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formation, 광고가 변하고 있다!!

By | 2008년 3월 6일

ADformation. 미국 지명 이름이 아니다.

AD
vertising과 Information을 합쳐둔 합성어다. 아마 세계에서 필자가 처음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되지 싶다. ^_^v (혹시 아니라도 돌 던지지는 말아주시길, 검색해봐도 안나오길래;;)

그저 재미있는 CF만 보고 나머지 광고라는 광고는 다 피해다녔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광고를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광고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와서 보니 광고 시장이 묘하게 변해간다는 생각이다.

진화하는 광고

나름 광고가 변해온 과정을 생각해보니 3 단계 정도로 구분이 가능할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첫 번째 단계는 알리기에 집중하는 시기. 광고라는게 만들어진 제품을 사람들이 몰라서 못사니, 최대한 많이 알려서 사람들로 ‘알게’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래서 최대한 다양한 매체에 많이 노출 시키는 것이 광고의 가장 좋은 방법이자 수단이었다. TV, 신문, 간판 등이 대표적인 것 같다.

두 번째 단계는 인터넷 및 미디어의 발달로 모든 사람에게 다 보여주는 광고는 비용이 많이 들어 효율성이 떨어지니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보여주는 것이다. 구글의 애드센스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제 세번째 단계로 타겟 광고를 넘어서, 광고가 아닌 광고의 시대  온 것이다.

The Era of ADformation

사용자 삽입 이미지광고의 타겟이 되는 고객들은 똑똑해졌다. 거기에 기술까지 급속도로 발전해 똑똑한 고객들을 돕고 있다. 미국 같은 경우, 방송 중간 중간에 나오는 광고가 많다. 축구보다 야구가 인기가 많은 이유가 방송사들이 광고 집어 넣기 좋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을 정도니 뭐.. (야구는 총 9회 동안 초/말로 기본 18번의 광고 찬스와 중간 투수 교체 등에도 광고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축구는 경기전, 전반과 후반 사이, 그리고 후반이후에 광고를 하거나 경기장에 광고판을 배치하는 수 밖에 없다.)

이런 미국 광고 시장이 IP TV, 셋톱박스의 등장으로 위기론을 겪고 있다. 이 기계들이 알아서 광고를 제껴주는 것이다. 왜, 광고에서도 그러지 않는가 보고 싶은 것만 골라본다~

그러다보니 이제 광고의 옷을 입고 광고를 하기가 점차 어려워지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방식의 광고, 즉 광고가 아닌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ADformation이 각광을 받고 있다.

뭐가 다른데?

ADformation은 광고가 아니라 정보다
. 아직은 초기 단계로 정보를 가장한 광고가 판을 치고 있지만 점차 시간이 가면서 이런 광고들 조차 설자리가 없어지면서 ‘정보’로 충만한 ADformation 광고들이 쏟아지게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프레스 블로그의 광고를 보라. 주로 500 명 내외의 블로거들에게 특정 제품/서비스에 대한 글을 작성해 주면 원고료를 지급하는데, 그냥 2,500원 받는 글들 이외에 10만원 받는 글들을 살펴보라. 어떤 경우는 정말 이건 광고로 쓰여졌다기 보다 정보로 충만한 글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글들이 많다.

이것이 ADformation이다.

광고를 넘어서 정보로 가는 것이다. 광고는 적당한 과장이 용납되지만 정보는 거짓이 아닌 사실을 기반으로 해야한다. 즉, ADformation은 다른 광고들처럼 장점만을 언급하지 않는다. 단점도 흥쾌히 들어내는 것이 ADformation이다.

제품 리뷰를 통해 한달에 4~5백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한 파워블로거에 따르면, 비싼 가격에 팔리는 좋을 리뷰는 좋은 것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사실에 기반해서 장점 뿐만 아니라 단점까지도 언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광고주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나 어디까지나 ‘사실’ 기반의 정보 역할은 지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참고로 프레스 블로그 직원 블로그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 해당 제품/서비스에 대한 장점만 써야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글을 보았다. 객관적 사실이라면, 단점도 상관없다고 그러던데..)

또한 ADformation은 막연한 ‘좋은 이미지’ 만들기가 아니라, ‘신뢰 관계’ 형성에 더 주목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위에서 언급한 블로거의 리뷰는 단점이 언급됨에도 왜 광고주에게 비싸게 팔릴까? ‘신뢰’ 때문이다. 적어도 그가 제공한 리뷰, 그 정보는 광고주에 의해 제공되더라도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한 ‘정보’라는 신뢰 관계가 형성되어 있기에 믿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런 신뢰 형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신뢰는 그저 한방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신뢰의 필수 요소는 시간이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이야기, 그 말을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건 시간이 지나면서 그/그녀가 보여는 행동, 사랑의 표현에 달려있다. 마찬가지로, ADformation의 파워는 시간을 통해 보여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물론 기존의 방식데로 치고 빠지는 광고, 현란하고 단편적인 광고도 가능하다. 할 수 있고, 효과를 보일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마치, 트래픽 유발을 위해 블로거 뉴스 베스트에 드는 것만을 목적으로한 단발성 포스트는 금방 시들지만,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꾸준한 포스팅을 통해 신뢰를 쌓아온 블로그는 지나간 포스트들도 계속 사랑받을 수 있는 것 처럼 말이다.

그런거라면 지금도 있지 않냐고 반문하는가? 물론 이전에도 있었겠지만 이제까지 마이너리티였던 것이 이제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_^

또한 ADformation의 정점에 블로그가 서있다고 생각한다. 구글이 검색 광고로 시장을 휩쓸었다면, 이제는 블로거들이 ADformation 광고로 전세계 광고시장을 뒤흔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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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thoughts on “ADformation, 광고가 변하고 있다!!

    1. man

      아무래도, 이제 제품간의 품질이나 성능차이를 위해 투자하는 것보다 이미지나 인지도를 올리는 쪽에 투자하는게 돈이 더 싸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어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별로일텐데..

      항상 불경기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줄어드는 비용이 광고비라는..;;

  1. sixPr

    광고도 그렇고 PR도 그렇고 재미나게 변하고 있네요
    어찌보면 광고는 PR로 PR은 광고로 조금씩 쉬프트하는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더이상 구분이 필요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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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메아리

    보내주신 트랙백 타고 왔습니다~~
    애드포메이션이라는 용어를 알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거들이 사실 기반의 정보성 포스트를 작성하고,
    신뢰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춰갔으면 좋겠습니다~~

    1. man

      네, 아직 초창기라 이런 저런 것들이 난무하겠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살아남는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 것들 뿐이지 싶습니다. 어디가 거기에 잘 대응을 할지.. 잘 보고 있다가 주식이나 사둔든지 해야겠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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