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 블루오션 전략 by 김위찬






블루 오션 전략10점
김위찬 외 지음, 강혜구 옮김/교보문고
학교를 졸업하면, 3~5년 정도 현장을 누비다가 MBA 를 가볼까 생각중이다. 만약 MBA 가 정말 일반 석사나 박사 과정같은 코스였다면 절대 안갔겠지만, 친구사귀러 가는 분위기에 재미있게 놀다오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한번쯤 고려를 해본다.

만약 가게된다면 유럽에 있는 학교를 가고 싶은데, 사전 조사 결과 3 개의 학교가 대상으로 뽑혔다. 스위스의 IMD, 프랑스의 INSEAD, 영국의 LONDON School. 스위스 IMD 는 지난 겨울방학때 일부러 스위스를 들러서 학교까지 잠깐 보고 왔었다.

아무튼, 내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학교의 교수님께서 이 책을 쓰셔서.. 그리고 요즘 워낙 매스컴에서 많이 떠드는 책이라 책장을 넘겨 보았다. (책도 내가 산게 아니라 선물 받았다.;;)

이미 읽기전에 여러 칼럼들을 통해서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었는데, 역시나 책을 넘기면서 크게 더 챙길만한게 없어 보였다. 오히려 이 책을 읽기전부터 전도서 말씀 맞다나 ‘해아래 새것이 없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된다.

블루오션 전략. 말만 놓고 보면 뭔가 새로운 것 같지만, 사실 Niche Market(틈새시장)의 개념을 좀 고상틱하게 만들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마치 고가 의류가 아니면 동대문표 같은 저가 의류들이 판을치던 한국 의류시장에 중저가 캐쥬얼 브랜드를 만들어 내면서 급속하게 성장했던 ‘이랜드’ 나 기존의 화장품 업체들이 되도록이면 화려하게 만들어서 비싸게 팔아먹으려고 할때, 과감하게 고급 포장재를 버리고 알맹이만 중시하면서 저가 화장품을 만들었던 ‘미샤(에이블씨앤씨)’ 의 전략을 블루오션 전략이라고 불러야할까? 틈새시장 전략이라고 불러야할까?

내가 보는 입장에서는 틈새시장에 대한 해석을 조금더 넓혔다거나 좀더 세련된 사례를 가져다가 다른 말로 의미를 부여했다는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 책을 쓰신 분들이 다양한 기업들을 분석하면서 나름대로 ‘방법론(Tool)’까지 만드시는 등 기존의 내용들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할 생각이 없지만, 전혀 새로운 전략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다양한 방법론들이 나왔지만, 가장 눈에 띄었고 책을 읽은 뒤에서 머리에 남았던 것은 ERRC ( Eliminate, Reduce, Raise, Create ) 라는 개념이다. 뭐랄까?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생각 뒤집기라는게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해야하나? ^_^

아무튼 기존의 다양한 개념들을 적당한 선에서 적당히 잘 묶어둔 책이다. 혹시 경영학적 지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 전략에 대한 책을 읽고 싶어한다면, 강추~! ^_^

2005.06. 그 남자 그 여자 2 by 이미나






그 남자 그 여자 26점
이미나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친구 미니홈피에 이게 쭉~하니 올라오던데, 뭔지 몰라 그냥 읽고만 지나다녔었다. 이제야 이게 라디오 프로그램에 방송되었던 거란걸 알았다. 그것도 제목만 보고 내가 재미있게 봤던 일본 애니메이션 생각 했었는데..

방학이 시작되면서, 내 감정을 좀 살릴(?) 필요가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마음이 딱딱한 돌 같다고 해야하나? 우리 어머니께서도 동의하실만큼 마음이 메말라 버렸나보다. -_-;

그래서 받아 놓고 읽지 않았던 이 책을 방학 첫번째 책으로 뽑아 들었다. 서울에서 작가 생활을 하다 잡지사를 거쳐 지금은 한 벤쳐기업 기획/출판부에서 일하는 누나가 잠시 부산 들렀다 가면서 남겨준 선물이다. 1 권은 애제자가 들고 가버렸고, 난 2 권을 받았다. 뭐 연결되는 이야기도 아닌 것 같고 별반 상관은 없는듯..

내용은 뭐랄까?

그래, 여자 작가가 썼기에 그런건지 여성적인 색체, 여성적인 입장이 너무 강하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남성적 색체가 좀 많이 섞인 책이라면 이 책은 반대로 여성적 색체가 좀 많이 섞인 듯 하다.

