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10계명 by 전성철, 최철규(2009.07)







협상의 10계명9점
전성철.최철규 지음/웅진윙스

‘협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자동적으로 ‘허브코헨’을 떠올린다. 협상의 법칙(2003. 09. 협상의 법칙 by 허브 코헨, 2005.05. 협상의 법칙 II by 허브 코헨)이라는 책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탓이다. 그저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서 협상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협상은 시간, 정보, 그리고 가진 힘의 싸움이라는 그의 명쾌한 설명은 협상에 대한 나의 기본 생각을 바꿔놓았다.


그리고 이후로 협상에 관한 다른 책들은 굳이 깊이 읽을 이유가 없었다. 괜찮은 기본서 한권이 가지는 파워였다.


그러던차에 위드블로그의 도서 리뷰에서 협상에 관한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사실 이 책은 다른 블로그나 리뷰들을 통해 상당히 자주 봤던 책이다. 불과 출간된지 2달여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아마 적극적인 블로그/리뷰 마케팅을 펼친탓이지 않나 생각해보지만 그 못지 않게 이 책을 읽고 괜찮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서 들기 시작한 은근한 욕심.


이 책 갖고 싶다..;;;


심플, 간단/명료


협상의 10계명을 두 단어로 요약하자면, ‘간단 명료’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IGM(세계경영연구원)의 협상 교과 과정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IGM은 경영 관련된 교육기관으로 알고 있는데, 신문에서 서울/경기 지역은 물론 광주까지 내려가서 교육한다는 이야기를 얼핏 봤던 것 같다.) 그렇다고 교과서는 아니고, 뭐 시험보기 직전에 보는 ‘쪽집게 요약본’같은 성격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중요한 것들만 언급하려고 노력한 탓에 책을 보면서 간단 명료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창조적 대안


눈에 띄었던 부분은 창조적 대안. 허브 코헨이 말한 ‘정보’에 해당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사람들은 겉과 속이 다르다. 겉으로 하는 이야기는 표면적으로 하는거고 실제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다. 속마음이 있는데 들어내지 못하는 탓에 협상이 지지부진하거나 심할 경우 파토가 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협상을 잘하려면 상대방의 속마음을 파악해서 제 3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가상의 예를 들어보면, (사실 필자는 사건의 전말을 잘 모르니 그냥 눈에 보이는 추측으로..)  최근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진 서초동 삼성타운 앞의 한 건물. 삼성측에서 서초타원 건설을 위해 이 부지를 매입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다는데 결국 인수못하고 부득불 건물을 약간 뒤로 밀어넣고 지을 수 밖에 없었었다.


들리는 소문에 이 건물 주인되시는 분이 연로한 할아버지셨다던데, 삼성에서 진행하던 일인만큼 인수 협상에서 금액은 섭섭치 않게 제시했을텐데 그럼에도 왜 안파셨을까? 필자 생각으로는 돈이 아니라 뭔가 다른게 있으셨을테다. 결국 그 속마음을 다 파헤치지 못하다보니 건물 매입에 실패한게 아니었을까?


배트나 (Best Alternative To Negociated Agreement)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배트나. 차선의 대안이라고 해야하나? 혹시 이 협상이 결렬되었을때 나에게 주어진 또 다른 선택권이라는 뜻인데, 영어 약어를 한글로 읽어서 ‘배트나’라고 한단다.


결국, 이것도 ‘정보’의 문제다. 협상장에서 내가 가진 대안이 하나 밖에 없다면, 당연히 협상 상대방은 집요하게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려 들 것이다. 반대로 나에게 상대방을 위협할만한 좋은 대안이 있다면, 그건 협상에서 상당한 위협으로 자리할테고.


대표적인 사례가 철광석 시장이다. 지금 중국이 Rio Tinto 사람들을 스파이혐의로 체포하는 등 갈수록 일이 복잡해지던데.


철광석 가격은 1년에 한번 수요자와 공급자 대표들이 만나서 1년간 연간 가격을 협상한다. 이 가격은 매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적용이되고 협상은 매년 연말쯤에 이뤄진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의 신일철과 브라질 Vale, 호주 Rio Tinto, BHP Billiton이 협상을 했지만 중국이 전세계 철광석을 집어 삼키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바오산강철과 철광석 업체들간의 협상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 협상은 지난 7년간 철저히 공급자들의 놀이터였다. 전세계 철광석 물동량의 2/3를 이 세 업체에서 공급하다보니, 중국에서 마지막까지 버티고 버텼음에도, 그리고 그들이 가진 모든 것들을 동원해봤지만 결국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아는 공급업체들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에는 철광석 업체 3군데 중 한군데서 가격 협상이 이뤄지면 관례상 다른업체들도 같은 가격에 협상을 마무리 짓는 관례를 깨고 호주업체들이 브라질 업체보다 가격을 더 받는 사건이 생길정도로 중국이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국이 드디어 복수의 칼날을 빼들었다.


