제나 대중의 흐름과 반대에 섰다. 스타급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는 없다. 외부 인터뷰나 커버스토리 같은건 왠만해서는 거절한다. 펀드에 대한 광고나 회사에 대한 광고도 일절없다.


더더군다나 잘나갈때, 더욱 몸을 사린다. 장기적으로 봐서 성과가 부각되는 시점이 고점이 경우가 많아 오히려 고객들에게 손해가 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게 이유다.


정확한 비전, 철학


역시,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비전과 확고한 철학인 것 같다. 단기간에는 표시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은 탁월한 사업 아이템이 아닌 정확한 비전과 확고한 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 고객들이 우리를 세계 최고의 자산 운용회사로 알아주기를 바란다”


캐피탈 그룹의 한 임원이 말한 내용이다. 짧은 문장이지만 이 속에 캐피탈 그룹의 비전이 들어나 있다. 캐피탈 그룹은 세계 최대 운용사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닌 최고의 운용사가 되는 것이 목표이며,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고객들이 알아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특별히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한 광고는 없다. 더군다나 고객이 아닌 사람들에게 성과를 과시할 이유도 없다.


깔끔한 시스템


캐피탈 그룹의 회사 내부 시스템도 참 좋은 것 같다. 효율적인 자산 운용을 위해 거대한 펀드를 한 팀에 일괄적으로 맡기는 것이 아니라 펀드를 쪼개서 다양한 팀에서 전체 펀드를 운용하게 한다든지, 성과를 평가할때 단기적인 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기보다 약 4년 정도의 성과를 평가해서 보상에 연계시키는 만큼 단기간의 실적에 그리 집착하지도 않는다.


또한 펀드 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간의 벽도 허물었다. 젊고 유능한 직원들에게 직접 의사 결정을 하도록 열어두기도 하고, 회사 소유권도 오너 일가에 집중되기보다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지분을 나눠져 다양한 의견 취합을 통해 회사가 운영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딱히 틀이 없어뵈는 조직이나, 어쩌면 이게 가장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이지 않나 싶다.


감상평


이 이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내년부터 자본시장 통합법 가동된다 그러는거 같은데, 다들 몸집을 키워서 경쟁력을 갖추는데만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어쩌면 초 장기적으로 우수한 자산 운용사가 되려면 이런 대중의 흐름에 반하는, 그러면서도 정확한 비전을 가진 기업을 세워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캐피탈 그룹에서 한번 일을 해보고 싶다. 아무래도 책이라는게 은연중에 미화하는 부분도 많을테고, 직접 몸을 느끼는 것과 읽어서 아는 것은 엄연히 다른 만큼 경험을 통해 이 회사를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이다.


투자에 관심이 있고, 특히 투자자문사, 자산운용사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새로운 지평이 열릴것이다…^_^

쿵푸팬더를 보다..

슈렉이후 나온 애니메이션 중에 제일 괜찮았던 것 같다. 사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닌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은 항상 뭔가가 부족해 보였다. 그러던 찰라, ‘진주만’을 보러 갔다가 시간이 엇갈려 어쩔 수 없이 보았던 슈렉이 내 할리우도 선입견을 싸그리 날려줬나보다.


영상미(?)


딱히 영화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뭐 그렇다고 특수 효과에 대해서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 평범한 일반인 입장에서 쿵푸팬더 전체 영상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애니메이션이라고 보기에는 ‘현란한’ 수준의 화면 전환? 카메라 움직임이라고 해아햐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장면 움직임이 많았던 것 같다.


캐릭터


보통 이런 애니메이션은 캐릭터들이 상당히 중요한데, 나중에 캐릭터 상품 판매 할껄 감안해서들 설정을 하니깐..


주인공인 팬더 포우. 사실 슈렉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목소리도 그렇고, 움직임도 그렇고. 사실 덩치도 비슷하지 않나 싶다. 대신 슈롁만큼의 포스는 없어 보였다. 어쩌면 엽기토끼 같은 약간의 엽기적인 캐릭터를 기대했던 탓인지도 모르겠다.


