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을 보다 … 벌써 100주년

올해로 ‘빨강 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이 100주년을 맞이했다고 한다. 꼭 그래서 본건 아니지만, 어쨓든 TV판 ‘빨강 머리 앤’ 드라마를 DVD로 챙겨보게 되었다.

‘빨강 머리 앤’. 어린 시절 저녁 시간대만 되면 TV 앞을 떠나지 못하게 했던 정말 주옥같은 만화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내가 본 DVD는 1985년에 캐나다에서 방영된 드라마인데,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일단 제작 시대가 1980년대인 만큼 화질은 좀 떨어지는 감이 있었지만.. 역시 자연이 아름다운건 화질이 딸려도 소용이 없나보다. 그 시대에 찍은 것 치고는 배경이 되는 프린스 에드워드섬이 너무 아름답게 나왔다. 마치 윈도우 배경화면으로 쓰이던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나중에 시간 나면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가 Green Gables 다.


‘빨강 머리 앤’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했던건, 주인공 영향이 컸다고 한다. 가만 생각해보면 그도 그럴것이 보통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은 언제나 잘생겼거나 예쁘다. 지금이야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지다보니 안 그런 경우도 있지만서도..

그러나 이 ‘빨강 머리 앤’은 주인공이 주근깨 많고 빨강색 머리에 그리 예쁘지도 않은 아이로 설정이 되어있다. (만화에서는 확실히 다이애나라 대비되는 외모였는데.. 안타깝게도 DVD에서는 앤이 다이애나보다 이쁘게 나왔다. 캐스팅만으로도 원작이 약간 훼손된 듯한..;;;)

어쨓든, 아직 6장의 DVD 중 2개 밖에 못봤지만, 어린 시절 이 만화를 보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역시 재미있는 스토리는 다시 봐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잘 보고 있다. 그러나.. 언제쯤 다 볼런지는 잘 모르겠다. DVD 한 장에 에피소드가 약 9~11개고 중간에 끊기는 것도 없이 쭉~ 이어지다보니 계속 보는게 좀 힘들다.

그래도 보기는 봐야지..
혹시 스릴러나 액션, 시트콤이 아닌 드라마 같은 미국 드라마 찾는 사람이 있다면,,
Anne of Green Gables를 추천해주고 싶다. ^_^

P.S. 요새 워낙 저작권 관련해서 말들이 많아서, 스샷 같은 이미지도 올리지를 못한다. 많이 아쉽다는.. ㅜㅜ

미래학이란?

미래학(Futurology). 미래학의 전문가도 아니요, 그렇다고 미래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면서, 미래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니 너무 건방진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미래학 또한 학문을 위한 학문이 아닌 실용학문(?)인 만큼 굳이 상아탑에서 뭔가가 정의되고 증명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이야기를 풀어본다.

미래학은 내가 관심있어 하는 3 가지 분야 중 하나다. 난 경영에 관심있고, 투자에 관심있고, 뭔가를 내다보는데, 꿰뚫어보는데 관심이 많다. 블로그의 타이틀인 Intuition & Insight 에서도 그 관심이 충분히 표현되었으리라 본다.

미래학, 연금술이 아니다

지금도 그랬지만, 옛날부터 사람들은 미래를 알고 싶어했다. 그래서 거북이 등껍질로 전쟁 승패를 예측한 것 부터.. 오만 잡다한 짓을 다해서 미래를 알려고 했다.

그러나, 역사상 아직까지 미래를 정확히 다 맞춘 사람은 없었다. 확률적으로 절반만 맞춰도 대단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면, 동전을 던져서 앞뒷면이 나올 확률이 50%니.. 동전 던져서 예측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하고 싶다.

그보다 더 괜찮은 예로 연금술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사람들은 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화학 기술 발달로 마법같은 솜씨를 부려서 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확신에 사로잡혔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왠지 해보면 될 것 같지 않은가?

그러나 그 결론이 어떠했던가? 아직까지 연금술을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금이 온스당 1천 달러까지 급등하겠는가?

마찬가지다. 컴퓨터의 발달로 수학, 통계적 기법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허다해졌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향후 미래를 이런 컴퓨터 발달과 우수한 기법을 활용해 정확히 맞출 수 있다는 생각들을 하기 시작했다.

마치 연금술처럼 수많은 전문가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나름 논리적으로 미래 예측이 불가능한 이유를 풀어보자면,, 혹시 백투터퓨쳐라는 영화를 봤는가? 그 영화에서 보면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서 자기가 몇 가지 일을 뒤집어 놓는다. 그 바람에 미래로 돌아왔더니 세상이 달라져있었다.

즉, 지금 미래를 예측해서 그 미래를 알아버리는 순간, 이미 미래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리기에 미래란 예측해서 맞출 수 가 없다.

미래를 예측해 주는 일을 하는 사람/기업치고 잘 맞추기 때문에 살아남은 곳은 하나도 없다. 단지 사람들의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욕망이 끊이지 않기에 살아남은 것 뿐이다.

