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프레젠테이션을 원한다면, Prezi ..!!

목이 거의 쉰것 같다. 처음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물론 팀단위 PT에서 발표를 한적은 있으나 혼자서 준비하고 발표한 건 오늘이 처음인가보다. 매번,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면 좀 색다른 걸 꿈꾼다. 이번도 예외는 아니었다. 프레젠테이션이라는 것 자체가 효율적인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예쁜 것이 아닌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한편 정확한 내용 전달이 되어야 한다.


그런 고민속에서 방법들을 찾다가, Prezi (http://www.prezi.com)라는 보물을 발견했다. 이제 나의 프레젠테이션은 죄다 이 녀석이다!


Prezi?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가서 보기 바란다. Prezi 서비스에 대한 소개 자체를 Prezi로 구현해 두었다.  (http://prezi.com/167/view/)


보면 알겠지만, Prezi 는 한 장의 도화지에 내용이나 그림, 다양한 미디어들을 뿌려놓고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내가 원하는 순서대로 보여주는 프로젠테이션 프로그램이다.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용은 결정났고, 자료도 대충 모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보여줘야할지 모를때.. 또는 정해진 것 아무것도 없이 그냥 막무가내로 자료 뿌려놓고 뭔가 스토리를 찾고 싶을때, 더 없이 좋은 도구인 것 같다.


플래시로 구현되어서 픽셀 이미지만 아니면 확대해도 깨지지 않는다는데 착안해서, 요리조리 돌려가면서 구석탱이의 작은 글자도 한화면 가득히 채울수있다. 그러니 굳이 폰트 맞출필요도 없고, 줄 맞춰서 쓸필요도 없다. 그저 한 슬라이드에 한 생각을 넣고 그것만 신경쓰면 되는 상황~



장점 1. 있어 보인다


Prezi의 좋은 점이라면 역시 이목을 집중시킨다. 마치 아무도 MS PPT를 쓰지않을때, 그것 하나만으로도 먹고 들어가던 시절처럼, Prezi로 프레젠테이션을 가동시키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혹시나 깔끔한 이미지를 만들줄 알거나 약간의 디자인 감각이 있다면 시간 얼마 안들이고 멋진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 수 있다.


장점 2. 브레인스토밍


위에서 언급했지만, 디자인적으로도 좋지만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사람입장에서 생각을 자유롭게 정리할 수 있다. 있는 자료, 있는 생각을 막 쏟아내고 어떤 순서로 보여줄지만 결정하면 된다. 맘에 안들면 클릭한번으로 삭제도 가능한거고, 아니면 보여주는 순서에서 빼버리면 된다.


기존의 순차별 슬라이드 방식으로 생각이 붙잡여있을 필요가 없다.


장점 3.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도 없고, 저장도 100mb까지는 할 수 있다. 필요하면 내가 지정하는 사람들 또는 전체를 대상으로 공유도 가능하다. 물론 무료다. (베타 버젼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


단점 1. 영어


그렇다고 100% 완벽하지는 않다. 일단 한글 지원이 안된다. 생각없이 PPT를 이걸로 해야지~ 라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한글 입력이 안되는게 아닌가? 솔직히 살짝 놀랐다. ㅜㅜ


물론 이미지로 만들어서 올리면 되는데, Prezi 상에서 텍스트를 입력할때는 오직~ 영어만 된다. 덕분에 짧은 영어로 자료를 만들다보니 문장은 없고 단어만 쭉~ 나열했었다는;;


단점 2. 색이 없다 ..


안되는 영어로 텍스트 입력하고, 나름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빨간색을 적용해볼라 그랬는데.. 이론. 글자 크기나 방향은 조정이 되는데 색깔 조정이 아직 안되는게 아닌가? 그래서 흰바탕에 검은색과 회색 글자들만 나열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아직 필자가 색깔 변경하는거 못발견해서 그런가?)


숲도 보고, 나무도 보고 ..


이런 사사로운(?) 단점 몇 개를 제외하면 정말 매력적인 프레젠테이션 도구다. 인터넷만 연결되어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PT가 가능하고, 손쉽게 슬라이드를 넣고 빼고 순서를 바꿀 수 있다.


