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노볼 리뷰 (http://blog.daum.net/tobfreeman/7162959)
RSS 둘러보다가 Richboy님이 쓰신 스노볼 리뷰를 읽었다.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님의 추천사를 보면서 침을 꼴딱 한번 삼켰는데, 이 리뷰를 보니 버티기 힘들듯 싶다. 책이 원채 두꺼워서 왠만하면 피하려 했는데…;;
2. 블로그로 돈 벌기 (http://moneyamoneya.tistory.com/424)
해외에서 블로그로 큰 돈 벌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국내에서는 용돈 수준 이상의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접해보지 못한 듯 싶다. 그러던 어느날, 한달에 1천만원을 블로그로 벌었다는 글을 보고야 말았다. 아.. 국내에서도 가능하긴 하구나..;;
3. 검색엔진 최적화 (http://zinibox.tistory.com/)
위 블로그에서 링크타고 들른 곳. 약 2,500여개 웹사이트를 만들고, 쇼핑몰을 직접 또는 위탁 운영하면서 쌓인 주인장의 노하우가 묻어나는 곳. 역시, 국내 검색엔진 최적화는 해외와는 다른 거였다..
4. MS Courier/쿠리어 (http://gizmodo.com/5365299/courier-first-details-of-microsofts-secret-tablet)
낚시일까? Xbox 360이던가? 그것도 영상을 보니 예사롭지 않던데, 이번에 베일이 벗겨진 MS의 야심작 쿠리어(타블릿이다. 자기들은 부클릿(Booklet)이라 부른다던데.. 다분히 e-Book 시장을 노린듯)도 만만치 않다. 아이폰이 국내 상륙한다고 하던데 만약 이 쿠리어가 내년 중반쯤까지만 실제 출시가능하다면 아이폰 포기하고 이거 기다려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5. MS windows 7 공짜로 받기 (http://www.microsoft.com/korea/windows/windows-7/events/777.aspx)
단, 인원 제한있다. 777명에 한해서. windows 7 런칭을 기념해서 MS에서 쏘나보다. 전세계적으로 볼때 익스플로러도 시장점유율 뺏기고, 윈도우도 비스타 안팔리는 바람에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MS. windows 7으로 반격을 노르는 듯 싶다. 그러고보니 4~5년 전쯤 한국에 스티브 발머 찾아오는 개발자 컨퍼런스를 참석했던 기억이 난다. 점심 맛있는거 줬었는데..
야성적 충동 by 로버트 쉴러, 조지 애커로프(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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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적 충동 – ![]() 조지 애커로프, 로버트 J. 쉴러 지음, 김태훈 옮김, 장보형 감수/랜덤하우스코리아 |
우리나라 집값도 잘 모르던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미국의 집값에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서브프라임발 경제 위기 탓에 부동산 가격이 모든 경제위기의 기초가 된 탓이었다. 국내에서는 보통 KB은행의 부동산 시세를 가격 기준으로 많이 삼지만 미국에서는 S&P/Case-Shiler라는 지표가 주택 가격 대표 지수로 알려져 있던 탓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 지표에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이 ‘Shiller’라는 명칭에 대단히 친숙해졌을테다.
이 책의 저자가 바로 S&P/Case-Shiller 지표의 창시자인 로버트 쉴러였다. (어찌나 친근하든지..;;)
Animal Spirit
보통 책을 받으면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껍질을 벗긴다. (계속 가방에 넣어다 뺐다 하면 겉표지가 찢어지거나 지저분해지는 탓에 읽는 동안에는 벗겨놨다가 나중에 다 읽고 다시 입히곤 한다.) 이 책도 예외없이 벗겼는데, 제목이 영어로 적혀있었다. Animal Spirit 이라고. 주변에서 무심코 책 제목이 ‘동물 정신’이냐고 물어보기도 했다는..;;
야성적 충동
케인즈가 했던 이야기라는데 의견이 분분하다. 다른 인물들이 했던 이야기를 케인즈가 좀 유명하게 만든거라는 이야기도 있고. 어쨓거나, 필자는 이 책을 통해서 이 용어를 처음 접했다. 뭐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고, 쉽게 설명을 하자면 원래 ‘경제학’이라는 건 사람들이 ‘합리적’이다 라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경제적 인간’이라고 하면 이성이 시퍼렇게 살아서 모든 일에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걸 말한다.