중간 중간 찡~한 부분도 있었지만, 단단하다 못해, 딱딱해져버린 내 마음을 녹이기에는 역부족인 듯 .. 그래 이런 책 보고 녹이려는 내가 잘못된건지도 모르지..

경고~! 이별의 아픔이 있는 사람은 이 책 안 읽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잘못했다간 체류탄 속에 파묻힐지도 모르니깐…

2005.06. 클러스터 by 복득규






클러스터8점
복득규 외 지음/삼성경제연구소
‘클러스터’ 라는 이야기는 일반 컴퓨터를 병렬로 연결해서 보다 뛰어난 성능의 컴퓨터를 구현한다는 개념에서 처음으로 들어보았었다.

이 책은 그 클러스터 개념을 경영으로 옮긴 것을 말한다. 실리콘 밸리처럼 관,산,학이 한군데 뭉쳐서 어떤 한 분야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도 대덕밸리를 비롯한 몇몇 클러스터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그 활동이 미미한 상황이다.

좀 나온지 된 보고서이기에 이미 이 내용들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어 전국에 몇몇 가지 클러스터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덕이야 원래 있었고, 진주쪽에 바이오 (클러스터) 센터가 들어선 것을 비롯해서 말이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실천에 대해서는 좀 의아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클러스터 주도를 정부가 하고 있는 입장이라 효율성이나 현실성 면이 조금 떨어지는 건 사실인 듯 하다.

어쨓든 앞으로 빠르게 변해가는 비지니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산학 협동을 통한 연구/개발이 필수이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에 제시된 발전 전략만 읽어도 될만큼 정리가 잘된 책~!

 

2005.06. 숨겨진 힘 – 사람 by 찰스 오레일리 & 지프리 페퍼






숨겨진 힘 – 사람10점
찰스 오레일리 & 지프리 페퍼 지음, 김병두 옮김/김영사
기말고사 기간이라 책 읽기가 쉽지 않다.

간만에 괜찮은 책 또 한 권 본다.

경영(經營)이라는 말의 뜻은 ‘다스리고 계획한다’는 것이다. 뭘 다스리고 계획할까? 당근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 어떻게 사람들을 다스리고 어떻게 어디로 왜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해 계획을 세우는 것 이 경영이다.

그렇기에 경영에서는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이 책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경영학 책 스타일이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몇 가지 배울점을 도출하는 아주 탁월한 책이다. 단지 마지막에 배울점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일관성없이 그냥 쏟아내는 바람에 맥이 좀 풀리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잘 정리된 책이다.

경영자는 사람들이 100% 가진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며, 내 주장이 아무리 옳다 할지라도 사람들의 생각이 다를 경우 그 다른 생각에도 귀 기울일줄 아는 열린마음과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쉽게 돈이면 사람들을 모두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국의 고전들 특히 인재론에 관한 책들을 보면 하나같이 사람들을 실제로 움직였던 것은 돈과 명예가 아닌 다른 그 무엇이었다. 실제로 여기 등장하는 기업들의 경우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서, 같은 업종의 다른 직장보다 급여 수준이 조금 낮은 편이었음에도 사람들이 기꺼이 자신들의 직장을 옮기려고 했다.

Good to Great, 성공하는 기업의 8 가지 습관 과 함께 이 책을 통해서 얻은 결론이라면, 경영의 핵심은 ‘인재 관리와 자원 관리(투자)’라는 것이다. 인재 관리의 경우 같은 비젼(목적)에 동의한 구성원들이 구체적으로 어디를 갈지 스스로 결정해서 나갈 수 있는 즐거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고, 자원 관리의 경우 넓고 안목, 긴 안목을 가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돈이 가진 그 이상의 가치를 얻어낼 수 있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기업이 돈을 버는 것은 사람이 숨을 쉬는 것과 같다. 사람이 숨을 쉬지 않으면 죽듯이 기업이 돈을 벌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사람이 숨을 쉬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듯 기업이 돈을 벌기 위해 존재 하는 것이 아니다.

인재 속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투자를 통해 가치를 얻어내는 경영자가 되는 것이 나의 가장 첫 번째 Goal 이 될래나? ^_^;;

2005.05.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by 짐 콜린스 & 제리 포라스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10점
짐 콜린스 & 제리 포라스 지음, 워튼포럼 옮김/김영사

이건 일반책이 아니다. 하나의 연구 논문이 책으로 출간되어서 대박을 떠뜨린 경우.