그래도 역시 최고는 숲도 보고, 나무도 볼 수 있다는게 최고다. 전체 프레젠테이션을 멀찌감치서 한장의 그림으로 구경하다가 필요에 따라 세부적인 슬라이드를 확대해서 보고 또 다시 위로 올라가서 전체 그림 보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중인가? 아주 포멀하게 준비해야 하는게 아니라면, Prezi (http://www.prezi.com)를 강력추천한다!

통섭, 그리고 전문가 되기 ..

하루에 30권 책 읽기 이야기를 쓰다가 문득, 피터 드러커가 떠올랐다. 3년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를 정해놓고 익혔다던 피터 드러커. 이 이야기를 듣고 오로지 놀랍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하루 30권 책을 읽는 방법처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익히는 것도 어쩌면 비슷한 방법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섭

혹시 통섭(統攝,Consilience)이라는 단어를 아는가? 유식하게 한문과 영어를 썼는데, 보기에는 어렵게 생겼지만 그리 어려운 단어는 아니다. 흔히 ‘지식의 대통합’이라고 해석들을 하는데, 모든 지식을 하나로 합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원래 모든 학문의 시작은 신학이었다. 거기서 사람에 대해 관심이 옮겨지면서 철학이 등장하고 여기서 수많은 학문들이 세분화 되어 나왔다. 그러니 아닌듯 하지만 이 모든 학문들은 근원으로 가면 갈수록 비슷한 내용, 비슷한 결론으로 가게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한 분야를 파고 들다보면 여러 부분에서 다른 학문들과 겹치는 내용들을 발견할 수 있다.

기본 학문을 익히면 ..

그렇다면 앞서 쓴 글처럼, 기본이 되는 학문을 통달(?)한다면 그걸 기반으로 나머지 학문들도 쉽게 익힐 수 있지 않을까?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세부적이고 디테일한 기술같은 부분까지 익히는 것은 무리일테나 전체적인 그림이나 학문의 핵심적인 내용, 흐름은 충분히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통섭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처럼 여러 세분화된 학문들을 연구하면서 서로 겹쳐지는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가 서로 연관된 것을 확인할 수 도 있겠지만, 만약 모든 학문이 서로 연관되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또는 통찰을 통해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다면 반대로 가장 윗단에 위치한 기초학문, 기본학문을 익혀서 세분화된 학문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테다.

문제는 그 윗단에 위치한 학문이 무엇이냐, 일텐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신학과 역사, 그리고 논리가 아닌가 싶다.

뭐 딱히 어느 대학교 신학과나 역사학과 논리학과(잘 못들어본 것 같은데.. ㅡㅡa)에 입학해서 학위를 따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기본서를 통달하듯 이 분야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다. 신학을 언급하는 것은 사람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탓이다. 지식이라는 건 자신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하지 않던가? 결국 사람이 태생적으로 한계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하고 그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 내가 사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해봐야만 한다.

역사 또한 그렇다. 어쩌면 신학도 역사에 속하는지 모르겠다. 역사 속에서 신이 어떻게 나타나왔었는지를 보면서 배우는 것이니 말이다. 역사는 가장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동시에 수많은 것들의 기본이 되는 학문(?)이다. 특히, 고작 80여년 남짓을 사는 사람들이 단기적인 시각에서 놓지는 수많은 사실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논리는 소통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학문들은 논리적인 접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학문이라고 말하지도 않고 인정해주지도 않는다. 그러기에 논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예술 분야는 보는 이가 느끼게 되는 감정적인 분야가 중요하지만, 나머지 분야에서는 논리를 바탕으로 정해진 내용 전달을 기본으로 하기에, 논리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가 없다는 마치 외국인을 만났을때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 엉뚱한 오해를 낳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3년에 한 분야를 ..

기본적인 학문을 통달했다고 다른 분야를 하루만에 이해하는 것은 무리일테다. 피터 드러커도 3년 정도는 해야지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봤던 것처럼 기본을 익힌 상태에서 영역을 확장하는데 적어도 3년 정도의 기간을 투자해야 할테다.