하지만, 누구나 다 안다. 사람은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을.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때 처음 접근은 이성적으로 시작되지만 결과적으로 최종결정은 감성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게 통설이다. 그걸 경제학에서는 인정할 수 없는건데 그러면 지금의 경제 위기가 잘 설명도 안되고 해결도 안되다보니 ‘야성적 충동’이라는 이야기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다.
자신감
결국 모든 경제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는 것. 오늘 우연찮게 SBS의 다큐멘터리 한편을 봤는데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특징인 사람들을 끄는 매력은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한 자신감에서 뿜어나오는 에너지라고 했다. 경제도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
딱 6개월만 시간을 되돌려보자. 1년 이상은 기억할래도 안날테니;; 3월쯤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기억하는가? 당시 언론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종말로 치닫고 있었다. GM이 파산할 것인가 말 것인가, 떨어지던 S&P 지수에 끝은 있는가, 오늘 파산한 기업, 현재까지 실직한 사람 수 등 부정적인 이야기 일색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포춘을 보니 지금이라도 주식 시장에 뛰어 들어야 하나? 라는 기사도 있던데, 국내에서는 과감하게 이전 고점을 뚫을꺼라는 이야기까지 슬슬 고개를 든다. 주식이 아니라 환율도 마찬가지다. 1달러 1,600원이 언제였는데 그새 1,200원 밑으로 기어내려 가버렸다.
시장의 효율적인 움직임, 또는 보이지 않는 손의 위력이라고 설명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현상들이 아닌가 싶다.
좀더 극명한 예로 ‘뱅크런’을 들 수 있다. 한 은행 지점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왁자지껄 시끄러운 가운데, 지나가던 행인들이 왜 그러지는 물어봤다. “이 은행 망한데요.” 이 소문은 순식간에 사방으로 퍼진다. 이 은행에 예금을 맡긴 사람들은 은행이 파산해 돈을 받을 수 없을까봐 서둘러 주변 지점으로 달려가 자신의 예금을 인출한다. 어느 언론사에서 이 사태를 눈치채고 한 지점의 상황을 TV로 보여주게 되고, 이 은행의 전국 지점에 예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쉽게 생각해보면 그냥 은행이 가진 돈 주면 될 것 같지만, 문제는 은행은 항상 고객들이 맡긴 돈의 몇 %만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대출이나 다른 방식의 투자를 통해 써버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순간 급작스럽게 예금인출 요구가 들어오면 유동성 부족으로 결국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미국 5대 투자은행 중 한 곳이었던 ‘베어스턴스’가 이와 비슷한 현상에 시달리다 결국 팔려가는 신세가 되었다.
이 ‘뱅크런’은 은행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자신감 상실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그 때문에 은행이 망하는 사태를 가져왔다. 경제에서 자신감이 가지는 의미가 이와 같다는 것. 2000년대 중반까지 다들 경제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했기에 문제될게 없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누군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고, 옆에 있던 사람도 이 분위기에 감염되었다. 결국 이것이 전 경제를 감염시켰고, 경제는 망가졌다.
반대로 경제가 살아나는 것도.. 이 자신감이 회복되면서 선순환이 된다는 것.
따라서, 국가는 국민들의 자신감을 살려주기 위해 무한대의 자금을 쏟아붇는 것이다. 언제까지? 자신감이 살아날때까지 다들 이제 경제는 문제없어라는 생각이 사회에 만연할때까지 손익판단없이 무조건 쏟아붇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의 세계 흐름이다.
과연 ..
케인즈의 이야기도, 그렇다고 시장주의자들의 이야기도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야성적 충동’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과거를 돌이켜보면 케인즈 이야기에 충실해 돌아가던 세계가 어느 순간 시장 중심으로 바뀌었고, 실제로 최근까지 그 흐름이 지속되다가 다시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양 극단에 위치한 이 두 가지 이론 중 어느 하나가 맞는게 아니라 이 둘 사이 어디쯤에 있는 뭔가가 더 맞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문득 ‘한국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라 by 신장섭 (2008.10)‘에서 보았던 중간적인 위치가 떠오르기도 한다.
화폐착각
아, 그러고보니 책에서 또 재미있는 표현을 하나 봤었다. 화폐착각이라고. 명목가치와 실질가치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표현한 말인데, 예를들어 내년에 물가가 10% 오르는데 연봉이 10% 오르는 것과 물가가 5% 빠지는데 연봉이 변동없는 것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다들 연봉 10% 오르는 걸 무심코 선택할 것이다. 지금이야 물가 오르는 걸 친절하게 정확한 수치로 눈앞에 보여줬으니 그렇지 ‘티나지 않는 세금’이라는 인플레이션을 실제로 현실에서 숫자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이게 화폐 착각이다. 투자를 함에 있어서도, 이게 더없이 중요한 개념인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개념’을 머리로 알뿐 현실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거 잘 구분하면 좋을텐데..