처음 논문을 쓰게된 목적을 말할때 이미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는데, 그 목적 그대로 많은 경영자들과 기업 분석/연구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 다음에 나온 책이 ‘Good to Great’으로 사실 이 책보다 그 책을 먼저 읽었었는데, 이걸 먼저 읽고 읽을 것을 잘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수많은 기업들 중에서 금메달감과 은메달감을 구분해서 비교하고 정말 색다른 관점을 줄만한 차이점을 줄이고 줄여 8 가지 특징을 제시했다.

8 가지를 요약하자면, 시계를 만드는 사람(기업)이 되데, 크고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를 가지고 핵심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을 자극하면 된다고 할 수 있다.

시계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은,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리더나 이끄는 사람에 의해서 모든 것이 진행되는게 아니라 구성원들 모두가 동기를 부여받아 움직일 수 있는, 그럴 수 있는 조직, 시스템을 만들어 준 기업들이 성공했다는 이야기.

크고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는 ..
안전빵 목표를 세우기보다 좀 괴짜같은 아이디어들을 묵살하지 않고 그걸 장려했다는 것. 다른 기업들은 그 결정을 못내려 주춤거리는 사이, 이미 비전 기업들은(성공한 기업을 이렇게 불렀다.) 달려가기 시작했다.

머 핵심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을 자극하는 것은 설명이 필요없지 않을까? 단지 핵심 가치라는 것은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한다는 전략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 기업이 존재하는 한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을 핵심 가치로 정해여야 한다. 먼 훗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면 그건 핵심가치가 아니다.

여기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뭐 비지니스 하시는 분들을 뵈면서 정말 신뢰하기 어려운 분들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모든 일을 두고 다 될것처럼 말씀들을 하시는데, 정작 하시는 모습을 보면 다 하려고 하시는 것 같지도 않다. 결국 마지막에는 가장 최선의 상황을, 자기와 가장 맞는 것을 선택하고 나머지는 버려버린다. 가능한 모든 것을 시도해서 그 중에 가장 잘되는 것을 고른다는 이 책의 말이 .. 결국 비지니스는 그렇게 해야한다는 간단한 진리(?)를 알려 준 것 같다.

비지니스 맨들이 거짓말을 하거나 신뢰없는 짓을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아직 결정나지 않았을 뿐 일단 해야할 일이 결정나면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며 신뢰를 지킨다. 단지 그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라는 것.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배워본다..

2005.05. 멈추어 서기엔 너무 젊은 한국인에게 보내는 60초 편지 by 김형섭

나를 너무 부끄럽게 만드는 사람이다..

책을 다 읽을 필요도 없었다. 단지 이 사람이 무슨짓을 했고 이 책에 어떤 것들이 들어있는지 이야기해주는 표지만 보고도 몇 권의 책을 읽은 것 보다 더한 열등감을 느꼈다.

지금의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에대해 한탄하기만 하고..
마음은 먹었되,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변명만 하는 ..
그런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힘든 한국생활을 하던 저자가 미국으로 이민가셨던 어머니를 따라 미국에 머물면서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해 IVY 리그 하버드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것만해도 책에 날법한 일인데.. 이 사람 한 술 더떴다.

1996년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리더들에게 ’21세기 젋은이들을 위한 조언’ 이라는 제목으로 60초짜리 조언을 해달라는 편지들을 날렸고, 그 결과 엘 고어, 잭 웰치, 에드워드 케네디, 워렌 버펫 같은 굵직 굵직한 리더들에게서 그들의 삶을 요약한 짧은 조언들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그 결과물(?)들을 모아서 만든 책이다. 빌 게이츠도 보였고 비록 답장을 거절하기는 했지만, 조지 부시 현 미국 대통령을 비롯 대처수상 같은 정치권 인물들도 있었다.

과연 ‘나’는 이런 짓을 할 수 있었을까? 그런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싶기는 했지만, 이렇게 무모할 정도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이었을까? 그렇지않다고 말해야하는데, 너무 자존심 상한다..

책 전체 내용이 받은 답장을 번역한 것과 저자의 짧은 코멘트가 들어있는 비교적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여러가지 조언들 중에서..
흔히 듣기 힘든 2 가지 조언이 있었는데…

하나는, 젊은 날 허위의식을 버려라는 것 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목표는 이기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뛰는거다’ 라는 의미심장한 구절이다.

허위의식 ..
남의 눈을 지극히 민감하게 의식하는 젊은이들이 가장 조심해야할 것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인기 많은 직종에 사람들이 몰리고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 무조건 뛰어들려는 젊은 이들의 모습에 대한 경고이지 않을까?