그럼 미래학은 뻘짓?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말도 안되는 것이 미래학 아닌가? 안되는 걸 알면서, 무슨 한계체험 하는 것도 아니고, 왜 미래학이 뜨고.. 미래학을 하려고 하는 걸까? 미래 예측이 안된다고 주장하는 필자조차 미래학에 관심이 많다는 건 어불성설이지 않나?

사실 미래학이라는게 단어 자체가 주는 의미 때문에 오해를 사는 것 같다. 미래학은 점성술처럼 미래를 찍어서 가르쳐주는게 목적이 아니다.

일전에 읽었던 ‘Advancing Futures‘라는 책에서 세계적인 미래학계 석학들이 내린 미래학에 대한 정의를 빌려오고 싶다. 그들 또한 컴퓨터 발달로 충분한 데이터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수학, 통계 기법만 있으면 미래를 예측하리라는 기대감에 미래학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미래학을 하면서 그들이 내린 결론은 미래를 찍어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였다. 대신 미래학이 존재해야하는, 중요하게 여겨져야 하는 이유로..

‘대안적 미래(Alternative Futures)’를 제시했다. (한국이 세계 10대 강국이 될꺼라고 내다봤던 허만 칸이 1966년 ‘The Alternative World Futures Approach’ 라는 책? 논문?을 쓰면서 알려진 개념인 듯 하다.)

말이 좀 어려워보이지만, 쉽게 말해서 ‘시나리오 계획’이다. 어차피 미래라는 것은 정확하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일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일들을 통해서 몇 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경제가 좋아질만한 상황 하나, 현재와 같이 유지될 가능성 하나, 그리고 악화 일로를 달릴 가능성 하나. 이렇게 3 가지 경우로 나눠서 우리 나라 경제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작성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작성된 시나리오를 통해서 미래에 발생될 일에 대해 적어도 준비를 해 볼 수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대처를 하고, 뭘 준비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준비 없이 변화를 맞을 경우, 감정 기복으로 객관적이 판단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런 일도 가능하다라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향후 유연한 대처에도 도움이 된다.

미래학, 경계가 없는 학문

경영이 그렇지만, 미래학 또한 사실상 경계가 없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계획’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모든 분야에 대해서 미래학을 접목시킬 수 있다. 그런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가급적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서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는 툴이 미래학인 만큼, 경영이 되었건, 정치가 되었건, 도시/건축이 되었건 모든 부분이 다 미래학과 연관이 된다.

어쩌면 경제학에서 말하는 게임 이론도 미래학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최근들이 많은 학자들이 게임이론을 통해 노벨 경제학 상을 수상하는데, 게임 이론 또한 특정한 상황이 벌어졌을때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그 결과를 예측해보는게 게임이론이지 않나 싶다. (전공이 아닌 만큼 깊은 태클은 레드카드!)

…..

보면 볼수록 참 매력적이고 재미있어 보이고 나의 적성에 맞아보이는 분야이기는 한데.. 앞으로 어떻게 이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야 할지 걱정이 된다. 피터 드러커처럼 이 분야를 완전 정리한 사람도 없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냥 제임스 데이터 아저씨 있으시다는 하와이 대학을 가봐하나? ㅡㅡa

프로는 반박자 빠르다…

피아노를 배우면서 처음 바하를 연주하던 날, 그 답답함에 몸서리쳤던 기억이 난다. 마치 공장에서 돌아가는 기계들의 톱니바퀴가 맞아떨어지는 것 처럼 한치의 오차도없는 정교함으로 소리를 이어가던 바하..

그런 음악만 듣다, 어느 날 듣게된 엇박자 가득한 재즈. 한마디로 황홀했다. 도저히 미리 예상할 수 없는 연주이기에, 그 엇나가는 리듬과 화음이 너무 절묘해서 좋았다.

아마추어 VS 프로

삶에서 때론 바하의 곡들처럼 지극해 계획적이고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야 할 때도 있겠지만.. 주로 프로들은 재즈같은 삶을 사는 것 같다. 주변에서 프로라고, 전문가라고 불리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어떤 일을 맡길때,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결과물에서 나타난다. 프로의 결과물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반면, 아마추어의 결과물은 기대치 이하인 경우가 많다. 결과물이 나오는 시간 또한 프로는 기대했던 것 또는 계약했던 시점보다 좀더 빠르게 마무리되어 클라이언트 손에 들어온다. 그러나 아마추어는 마감시간이 되어서야 허겁지겁 제출하거나 그마저도 넘어서 지각제출을 하곤 한다.