….
책을 덮으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물론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이야기가 워낙 많아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건 아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정말 명확하게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아서 내심 찜찜한 마음을 버릴 수 없었다. 케인즈가 썼다는 ‘일반이론’을 난 구경조차 한적 없는데, 그저 여러 책이나 백과사전에 나오는 단 몇 단락으로 케인즈의 이론을 이해하려다보니 깊이있는 생각을 남기기 어려웠다.
아무리 시간이 없고 바쁘다지만, 지름길로 갈게 있고 돌아가도 정도를 걸어야 하는 것이 있는 법이다. 더 늦기전에 케인즈를 비롯한 슘페터, 나이트 등 머리속에 담아둬야할 인물들에 대해 공부를 좀 해봐야겠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 가장 좋은 제품인 것은 아니다. 많이 팔리지 않아도, 덜 알려졌어도 숨겨진 좋은 제품들은 허다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TV에 많이 나이고 여기저기 많이 알려진 사람들이 제일 탁월하고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재야에 숨겨진 고수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또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재야고수 ..
몰랐다. 직접 만나고 경험하기 전에는 이런 인물들이 있는지 몰랐다.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판이다. 막상 만나봐도 몰랐다. 겉모습만으로도 판단할 수 없었다. 이야기를 해보고도 몰랐다. 선입견에 사로잡혀 내가 옳다는 마음이 강했었나보다. 하지만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어가면서, 조곤 조곤 이야기를 나누면서 세상이 넓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
난 뭘했나? 비슷한 분야를 비슷한 시기에 같이 걷고 있는데, 나는 뭘 했나라는 생각이 든다. 좋지 않은 자세다. 이 보다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멀리 달려가버린 것 같은 ‘고수’들을 따라잡으려고 지름길이나 과속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초심을 잡고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떠올린다.
투자 분야에서 벤자민 그레이엄과 필립 피셔는 가치투자를 창시하고 이끈 선구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활동 시기는 제법 차이가 난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1894년에 태어나서 대공항 시절을 누볐던 인물이고, 피셔는 1907년에 태어나 2차대전이 끝날때쯤 두각을 들어냈던 인물이다. 그럼에도 사실상 우리는 이 인물들을 같은 선상에서 놓고 생각하지 않던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지금도 늦은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옳바른 생각과 결단력있는 행동/실천일 뿐 ..
머리를 빌릴 줄 아는 지혜 ..
똑똑한 사람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 다른 사람의 머리를 빌릴 줄 아는 사람이다. 학교 다닐때, 한 선배가 푸념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 천재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확실히 범재들과는 구분되는 똑똑한 선배가 있었다. 괴팍한 성격탓에 주변에서는 무서워했지만, 동향(同鄕)인 덕에 나에게는 유독 관대했던 선배였다. 어느 날 이 선배가 같이 공부하던 후배보다 학점이 덜 나왔다면서 투덜 거리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인 즉슨, 시험을 앞두고 같이 스터디를 했는데 이 선배는 똑똑한 만큼 잘 준비를 해갔던 모냥이다. 스터디 모임내내 모든 팀원들을 압도하는 포스를 내보였고 결국 시험문제도 스터디에서 준비한 부분에서 나왔던 모냥이다. 그런데, 막상 시험에서 이 선배는 자신의 스토리를 풀어낸 반면 같이 스터디에 참여했던 후배(나에게 그래도 선배인..)는 스터디 모임에서 들었던 이야기와 주변에서 얻은 소스들을 융합(?)해 한 차원 더 높은 결과물 창조한 탓에 이 후배의 학점이 더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머리를 빌려야 ..
요즘은 ‘스스로 하는 것’이 시대트랜드다. 자기 중심적인 사고가 대세가 되다보니 나 잘난 맛에 그러기도 하고, 남들과 엮이기 싫은 무언가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물론 스스로 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DIY 가구처럼 재미도 있고 비용도 절감되는 좋은 경우도 있지만, 효율성면에서 계산을 해봐야 한다. 내가 다 하는 경우, 현금이 들지는 않지만 시간이나 기타 육체적 노고가 비용으로 투자되어야 한다. 그런 비용을 감안했을때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면 스스로 하는 방향으로 가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이들로 하여금 하도록 하는게 더 나은 방법이다.