시푸 사부. 귀엽다. 뭐 스타워즈 등장 캐릭터를 닮았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감상평


인터넷에 보아하니, 포우를 중국으로 시푸를 미국으로 놓고 국제 정세를 대변한 영화라고 분석하기도 하던데 상당히 재미있는 접근인 것 같다. 시푸가 스타워즈의 캐릭터를 닮았다는 이야기도 그렇고.


그러나 그렇게 심각하게 볼 영화는 아닌 것 같고, 그럼에도 여러가지 것들이 담긴 영화 같다. 인터넷에 떠 있는 포스터에는 ‘하면 된다’라는 아주 교훈적인 주제의 영화인듯 광고하던데..


그보다는 ..


이 세상의 ‘영웅 만들기’에 빠져서 너무 대단한 것, 너무 엄청난 것을 해야한다는 중압감을 받을 필요가 없이, 그걸 하기 위해서 뭔가 특별한 무엇인가가 더 있어야 한다는 압박에 휩싸일 필요 없이, 내 있는 모습 그대로, 그 장점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다았다.


언론이, 영상 매체가 흔히 보통 사람들을 영웅으로 만들곤 한다. 그렇게 엄청난 일이 아님에도 이슈가 되고 그 부분을 집중 부각 시켜버리면 어느새 그 사람은 역사책에나 나올법한 영웅이 되곤 한다.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늘상 듣는 ‘엄마 친구의 딸, 아들’들을 떠올리면 된다. 사실 그들이 그렇게 대단한 존재들이 아님에도 어머니들의 과장법을 통해서 평범한 애들이 영웅이 되곤 한다.


그런 압박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아가는 여러분들에게 이 영화를 권한다. 세상을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 필요는 없다.


용의 전사가 되기 위해서는 마지막 1%인 용의 문서 안에 적힌 무예를 익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최고로 맛있는 국수를 만들기 위해서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뭔가를 넣어야 하는 것도 아니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리더 = 책임지는 사람

학창시절까지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이렇다할 조직 생활을 하지 않았던 탓에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 그리 깊이 생각해보지를 못했다. 그저 ‘리더쉽’으로 알려진 카리스마있는 그런 리더가 좋은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러나 회사라는 조직을 통해 사회 생활을 하면서, 리더의 진정한 역할은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타급 리더가 다 좋은건 아니다


Good to Great에서 이미 나왔던 이야기. 보통 기업들은 스타급 CEO에 목말라 한다. 왠지 그 사람이 오면 이 모든 문제를 한방에 해결해 줄 것 같고, 그 사람이 온다는 그것만으로도 주주들에게 할말이 있는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대로 스타급 CEO가 회사에 부임하는 경우 잘되면 정말 그 사람이 있는 동안 회사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그 사람이 떠난 다음, 그 뒤에 발생한 후유증으로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이다.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


리더라면 앞에 서는 사람인 만큼 카리스마있게 전체를 통솔하며 이끄는 사람을 연상하기 쉬울테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는 조직 구성원들이 자신들이 가진 역량을 최대할 발휘할 수 있게 ‘멍석’을 깔아주는 사람이다. 왜, Good to Great에서는 버스 운전기사로 표현되는 리더 말이다.


앞선 글 ‘Leading Clever People’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지만 똑똑한 사람들을 이끄는데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과도한 책임을 넘기기 때문이다. 창의적이고 일잘하는 똑똑한 사람이라도 과도한 책임이 주어지면 사실 그 부담감에 충분한 실력발휘를 못한다.


이때, 리더의 역할이 필요하다.


‘책임은 내가 질테니 해봐..’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 바치는 사람들


역사를 살펴보면, 특히 남자들의 경우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에게 자기의 목숨까지도 받치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리더가 책임을 대신 져줄 수 있다는건 그 만큼 그 사람을 신뢰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비록 현대 사회가 계약 관계로 이루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사람들간의 관계는 이런 신의 관계가 존재한다.


