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식의 힘 – 박유연 외 지음/청림출판 |
세상이 참 사람들 편하게 사는 꼴을 못본다. 그냥 전문가에게 맡겨만 두면 되는 줄 알았는데,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모르면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너무 여실히도 배웠다. 그래서 너도나도 재테크 강의를 듣고 온갖 금융 서적들을 탐독한다. 그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긴 하지만, 무슨 일이든 먼저 가장 기본되는 것들을 쭉~ 한번 훝어보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학습을 돕는다.
내 친구, 금융을 소개합니다~
책은 크게 6장으로 나뉘었지만, 필자가 보기에 저축, 주식/펀드, 보험에 대한 이야기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저축 이야기를 시작하려니 먼저 은행에 대해서 집고 넘어가야 하는거고, 주식/펀드를 이야기하지만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대표적인 서민 금융 상품인 보험에 대해서도, 간단한 언급을 해주고 지나간다.
뭐니 뭐니해도 이 책의 묘미는 간결함에 있다. 저자들이 매경기자라고 하더니, 역시나 글 내용이 매경 신문 기사를 읽는 느낌이 강했다. 매경의 신문기사는 단순한 이슈성 글도 있지만 잘 찾아보면 의외로 특정한 사실에 대해서 기본적인 내용들을 잘 설명해주는 ‘학습용’ 기사들이 나오곤 한다. 그런 기사들이 모여서 이 책이 된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책이 최근에 쓰여진 탓에 바뀌어가는 정부 정책이나 현재의 상황을 반영한 설명들이 많아 책 내용이 보다 실감났다.
보험 ..
투자에 대해 관심이 많은 탓에 다른 부분들은 이전에 접했던 내용이거나 이미 알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보험은 상당히 새로왔다. 대부분 자의든, 타의든 보험을 하나 정도는 가입하고 있을텐데 필자는 아무 보험에도 가입한 적이 없다. 아니, 가입하려는 시도는 해봤지만 번번히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아, 물론 자동차 보험이나 이런건 문제없는데 건강과 관련된 보험은 내 오랜 친구(?) 때문에 보험사에서 애매한 자세를 취하곤 한다. (가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몇 가지 단서를 붙여야 한다거나, 보험이 약간 비싸진다거나..) 그래서 보험과 나는 연관이 없다는 생각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만큼 무지했던 탓에 상당히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설명임에도 불구하고 보험이라는 것이 상당히 새롭게 다가왔다. 유니버셜 보험이 뭔지, 종신/정기 보험의 차이가 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책 내용을 접하면서 아직 국내 보험 시장이 그렇게 많이 발전한건 아니라는 생각과 몇몇 보험들은 한번 알아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에 충실한 ..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사실이라면 나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단지, 용어를 모르고 기본 개념을 모르는 탓에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것 뿐이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열심히 덤벼든다고 다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의외로 저변에 깔린 기본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만 배운탓에 배우지 않은 것만 못한 경우도 많다.
그러니 ‘금융’은 ‘기본’을 잘 배워두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 전체 시스템을 움직여 가는 주요 플레이어들의 입장도 알아야 하고 용어도 알아야 하고 시장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도 알아야 한다. 당연히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거기에 더 깊이있는 접근을 통해 살집을 붙여야 하지만 먼저 그 전체 그림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혹, 아직 티어원, 티어투, BIS 비율이라는 단어가 뭔지 모르겠거나,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증권사가 먼지, 엄브렐라 펀드가 뭔지, 유니버셜 펀드가 먼지 아리까리 하다면 이 책을 한번 들춰보라고 권하고 싶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쉽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설명을 만날 수 있을 것 이다…
책 추천드립니다.
KKR스토리
숫자로 경영하라
그냥 제목이나 한두장 읽어보니 땡기는 책 말고 제대로 읽어보고 괜찮다고 확신이 드는 책, 또는 그런 생각에 리뷰를 쓴 책을 추천해줘야지. 리뷰 쓴거 있음 링크 걸어봐..
제가 다 읽은건데 ㅠ.ㅠ;;
읽었으면 어디 리뷰라도 남겨놔. 시간 지나면 다 잊어먹어 예전엔 잘 쓰더만.. 위에 책들도 리뷰 남긴거 있으면 링크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