그리고 그 결과 또한 어쩌면 기대하던 것과 약간 다를지로 모르겠다. 예를들어 논리를 바탕으로 수학을 이해했고 이것을 통해 컴퓨터에 대한 이해를 시도했다고 할때, 수학을 통해 컴퓨터에서 구현할 수 있을만한 프로그램 알고리즘을 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실제로 그 프로그램 언어로 프로그램을 짤 수 있게 되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런지도 모른다.

즉, 세부적이고 세세한 테크닉까지 다 익히는데는 말그대로 10년을 다 투자해야 할지도 모른다. (보통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10년을 투자해야 한다고들 하니.. 10년 아니면 1만시간..;;) 직접하는데까지는 못가더라도 머리로 충분히 이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다 짧아질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초반 3~6년 정도만 고생하면 그 다음부터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가는 역사적인 인물이 되어있지 않을까? 시간을 정복했다고 불리는, 그래서 박사학위만 몇 개라고 말하는 류비셰프도 이런 방식을 취하지 않았을까 싶다. 비록 가장 기초적인 것 보다는 자신이 속한 영역의 기본을 충분히 익힌다음 그 다음 분야를 익히는 시간을 점차 줄여간 것 같지만..

어쨌든..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목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 노동자들은 평생학습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기왕 배울꺼 기초, 기본부터 튼튼히해서 제대로 지식을 쌓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한번 해봐? ;;;;

하루에 책 30권을 읽는 방법 ..

KR컨설팅의 이강락 대표님께서 한 강연중에 하셨던 이야기다. 국내에서 생산성, 원가관리 분야에서 손 꼽히는 전문가로 알고 있는데, 이분께서는 매일 30여권의 책을 읽으신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님께서 20여년 동안 약 1만여권의 책을 읽으셨다는 이야기에도 크게 놀랐었는데, 하루에 30여권이라는 감이 잡히질 않았다.

살짝 비교를 해보면, 20여년 동안 1만여권의 책을 읽으려면 하루 평균 1.37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1주일에 한권도 쉽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그러나 하루 30여권이면, 1시간에 약 1.25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참 아릿따운(?)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ㅜㅜ 정말 속독이외에는 해답이 없나 싶을텐데..

비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읽은 책 중 기본서라 불릴만한 좋은 책들을 무한 반복해서 읽으신다고 한다.;;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힌 책들 중에서 제목만 보고 내용이 안떠오르면 책 목차을 펴신다는데, 그러면 소제목을 통해서 읽었던 내용들이 다시 떠오른다. 그래도 안 떠오르거나 하면 그 부분만 찾아 읽는다는데, 약 5분이면 한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하셨다.

콩나물 학습법? 반복이 대가를 만든다?

엄청난 비법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애게~? 이게 뭐야~ 라고 반응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정말 놀로운 독서법이지 않을 수 없다. 일전에도 이야기했었지만, 한 분야의 기본서 100권을 통달하면 그 분야에서 확실하게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이 경지에 다달으면 이제 그 분야에서 기존에 나왔던 내용은 왠만큼 머리에 정리가 된 상태고 단지 새롭게 나오는 내용만 업데이트 해주면 되는 경지에 이른다.

즉, 신간 서적이 나오더라도 목차를 펴면 왠만한 내용은 다 아는거고, 이해 안가는 부분만 살짝 넘겨보면 책 한권을 읽을 수 있다는거다.

사람은 생각보다 그리 머리가 비상하지 못하다. 한번 본것을 그대로 기억하는 걸 보고 우리는 기적, 또는 천재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런 사람은 가뭄에 콩이라고 할만큼 없다. 대신 특이하게도 여러번 반복해서 보거나 경험한 것에 대해서는 머리의 똑똑함과 상관없이 오랜동안 기억을 하게 되는데, 그래서 정독 1번 보다 통독을 겸한 다독이 훨씬 많은 내용을 머리에 남게 해준다.

예를들어, 엑셀에 관한 책을 본다고 하자. 현재 발간된 책 중 엑셀에 관해 가장 잘 쓰여진 책 몇 권을 사서 완벽하게 이해를 해버리자. 그리고 나서 엑셀에 관한 다른 책들을 보자. 뭐가 보이는가? 이미 기본서에서 익혔던 기본적인 내용은 굳이 보지 않아도 안다. 단지 익숙하지 않던 신기한 기능이라 방법들 몇개만 익히면 사실상 그 책을 다본게 되지 않는가?