사람들에게 많이 비치고, 뭔가 있어 보이는 리더가 아니라..
정말 훌륭한 리더로 남고 싶다면, 먼저 ‘책임지는 일’부터 챙겨보자.

책 읽는 즐거움 ..

독멈성멈. 아버지께서 종종하시는 말씀이시다. 독서를 멈추면 성장도 멈춘다.

짧은 구절이지만 참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사실, 삶을 살아가면서 직접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에는 한계가 있다. 시간도 그렇고 비용도 그렇고. 그러나 책을 읽으면 그 한계를 그나마 좀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된다. 이 블로그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게 책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읽으면 .. 쌓이는 지식

역시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되는 가장 큰 ‘것’은 지식이다. 일전에 소개했던 4시간이라는 책에서도 그랬지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그 분야의 기본서에 통달하는 것이다. 잘 몰랐던 분야도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요즘 회사에서 업무 로테이션이 생겨서 약 2년 정도 맡았던 일들을 두고 새로운 업무를 부여 받았다. 그냥 있었으면 편하긴 하겠지만, 약간 루틴해지는 삶이 싫기도 하고 더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에 도전은 했는데. 아는게 너무 없어서 아직까지 헤매고 있다. 처음에 관련된 자료를 보고 책을 볼때는 모르는 것 투성이 였는데, 이것도 반복해서 이것 저것 보다보니 이제 조금씩 익숙해지는 느낌이다.

피터드러커 아저씨는 3년을 정해두고 매번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고 하지 않은가? 책을 통하면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특히 요즘처럼 책 종류 많고 좋은 책들도 많은 시대에는 말이다.

책을 읽으면 .. 터지는 아이디어

나만 그런가? 내가 책 읽기를 즐기는 가장 큰 이유은 ‘아이디어’다. 책에 집중을 하는데 무슨 아이디어냐고 하겠지만, 책을 보면 기존에 내 머리속에 있던 정보와 책을 통해 새롭게 유입되는 정보가 만나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탄생시킨다. 이 일들이 책을 읽는 동안 발생한다.

그래서 책을 일으면 매번 옆이나 가까운 곳에 펜과 메모지를 준비해두곤 한다. 떠올랐던 아이디어를 놓지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블로그의 소재가 바닥날때, 책을 읽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다. 필자도 소재가 고갈날 것 같으면 의도적으로 더 책을 많이 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하다못해 서평이라도 쓸 수 있으니깐 ^_^;;)



1주일 한권의 책을 읽으면 1년에 52권 10년이 되어야 겨우 520여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대략 한 분야에 통달하려면 그 분야의 책 100여권 정도는 읽어보라고 하니 부지런히 노력하면 2년 남짓이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나보다. 비록 책 읽기 좋은 계절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간내서 일주일에 책 한권이라도 읽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때? 잘 자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나, ‘주 5일, 평일에만 블로그에 글을 쓰리라’ 마음을 먹고 있다. 너무 자주 쓰자니 부담스럽고 띄엄띄엄 써보니 안하는만 못한 것 같아서 정한 나름에 규칙이다.

이 규칙을 정하고 계산을 한번 해봤다. 그렇다면 난 1년에 글을 몇개나 써야하나? 주 5일이라면 대략 250개. 법정 공휴일이고 뭐 휴가고 선거에 이리저리 땡땡이 치는거 감안해서 적어도 1년에 200여개의 글을 올려야 하는 것 같다. 200개라..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을진데..

다양한 주제로 200개의 글을 쓰는건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해서, 나름 고민을 해봤다.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땐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제일 먼저 떠오른 해답은, ‘잘 자라~!’ 였다.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이제 제법 잘나가는 투자자문사 오너가 되신 강방천씨. 그 분이 쓰셨던 책을 보면, 투자를 잘하기 위한 방법으로 ‘Sleep well~’을 말씀하신다. 얼핏보기에 이게 뭐야~ 라는 생각들을 하겠지만 정말 중요한 원칙이다.