생존 부등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윤석철 교수님

한국의 피터 드러커 윤석철 교수님께서 자주 말씀하시던 ‘생존 부등식’을 보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치 Value > 가격 Price > 비용 or 원가 Cost

한 제품이나 상품의 가치는 가격보다 커야하며 가격은 그것을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이나 원가보다 커야한다는 단순한 이야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치 V. 이것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나타나는 가격이나 비용과는 달리 그 제품이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 의해 주관적으로 평가되어지는 부분이다. 즉 가치 V 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만 있다면 엄청난 경쟁력과 함께 가격 상승의 여력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여기서 차이가 난다. 아마추어는 적정한 가치에 맞는 가격에 집중한다. 즉 적정한 가격을 만들어내기 위해 비용이나 원가를 절감하는데 급급한 반면 프로는 가격보다는 가치에 집중해 가치를 급상승 시킴으로써 원가 절감에서 오는 것 보다 더 큰 효과를 노린다.

감동을 주라

사람들이 어떤 때 감동 하는지를 보자. 보통 자신이 기대한 정도 수준 일 경우 사람들은 수긍을 하지 감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기대를 뛰어넘으면 넘을수록 그 정도에 따라 감동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기대치를 뛰어넘어야 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반박자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있다.

흠, 이걸 난 ‘반박자 법칙’ 이라고 부르고 싶다. 나중에 좀더 생각해보고 이름을 고칠때 고치더라도, 지금은 그냥 이렇게 부르자.

어떤 일을 맡게 되었는가? 굳이 어렵게 클라이언트라는 말을 쓰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맡겨진 일 또는 하다못해 숙제를 받았는가? 미루지 말고 마감시간보다 반박자 빨리 마감해서 교수님께, 선생님게 보내드리자. 실제로 반박자 앞설 경우 한번 더 검토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 어의없는 실수가 줄어듦으로 퀄리티 또한 최소한 같거나 조금더 나아지기 마련이다.

반박자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반박자에 감동받는 사람들이 느끼는 정도는 말로 이야기되지 않는다.

프로이고 싶은가?
주변 사람들이 믿고 신뢰하며 인정하는 사람이고 싶은가?

반박자 빠르게 반박자 앞서가자..
바로 지금부터..

ADformation, 무슨 사업이 좋을까?

앞선 글(ADformation, 광고가 변하고 있다!!)에서 변해가는 광고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다.

그렇다면, 이런 변화 속에서, 어떤 사업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 일전에 ‘우화로 알아보는 수익모델 : 버팔로 스토리 ..‘ 라는 글에서 사업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수익 모델 중에 가장 괜찮은게 직접적인 수익이 아닌 간접적인 수익을 노리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관점에서, 접근을 해보자면..

개인적으로 ‘블로그 신용도 평가 사업‘이 유망업종이 되지 않을까 싶다. ^_^

사용자 삽입 이미지결국 블로그를 통해서 ADformation식의 광고를 진행한다고 할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신뢰도다. 이야기했듯이 기업과 블로거 간의 신뢰 뿐만아니라 블로거와 유저, 방문자 간의 신뢰도가 형성 되어 있어야 ADformation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유발 효과는 비슷하다. 일반 기업들이 사채를 발행할때, 신용도에 따라 다른 대접을 받듯이 블로거 또한 신뢰도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비용/수익 책정이 가능해진다. 맡기는 기업이나 받는 블로거, 보는 유저/방문자들도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어느 정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지 않겠는가?

그러니 직접적으로 광고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기 보다, 광고 시장이 커짐에 따른 틈새 시장을 노리는 걸로 볼 수 있다. 마치 S&P나 무디스 같은 곳이 기업이나 국가 신용도 측정을 통해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듯이 말이다. 일단 먼저 시장에 진출해서 어느 정도 인지도만 쌓게 되면, 생각보다 강력한 진입장벽까지 쌓을 수 있는 만큼 나름 독점이나 과점에 가까운 시장 구조를 가져갈 수 도 있다.

^_^

괜찮은 사업 모델이기는 한데, 항상 그렇듯이 그냥 되는 사업은 없다. 가장 큰 문제? 아니 필요한 핵심은, 평가 모델이다. 펀드를 평가하는 것도 그렇고,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것도 그렇고 모두가 객관적으로 납득할만한 평가 지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완전 새로운 분야가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자본 시장에서의 가치 평가 모델이나, 기업의 신용도, 개인의 신용도 평가 등 다른 분야에서 어느 정도 일궈놓은 결과물들이 있기에 이를 바탕으로 블로그에 특화된 모델을 만드는 것이 그렇게 불가능에 도전하는 만큼 어렵지는 않지 싶다.

또한 만들어낸 모델이 충분히 비용이 적게들고 효율적으로 측정 가능해야 한다. 뭐 1인당 몇 천원~몇 만원 드는 설문조사를 몇 백명, 몇 천명을 해야하는거라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비효율적일테고.. 여기서 가장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모델을 만드는 것이 사업 경쟁력의 관건이 되지 싶다.