어쩌면 인터넷 발달로 모두가 마음만 먹으면 스스로 해볼 수 있는 환경탓에 괜한 ‘시간/자원 낭비’들을 많이 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럴때 일수록 지혜롭게 머리를 빌리는 것이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믿으라 ..
아, 더불어서 머리를 빌리려고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 아닌가 싶다. 머리를 빌리려면 정말 빌려야 할 상황인지, 그리고 이 사람의 머리를 빌리는 것이 맞는지 분별하고 판단해야 하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덮어 놓고 믿어 줄 수 있는 능력’이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남자들 예만 들어서 그렇지만, 과거 역사를 살펴보면 남자들은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내거는 존재들이다. 별 가진능력없이, 그저 덮어놓고 믿어줄줄 아는 유비를 위해 그 수많은 호걸들이 목숨을 바쳤던 것은 괜한 소설 이야기가 아니다. 성공하게 되면 문제될게 없지만 실패했을 경우까지도 마지막까지 ‘믿음’을 줄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이 머리를 잘 빌리는 사람과 못 빌리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이 될듯 싶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역시 머리를 빌리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쿨럭;;
블로그 중독 – 쓰는 것 만이 살길이다..
최근 이리저리 바쁜일로 블로깅에 소홀했었다. 뭐 매일 들르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랬나?’ 라는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으나, ‘바쁜 와중에도 블로그에 글 적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계속 떠올랐었다. 이번주 들어서야 여유가 좀 생겨서 그나마 서평이라고 쓰고 있는데, 아직 칼럼 같은건 쓸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아마 10월까지 이러지 않을까나??)
블로그 중독 ..
일주일이라도 블로그에 글을 남기지 않으면 뒤가 찜찜하다. 할일을 다 끝내지 못한 것 같은 불편함이 마음을 괴롭히곤 한다. 그렇다고 중압감이나 부담감에 억지로 글을 쓸 스타일은 아니고, 그냥 마음이 그렇다는 것. 이 정도면 중독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몇몇 블로거분들은 ‘하루’라도 블로그에 글을 남기지 않으면 불편하시는 것 같아 심각한 중독은 아닌 가벼운 중독 초기 증상이 아닌가 싶다.
쓰는 것 만이 살길이다
설사 하루에 글을 하나씩 쓰는 블로그 중독 상태라도 그리 나쁠건 없어 보인다. 갑작스레 이전에 다니던 회사가 어느 지하철 역에 있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3년간 출퇴근하던 코스고 매번 들락거렸던 지하철역 이름인데, 그게 떠오르지 않는단 말인가.
그 뿐이 아니다, 사람들 이름을 잊어먹는건 예사에, 어제 저녁에 하려고 마음 먹었던 일들도 아침에 되면 어디로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도 벌써 그런 나이가 되어버린..? 아니면 원래..?
그래서 내 머리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살아남는 방법은 오로지 기록을 남기는 수 밖에 없다. 일상 생활 속의 소소한 경험들도 이제 글로 남기지 않으면 기억하지 못할 것 같다. 남을 위한 블로깅이 아니라 나를 위한 블로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과거 블로그 이전,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어 쓸때에는 일기장을 만들어서 길지 않은 기록들을 남겼었는데.. 이 블로그에도 그런 기록들을 다시 남겨봐야겠다.
P.S. 소심한 트리플 A형(혈액형, 100% 순 A형)인 탓에 약간 걱정이 되긴한다. 요즘은 2~3년 아니 10년전 기록들도 오늘 일처럼 들춰내는 상황이니, 기록을 남길때 더 조심스러워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그 부족하고 엉성한 면도 ‘나’의 모습인데, 굳이 포장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씽킹트리 by 이안 길버트 (2009.09)
![]() |
씽킹트리 – ![]() 이안 길버트 지음, 이소영 외 옮김/한국경제신문 |
우연찮은 기회를 통해 책을 집어들었다. 부엉이를 의인화한 우화라고 하기에 살짝 얕잡아 봤다. ‘이 정도 두께면 딱~ 지하철 하루감’이라는 느낌이 팍팍왔다.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책을 들고 출근길에 올랐는데, 그만 회사에 도착할 무렵 두통이 와버렸다.
어린이용 서적?
