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 태권V 주제가가 떠오른다. ‘~ 불가능이란 말은 없다. 두팔을 곧게 앞으로 뻗어…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가 사건에 필요한 자료들을 검색할때 화면에 나타난 자료들을 손으로 움직여서 확인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미 영화에서는 일반이 되어버렸다. 007을 봐도 그렇고 왠만한 영화에서는 다 이런 장면이 등장한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이미 이런 장치들은 많이 개발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식스센스는 거기서 반걸은 더 나갔다.
식스센스
http://www.pranavmistry.com/projects/sixthsense/
먼저 이 영상을 보고 시작하자. 놀랍지 않은가?
사진의 구도를 잡기위해 엄지와 검지로 사각형을 만드는 행동은 사진을 찍었을때 어떻게 보여질까? 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이 식스센스를 통하면 실제 나의 그 행동이 사진 찍는, 셔터 누르는 행동으로 인식이 되어 그대로 사진이 찍힌다.
슈퍼마켓에 가서는 어떤가? 내가 뭔가 물건을 집어들었을때 과연 이게 좋은 제품일까?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미리 가게에 가기전에 살물건을 알아보거나 인터넷으로 구입해도 될만한 물건들은 제품 리뷰를 꼼꼼히 살피고 인터넷을 구매를 하게 된다. 하지만 식스센스를 통하면 그자리에서 즉석해서 제품에 대한 평을 확인하고 리뷰가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통합
이미 식스센스에 구현된 기술들은 현실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가격이 말해주지 않는가. 불과 300~400불, 우리나라 돈으로 50만원 남짓이면, 휴대폰 한대 값이면 이 기기를 만들 수 있다.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면 보다 좋은 부품으로 더 저렴하게 생산도 가능할테다.
식스센스는 제품이 가진 자체 기술력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정보를 의미있게 통합했다는 점이 더 대단한 것이다. 이미 인터넷상에 파다해진 리뷰들, 또는 누적된 제품의 정보들을 내가 필요한 순간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 그리고 그런 기기의 사용법이 복잡하지 않고 지극히 직관적이고 쉽다는 점이 대단한 것이다.
디자인 = 언어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곧, 언어라고 생각한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 사람들의 눈을 끄는 것이 디자인이 아니라 제품이 가진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편리하고 보기 좋게 나타내는 것이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MIT Media Lab의 식스센스는 대단한 작품인 것 같다.
P.S. 이런 걸 보면, 정말 MBA를 갈게 아니라 이런 Media Lab에 가서 공부를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