현재 국내에서는 블로그얌이 블로그 가치 평가를 하고 있고, 또 어디서 블로그 가치가 얼만지 가격을 매겨주는 곳이 있던데, 향후 이런 기업들이 블로그 신용도, 평판 측정 사업에 가장 손쉽게 뛰어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좀 생각을 틀어서, 랭키닷컴 같은 트래픽을 통해 해당 사이트 순위를 측정하는 업체들이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뭔가 이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뭐, 그렇다하더라도 아직 이 파~란 바다에 뛰어들어 두각을 들어내는 곳이 없는 만큼..
모두에게 기회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_^

노트르담 드 파리,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

아,, 무슨 노래가 이렇게도 슬픈가.

토요일 아침, 회사 일 해야할게 있어 컴퓨터 앞에 앉았다. 업무하는 동안 심심할 것 같아서, 뮤지컬 OST 모음을 틀었는데, 너무나 구슬픈 목소리에 애절하고 간절한 노래 한 곡 때문에.. 눈물이 살짝 고였다. 도저히 일을 계속할 수 없어 뒤지고 뒤졌다.

내가 들었던 앨범에는 노트르담 OST라는 이야기 말고는 곡 제목도 없고해서 잠깐 헤맸는데..

결국, 찾았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아마 거의 엔딩쯤 되어서 나오는 노래인가 보다. 곱추가 짝사랑하는 집시 에스메랄다의 죽음을 보고 너무 안타까워.. 부르는 노래. 정말 너무 사랑해서 차마 떠나보낼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이 담겼다.

노래가 차이가 있나 싶어서.. 프랑스 원판과 한국어판 둘다 들어봤는데, 둘다 걸작이다. ㅠㅠ

http://www.youtube.com/watch?v=M2OnxTL0VSg

그리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뮤지컬 좌석을 뒤지고 있다. 아쉽게도 서울에서는 28일까지 공연을 하고, 이제 성남에서 하나보다. 진작 갈껄. 회사 마치고 가려면 거리가 너무 멀고.. 주말에 가자니 지금 3월말까지 다 일이 있어서 그럴 수 도 없고.. 아, 진짜 안타깝다. ㅠㅠ

좌석이 좀 비싸도 이 정도라면, 쏴줄 수 있는데.. 에혀..

P.S.1 아, 그나마 위안이 되는 소식은 ‘SBS 문화가 중계’에서 뮤지컬 전체를 다 방송으로 보여준단다. 현장에서 보는 그 묘미는 없겠지만, 아쉬운데로 이걸로 달래고, 기회를 노려봐야 할 듯..

P.S.2  저기서 곱추 역 맡은 아저씨, 한국에서 사랑의 리퀘스트 나와서 노래 부른 장면도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 같다. 잘생겼다;;;

P.S.3 원래 영상을 바로 링크했었는데.. 저작권법이 무섭긴 무섭다. 엠베드 형식의 링크도 저작권 위반으로 5년이하 5천만원 이하 고발감이란다. 형사는 6개월 민사는 10년이라나? 피할 수 없다면 적응하는 수 밖에 없나보다.

ADformation, 광고가 변하고 있다!!

ADformation. 미국 지명 이름이 아니다.

AD
vertising과 Information을 합쳐둔 합성어다. 아마 세계에서 필자가 처음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되지 싶다. ^_^v (혹시 아니라도 돌 던지지는 말아주시길, 검색해봐도 안나오길래;;)

그저 재미있는 CF만 보고 나머지 광고라는 광고는 다 피해다녔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광고를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광고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와서 보니 광고 시장이 묘하게 변해간다는 생각이다.

진화하는 광고

나름 광고가 변해온 과정을 생각해보니 3 단계 정도로 구분이 가능할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첫 번째 단계는 알리기에 집중하는 시기. 광고라는게 만들어진 제품을 사람들이 몰라서 못사니, 최대한 많이 알려서 사람들로 ‘알게’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래서 최대한 다양한 매체에 많이 노출 시키는 것이 광고의 가장 좋은 방법이자 수단이었다. TV, 신문, 간판 등이 대표적인 것 같다.

두 번째 단계는 인터넷 및 미디어의 발달로 모든 사람에게 다 보여주는 광고는 비용이 많이 들어 효율성이 떨어지니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보여주는 것이다. 구글의 애드센스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제 세번째 단계로 타겟 광고를 넘어서, 광고가 아닌 광고의 시대  온 것이다.

The Era of ADformation

사용자 삽입 이미지광고의 타겟이 되는 고객들은 똑똑해졌다. 거기에 기술까지 급속도로 발전해 똑똑한 고객들을 돕고 있다. 미국 같은 경우, 방송 중간 중간에 나오는 광고가 많다. 축구보다 야구가 인기가 많은 이유가 방송사들이 광고 집어 넣기 좋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을 정도니 뭐.. (야구는 총 9회 동안 초/말로 기본 18번의 광고 찬스와 중간 투수 교체 등에도 광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축구는 경기전, 전반과 후반 사이, 그리고 후반이후에 광고를 하거나 경기장에 광고판을 배치하는 수 밖에 없다.)