물론 여전히 철광석 시장은 세군데 대형 업체를 빼면 다른 대안이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 포스코나 일본 철강사들은 손발들고 그쪽에서 요구하는대로 협상을 종결지었다. 하지만 중국은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철광석 생산업체들도 자기들의 철광석을 팔아먹을 곳이 중국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러니, 4월전에 타결되어야 했을 협상이 아직까지 계속되는게 아니겠는가? 서로간에 배트나가 없다는 것을 알게된 시점부터는 뭘로 협상을 유리하게 끌어야 할래나?


가볍게 읽어보라


굳이 복잡하고 무거운 대형 협상거래가 아니라도, 물건을 산다든지 부동산 계약 같은 일상 생활에서도 무수히 벌어지는 협상의 과정에서 이 책에 등장하는 기본 내용들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머리 속으로 외운다기보다 전체 흐름으로 머리 속에 넣어두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다.


읽는 시간도 그리 오래 안걸린다. 사례가 많고 내용이 쉬운 탓에 마음먹고 읽으르면 한두시간이면 충분하다. 주말 아침, 산책겸해서 조용한 커피숍에 들러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롱테일 저자, 프리코노믹스 공짜책 ‘Free’ 쓰다~

보통 부자되는 법 또는 돈 버는 법 책을 쓴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다수는 자신이  설명했던 방법이 아닌 책을 팔거나 강의를 통해서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말하는 것과 실제 행동이 다른 것이다. 하지만, 롱테일 경제학을 썼었던 Chris Anderson은 자기가 쓴 그대로 행동에 옮기는 모습이다.


Free


이미 Chris Anderson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 ‘Freeconomics(프리코노믹스, 공짜 경제학)’ 책을 쓰는 중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혀왔었는데, 이번주 책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제목은 아주 깔끔한 ‘Free’.


책 내용 자체가 요즘 트랜드는 고객에게 돈을 받는 서비스가 아니라 무료 또는 되려 돈을 주는 서비스를 하되 수익은 부차적인, 2차적인 방식으로 거둬들이는 ‘공짜 경제학’에 맞춰져 있는 만큼 이 책도 그 방식을 따른다. 아니 그의 소개처럼 이 책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실험이다. 과연 공짜 경제학이 어느 정도의 파장을 가져올지에 대해서 연구하는 모습이다.


“I’ll be tracking the stats for everything and sharing the results of these experiments here over the next month.”


– Chris Anderson


공짜로 책보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Longtail.com)



일단, 책 내용이 인터넷으로 공개가 되어있고, 친절하게 AudioBook까지 올려놨다.


인터넷으로 책보기 – http://www.scribd.com/doc/17135767/FREE-full-book-by-Chris-Anderson
오디오북 – http://www.audible.com/adbl/site/products/ProductDetail.jsp?productID=BK_AVEN_000001&BV_UseBVCookie=Yes


오디오북은 다운로드가 되는데, 책은 인터넷으로만 봐야하나보다. 약간 불편하기는 한데, 그래도 공짜로 볼 수 있다는게 상당한 매력이다. 게다가, 이 사람 앞으로 계속 다른 플랫폼에 공짜로 책을 뿌려대겠단다. 애플 iTunes의 Podcast는 물론이고 아마존의 Kindel, 구글 Books 등 되는데로 다 뿌려 보겠다는 심산인가 보다.


그럼 돈은?


그래도 상품인데, 그럼 돈을 어찌 버나? 가장 기본적으로 책을 팔기는 한다. 하드커버로 발매가 된 종이 책은 권당 $17.19에 아마존에서 팔리고 있다. (http://www.amazon.com/Free-Future-Radical-Chris-Anderson/dp/1401322905/ref=sr_1_1?ie=UTF8&s=books&qid=1247030504&sr=8-1) 이 책에 등장한 약간의 불편함 또는 기본까지는 공짜고 편리함이 덧입혀지면 돈을 받는 방식이다.


오디오북도 그렇다. 지금 필자가 링크를 걸어둔 파일은 총 6시간 분량의 풀~ 버전이다. 아마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주나보다. 하지만 3시가 요약버젼은 $7.49에 판매하고 있다. (사실, 영어 공부하려는 우리 입장에서는 풀버젼이 더 비싸야할 것 같기도 한데… 정보습득 측면에서는 시간을 줄여주니 가격을 낮췄나보다.)


그리고 돈으로 표현되지 않는 무형의 수익이 어마어마할 것 같다. 출간 하루도 되지않아 온라인으로 무료 책을 읽은 사람은 약 3만여명. 입소문 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 않을가 싶다. 그에 따른 인지도 상승과 부가적인 수익들, 엄청나지 않을까?


