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희망, 미래 by 스티브 김(2009.08)

By | 2009년 8월 20일







꿈, 희망, 미래10점
스티브 김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매번 서점을 가거나 인터넷 서점을 지나칠때, 인자한 인상에 미소 가득한 책을 볼 수 있었다. 아시아의 빌게이츠라는 호칭과 함께. 도대체 누굴까, 누구의 자서전일까? 궁금했었다. 아시아의 빌게이츠로 불릴 정도면 어디서든 한번은 들어봤을법 한데, 이전엔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우연찮은 기회에 책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정확히 2시간만에 책을 독파했다. 그렇게 어려운 내용도 복잡한 내용도 아니다. 한 인물의 삶이기에 드라마 보듯이 쭉~ 넘겨가며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이제 난 뭘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대기 ..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승마까지 즐기는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6.25 발발이후 가세가 기울어 누나의 교복을 고쳐서 만든 낡은 교복을 입고 중학교를 다녔던 저자. 힘겨웠지만 어느덧 대학까지 졸업하게 되었는데, 남들처럼 틀에 박힌 직장인이 되는게 싫어 미국으로 건너갔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한편 공부도 했고 결국 미국내에서 직장을 잡고 어느 정도 기반을 잡게 된다.


하지만, 발전없이 한 기업의 부속품이 되는게 너무 싫었던 탓에 큰 기업을 벗어나 작은 기업에서, 내가 없으면 되지 않는 곳에서 도전의 삶을 시작했다. 기술자였음에도 영업을 병행하며 회사에서 인정을 받았지만 그곳도 한계가 있던 조직이라 결국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기술밖에 모르는 사람이 무턱대고 시작한 사업. 순탄치 않았다. 초기 자본금이 바닥나고 추가 자본금을 모집하고, 필요한 인력을 보충하는 등 초보 경영자로써의 삶이 시작되었다. 다행히 시장의 변화를 잘 읽은 덕에 사업은 대박이 났고, 미국의 한 대기업에 회사를 매각했다. 다시 다른 회사를 창업해서 팔고, 또 다시 창업해서 이번엔 나스닥에 상장을 했고 결국 글로벌 기업과 합병이 되면서 3번의 사업이 모두 대박 엔딩을 기록했다.


그렇게 급하게 살아오던 CEO의 삶에서 벗어나 모국인 한국으로 영구 귀국, 지금은 장학 사업, 새터민들을 돕는 사업을 하고 있다.


정승같이 ..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인물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 내가 먼저 해보고 싶었는데, 이미 하는 분들이 계시니 난 다른걸 해야하나? 뭘 하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게 좋다.


이전에도 비슷한 글(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을 썼지만, 정말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는 표현이 딱 맞는 분이지 않나 싶다. 험한 표현이라 좀 죄송스럽긴 하지만, 책 내용속에서 묻어나는 고생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같다. 한국식 경영이라고 짧게 적으셨지만 타향에서 보통 노력으로 사업을 하겠는가. 내 땅에서도 하기 힘든게 사업인데.. 그럼에도 대박으로 벌었다.


그 뿐이 아니다. 벌었던 돈을 아름답게 쓰고 있다. ‘꿈, 희망, 미래’ 라는 재단(http://www.dreamhopefuture.org/)을 만들고 아이들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항상 꿈이 있는 사람들이 주변 여건 때문에 꿈을 접고 현실을 살아가야하는 모습을 볼때 참 안타깝다. 엄청난 가능성을 가졌는데..


그래서 그런 사람들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게 내 꿈이었다. 그러려다 보니 2 가지가 걸렸다. 하나가 교육이고 나머지 하나가 의료였다. 뭘 하려면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게다가 몸이 귀찮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건강해야 하고. 이 두가지 조건이 갖춰지고 자기가 노력만 한다면 누구나 자기 꿈에 도전할 수 있다.


현재, 이 책의 저자는 그 부분 중 하나인 교육 사업에 올인하고 계신다.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그런 마음이, 용기가, 결단이, 행동력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먼 미래가 될지, 그리 머지않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필자도 이 책의 저자처럼.. 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아름다운 부자 척 피니 by 코너 오클리어리 (2008.08.)처럼 삶을 돌이켜 보면서 이런 삶을 살았노라고 책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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