이런 미국 광고 시장이 IP TV, 셋톱박스의 등장으로 위기론을 겪고 있다. 이 기계들이 알아서 광고를 제껴주는 것이다. 왜, 광고에서도 그러지 않는가 보고 싶은 것만 골라본다~

그러다보니 이제 광고의 옷을 입고 광고를 하기가 점차 어려워지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방식의 광고, 즉 광고가 아닌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ADformation이 각광을 받고 있다.

뭐가 다른데?

ADformation은 광고가 아니라 정보다
. 아직은 초기 단계로 정보를 가장한 광고가 판을 치고 있지만 점차 시간이 가면서 이런 광고들 조차 설자리가 없어지면서 ‘정보’로 충만한 ADformation 광고들이 쏟아지게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프레스 블로그의 광고를 보라. 주로 500 명 내외의 블로거들에게 특정 제품/서비스에 대한 글을 작성해 주면 원고료를 지급하는데, 그냥 2,500원 받는 글들 이외에 10만원 받는 글들을 살펴보라. 어떤 경우는 정말 이건 광고로 쓰여졌다기 보다 정보로 충만한 글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글들이 많다.

이것이 ADformation이다.

광고를 넘어서 정보로 가는 것이다. 광고는 적당한 과장이 용납되지만 정보는 거짓이 아닌 사실을 기반으로 해야한다. 즉, ADformation은 다른 광고들처럼 장점만을 언급하지 않는다. 단점도 흥쾌히 들어내는 것이 ADformation이다.

제품 리뷰를 통해 한달에 4~5백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한 파워블로거에 따르면, 비싼 가격에 팔리는 좋을 리뷰는 좋은 것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사실에 기반해서 장점 뿐만 아니라 단점까지도 언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광고주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나 어디까지나 ‘사실’ 기반의 정보 역할은 지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참고로 프레스 블로그 직원 블로그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 해당 제품/서비스에 대한 장점만 써야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글을 보았다. 객관적 사실이라면, 단점도 상관없다고 그러던데..)

또한 ADformation은 막연한 ‘좋은 이미지’ 만들기가 아니라, ‘신뢰 관계’ 형성에 더 주목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위에서 언급한 블로거의 리뷰는 단점이 언급됨에도 왜 광고주에게 비싸게 팔릴까? ‘신뢰’ 때문이다. 적어도 그가 제공한 리뷰, 그 정보는 광고주에 의해 제공되더라도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한 ‘정보’라는 신뢰 관계가 형성되어 있기에 믿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런 신뢰 형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신뢰는 그저 한방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신뢰의 필수 요소는 시간이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이야기, 그 말을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건 시간이 지나면서 그/그녀가 보여는 행동, 사랑의 표현에 달려있다. 마찬가지로, ADformation의 파워는 시간을 통해 보여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물론 기존의 방식데로 치고 빠지는 광고, 현란하고 단편적인 광고도 가능하다. 할 수 있고, 효과를 보일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마치, 트래픽 유발을 위해 블로거 뉴스 베스트에 드는 것만을 목적으로한 단발성 포스트는 금방 시들지만,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꾸준한 포스팅을 통해 신뢰를 쌓아온 블로그는 지나간 포스트들도 계속 사랑받을 수 있는 것 처럼 말이다.

그런거라면 지금도 있지 않냐고 반문하는가? 물론 이전에도 있었겠지만 이제까지 마이너리티였던 것이 이제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_^

또한 ADformation의 정점에 블로그가 서있다고 생각한다. 구글이 검색 광고로 시장을 휩쓸었다면, 이제는 블로거들이 ADformation 광고로 전세계 광고시장을 뒤흔들게 될 것이다.




Daum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by 유정식 (2008.03)






8점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by 유정식


책을 읽고나서, 머리 속에 여러 권의 책들이 떠올랐다. 제일 먼저 떠오른 책은 ‘통계의 미학‘. 두 책다 워낙 많은 사례들이 소개되다 보니 우연찮게 몇 개의 사례가 중복되었다. 최근에 두 권을 읽은터라 눈에 딱 띄는 것이.. (표절은 아니다. 거의 같은 시기에 출판된 책이라..)


또한 ‘이노베이터의 10가지 얼굴‘, ‘Good to great‘이 떠올랐다.


‘통섭’이라는 책을 읽지 않아서, 그 책보다는 ‘이노베이터의 10가지 얼굴‘ 아니면 ‘생각의 탄생‘이 먼저 떠올랐다. 다양한 시각에 대한 언급이다.


시대적인 풍조가 그렇다. 유식하게 포스터 모더니즘이라고 부르는 것 같던데. 모든 것에 절대적 기준보다는 상대적 관점에서 상대적인 평가를 내리는. 그러다보니 단면적인 관점에서 살피는게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현상을 분석하는 것이 트랜드인 듯 싶다.


위에서 언급한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경영학을 다른 학문의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언급을 하고 있다. 절대적으로 동감.