기본서에 통달하라 ..

결론이다. 앞서 이야기가 약간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는데, 정리를 하자면 빠르게 많은 양의 책을 읽고 싶다면 먼저 읽고 싶어하는 분야의 책 중 기본서라 불릴만한 책 100여권을 선정하자. 그리고, 그 책들을 사서 책꽂이에 꽂아두고 매일 점검을 하자. 혹시 책 제목을 봐서 잘 이해가 안가면 빼서 목차를 보고, 그래도 이해가 안가면 내용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그 모든 책들의 내용이 머리에 남을때까지 반복해서 보자.

그렇게 매일 반복을 하다가, 이제 어느 정도 책들의 내용이 이해가 되었다면, 이제 서점으로 실전 연습을 떠나자. 해당 분야로 찾아가서 나온 책들을 쭉~ 살펴보자. 80%는 아는 내용이고 20%만 모르는 내용일텐데, 모르는 내용만 챙겨보자. 그러면 책 한권 다 본거다.

어렵지 않은 독서왕 ..

아마 내가 아는 독서가들은 다들 이런 경지의 인물들이 아닌가 싶다. 위에서 언급한 KR컨설팅 이강락 대표님도 그렇고,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님도 그렇고. 마냥 책을 몇 권 안보는 우리 입장에서 잘 모르는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으려니 일주일도 버거운 것과 달리, 아는 내용이 태반인 책을 넘기는 사람들로써는 책 한권 읽는게 뭐 그리 대수일까?

단지, 이걸 몰랐거나 알아도 행동에 옮기지 않았던 ‘죄’ 밖에는 없을테다..

Show by 안광호, 유창조, 김성민 (2009.03)







SHOW7점
유창조.안광호 지음, 김성민 이야기/안그라픽스


2007년 초, 이상한 TV광고가 전파를 탔다. 장례식장이 배경으로 알 수 없는 ‘Show’라는 이름만 뜬 것과 난자를 향해 달려가는 정자 광고였는데, 당시 도대체 누가 이딴 광고를 하나 싶었었다. 그리고 3월이 지나면서 Show가 무엇인지에 대한 광고들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개중에, 애기가 어머니의 관심을 끌기 위해 두발로 서고 욕조에 편하게 누워 ‘내일은 뛰어볼까?’라고 생각하던 광고가 가장 앞권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매 광고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Show’.


이 책은 이통업계 만년 2위 KTF가 2G에서 3G로 바뀌는 틈을타 1위를 탈환하고자 기획했던 브랜드 ‘Show’ 런칭과 관련된 이야기다.


이미지 탈피 ..


책장을 넘기면서 지나갔던 광고들이나 카피들이 떠올라 웃음을 짓곤 햇었는데, 그러면서 문득 KT&G가 떠올랐다. 몸에 나쁜 담배를 팔아 돈을 버는 기업이라 워낙 이미지가 나빴던 탓에 이름까지 담배인삼공사에서 KT&G로 바꿨는데, 그래도 여전히 이전 이미지가 이름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래서, 광고를 통해 이전과 단절을 위한 시도가 벌어졌다.


‘상상해봐…’ 였던가? 처음에는 무작정 ‘상상’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알수없는 이미지만 심어줬지만 점차 사회 책임을 다하는 광고들을 통해 KT&G가 해가 되는 기업이긴 하지만 그 못지않게 자신들의 수익을 환원한다는 이미지를 이필했고 개인적으로 이것도 제법 성공한 사례이지 않나 싶다.


사례 보고서 ..


책장을 덮고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정확히는 몇 권의 책이 떠올랐다. ^_^; 연상효과인지 모르겠으나 이상하게 책들을 보다보면 이전에 읽었던 책들이 떠오르곤 한다. 이번에도 이런 저런 책들이 떠올랐는데, 주로 경영관련 소설들이 떠올랐다.