둘 중에 하나다. 필자의 때묻은 마음의 편견때문에 순수한 책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거나, 아니면 독자층을 잘못 선택했거나. 저자도 어느 정도 인정한거 같기도 하다. 책 서문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던 부모들이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결국 애들용이라기 보다는 어른용이었다는 뜻이 아니었을까?
철학책
우화면 쉬워야 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못했다. 책 제목은 정말 잘 지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기 위해 계속 머리를 굴려야 했다. 아버지 부엉이의 질문에 아들 부엉이 대신 스스로 대답해보려 노력했지만 번번히 질문의 의도조차 파악하기도 힘들었다.
그냥 다 무시하고 아버지 부엉이의 이야기를 짧게 요약해서 내놓으면 머리가 끄덕여 지는데, 설명을 읽고 있노라면 따라잡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었다. 나만 그런가? 인터넷 서평들을 보자면, 다들 잘 이해하는 것 같았는데..
늬앙스
이 책은 어쩌면 원서로 읽어야 이해가 되는 책인지도 모르겠다. 번역이 잘못되었다기보다 번역으로 전달할 수 없는 묘한 늬앙스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서문에서부터 독어지 싶은데,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표현이 나온다. 그냥 한글로만 읽어서는 도대체 왜 이런 이야기가 여기 나오나 싶을 정도지만 대충 알파벳으로 단어를 보고 영어 단어를 떠올려서 한번 고민해보면 언어 유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다시 한번 읽어 볼 생각이다. 왜 흐름을 놓치고,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찬찬히 생각하면서 읽어봐야겠다..
안전마진 (Margin of Safety) by 세스 클라만 (2009.08)
책 한권에 200만원. 저자가 일찍 작고했다거나, 아주 오래된 고문서가 아니다. 1990년대에 출간된 책임에도 현재 아마존에서 새 책은 $1,750, 중고서적은 $750에 팔리고 있는 희귀 서적(?) 이야기다. 바우포스트 라는 투자 회사를 운영중인 세스 클라만이 쓴 책인데, 출간이후 재출간을 안하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사다 볼 수가 없는 책인데, 우연찮은 기회에 책을 읽어 볼 수 있었다. ^_^v
차익 거래기회
책 값이 워낙 비싸다보니, 미국 도서관에서 자주 실종 신고가 되는 책 중 하나란다. 누군지 모르지만, 이 책 내용을 정말 현실에 고대로 적용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보통 책을 잊어먹게 되면 책의 정가만 물어주면 된다. 그러니 이 책을 빌릴 수 있다면 빌려서 도서관에 얼마의 정가를 물어주고 아마존에 내다 팔면, 몇 배 아니 몇 십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 않은가?
뻔한 스토리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가치투자는 참 빤한 스토리다. 싸게 팔리는 녀석을 찾아서 비싸게 팔면 된다. 골드만삭스가 투자하는 것처럼 마법 상자같은 신기한 비밀이 숨겨져 있지도 않다. 이 책 역시 그 뻔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비싸게 팔리는건 뭘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책 가격은 비싸지면 비싸질수록 더더욱 가치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가치투자라는게 참 쉽고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행동/실천에 옮기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사람의 본능을 거스르는 결정을 해야하기도 하고, 귀차니즘을 뒤로하고 코피나도록 자료를 보고 쫓아다니고 인터뷰해야 하는 탓에 왠만한 결심이 아니고서는 대충하다 포기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비싸게 값을 지불하고 얻은 방법이라면 지불한 돈이 아까워서라도 행동에 옮기지 않을까? 아니면 어쩔 수 없고…
위험
책을 읽으면서 눈에 띄었던 단어가 바로 ‘위험’이었다. 과거에 비슷한 내용의 글(투자란 무엇인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말하는 투자와 가치투자가 가장 명확하게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바로 ‘위험’에 대한 인식? 판단?이다. 학문적으로 위험은 변동성을 뜻하지만 가치투자에서 위험은 알수없는, 모른다는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뜻한다. 변동성도 불확실성이긴 하지만 좀 다르다. 세스 클라만도 책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치투자를 하려면 결국 알지못하는 위험을 최소하고, 거기서 최대의 수익을 추구해야 하니 역시 부지런히 공부하고 연구해야만 한다.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책을 보면서 계속 랄프 웬저가 썼던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2007.07.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by 랄프 웬저) 라는 책이 떠올랐다. 기업 분할에 대한 투자 기회 포착이라던지, 기타 구체적인 사례 언급이 이 책과 상당히 유사해 보였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비록 국내 사례는 아니지만 이런 책들에 등장하는 사례는 꼭 가슴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기업들의 상황이 변화할때, 투자 아이디어로 참고할 수 도 있고 또 대부조합이나 정크본드 사례처럼 위기의 사례들은 다가올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어쩌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단초도 이 사례들 속에서 찾을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낙 사람들이 망각 속도가 빠른탓에.. ;;
