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배우면서 처음 바하를 연주하던 날, 그 답답함에 몸서리쳤던 기억이 난다. 마치 공장에서 돌아가는 기계들의 톱니바퀴가 맞아떨어지는 것 처럼 한치의 오차도없는 정교함으로 소리를 이어가던 바하..
그런 음악만 듣다, 어느 날 듣게된 엇박자 가득한 재즈. 한마디로 황홀했다. 도저히 미리 예상할 수 없는 연주이기에, 그 엇나가는 리듬과 화음이 너무 절묘해서 좋았다.
아마추어 VS 프로
삶에서 때론 바하의 곡들처럼 지극해 계획적이고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야 할 때도 있겠지만.. 주로 프로들은 재즈같은 삶을 사는 것 같다. 주변에서 프로라고, 전문가라고 불리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어떤 일을 맡길때,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결과물에서 나타난다. 프로의 결과물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반면, 아마추어의 결과물은 기대치 이하인 경우가 많다. 결과물이 나오는 시간 또한 프로는 기대했던 것 또는 계약했던 시점보다 좀더 빠르게 마무리되어 클라이언트 손에 들어온다. 그러나 아마추어는 마감시간이 되어서야 허겁지겁 제출하거나 그마저도 넘어서 지각제출을 하곤 한다.
생존 부등식
가치 Value > 가격 Price > 비용 or 원가 Cost
한 제품이나 상품의 가치는 가격보다 커야하며 가격은 그것을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이나 원가보다 커야한다는 단순한 이야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치 V. 이것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나타나는 가격이나 비용과는 달리 그 제품이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 의해 주관적으로 평가되어지는 부분이다. 즉 가치 V 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만 있다면 엄청난 경쟁력과 함께 가격 상승의 여력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여기서 차이가 난다. 아마추어는 적정한 가치에 맞는 가격에 집중한다. 즉 적정한 가격을 만들어내기 위해 비용이나 원가를 절감하는데 급급한 반면 프로는 가격보다는 가치에 집중해 가치를 급상승 시킴으로써 원가 절감에서 오는 것 보다 더 큰 효과를 노린다.
감동을 주라
사람들이 어떤 때 감동 하는지를 보자. 보통 자신이 기대한 정도 수준 일 경우 사람들은 수긍을 하지 감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기대를 뛰어넘으면 넘을수록 그 정도에 따라 감동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기대치를 뛰어넘어야 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반박자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있다.
흠, 이걸 난 ‘반박자 법칙’ 이라고 부르고 싶다. 나중에 좀더 생각해보고 이름을 고칠때 고치더라도, 지금은 그냥 이렇게 부르자.
어떤 일을 맡게 되었는가? 굳이 어렵게 클라이언트라는 말을 쓰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맡겨진 일 또는 하다못해 숙제를 받았는가? 미루지 말고 마감시간보다 반박자 빨리 마감해서 교수님께, 선생님게 보내드리자. 실제로 반박자 앞설 경우 한번 더 검토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 어의없는 실수가 줄어듦으로 퀄리티 또한 최소한 같거나 조금더 나아지기 마련이다.
반박자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반박자에 감동받는 사람들이 느끼는 정도는 말로 이야기되지 않는다.
프로이고 싶은가?
주변 사람들이 믿고 신뢰하며 인정하는 사람이고 싶은가?
반박자 빠르게 반박자 앞서가자..
바로 지금부터..
와 좋은 말씀감사해여 ㅋㅋ
엇,, 필명이.. 제가 아주 좋아하는 인물이군요. ^_^ 반갑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이제서야 답글을 다네요. 좋은 글이라고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