네이버 파워블로거


좀 다른 예이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대표적으로 회사 이익을 위해 유저들의 수익 창출기회를 막는 사례로 많이 활용되어 왔었다. 외부 링크도 못 걸고, 애드센스 같은 돈 벌 기회도 막아버리는 대신 자신들의 광고만 할 뿐이니. 그래서 많은 블로거들이 티스토리나 다른 블로그 서비스로 네이버 블로거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졌는데,,


역시 네이버라는 결론이다. 다른 블로그처럼 굳이 애드센스나 기타 광고같은 걸 달지 않아도 네이버 파워블로거라는 것 하나만으로 한달에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는 한 블로거의 글(http://blog.naver.com/a1231724/120073295319)처럼 말이다.


Chris Anderson도 이런 네이버 파워블로거처럼 굳이 책을 팔아서 돈을 벌지않아도 부가적으로 쏟아지는 수익이 엄청날 것 같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 많이 읽혀지도록 하기만 한다면 말이다.


책도 웹 2.0?


롱테일때도 그랬지만, Chris Anderson은 똑똑한 사람이다. 아이디어만 낼 뿐 사실상 집필작업의 상당 부분을 다른 사례나 사람들을 통해서 채우는게 아닌가? 사실 이 ‘Free’라는 책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쓰여지는 것이다. 수많은 독자들과 다양한 참여자들을 통해서 사례가 쓰여질테고 이것이 책 내용을 풍성하게 만들테다. 그리고 이 결과가 덧붙어서 ‘Free’ 완결판이 나오지 않을까나?

최근에 몇몇 뮤지션들이 뮤직 비디오도 팬들이나 다양한 개인들을 출연시켜 웹2.0버젼으로 만들더니.. 정말 웹 2.0 트랜드는 무서운 것이다. 그냥 블로그하고, 트위터하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기존 체제를 소리소문없이 송두리째 바꾸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P.S. 영어만 아니면 금방 끝장을 보겠건만.. 아무래도 이 책 서평은 상당히 늦게 올라갈 것 같다는.. ㅜㅜ

P.S.2 Chris Anderson의 블로그 http://www.LongTail.com

웹2.0 버전 혈액형별 성격 검사와 인공지능..

사람의 본능인가? 혈액형 검사, 성격테스트 같은 걸 보면 어느 순간엔가 나도 모르게 문제를 하나씩 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구독하는 블로그들을 쭈욱 둘러보다가 색다른 혈액형 검사(http://bloodtype.dangsam.com/)를 발견해서 한번 해봤는데, 결과가 놀라웠다. 아니 이 혈액형 검사 아이디어 자체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웹 2.0 버젼, 혈액형별 성격검사~

통상 소심하면 A형, 자기중심적이면 B형, 남에게 관심없는 4차원이면 AB형, 어디서나 혼자 튀면 O형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혈액형별 성격검사도 일단 내 혈액형을 고르면 거기에 따른 어떤 성격인지 설명이 나열되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이번 혈액형 검사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일단 문제가 주어지면 한문제씩 풀면된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모든 질문이 끝나고, 컴퓨터가 내 혈액형을 맞춘다. 즉, 내가 선택한 질문을 통해서 내가 답한 것과 동일한 답변을 했던 사람들의 혈액형을 역추적해서 나의 혈액형을 맞추는 방식이다. 놀랍게도 필자의 경우, ‘완벽한 A형’이라는 기가막힌 답변을 들었다. (참고로 필자는 AAA형이다;;)

인공지능?

재미있는 시도다. 이 혈액형 검사는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서 꾸준히 배운다. 내 혈액형을 알려주면서 되물어 본다. 컴퓨터가 추측한 혈액형이 맞는지. 만약 다르다면 어떤 혈액형인지. 이를 통해서 자료를 쌓고 이후 혈액형 추측에 이 자료를 활용한다. 이 실험은 ‘혈액형별로 특이한 성격 차이가 존재한다’는 가설을 기반으로 한 것인데, 만약 이 가설이 참이라면 이 테스트는 실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날수록 그 정확도가 놀랍울 정도로 높아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문득 MIT Media Lab에서 진행중인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Open Mind Commen Sesen(http://openmind.media.mit.edu/)라고 컴퓨터에게 상식을 하나씩 가르쳐서 결국 인공지능을 완성해보겠다는게 아닌가 싶다. 현재 컴퓨터가 배운 상식 중 한글로 된 상식이 3번째로 많다~!!! 이 프로젝트 관련 인물이 한국 사람인가?

어쨓든 이 혈액형 검사를 살펴보자니 웹2.0, 집단지성 같은 트랜드 어쩌면 컴퓨터 인공지능을 가능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는 슈퍼컴퓨터나 복잡한 프로그램이 필요했었지만 지금은 아무나 아이디어만 있다면 시도해서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P.S. 프로그램을 제작한 사람이 테스트에 관한 통계자료를 공개하고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http://bloodtype.dangsam.com/

선물 by 스펜서 존슨 (2009.07)







선물8점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테다. 아니,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진 책이라, 왠만하면 다들 한번쯤 들어보기는 했을 것 같다. 사회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변화’에 대한 우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던 책이다. 어쩌면 수많은 경영, 자기계발과 연관된 작품들의 시초가 된 글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사실, 이런 종류의 책들은 서점에서 가볍게 읽고 넘겨버리는 탓에 기억이 안나는걸지도 모른다.