제일 먼저는 전략 프로페셔널(전략 프로페셔널 by 사에구사 다다시 (2008.11))


이 책도 전략에 관련된 소설이다. 저자가 실제고 겪었던 일을 약간 소설화 시켜서 쓴 책인데, 두 책 모두 슈퍼맨 스토리에다 아무 갈등도 없이 그냥 이런때 이렇게 하고 저런때 저렇게 했던이 이렇게 성공했다는 이야기 뿐이었다. 소설이라면 갈등이 있고 이를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할텐데 그 부분이 부족했고, 이 때문에 가벼운 사례집 같은 느낌이 든게 아닌가 싶다.


반면,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2007.09.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 by 제프 콕스, 하워드 스티븐슨)나 더골(2005.12. The Goal by 엘리 골드렛)같은 책들은 경영에 관한 지식 전달이 목적인 소설임에도 상당히 극적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어 읽는 이들로 하여금 소설인지, 경영학 사례집인지 구분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이런 면에서 주제는 좋았을지 모르나 전달방식이나 내용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 어쩌면 이런 분야의 책이나 사례를 많이 접했던 사람이라면 서점에서 후다닥 읽을 수 있는 책이지 않나 싶다.



내 문서 속의 웹하드, DropBox

혹시~ 웹하드가 필요하신가? DropBox(http://www.getdropbox.com)를 강력 추천한다. 구글과 유투브에 투자했던 벤처 캐피탈이 선택한 기업이라는데, 참 잘만든 프로그램/서비스다.


깔쌈한 웹하드


웹하드는 기본적으로 인터넷 상에서 필요한 파일을 충분히 저장할 수 있으면 된다. 하지만 사람은 항상 ‘좀더..’를 원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자지구래한(?) 유틸리티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서 웹하드 관련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다.


MS에서도 Skydrive라고 서비스를 런칭했고, 일각에서는 구글 Gmail을 활용해서 마치 웹하드처럼 사용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음, 그러고 보면 이 DropBox는 구글 Gmail을 활용한 프로그램과 좀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어쨌든 DropBox는 웹하드다. 인터넷 상에서 공간을 빌려 파일을 저장하는데, 기존 웹하드들과 많이 다른 점이라면 회원가입후 DropBox 프로그램을 받아 설치하면 남는 것은 내 컴퓨터 어딘가에 보이는 My DropBox라는 메뉴 뿐이다. 마치 내 컴퓨터, 내 문서 속의 한 폴더가 웹하드가 되는 것이다.


지금, 회사에도 설치하고 내 컴퓨터에서 설치했는데, 마치 2대의 컴퓨터가 연결된 느낌이다. 회사에서 작업하던 파일을 DropBox폴더에 넣고 저장을 하면 집에와서 어디 웹사이트 가서 파일을 다운 받을 필요없이 그냥 폴더 속의 파일을 열어 바로 작업을 할 수 있다. 사진이나 음악같은 것도 내 컴퓨터의 유틸리티를 통해 보거나 들을 수 있기도 하고.. 정말 웹하드가 아니라 내 문서속 폴더다.


이건 직접 써봐야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작은 배려지만 큰 차이를 만드는 우수한 사용성!


무료 ..


게다가, 2GB까지는 무료로 저장이 가능하다는 점! 물론 중간에 회사가 맘을 바꿀경우, 파일이 삭제될 수 있고 아직까지 보안에 대한 것이 완벽하게 검증되지는 않은터라 정말 중요한 문서가 자료를 저장하지 않는게 좋겠지만 일상적으로 USB나 다른 웹하드에 올리고 다운받던 자료라면 충분히 DropBox를 써볼만 한 것 같다.


강추~!

P.S.1 왠지 중독성이 강할 것 같다. 클라우디 컴퓨팅 시대에 이런 좋은 웹하드는 반드시 필요할텐데, 1년 99달러(50GB)라 비용이 부담되기는 하지만, 자칫 나도 모르게 결제를 할지도 모르겠다;;;

P.S. DropBox 웹사이트에서 어떤 프로그램이고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친절하고 동영상으로 올려두었다. 어떤 프로그램인지 궁금한 사람들은 참고하시길~
http://www.getdropbox.com/screencast

어부와 MBA 졸업생 …

마키디어님 블로그를 보다 발견했다. 참 좋아하는 스토리. 일전에 ‘4시간 by 티모시 페리스 (2008.05)‘ 리뷰를 쓸때도 언급했었고, 그 이외에도 여러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이야기다. 요즘처럼 돈을 벌기에 혈안이 된 사람들에게 도대체 왜 돈을 벌려고 하는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한다. 그냥 글로 읽는 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영상으로 만들어두니 더 괜찮아 보이기도 한다.