Good to great‘  그리고 톰 피터스의 ‘초우량 기업의 조건‘이 떠올랐던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책의 제목에 대비되는 경영은 과학이다라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에 섰기 때문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이고 뭔가 인과관계가 딱 떨어지는, 숫자로 모든 것이 설명 가능하던 시절에 위 책들은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말을 했다. 비전, 가치, 사람에 대해 보다 큰 관심을 보였기에 이 책들이 다른 경영학 서적들보다 큰 반향을 불러왔었다.


이 책도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경영에 ‘가치’를 투영하기 시작한다. 환경파괴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한 포괄적인 ‘가치 창출’에 무게를 둔 것이다.


그러나 ..


책을 덮은 지금,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아니 책에 너무 중독이 된 탓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뒤집기가 주 내용이다. 기존 상식, 통념을 뒤집고 있기에 마지막에는 이 책 내용도 뒤집어 봐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해줬다.


틀만 보여줬으면 참 좋았을 것을.. 너무 감정적인 비판이 실리면서 책 전반에 대한 객관성이 상실되는 느낌이었다. 특히, 공병호씨에 대한 비판은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전체적이고도 네트워크적인 시각을 배제한 특정 사안들에 대한, 또는 그가 속한 소속 집단에 대한 감정적 반발이 앞선 것이 아니냐는 생각까지 들었다.


차라리 이 책이 아닌 다른 책을 통해서, 필자의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그와 같은 비판이 있었다면 자연스러웠을 것을..


그 뿐 아니라 블루오션에 대한 언급도 굳이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하필 후반부를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나에게는 참 씁쓸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참고로 블루오션 전략은 마이클 포터 교수가 말하던 ‘틈새시장 전략’, 아니 그 이전의 사람들도 뭔가 다른 방식으로 부르던 개념을 현대판으로 풀어낸 것이다. 딱히, 이 개념에 대해서 누가 먼저 생각했다고 말하기 힘들다는 점 이야기하고 싶다.)


….


비록 후반부 들어서 힘이 빠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책 필히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너무 당연하게 익숙해져가던 이야기들에 대해 정신이 번쩍드는 다른 관점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다른 부분에서도 그런 관점을 가지고 새롭게 바라보라는 메세지를 날리고 있다는 점에서, 1독을 추천하고 싶다.

다음(DAUM), 1위 탈환전 서막이 올랐다..

“다음, 검색 광고 매출 1천억원 돌파”
“다음, 디렉토리 검색 순방문자수 2달만에 5배 증가”

네이버에게 인터넷 포탈 1인자를 내어준뒤, 사업 다각화 및 1위 탈환을 위한 몸부림을 쳐왔던 다음. 그러나 매번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2인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영원한 2인자는 없는 법. 다음이 이제 기지개를 켜고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나서기 시작했다.

달라진 다음

참 먼길을 돌아왔다. 다이렉트 보험도 그렇고 디앤샵도 그렇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고생했던 만큼, 재기를 꿈꾸는 다음의 각오도 남다르다. 먼저 다각화로 분산된 사업 영역을 단순화 시키고 있다. 다이렉트 보험도 팔았고, 디앤샵도 별도 법인으로 분리 시켜버렸다.

그리고, 포털로써 필요한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카페DB 검색을 비롯한, UCC가 그렇고, 블로그가 그렇다. 여러가지 서비스 같아 보이지만 유저들이 만든 컨텐츠라는 측면에서 선택과 집중을 했다고 무방하다. 최근 메인화면 개편에서도 이런 의도가 다분히 드러난 것 같다.

트랜드를 따르다

앞선 글들(위기의 네이버 이대로 무너지나, 네이버,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에서 시대 트랜드를 왜면한 네이버를 지적했었다. 이미 웹 2.0 시대로 접어든 현 시점에서, 여전히 네이버는 ‘권위’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다음은 ‘창발성’을 활용해’ 현명한 다수의 유저들’을 의존하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창발성은 지금 읽고 있는 책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라는 책에 등장하는 개념이다. (강추한다. 경영에 관심있다면 꼭 읽어보라.) 웹 2.0의 강점에 대한 설명으로 아주 적격인 것 같다. 창발성에는 5 가지 원칙이 있다.


1. 개체수가 많다.
2. 개체 하나하나는 무지하다.
3. 개체들은 무작위로 마주친다.
4. 신호의 패턴을 찾는다.
5.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즉, 개미사회에서 보면 먹이에서 집까지의 최단거리를 슈퍼컴퓨터보다 더 간단하고 쉽게 찾아낸다. 그것이 창발성이다. 비록 개미 한마리 한마리는 무지하지만,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체 집단이 고도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개념으로 보면된다.

이런게 웹2.0이다. 개인들 자체가 가진 능력에는 한계가 따르지만, 이 개인들이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뭉치기 시작하면.. 그 시너지로 인해, ‘권위’있다고 말하는 것들을 뛰어넘는 성과를 나타낼 수 있다. 브레테니커 사전과 위키피디아의 예가 그렇다.