혹,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사서 보는건 무리일테고, 빌려서 읽는 방법으로다가. 원서가 부담스럽다면 주변을 수소문 해보라. 국내 모 자문사에서 번역한 문서가 있다고 하니.. 쿨럭…
꿈, 희망, 미래 by 스티브 김(2009.08)
![]() |
꿈, 희망, 미래 – ![]() 스티브 김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
매번 서점을 가거나 인터넷 서점을 지나칠때, 인자한 인상에 미소 가득한 책을 볼 수 있었다. 아시아의 빌게이츠라는 호칭과 함께. 도대체 누굴까, 누구의 자서전일까? 궁금했었다. 아시아의 빌게이츠로 불릴 정도면 어디서든 한번은 들어봤을법 한데, 이전엔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우연찮은 기회에 책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정확히 2시간만에 책을 독파했다.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복잡한 내용도 아니다. 한 인물의 삶이기에 드라마 보듯이 쭉~ 넘겨가며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이제 난 뭘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대기 ..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승마까지 즐기는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6.25 발발이후 가세가 기울어 누나의 교복을 고쳐서 만든 낡은 교복을 입고 중학교를 다녔던 저자. 힘겨웠지만 어느덧 대학까지 졸업하게 되었는데, 남들처럼 틀에 박힌 직장인이 되는게 싫어 미국으로 건너갔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한편 공부도 했고 결국 미국내에서 직장을 잡고 어느 정도 기반을 잡게 된다.
하지만, 발전없이 한 기업의 부속품이 되는게 너무 싫었던 탓에 큰 기업을 벗어나 작은 기업에서, 내가 없으면 되지 않는 곳에서 도전의 삶을 시작했다. 기술자였음에도 영업을 병행하며 회사에서 인정을 받았지만 그곳도 한계가 있던 조직이라 결국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기술밖에 모르는 사람이 무턱대고 시작한 사업. 순탄치 않았다. 초기 자본금이 바닥나고 추가 자본금을 모집하고, 필요한 인력을 보충하는 등 초보 경영자로써의 삶이 시작되었다. 다행히 시장의 변화를 잘 읽은 덕에 사업은 대박이 났고, 미국의 한 대기업에 회사를 매각했다. 다시 다른 회사를 창업해서 팔고, 또 다시 창업해서 이번엔 나스닥에 상장을 했고 결국 글로벌 기업과 합병이 되면서 3번의 사업이 모두 대박 엔딩을 기록했다.
그렇게 급하게 살아오던 CEO의 삶에서 벗어나 모국인 한국으로 영구 귀국, 지금은 장학 사업, 새터민들을 돕는 사업을 하고 있다.
정승같이 ..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인물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 내가 먼저 해보고 싶었는데, 이미 하는 분들이 계시니 난 다른걸 해야하나? 뭘 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게 좋다.
이전에도 비슷한 글(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을 썼지만, 정말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표현이 딱 맞는 분이지 않나 싶다. 험한 표현이라 좀 죄송스럽긴 하지만, 책 내용속에서 묻어나는 고생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다. 한국식 경영이라고 짧게 적으셨지만 타향에서 보통 노력으로 사업을 하겠는가. 내 땅에서도 하기 힘든게 사업인데.. 그럼에도 대박으로 벌었다.
그 뿐이 아니다. 벌었던 돈을 아름답게 쓰고 있다. ‘꿈, 희망, 미래’ 라는 재단(http://www.dreamhopefuture.org/)을 만들고 아이들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항상 꿈이 있는 사람들이 주변 여건 때문에 꿈을 접고 현실을 살아가야하는 모습을 볼때 참 안타깝다. 엄청난 가능성을 가졌는데..
그래서 그런 사람들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게 내 꿈이었다. 그러려다 보니 2 가지가 걸렸다. 하나가 교육이고 나머지 하나가 의료였다. 뭘 하려면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게다가 몸이 귀찮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건강해야 하고. 이 두가지 조건이 갖춰지고 자기가 노력만 한다면 누구나 자기 꿈에 도전할 수 있다.