영어 공부 ..


이 책 어디선가 접했던 기억이 있다. 제대로 읽은건 주말에 커피숍 들렀다가 가지고 갔던 책 다 읽는 바람에 남은 시간 때우느라 아무 책이나 집어 들었는데 마친 이 책이 뽑혀 읽었지만, 이번이 처음은 아닌 것 같았다. 어디서 였더라? 아, 그렇지. 그래, 어느 분 자동차에서 MP3로 되어있던 영문 오디오북을 들었었다.


음, 그러고 보니 이 책은 그냥 책으로 읽는 것보다 영어 공부도 할겸 영어 MP3 오디오북으로 읽는게? 듣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내용도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심플한 주제에 양도 많지 않아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것 같다.


선물, The Present


책을 원어로 읽지 않고 변역해서 읽을때 항상 이런 부분이 아쉽다. 번역이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라, 글쓴이가 자신의 언어로 표현한 그 묘한 늬앙스를 옮긴이의 설명을 통해 들어야 한다는게 많이 아쉽다. 이 책의 제목은 The Present다. Present라는 단어가 현재라는 뜻과 선물이라는 뜻을 동시에 가지기에 이 한 단어로 이 책은 현재가 곧 선물이다라는 뜻을 명확히 전달하고 있다.


몰입의 즐거움 ..


책 전체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지금 내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이 고조되는가? 매번 할일들에 쫓기면서 바쁘게 살아가는가? 그런 삶을 즐기는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의 삶에 몰입해보기 바란다. 여러가지 잡념, 또는 한 번에 여러가지 것들을 해보려는 시도에서 벗어나 한번에 하나씩 현재 하는 일에 몰입하라.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어느새 삶을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전에 읽었던 책 몰입 Thnk Hard(몰입 Think Hard! by 황농문 (2008.02))의 황농문 교수님께서 몰입도 좋기는 한데 간간히 주위를 환기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셨다. 그러니, 현재에 몰입하는게 자연스러워지거들랑 이제는 잠시 시간을 비워 과거 지나간 이들 속에서 뭔가 배울점이 있는 지 한번쯤 생각해보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세워보기 바란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그렇게 ‘끈기’가 있는 건 아니다. 몰입에 익숙해지더라도 어느 순간엔가 의심의 마음이 들고 번뇌가 찾아올테다. 그런때를 활용해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한 ‘심리 안정용 계획’을 짜보라는 것. 미래는 내 손에 있는게 아니라서, 내가 계획을 짠다고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을 통해서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고 이것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충실히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아, 이렇게 해서 마음 속의 고민이 사라진다면 다행인데 불행히도 꼭 잊을만 하면 한번씩 ‘존재’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이건 단순히 과거의 배움이나 미래의 계획 따위로는 넘어설 수 없는 제법 심각한 문제다. 이때는 피하지말고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 망설임없이 이 문제를 격파해야 하는데, 그 해답은 ‘소명/사명’이 쥐고 있다. 쉽게 말해, 언제 어디서든 당당하게 ‘내가 사는 이유’를 읊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말로만이 아닌 실제 삶으로 연결되서, 내 과거의 삶이 그랬고 현재의 삶이 그러하고 미래의 삶이 그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말이다.


저자는 참 쉽게 썼던데, 괜시리 요약한답시고 더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짧은 우화속에 담긴 핵심적인 내용은 이렇지 싶은데..


잠언과 전도서 ..


기회가 된다면, 성경에서 잠언과 전도서는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다른 성경들에 비해 잠언과 전도서에는 사람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중국의 고전에서 배울 것이 많고, 세상의 위대한 인물에게서 배울 것이 많듯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똑똑했고 부자였던 솔로몬이 남긴 ‘탁월하게 잘사는 법’도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들을 던져준다.


특히, 이 선물이라는 책에서 느꼈던 내용들이 성경의 내용과 상당히 닮았다는 점에서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면 잠언과 전도서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전에는 고어체로 쓰여있어 읽는 것이 어려웠지만 요즘에는 현대어로 다시 번역된 것도 많아서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다.


….


이 책과 같은 자기계발, 경영우화들은 주변의 환경을 바꾸기 보다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고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항상 문제는 남이 아닌 ‘나’다. 내 생각을 바꾸라, 그러면 세상이 달라질 것이다.