아무튼, 다음은 철저히 ‘유저’를 의존하고 있다. 메인화면, 그 중요한 부분에 블로그 포스트(글)가 뜨는 것도 괜한 일이 아니다. 전면에 내세우는 것들이 UCC나 블로그 등 사용자들이 만들어 가는 것들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검색도 네이버에 대항하기 위해 준비했다는게 사용자들이 만들어둔 카페 DB이지 않은가?

열린 VS 닫힌

상대적으로 서비스 측면에서 네이버는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다음은 최대한 오픈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검색 광고가 주 수익원인 두 업체로써는 트래픽을 최대한 보유하는 것이 수익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걸 위해 네이버는 자기 안에서 트래픽이 맴돌게하는데 집중하는 반면, 다음은 물이 흘러갈 물길을 크게 만들어서 비록 트래픽이 빠져나가지만 .. 대신 최대한 많이 흘러오고 흘러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음의 티스토리 인수 및 블로거 뉴스가 대표적인 사례이지 싶다. 자체적인 블로그가 있음에도 티스토리를 인수했다. 티스토리 블로그들은 딱히 다음의 서비스에 억매일 이유가 없다. 그저 독자적인 블로그 서비스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으며, 거기서 수익모델을 만들든 기업 홍보용 웹사이트를 만들든 상관하지 않는다.

블로거 뉴스도 그렇다. 다음내의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블로그의 글이 블로거뉴스 베스트 섹션에서 보이기도 한다. 다른 블로그 서비스라할지로 크게 개의치 않는다.

지속 가능한 컨텐츠 공급

웹 2.0 트랜드를 감안한다면, 이제 관건은 누가 유저들에게 안정적으로,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공급 받을 수 있는가가 인터넷 포털의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이 부분에서 다음이 네이버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역사적으로도 나타났지만, 어떤 일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비전이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NGO들처럼 사람들에게 사명감이나 확고한 목적/비전을 제시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일반 기업들이 선호하는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통해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다음은 인센티브를 통해 컨텐츠 공급을 유도하고있다. 애드클릭스 같은 광고 수익 배분 프로그램부터, 신지식인에서는 지식머니를 다음캐쉬로 바꿀 수 있도 있다. 이뿐일까? 다음의 아이디어는 일단 구글을 벤치마킹하는 형태지 싶은데, 그럴 것 같으면 UCC에 대한 수익 모델도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좀더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자들에게 일정 부분 수익을 나누면서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변에서 네이버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공정위에서 네이버가 독과점 지위를 남용한 것으로 보고 제재에 들어간 것 또한 이런 목소리들 중 하나이지 싶다. 새로운 서비스로 치고 나오는 다음과 계속 태클에 걸리는 네이버. 시기/상황적으로는 다음에게 유리해 보이는데..

다음과 네이버의 생존을 건 전쟁이 시작된다 …

사이프러스 가는 길 ..

한국에서 사이프러스를 가는 길은 아주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갈 당시, 그 어떤 곳에서도 설명을 안해주는 바람에 아주 고생했습니다.;;

일단 공항 자체가 2가지로 나뉘어서 나타납니다. 넥스투어를 통해서 항공권을 예매했었는데, 라르나카(Larnaca, 남쪽 공항)를 가는건지, Ercan(북쪽 공항, 아마도..;;)으로 갈껀지를 물어 오는데 아는게 없는 나로써는 애매했습니다.

현지 계신 분 도움으로 라르나카를 가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티켓을 예매하는데 노선이 또 특이합니다. 일본 거쳐서 유럽 지나서 가는게 있다고만 그러더군요. 또 무지하게 뒤졌습니다. 결국 두바이에서 들어가는 항공편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에서 홍콩, 태국을 거쳐 두바이까지 에미레이트 항공으로 가서 거기서 라르나카로 들어가는 비행기로 갈아타는 스케쥴을 골랐습니다.

지나고 보니 루트로는 최고의 선택을 했더군요;;;

(참고로 사이프러스 들어가는 비행기는 두바이, 이스라엘, 이집트, 그리스 등 주변국에서 다 들어옵니다. 그러나 터키에서 비행기 타고 오시면 북쪽으로 가니 남쪽 가시는 분들은 조심하세요. 남북간의 방문이 가능하지만 나름 분단 상태라 좀 오가는게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나, 여행 중간 기착지간의 시간으로 보자면 최악의 선택을 했습니다. 대략 40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을 했었는데요. 아시아나 타고 홍콩가서 에미레이트 항공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중동 항공사 답게 연착을 무로 3시간 넘게 해주는게 아니겠습니까?

