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사이프러스를 가는 길은 아주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갈 당시, 그 어떤 곳에서도 설명을 안해주는 바람에 아주 고생했습니다.;;
일단 공항 자체가 2가지로 나뉘어서 나타납니다. 넥스투어를 통해서 항공권을 예매했었는데, 라르나카(Larnaca, 남쪽 공항)를 가는건지, Ercan(북쪽 공항, 아마도..;;)으로 갈껀지를 물어 오는데 아는게 없는 나로써는 애매했습니다.
현지 계신 분 도움으로 라르나카를 가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티켓을 예매하는데 노선이 또 특이합니다. 일본 거쳐서 유럽 지나서 가는게 있다고만 그러더군요. 또 무지하게 뒤졌습니다. 결국 두바이에서 들어가는 항공편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에서 홍콩, 태국을 거쳐 두바이까지 에미레이트 항공으로 가서 거기서 라르나카로 들어가는 비행기로 갈아타는 스케쥴을 골랐습니다.
지나고 보니 루트로는 최고의 선택을 했더군요;;;
(참고로 사이프러스 들어가는 비행기는 두바이, 이스라엘, 이집트, 그리스 등 주변국에서 다 들어옵니다. 그러나 터키에서 비행기 타고 오시면 북쪽으로 가니 남쪽 가시는 분들은 조심하세요. 남북간의 방문이 가능하지만 나름 분단 상태라 좀 오가는게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나, 여행 중간 기착지간의 시간으로 보자면 최악의 선택을 했습니다. 대략 40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을 했었는데요. 아시아나 타고 홍콩가서 에미레이트 항공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중동 항공사 답게 연착을 무로 3시간 넘게 해주는게 아니겠습니까?
물론, 미안하다고 10달러짜리 쿠폰 주면서 먹을꺼 사먹으라 그러는데.. 그날 홍콩 공항에만 꼬박 14시간 정도 머물렀었네요. ㅡㅡa
첫 비행기가 연착이다보니 나중에 두바이 도착하니깐 다음 비행기까지 1시간 남짓 남더군요. 어느 게이트인지도 모르고 수속도 밟아야 하는데,, 나중에 한번 쓰겠지만, 진짜 왠만한 큰 공항에서는 다 뛰어다녀 본거 같네요. 두바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ㅡㅜ힘겹게 걷고 뛰어서 티켓팅하는데 섰는데, 홍콩에서 transit 할때 항공사 직원이 6개월 오픈 티켓에 3개월 여행비자(무지바로 갈 수 있더군요)로 가면 튕겨서 그냥 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보니깐 줄줄이 사람들이 튕겨나더군요. (사이프러스가 소득 수준이 높은 곳이라, 돈 벌러 가는 중국이나 러시아, 중동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살짝 겁이 나기는 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어쩔수도 없고. 당당히 섰습니다. 그런데 여권을 보더니 이 심사관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캬.. 어찌나 반갑든지. 한국 사람과 결혼을 한건지 한국을 잘 아는건지, 어쨓든 간단한 한국말 할줄 안다고 자랑하면서 장난을 걸어왔습니다. 그리곤, 들어가 보랍니다.
나중에 이집트나 그리스, 스위스 들렀을땐 북한 사람으로 오인 받은건지, 아니면 뭔가 문제 있는 사람으로 찍힌건지 매번 잡혀서 오랜동안 조사(?)를 받았었는데.. 이때 만큼은 너무 순조로왔습니다.
그렇게 사이프러스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비행기는 사우디를 지나서 금방, 도착을 하더군요..
바이올린을 닮았다고 하는 사이프러스. 제주도보다는 크다고 하던데 어쨓든 비행기에서 왠만큼 전체 윤곽을 볼 수 있을만큼 아담한 섬이었습니다. 긴 여행에 시달렸던터라 목적지에 다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습니다….^_^
To be continued… 해외 여행은~ 넥스투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