회사에 일들이 많아지거나 개인적인 일들이 겹치게 되면 부득불 잠자는 시간을 줄이는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럴때, 낮시간에 회사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그 무엇보다 안 좋은 점은 제대로 ‘생각’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내가 야근을 저주하다싶이 싫어하는 이유도 여기있다. 아무리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절대 시간 투자 못지 않게 ‘생각’이 중요한 법이다. 사실 블로그에 글을 쓴다고 할때, 글 쓰는 것 자체가 그렇게 많은 시간을 요하지는 않는다. 글감만 제대로 정해지만, ‘생각만 정리되면’ 글 쓰는건 10~20분이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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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내일을 위해, 푹~ 자야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일을 하듯, 블로그에 대해서도 의무감으로 계속 절대 시간 투자를 늘려서 어찌 해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때는 그냥 모든 것을 접고 ‘깊이 잠이나 자라’고 권하고 싶다.

비단 블로거들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닐 것이다. 왜, 운동선수들을 봐도 그렇고 음악가, 미술가들을 봐도 ‘컨디션’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던가? 컨디션 조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잘 자는 것일터..

그러니, 글감이 바닥났다면, 일이 잘 안풀린다면, 뭔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이빨 닦고 저녁에 일찍들 잠이나 자라~!

마지막 1%, 디테일의 차이

학교 다닐때도 그랬지만, 혼자 살다보니 종종 야식을 시켜먹곤 한다. 저녁을 안 먹은건 아닌데, 그래도 늦은 시간이 되면 출출하다. 그래서 이것 저것 시켜먹곤 한다. 개중에 제일 자주 먹게 되는게 치킨. AI다 뭐다 그래도 야식에서 닭을 따라갈게 없다.

시켜먹는 야식이라 그림과 다른 경우가 많아서 제법 많은 시행착오 끝에 나름 괜찮은 집을 찾아냈다. 튀김옷도 그리 두껍지 않은 것이 어릴때먹던 치킨 생각이 나게 해주는 집이다.

맛도 그렇고 가격도 나름 다른 집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상당히 맘에 들었는데.. 다른 건 다 좋은데, 이 집의 최고 단점이 하나가 있다.

바로 ‘배달’이다.

주문을 하고 도착하는데까지 얼마 안걸리는거 까지는 좋은데, 내가 사는 원룸은 현관문이 비밀번호나 카드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걸로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방까지 직접 들어오는건 불가능하고, 대신 밖에서 전화를 하거나 불러서 전달을 해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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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몸 바쳤건만 ...

이때, 불러서 배달을 해주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게 받는 사람으로써는 살짝 짜증이 나는 일이다. 현관문 앞에서 소리질러 부르다가 그래도 안나오면 현관문을 두드리거나 발로차거나 해서 주의를 집중시키곤 한다.

별것 아니기는 하지만 맛있는거 시켜서 그렇게 받는게 어디 기분이 좋겠는가?

이 닭집도 마찬가지다. 하도 소리를 질러서, 배달하러 출발할때 도착하면 전화를 해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혹시나 그 이야기 안하면 다시 와서 소리를 지른다. 그래서 치킨이 배달될때마다 약간씩 맘이 상하는데..

전체 주문 비용에서 도착해서 전화 한 통하는게 그렇게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도 아니다. 전화 한통이면 사실 20원이면 충분하다. (10초면 된다.) 그렇다고 많은 신경을 써야하는 것도 아니고, 전화번호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100% 중 99%를 다 잘했다 하더라도 마지막 이 1%를 놓침으로 인해서 100%가 안된다는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아예 전략을 바꿔서 80%만 노리고 나머지 20%는 포기하는 걸 전략으로 하던지,, 그것도 아니고 애매하게 99%에서 멈추는 것은 여러모로 낭비일 수 밖에 없다.

1%다. 엄청난 것도 아닌 단 1%의 디테일, 그 새심한 배려가 큰 결과의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