영어로 되어있기는 하지만, 스토리 틀만 이해하면 별 무리없이 볼만하다. 어부 할아버지가 지금 누리는 삶이나 휴가온 MBA 졸업생이 이야기한 체계적인 사업을 통해 백만장자가 된 이후에 누리는 삶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 즉, 단순히 돈이 많이 있어야 누릴 수 있는 행복이라고 생각하는게 꼭 그렇지 않다는 것. 삶을 살아가는데 돈은 수단일 뿐인데, 사람들은 그걸 목적으로 산다. 결국 지나고 보면 시간만 낭비하는게 될런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 by 다니엘 핑크(2009.03)







새로운 미래가 온다8점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한국경제신문


사실 이 책보다는 저자가 그 전에 썼던 프리에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다라는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왠지 필자에게는 이 프리에이전트라는 말이 마력이 있는 단어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찰라 우연찮게 도서관에 들렀다가 저자의 이름이 보여서 무심코 책을 집어 들었다.


하이터치/하이컨셉


어디서 들었던 말인지 떠오르지는 않지만 한동안 언론이나 강연, 칼럼 같은 곳에서 이  단어들을 무지하게 많이 봤던 것 같다. 알고 봤던이 이 책에서 유래된 말이었다.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수석 대변인이기도 한 저자는 좌뇌가 아닌 우뇌가 더 중요해지는 사회가 올 것이라는 말과 함께 하이터치와 하이컨셉이라는 용어를 소개한다. 하이터치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는 능력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 말이다. 하이컨셉은 예술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감지하거나 끌어내는 능력, 어떤 면에서는 카테고리 킬링을 통해 컨버젼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칭한다.


사람들의 감정을 읽어내어 같이 교감하고 또 그 코드에 맞는 표현을 할 줄아는 사람이 미래의 인재라는 이야기.


미래 인재 6 가지 조건


보다 구체적으로 저자는 6가지의 미래 인재 조건을 제시한다.


1. 기능만으로는 안된다 – 디자인으로 승부하라
2. 단순한 주장만으로는 안된다 – 스토리를 겸비해야 한다
3. 집중만으로는 안된다 –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4. 논리만으로는 안된다 – 공감이 필요하다
5. 진지한 것만으로는 안된다 – 놀이도 필요하다
6. 물질의 축적만으로는 부족하다 – 의미를 찾아야 한다


피터드러커나 이전의 경영/미래학자들이 정보화 사회에서 축적된 지식을 통해 지적 판단 능력을 갖춘 인재를 미래의 인재상으로 봤다면 다니엘 핑크는 이제 정보화 사회를 넘어 컨셉과 감성의 사회가 도래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삶의 의미를 찾아서


머슬로우의 인간 욕구 5단계에서 보면, 기초적인 의직주에 대한 욕구부터 점차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보다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가치를 더 추구하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 대공항 시절 다같이 못살던 시대를 거쳐 이제 일부 사람들이 잘살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전반적인 삶의 수준이 높아져 이제는 보다 높은 단계의 욕구를 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물질적인, 눈에 보이는 것에 삶의 의미를 두고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다. 결국 그 끝에 가보면 허무함만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될텐데도 불나방처럼 뛰어들든다. 물질적인 것들은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될수는 없는 법이다.


….


크게 어려운 내용이 담긴 책은 아니다. 어렵고 복잡한 내용은 없다. 그저 간단하게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이 무엇을 준비해야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읽던 중간에 ‘정말 미술/디자인 공부를 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꼭 이 책에서 시키는데로 하는 것만이 해답은 아닐테다.