고전 인간경영 by 신호웅, 김승일 (2009.07)







난세에 빛나는 고전 인간 경영9점
신호웅 .김승일 지음/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90년대 중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라는 책이 큰 인기를 끌었었다. 삶에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짧은,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주위를 환기시켜주었던 책인데, 유독 그 책에서 기억나는 한 가지 이야기가 있다. 어린 시절 내 아버지는 슈퍼맨이셨지만 10~20대 시절에는 앞뒤 막힌 고리타분한 아저씨셨고, 30대에는 아버지가 하시는 이야기 중 일부는 맞는 이야기도 있다는 걸 알았으며, 40~50대가 되어서는 아버지 말씀이 옳으시고 이제 아버지 도움없이 뭔가를 결정하기도 힘들어진다는, 뭐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다. 어른들의 경험과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짧은 경험과 생각으로 이해하지 못해 어린 시절에는 교만한 태도를 취하게 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 깊이를 이해하면 고개가 절로 숙여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40~50대가 느꼈던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익숙하고 짧은 이야기 ..

중국 고전을 다루는 책들이 그렇듯이 이 책도 짧은 이야기들을 기반으로 쓰여졌다. 와신상담같은 고사성어의 이야기를 비롯해 공자, 노자 및 삼국지 등 다양한 고전들의 이야기들이 나열됐다. 한 번에 한가지 이야기로 한 가지 생각을 전달했었는데, 대부분 어디선가 들어본적이 있는 익숙한 이야기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막상 책을 읽으면서 다시 내 삶과 책 구절을 맞춰보면 그 엄청난 괴리감에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게 밭 2경이 있었다면 ..

사람들이 로또를 사는 심리는 단돈 1천원과 숫자 몇 개 조합으로 인생역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지긋지긋한 돈벌이 사이클에서 벗어나, 그 광고처럼 동남아 골프 관광을 다닌다는 건 참 매력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전국시대 6국 재상을 겸했던 소진. 처음에 열심히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자기 PR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 가족들도 정계 진출에 실패하고 밥도 못 먹고 다니는 그를 업신여겼다. 그러다 어찌저찌해서 연나라 왕의 눈에 띄었고, 그길로 일들이 잘 풀려서 결국 6국의 재상에까지 올랐다. 그러던 어느날 고향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예전에 자기를 업신여겼던 가족들이 이번에는 고개조차 들지못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만약 자신에게 밭 2경만 주어졌다면 그 삶에 만족해서 6국의 재상까지 되는 일을 없었을 것이라는 탄식을 한다.

그 자리에 머무르는 순간,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 도전이 힘들고 어렵고, 변화가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런 환경이 나를 보다 성장하게 해준다.


인(仁), 그리고 융통성


세상에서 가장 쿨~한 묘미 글귀는 뭘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철강왕 카네기의 ‘Here lies a man who knew how to get around him men much cleverer than he.'(자기보다 똑똑한 사람들을 주위에 둘줄 알았던 사람 여기 잠들다)가 아닌가 싶다. 경영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에,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동기부여하고 여건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위대한 리더가 되는 것이다.


아마 유방과 항우가 이 부분에서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 인물이 아닌가 싶다. 유방은 자신의 휘하에 있던 3명의 인물을 이렇게 평가했다.


“전쟁 전략에 대해서는 내가 장량만 못하고, 국가 내정을 보는데는 소하만 못하다. 또한 전투에 대해서도 한신만 못하다. 그러나 나는 이들을 중용할 줄 알았기에 천하를 얻을 수 있었고 항우는 옆에 범증이라는 뛰어난 책사가 있었음에도 쓰지를 못했기에 실패했다.”


개인 능력으로 보다면 항우가 한수위였지만 혼자만의 능력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사람을 중용할때, 인(仁)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는다. 효율적인 경영에 대해서는 서구권이 동양을 앞섰는지 모르지만, 이제 그들은 사람이 가진 재능을 무한히 끌어내는 동양의 인(仁)에 대해 진지하게 배워야 할 것이다.


아울러서, 융통성도 중요하다. 책에 등장한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개별적인 이야기로는 이해가 되는데 때때로 상호간에 서로 상반되는 교휸을 담고 있는 글들을 마주치게 된다. 논리적으로 봐서 이런때 이렇게 하라고 해놓고선 여기와서는 저렇게 해야한다는 이야기, 정말 헷갈린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공자가 자기 제자 둘에게 동일한 질문에 대해 상이한 답변을 줬던 것으로 설명이 가능하지 싶다. 성격이 급하고 불 같은 제자에게는 보다 여유롭게, 느긋하고 느린 제자에게는 다그치는 답변을 했고 그 이유가 각 제자에게 맞는 답변이었기에 둘다 옳다는 것. 어떻게 보면 융통성이라는 건 중도를 실천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고전에서 배워라 ..


유대인들의 지혜가 담긴 탈무드. 그 책도 짧은 이야기 속에 많은 내용들을 함축하고 있다. 중국의 고전도 그렇다. 딸랑 한자 4자 속에 엄청난 의미를 내포하듯 여러가지 이야기를 통해서 경영에 대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을 던져준다.