물론, 미안하다고 10달러짜리 쿠폰 주면서 먹을꺼 사먹으라 그러는데.. 그날 홍콩 공항에만 꼬박 14시간 정도 머물렀었네요. ㅡㅡa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들 다 떠나고 밤 늦도록 비행기 기다리다 지쳐서 찍은 사진입니다.;;

첫 비행기가 연착이다보니 나중에 두바이 도착하니깐 다음 비행기까지 1시간 남짓 남더군요. 어느 게이트인지도 모르고 수속도 밟아야 하는데,, 나중에 한번 쓰겠지만, 진짜 왠만한 큰 공항에서는 다 뛰어다녀 본거 같네요. 두바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ㅡㅜ

힘겹게 걷고 뛰어서 티켓팅하는데 섰는데, 홍콩에서 transit 할때 항공사 직원이 6개월 오픈 티켓에 3개월 여행비자(무지바로 갈 수 있더군요)로 가면 튕겨서 그냥 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보니깐 줄줄이 사람들이 튕겨나더군요. (사이프러스가 소득 수준이 높은 곳이라, 돈 벌러 가는 중국이나 러시아, 중동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살짝 겁이 나기는 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어쩔수도 없고. 당당히 섰습니다. 그런데 여권을 보더니 이 심사관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캬.. 어찌나 반갑든지. 한국 사람과 결혼을 한건지 한국을 잘 아는건지, 어쨓든 간단한 한국말 할줄 안다고 자랑하면서 장난을 걸어왔습니다. 그리곤, 들어가 보랍니다.

나중에 이집트나 그리스, 스위스 들렀을땐 북한 사람으로 오인 받은건지, 아니면 뭔가 문제 있는 사람으로 찍힌건지 매번 잡혀서 오랜동안 조사(?)를 받았었는데.. 이때 만큼은 너무 순조로왔습니다.

그렇게 사이프러스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비행기는 사우디를 지나서 금방, 도착을 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기가 사이프러스 입니다~


바이올린을 닮았다고 하는 사이프러스. 제주도보다는 크다고 하던데 어쨓든 비행기에서 왠만큼 전체 윤곽을 볼 수 있을만큼 아담한 섬이었습니다. 긴 여행에 시달렸던터라 목적지에 다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습니다….^_^

      To be continued…                                                                   해외 여행은~ 넥스투어로~

 

통계의 미학 by 최제호 (2008.02.)






10점
통계의 미학 by 최제호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은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사실이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 논리적인 뒷받침 자료로 통계를 활용하곤 한다. 전체의 몇 %가 찬성했기 때문에 통과된다든지, 평균 얼마니깐 이정도가 적당하다 든지, 알든 모르던 생활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런 통계가 적용된다.

하지만, 이 통계에 담겨진 정확한 의미를 모를 경우 거짓말 하는 숫자에 속을 수 있는 것 같다.

단적으로 샘플링이 잘못된 경우, 이에 대한 통계 결과는 믿을 수 없는 것이 된다는 이야기가 눈에 쏙~ 들어온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여론이 인터넷을 통해 많이 반영되곤 한다.

그런데, 이 여론이라는게 보통 악성 댓글이나 몇몇 강력한 자기 주장을 가진 소수에 의해 주도되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전체를 반영할만한 여론이 아닌 적극성을 갖춘 소수의 의견이 여론이로 비춰지기 십상이다.

비슷한 예가 미국 대선 결과 예측에서도 있었다고 한다. 나름 샘플링 잘한다고 알바들 고용해서 방문 조사를 벌였지만 막상 결과가 뒤집혔던 것. (자세한 스토리는 책에서. ^_^;;) 당시 통계상 지지도는 공화당 후보가 압도적이었지만 실제 선거 결과는 민주당 후부 승리로 나타났다.

왜? 알바들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좀 잘살고 여유있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응답에 잘 대응해주는 반면 살기 바쁜 민주당 지지자들은 설문 응답을 거부했던 것이다. 그덕에 공화당 지지자들 의견이 많이 반영되면서 예측 결과가 틀리게 나왔던 것이다.

이것 이외에도 평균에 따른 오류도 많다. 일반적인 이야기,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쓸때 평균을 많이 언급하는데, 사실 평균이라는건 최빈값(가장 빈도수가 많은 값)과 중앙값(전체 개체 중 중간에 위치한 값)이 일치할때 의미가 있는거지 그렇지 않은 경우는 평균이 전체를 왜곡할 수 도 있다.

신문 기사를 보면서, 또는 보고서들을 보면서.. 아니 막상 보고서를 쓰는 입장에서 사실 어떠한 통계 자료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활용해 쓰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보통 신문이나 보고서에서 나온 자료는 될 수 있으면 자료 출처를 추적해 실제 통계 값을 확인하기도 하는데..

그냥 쉽게 지나칠 뻔 했었던 통계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들을 이 책을 통해 정리 할 수 있었다. 그리 어렵지도 않고, 양도 많아보이지만 쉽게 책장이 넘어간다.

통계를 전공한 사람에게는 너무 쉬운 이야기가 되겠지만 이제 입문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입문서가 되지 싶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