그보다는 점차 시대의 방향이 이성보다는 감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에 따른 사전 준비단계에서, 무엇보다 삶의 의미, 비전에 대해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정도만 기억한다면 이 책을 훌륭히 소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상처입은 자들의 특권 …

가수 백지영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 (매번 이런 상황에서 호칭을 어떻게 쓰는게 좋을지 고민하게 된다. ~씨 라고 하기도 그렇고,. 하나의 브랜드처럼 독자적으로 불리는 것 같기도하니 호칭은 생략하는 걸로;;) 문득, 지나간 옛날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녀가 했던 말을 들으면서 오래전에 써놨던 칼럼 하나가 떠올랐다.

삶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사람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특권은 그 사람들만이 같은 고통을 격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으로 가득찬 사람이라 할지라도 같은 경험을 한 사람보다 더 마음에 와닿게 다가설 수 는 없는 것이다. 그것이 상처입은 사람들의 특권이다 …

아래는 예전에 썼던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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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4월 4일. ‘I have a dream’을 외치던 마틴 루터 목사가 한 백인에게 암살 당했다. 그날 그에 대한 추모식이 Indianapolis 에서 열렸었는데, 한 백인이 그 자리에 올라 짧고도 감동적인 추모사를 읊었다. 백인에 맞섰고, 백인에 의해서 죽었던 사람의 추모사를 백인이 하다니..  그러나 그 짧은 연설에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같은 백인에게 총격을 받아숨졌던 존 F. 캐네디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F. 캐네디 상원의원이었다. (이후 그도 총격으로 암살당했다.)

물론 그의 뛰어난 말솜씨와 설득력이 있었기에 그런 연설이 가능했겠지만, 그에 앞서 그 또한 자기 가족을 ‘백인’의 총격으로 잃었던 아픔을 가졌던 사람이기에 그의 애도하는 연설이 더 설득력을 얻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안을 주었었다.

내가 감히 왈가왈부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상처받은 사람들이 있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일찍 죽었거나 감히 남들에게 말하기 힘든 상황에 쳐했다든지, 또는 가까운 사람들과 갈등을 통해 큰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은연중에 그런 경험을 했을 것이고 앞으로도 하게 될 것이다.

보통 우리는 그런 상황이 닥치면 우리의 상황을 한탄하거나 화를 내고 어떻게든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 노력을 한다. 아니 그 상황을 저주하고 그로 인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으로 숨겨두고 싶어 한다.

맞다. 그 엄청난 고통을 감히 누가 지고 싶겠는가.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나에게 닥치는 그 어마어마한 일들을 왜 감당해야만 하는가. 그런 생각에 그만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간혹 보이곤 한다. 하지만, 우리 생각을 조금만 바꾸어 보았으면 좋겠다.

상처받는 사람들은 그 상처 가진 사람들만이 치유할 수 있다..

1999년 아.우.성. 라는 모토로 한국을 떠들썩 하게 했던 성교육 전문가 구성애씨. ‘성’ 때문에 아품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그 구수한 말솜씨와 흥미로운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우렸겠지만, 그런 상처가 있었던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그 분의 말에 귀를 기우렸을 것이다. 그 분 또한 어린 시절 그런 아픔을 가졌었던 사람이었기에..

상처입은 사람에게 똑같이 위로의 말은 전해도 듣는 사람은 다르게 듣는다. 그런 상황을 겪어 본적도 없는 건내는 말은 아무리 위로의 말일지라도 사람이 뭘 안다고 이야기하냐고 화를 낼 수 도, 괜한 동정 말라고 그 걱정의 한마디를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 일을 겪었던 사람이 그저 아무말 없이 손만 잡아주고 이해할 수 있다는 표정 하나만으로도 상처받은 사람에게 말로 다할 수 없는 위로를 줄 수 있다.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그런 위로의 은사를 가진 특권층이다. 내가 받았던 시련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 과정을 지나온 ‘나’만이 그런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위로를 안겨줄 수 있다.

우리 조금만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되자…

영어를 잘한다?

해외 여행을 다닐때, 종종 영어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루키 영어 동산이라는 테이프를 무한 반복으로 들려주시고, 중학생 시절 3년동안 교과서 내용을 영어 테이프를 들으면서 암기하게 만드셨던 덕에 그래도 여행 다니면서 의사전달은 가능할 정도로 영어를 할 수 있었다.