비록 수천년의 시간이 차이난다고 하지만 그때 사람들이나 지금의 사람들이나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본성, 그 습성은 다를바가 없다. 그때와 지금의 생활 패턴/방식이 변하기는 했어도 그 본질적인 부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에 이 끊임없이 고전을 접하면서 배우고 또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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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하는 한RSS. 필자의 블로그도 등록되어있는데, 현재 얼추 RSS 구독자수가 115명 정도 되나보다. (ㄳㄳ;;) 오늘 이리저리 새로 구독할만한 블로그가 있나 싶어 한 RSS를 방황하다, 한RSS 디렉토리 등록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전에는 등록하려면 돈을 내야 했던 걸로 아는데, 언젠가부터 무료로 바뀌었나보다. ^_^ RSS 구독자 수를 늘리는 방법은 좋은 글을 쓰고 여기저기 만히 알리는 것이 최고. 그런 면에서 한RSS에 어떤 식으로든 노출이 많이되면 유리하다. 한RSS는 야후 초창기 모습처럼 주제별로 블로그를 구분해서 구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 자기 블로그와 연관된 디렉토리에 노출된다면 그만큼 구독자가 늘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혹시, RSS 구독자 늘리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참고하시길..
구체적인 방법은 여기로~

http://www.hanrss.com/bbs/req_directory.qst

글로벌 머니 매니저들의 아침회의 by 스티븐 드로브니 (2009.06)







글로벌 머니 매니저들의 아침회의10점
스티븐 드로브니 지음, 이수정.이경호 옮김/돈키호테


만약 6개월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이렇게까지 큰 감흥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는 만큼, 관심 있는 만큼 보이고 이해되는 것이 맞나보다. 간만에 투자 관련된 책 중 월척을 낚았다.


머니 매니저들의 아침회의


참, 우리나라 책들을 보자면 책 제목과 내용이 상당히 동떨어진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 책도 그렇다. 제목 ‘글로벌 머니 매니저들의 아침회의’만 놓고 보자면 왠지 약간의 소설 같은 책이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전혀 아니다. 상당한 내공과 수준을 요구하는 투자 전문 서적이다.


글로벌 머니 매니저라고 했는데, 헤지펀드 매니저를 떠올리면 될 듯 싶다. 전세계 헤지펀드 매니저 중 다양한 자산군에서 유명한 사람들을 추려서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책을 썼다.


글로벌 매크로


저자도 딱히 단어를 찾지 못했다. 책 내용 중간에 보면 인터뷰 도중 글로벌 매크로라는 단어가 생소해서 저자에게 무슨 뜻이냐고 되물어오는 경우도 있었을 만큼 업계에서도 잘 쓰이지 않는 단어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글로벌 매크로 투자는 자산 배분(Asset Allocation) 관점에서 접근하는 헤지펀드들의 투자를 뜻하는 용어다.


우리는 투자라고 하면 주식, 부동산, 예금이 전부이지만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투자 도구들이 존재한다. 은행에 예금이 떨어질때도 수익이 나는 상품이 있는가 하면 국채 수준의 위험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차익거래 상품들도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만만치 않다보니 무시당하고 있을 뿐이다.


자산배분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다. 이미 학계에서 연구 결과도 있는 것으로 안다. 투자를 통한 수익의 80% 가량이 자산배분에서 결정나고 전술은 20% 영향 밖에 못미친다고. 무슨 말이고 하니 주식 펀드의 경우 아무리 주식을 잘 골랐다하더라도 증시가 하락장세를 펼치면 주식 펀드의 수익률도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나마 주식을 잘 골랐으면 좀 덜떨어질 수는 있지만 반대로 오르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는.


그러니 ‘글로벌 매크로’ 관점에서 주식 시장이 나빠질 것 같으면 채권과 다른 투자 자산으로 자산을 옮기고 주식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이 수익을 최적화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 굳이 주식 시장에 남아서 좋은 주식을 골라 수익을 얻겠다는 것도 투자의 방법이기는 하지만 시장의 흐름에 반하여 수익을 시현 한다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실력을 요하는 일이다.


차익거래


이 책을 보면 이미 세간에 많이 알려진 조지 소로스의 영국 파운드화 공격을 비롯한 수많은 투자 사례들이 등장한다.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한 나라의 경제가 휘청이는, 주식 시장이 급등락을 벌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머니매니저들은 엄청난 수익을 창출했다.


어떻게 했을까? 가장 즐기는 것은 차익거래였다. ‘세이노’라고 예전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주장을 반박하며 한국형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주장하셨던 온라인 논객이 계셨다. 실제로 상당한 자산가로 알려지셨던 분인데, 이 분이 IMF때 돈을 벌었던 한 사례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방법은 이랬다. IMF 당시 국내 은행들이, 특히 외환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던 저축은행들의 경우 유동성 부족으로 금리가 폭등했었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은행들이 파산하면서 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쉽게 저축/예금을 하지 못하던 것이 사회 풍조였다. 이때,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려다가 저축은행 예금예 집어넣어서 돈을 벌었단다.