현재, 이 책의 저자는 그 부분 중 하나인 교육 사업에 올인하고 계신다.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그런 마음이, 용기가, 결단이, 행동력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먼 미래가 될지, 그리 머지않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필자도 이 책의 저자처럼.. 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 by 코너 오클리어리 (2008.08.)처럼 삶을 돌이켜 보면서 이런 삶을 살았노라고 책을 쓰고 싶다.
금융지식의 힘 by 박유연 외 (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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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식의 힘 – ![]() 박유연 외 지음/청림출판 |
세상이 참 사람들 편하게 사는 꼴을 못본다. 그냥 전문가에게 맡겨만 두면 되는 줄 알았는데,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모르면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너무 여실히도 배웠다. 그래서 너도나도 재테크 강의를 듣고 온갖 금융 서적들을 탐독한다. 그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긴 하지만, 무슨 일이든 먼저 가장 기본되는 것들을 쭉~ 한번 훝어보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학습을 돕는다.
내 친구, 금융을 소개합니다~
책은 크게 6장으로 나뉘었지만, 필자가 보기에 저축, 주식/펀드, 보험에 대한 이야기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저축 이야기를 시작하려니 먼저 은행에 대해서 집고 넘어가야 하는거고, 주식/펀드를 이야기하지만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대표적인 서민 금융 상품인 보험에 대해서도, 간단한 언급을 해주고 지나간다.
뭐니 뭐니해도 이 책의 묘미는 간결함에 있다. 저자들이 매경기자라고 하더니, 역시나 글 내용이 매경 신문 기사를 읽는 느낌이 강했다. 매경의 신문기사는 단순한 이슈성 글도 있지만 잘 찾아보면 의외로 특정한 사실에 대해서 기본적인 내용들을 잘 설명해주는 ‘학습용’ 기사들이 나오곤 한다. 그런 기사들이 모여서 이 책이 된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책이 최근에 쓰여진 탓에 바뀌어가는 정부 정책이나 현재의 상황을 반영한 설명들이 많아 책 내용이 보다 실감났다.
보험 ..
투자에 대해 관심이 많은 탓에 다른 부분들은 이전에 접했던 내용이거나 이미 알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보험은 상당히 새로왔다. 대부분 자의든, 타의든 보험을 하나 정도는 가입하고 있을텐데 필자는 아무 보험에도 가입한 적이 없다. 아니, 가입하려는 시도는 해봤지만 번번히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아, 물론 자동차 보험이나 이런건 문제없는데 건강과 관련된 보험은 내 오랜 친구(?) 때문에 보험사에서 애매한 자세를 취하곤 한다. (가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몇 가지 단서를 붙여야 한다거나, 보험이 약간 비싸진다거나..) 그래서 보험과 나는 연관이 없다는 생각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만큼 무지했던 탓에 상당히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설명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이라는 것이 상당히 새롭게 다가왔다. 유니버셜 보험이 뭔지, 종신/정기 보험의 차이가 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책 내용을 접하면서 아직 국내 보험 시장이 그렇게 많이 발전한건 아니라는 생각과 몇몇 보험들은 한번 알아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에 충실한 ..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사실이라면 나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단지, 용어를 모르고 기본 개념을 모르는 탓에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것 뿐이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열심히 덤벼든다고 다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의외로 저변에 깔린 기본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만 배운탓에 배우지 않은 것만 못한 경우도 많다.
그러니 ‘금융’은 ‘기본’을 잘 배워두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전체 시스템을 움직여 가는 주요 플레이어들의 입장도 알아야 하고 용어도 알아야 하고 시장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도 알아야 한다. 당연히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거기에 더 깊이있는 접근을 통해 살집을 붙여야 하지만 먼저 그 전체 그림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혹, 아직 티어원, 티어투, BIS 비율이라는 단어가 뭔지 모르겠거나,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증권사가 먼지, 엄브렐라 펀드가 뭔지, 유니버셜 펀드가 먼지 아리까리 하다면 이 책을 한번 들춰보라고 권하고 싶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쉽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설명을 만날 수 있을 것 이다…
간편하게 공짜 E-Book 출간..