처음에 영어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을때는 마음이 우쭐거려졌다. 그냥 영어 점수로 표현되는 실력이 아니라 직접 생활속에서 검증되는 실력이라는 생각에 더 그랬나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주위를 살펴보니 나보다 정말 영어를 잘하는 외국인에게 그 누구도 영어를 잘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게 아닌가?

그랬다. 만약 외국에서 영어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건 곧 나의 영어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다. 속 이야기를 풀자면, 영어를 뒤늦게 배우기 시작해서 노력한 것 치고는 잘한다는 의미지 진정 영어를 잘한다는게 아니다. 그러고 보면 영어권에서 태어나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에게 영어 잘한다는 이야기를 안한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사람이 우리나라 말을 잘하는 건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결국, 진정 영어를 잘하는 수준이라는건 영어권 사람들이 내가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그들이 내게 영어 잘한다는 칭찬을 못하도록 만들어야 하는게다. 그게 꼭 발음이 굴러가야 한다는 건 아니고,,

어쩄든 개인적인 결론은 갈길이 멀다는 것. 특히, 한동안 영어로 읽는 것 이외에는 하지를 않았더니 점점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업무상 외국인들과 통화해야 할 일이 더 늘어날텐데, 그나마 미국 네이티브 스피커는 괜찮다. 인도나 호주 사람들과 영어로 통화를 하게 되면 보통 난감한게 아니다. 아, 특히 상대방이 남자들이라면 더더욱 … ㅠㅠ

비록 시간이 빠듯하지만, 하루 조금씩이라도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려서 영어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는 수준까지 가봐야겠다.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로.. 식스센스

만화영화 태권V 주제가가 떠오른다. ‘~ 불가능이란 말은 없다. 두팔을 곧게 앞으로 뻗어…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가 사건에 필요한 자료들을 검색할때 화면에 나타난 자료들을 손으로 움직여서 확인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미 영화에서는 일반이 되어버렸다. 007을 봐도 그렇고 왠만한 영화에서는 다 이런 장면이 등장한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이미 이런 장치들은 많이 개발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식스센스는 거기서 반걸은 더 나갔다.

식스센스

http://www.pranavmistry.com/projects/sixthsense/

먼저 이 영상을 보고 시작하자. 놀랍지 않은가?

사진의 구도를 잡기위해 엄지와 검지로 사각형을 만드는 행동은 사진을 찍었을때 어떻게 보여질까? 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이 식스센스를 통하면 실제 나의 그 행동이 사진 찍는, 셔터 누르는 행동으로 인식이 되어 그대로 사진이 찍힌다.

슈퍼마켓에 가서는 어떤가? 내가 뭔가 물건을 집어들었을때 과연 이게 좋은 제품일까?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미리 가게에 가기전에 살물건을 알아보거나 인터넷으로 구입해도 될만한 물건들은 제품 리뷰를 꼼꼼히 살피고 인터넷을 구매를 하게 된다. 하지만 식스센스를 통하면 그자리에서 즉석해서 제품에 대한 평을 확인하고 리뷰가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통합

이미 식스센스에 구현된 기술들은 현실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가격이 말해주지 않는가. 불과 300~400불, 우리나라 돈으로 50만원 남짓이면, 휴대폰 한대 값이면 이 기기를 만들 수 있다.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면 보다 좋은 부품으로 더 저렴하게 생산도 가능할테다.

식스센스는 제품이 가진 자체 기술력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정보를 의미있게 통합했다는 점이 더 대단한 것이다. 이미 인터넷상에 파다해진 리뷰들, 또는 누적된 제품의 정보들을 내가 필요한 순간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 그리고 그런 기기의 사용법이 복잡하지 않고 지극히 직관적이고 쉽다는 점이 대단한 것이다.

디자인 = 언어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곧, 언어라고 생각한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 사람들의 눈을 끄는 것이 디자인이 아니라 제품이 가진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편리하고 보기 좋게 나타내는 것이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MIT Media Lab의 식스센스는 대단한 작품인 것 같다.

P.S. 이런 걸 보면, 정말 MBA를 갈게 아니라 이런 Media Lab에 가서 공부를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