국내 상황이 극박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재무적으로 건전하던 은행들, 최소한 파산하지 않을 것 같은 은행들도 함께 금리 급등행렬에 동참하고 있었고, 시중은행에 비해 저축은행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는 바람에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보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물론 은행 파산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상황이 왠만큼 종결되었음에도 비이성적인 불안감에 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챘다면 이 경우는 땅짚고 헤엄치며 돈을 벌 기회가 된다. 이런게 차익거래다. 이 책에 등장했던 글로벌 머니 매니저들은 눈에 불을 켜고 이런 기회들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아는 만큼 ..


책 후반부에 글로벌 매크로 투자가 왜 좋은지에 대한 짧은 글이 등장한다. 수학적으로, 확률을 통해 설명을 해놨는데 만약 한 가지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와 서로 연관성이 낮은(상관관계가 없는) 여러 자산에 나눠서 투자하는 경우 자산의 절반을 잃을 확률이 아주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특히, 여러 자산군에 나눠 투자할때 평균 이상 수준으로 수익이 발생할 경우 그 확률은 더더욱 낮아지게 된다.


이걸 쉽게 바꿔보면,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에 분산 투자를 하는데 주식 시장에서는 정말 안되는 회사 주식을 뺀 나머지 회사 주식을, 그리고 채권 시장에서도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는 채권들을 제외한 나머지 채권들에 투자했다고 한다면 그냥 주식시장 몰빵이나 채권시장 몰빵의 경우보다 나은, 양질의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


회사를 옮기고 한동안 고민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해결되는 기분이다. 아니, 한동안 머물고 있던 곳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분이다. 우리나라가 금융강국을 꿈꾼다면, 이 책에 등장한 것처럼 글로벌 매크로 시장을 뛰어다니는 글로벌 머니 매니저들을 길러내야만 한다.


금융권에 마음을 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내용이 애매하거나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시간을 두고 세세히 살펴보라고 권한다. 어쩌면 이제껏 배웠던 모든 금융 지식을 총동원해야 할런지도 모른다. 아, 그 뿐이 아니다 1950년대 이후 전세계 정치, 경제 흐름에 대한 기본 지식도 있어야 한다. 그걸 바탕으로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아는 만큼, 보게 될 것이다.

영어 글쓰기의 기본 by 윌리엄 스트렁크 2세 (2009.06)







영어 글쓰기의 기본10점
윌리엄 스트렁크 지음, 조서연.김지양 옮김, 곽중철 감수/인간희극


주말에 후배녀석이 집에 놀러왔다. 아주 건전한 선후배 관계로, 들오아자마자 책을 건내받았다. 다른 후배가 전달해주는 책과 선물겸 남아도는 책이라고 가져온 것, 그리고 최근 읽었던 책 중 가장 쇼킹했던 책을 한권 언급했다.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던가? 유명한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들을 소개하는 코너라는데 거기서 여러번 언급된 책이라고.. 유명한 영어 소설가 스티븐 킹이 쓴 ‘유혹하는 글쓰기’란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던 탓에, 주말 구민 도서관에 들러 책을 찾아봤다. 그러나 애나콩. 그 유명한 책이 우리 구 도서관에는 없었다.  대신 그 책에서 또 추천한, 그리고 수많은 영어권 사람들이 영어 글쓰기의 바이블로 삼는 또 다른 책이 있었으니, 그 책이 바로 이번에 읽은 ‘영어 글쓰기의 기본’이다.


리버스 북?


일단 책 내용에 앞서, 책 구성이 상당히 특이했다. 책은 앞에도 읽을 수 있고 뒤에서도 읽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즉, 지금 책을 잡고 펼친 것과 반대로 책을 뒤집어서 뒤에서 부터 책을 펴도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리버스 북’이란다. 한쪽은 한글 번역본으로, 나머지 반대편은 영어 원문이 실렸다. (책 내용이 너무 짧아서 둘 다 싣은게 아닌가 싶은데..)


The Elements of Style


참 오랜동안 영어 공부를 했었지만, 정작 영어 글쓰기 공부는 미국에 머물렀던 몇 개월동안 한 것이 전부였고, 거기서 많은 것들을 배웠었다. 대표적으로 여러 개의 사물이나 뭔가를 나열할때, 계속 쉼표를 찍다가 마지막에 ‘and’를 쓴다든지, 접속사 남발하지 말라든지.. 뭐 그런.


이 책을 보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영어 글쓰기 방법들이 떠올랐다. 은근히 외국에 전화를 하거나 이메일 보낼일이 많은데, 일처리는 전화가 빠르지만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것과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메일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매번 내용은 정확하게 기록했지만 왠지 격이 떨어지는 문장들을 보면서 마음이 안 좋았었는데, 이 책에서 또 몇 가지 사실을 배우는 것 같다.


영어 뿐만 아니라 모든 글쓰기에 공통으로 적용 가능하지 싶은데. 역시나 가장 중요한 원칙은 간결하는 써라는 것. 온갖 어려운 접속사며 중첩 문자을 끌어다가 문장을 만들면 영어 단어수는 늘어나겠지만 글의 수준이나 전달력을 오히려 떨어진다. 수동태로 어려운 문장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 한 두 문장으로 표현 가능한 내용을 여러 접속사를 동원해 한 단락을 만드는 것도 그렇다.