아이디어 박물관에서 진행중인 아이디어 공모전에 출품할 ‘뭔가’를 계속 생각 중인데, 떠오르라는 아이템은 아니떠오르고 계속 비지니스 모델들만 머리를 맴돌고 있다. 출품 조건에 비지니스 모델은 제외라고 되어 있던데. 쩝..ㅡㅡa
공짜 E-Book
사업 아이템을 고민할때, 이전에 없던 신기한 무언가를 생각해내는 것도 좋지만 때론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외국의 것들을 한 템포 빨리 가져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로 일본이 아시아 시장보다 몇 걸음 빠른탓에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휴가를 일본에서 보내면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했던 것도 우연은 아닐테다.
그런 관점에서, 공짜 이북 출간 서비스가 참 매력적인 서비스지 않나 싶다. 이전에 소개했었는데, 롱테일의 저자가 새로 쓴 ‘Free’라는 책은 서점에서 판매도 되지만 그냥 인터넷 상에서 볼 수 있도록 공개가 되어있다. (롱테일 저자, 프리코노믹스 공짜책 ‘Free’ 쓰다~) PDF 버젼이 아니라 한 웹사이트에 올려져서 여러 사람들에게 읽혀지도록 되어 있는데, 이 사이트가 공짜 E-Book 출간을 돕고 있다.
Scribd (http://www.scribd.com/)간편하게 웹사이트 가입하고, 자신이 올리고 싶은 문서를 그냥 업로드 하면 자동으로 E-Book 출간이 된다. 워드로 작성을 했든, PPT든, 아니면 PDF든 버젼을 가리지 않는다. 어떻게든 책 처럼 편집만하고 올리기만 하면 수많은 독자들이 볼 수 있는 무료 E-Book 출간 준비가 끝난다.
다가오는 기회 ..
무료로 E-Book을 출간해주는 사업 아이템은 괜찮아 보이는 것은, 최근의 시장 동향 때문이다. 과거 수차례 E-Book 리더들이 시장에 선보였었지만 연전연패를 거듭했었다. 하지만 아마존이 킨들을 발표하면서 상황은 뒤바뀌었다. 나름 이 시장에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고 현재 수많은 기업들이 이 시장을 호시탐탐노리고 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SKT에서 킨들 들여오는 문제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강남 교보문고를 가보면 삼성에서 만들었다는 E-Book 리더가 한쪽 구석에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미 중소기업에서 만든 E-Book 리더기는 시장에 돌아다니는 중이고, 타블렛형 넷북이 등장한다면 굳이 E-Book 리더기가 아니라도 E-Book을 소비할 사람들이 늘어날테다.
사실, E-Book 시장이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풍부한 컨텐츠다. 아무리 좋은 리더기가 있어도 읽을 꺼리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E-Book 리더기를 들고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문서들을 읽을 수 는 없다. 엄연한 E-Book 형태의 컨텐츠가 풍부하지 않다면, 이 시장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이 시장에 진출하려는 회사들은 사활을 걸고 가급적 많은 컨텐츠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료로 E-Book 출간을 해주면서 컨텐츠를 확보해 놓는다면 누가 보더라도 다양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비지니스 모델 ..
현재 Scribd는 웹사이트에 걸린 구글 애드센스와 일부 유료로 판매되는 E-Book들의 수수료를 받아서 수익을 만들고 있다. 그러니, 공짜로 출간을 해주더라도 방문자가 늘어나고 또 괜찮은 컨텐츠가 쌓이게 되면 어느 정도 수익확보가 가능하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다로 E-Book 리더기가 많이 보급되고 읽을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게되면 리더기 업체들과 협의해서 일정 수준의 로얄티를 받고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원 저작권자와 갈라먹기를 한다면, 보다 많은 컨텐츠가 올라 올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동시에 괜찮은 수익 모델이 생기게 된다. 부가서비스로 출판 서비스를 해줄 수 도 있는 거고, 아니면 책 쓰기 강좌를 열어서 수익을 창출할 수 도 있다. 아무튼 네트워크 효과로 일정 수준이상의 컨텐츠만 확보 가능하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사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표준 포멧의 E-Book 출간 프로그램과 아마추어를 위한 쉬운 책 편집 툴 또는 방법이 필요하지 싶다. 워낙 우리나라 사람들 손재주가 뛰어나서, 이것도 누군가 준비하고 있거나 조만간 수면위로 부상하지 않을까 싶다. 아, 알라딘에서 최근 창작물 무슨 이벤트를 진행중이던데, 어쩌면 이런 시장으로 가는 중간단계일지도 모르겠다.
과연, 이 시장에서는 어떤 한국형 서비스가 떠오를까?
기대된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