좋은 참고서적


책을 덮으면서 이제껏 내가 보냈던 이메일들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예기치 않게 이메일을 쓰다보면 ‘so’라는 단어를 아주 많이 쓰게 되는데, 역시나 이 단어는 그리 남발하지 않는 것이 좋단다. 대신 다른 표현이나 쓰지 않도록 문장을 적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그냥 한번 읽고 이해해서 넘길만한 책은 아닌듯 싶다. 비록 18가지 밖에(?) 안되는 짧은 Rule들이지만 계속 기억하기는 거의 불가능 할테고 필요할때마다 들춰봐야 하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는 논술, 글쓰기에 대해서 등안시하는 면이 많지만 외국의 경우, 미국 같은 경우는 대학교 입시에서 논술, 에세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 왜 우리나라 옛말에도 신언서판 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사람을 평가하는데 글쓰기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우리는 글쓰기에 대해 너무 무시, 아니 너무 무신경하고 쉽게 생각하고 사는게 아닌가 싶다.


조만간 못 읽었던 유혹하는 글쓰기도 한번 읽어봐야겠다~!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을 보다 ..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10점
마이클 베이


역시, 트랜스포머였다. 굳이 입아프게.. 아니지 손가락 아프게 타이핑하지 않아도 수많은 사람들의 리뷰를 통해 접했을테다. 평가는 모두가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스토리는 꽝, 영상은 대박, 핵심은 메간 폭스!


화려한 특수효과


토요일 아침 조조, 무려 8시 30분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거의 만석이었다. 다행히 전날 예약을 하던 시점에 좋은 좌석을 누가 취소해주는 바람에 좋은 자리에서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관이 아니면 안되는 영상이었기에.


기대한 만큼 영상은 대박. 물론, 상당한 식견을 가지신 분들은 일반 영화관에서 실망하시고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보고서야 탄성을 질렀다는. 그러나 필자 정도의 눈이라면, 일반 영화관에서도 충분히 즐길만 하다. 이전에 비해 2배 넘게 많은 종류의 로보트들이 등장했고, 영화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계속 때리고 부수고 변신하는 통에 한 눈 팔만한 여유가 없었다.


이제는 로봇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는. 어색함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영상이었다.


긴장감


한간에 도는 소문으로는, 이 영화가 성인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아, 미국에서 말이다. 뭐 잔인한 장면이나 노출 수위가 높아서 그런게 아니라 순수하게 ‘긴장감’ 때문이었단다. 위에서 말했지만 스토리는 별게 없는데, 무슨 긴장감? 그건 직접 보기바란다. 필자가 소심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중간에 무슨 장면인지 모르나 한번 깜짝 놀라기도 했다는 …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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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 폭스


영화의 비어있는 2%를 채워준건 다름아니 메간 폭스. 한국에 영화 홍보차 나와서 뭘 잘못한건지, 그닥 호의적인 여론은 아니던데. 그런 것을 떠나서 영화에서 그녀의 존재는 실로 대단했다. 엄청난 연기를 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많이 등장한 것도 아니다. 비중이 컸던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뛰어다니고 잠시 클로즈업 되는 그것만으로도 영화에서 그녀의 존재감은 빛났다.


굳이 스토리가 없어도 무슨 상관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끔말이다;;


혹시나 스토리 없고, 전투장면 밖에 없다는 리뷰에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부담없이 가서 보라고 권한다. 그것만 해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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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우뢰매 다시 만들면?


문득 영화를 보고 나오다가, 우리나라 로봇 영화들도 이런 특수효과들을 살려서 다시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우뢰매를 보면서 감탄의 감탄을 햇었는데, 지금 트랜스포머를 만든 특수효과 정도라면 우뢰매도 엄청난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자연스러운 변신장면 하며 .. 작아졌다 커졌다 하는 것도 그렇고..


P.S.2 추천 블로그 – http://pennyway.net/ 트랜스포머와 관련된 내용이 잘 정리된, 페니웨이님 블로그다. 참고하시길~


P.S.3 미국의 전투력 홍보 영화라는 생각도 든다. 미군이 영화 찍을때 많이 도와줬다더니..

BMW mini 컨버터블을 타는 법!

내게도 이런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 BMW 미니.

다양한 차종, 현실적인 대안을 고려해보지만 역시 눈은 미니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잘 몰랐었다. 그저 작은 차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묘한 매력이 있는 BMW 미니.

미니와 관련된 광고 영상 하나 소개해본다. 2004년에 일본에서 제작한거라는데, 제법 유명한 상도 탔던 작품이란다. 이름하야 ‘How to Jump’ ~ Mini 컨버터블을 타는 방법이란다~! 단, 실제로 따라하지는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