끝까지는 뛰는 것 ..
평생의 삶을 마라톤에 비교하고들 하는데.. 언제나 어떻게 하면 1 등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인생의 마라톤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끝까지 뛰는 것이다. 이기는게 아니다.. 그 누구도 인생의 마라톤에서 누가 1 등을 했는지 알려줄수없다. 착각에서 벗어나자..

이 저자가 편지 보내기를 ‘호랑이 프로젝트’라고 불렀다.
나의 ‘호랑이 프로젝트’는 젊은이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준 저자에게 편지를 쓰는 것으로 시작해봐야겠다~ ^0^

2005.05. 협상의 법칙 II by 허브 코헨








협상의 법칙 28점
허브 코헨 지음, 안진환 옮김/청년정신

허브코헨..  내가 유명해지면 꼭 한번 만나봐야겠다.

미국의 협상 전문가. 대 테러 협상부터 다양한 분야의 협상을 담당해왔던 그가 협상의 법칙 I 를 쓴 뒤 후속편으로 쓴 책을 다시 번역한 책이 이번에 읽은 협상의 법칙 II 이다. 뭐 번역이 엉망이니 어쩌니 말들이 많기는 하지만 원가 띄엄띄엄 읽다보니 그런것들도 별로 눈에 안 거슬렸다. ^_^

뭐랄까? 책 두께는 두껍지만 편집(?)의 기술로 장수가 많아진거지 내용은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오히려 양은 전편이 더 많은 것 같다. 내용에서도 전편에 했었던 이야기에 몇몇 경험담을 더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의 책이다.

협상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지난 번 스승의 날을 맞아 백화점에 교수님 선물을 사러 갔었는데, 대뜸 그 자리에서 가격을 깍으려는 후배를 보면서 협상은 어디서나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협상은 정보력 싸움이다.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협상에 임하는지가 곧 그 결과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협상에 임하기전,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한다. 협상 테이블에서는 모두가 방어적인 자세가 된다.

그리고 협상가는 낮은 자세,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것 만큼 협상에서 어리석은게 없다. 모르는 걸 모른다고 밝히고 도와달라고 할때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남들에게 속고 살지 않기 위해, 내가 손해보지 않으려고 움켜져야 세상에서 살아남는다는 법칙이 무색해지는 부분이다.)

또한 삶의 하나의 게임이며, 모든 일에 신경을 쓰되 지나치게 쓰지 않는다는 말은 거의 내 삶을 이야기해주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마음에 와 닿는 말이다. 학점, 학교 공부에 신경을 쓰되 지나치게 쓰지않는 내 삶을 표현한 말이 다른 어떤 말보다 더 정확히 내 상황을 설명한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한 매일을 기념하라는 말, 이 사람의 삶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부분인 것 같다. 성경도 잘 안 읽는 사람인 것 같은데 이런건 또 어떻게 알아가지고. ^_^; 하루의 은혜가 그날 하루에 족하다.

항상 벌어지는 협상을 즐기고 살아가자~! 아자~!!

2005.05. 프로페셔널의 조건 by 피터 드러커






프로페셔널의 조건10점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청림출판




나랑 생각이 좀 비슷한 아저씨!

스스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가지려면?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 책인 것 같은데,, 대가의 책 답게 많은 내용이 전에 읽었던 책과 겹쳐지기는 했지만 (-_-); 조금씩 이 사람의 삶을 알아가는 것 같아서 좋다.

이 사람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을 바로 가지 않았다. 어디 무역회사 견습사원으로 취직해서 제법 시간을 보냈는데, 그 동안 그 사람이 했던 일이란..

첫번째는 독어, 프랑스어 및 몇몇 외국어로 된 책을 무지하게 읽었다고 한다. 역시 외국어 공부를 했다. 많은 자료, 다양한 자료를 접하기 위해서는 외국어가 필수다. 젊은 시절 언어를 먼저 배웠었다. 그 뿐 아니라 다양한 책을 접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포괄적이고 직관력이 돋보이는 글은 아마 그런 지식들의 배경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둘째는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한다. 당시 학생들은 여관비가 공짜여서 친구들과 자전거 타고 자주 돌아다녔다고 한다.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면서도 자연의 여유를 배울 수 있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나도 저렇게 살아야하는데..

이 책에서.. 핵심적으로 말하는 프로페셔널 하기 위한 조건, 특히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한 조언으로..

1. 목표와 비젼을 가지라
2. 코람데오 : 하나님 앞에서..
3. 새로운 주제로 공부하라 : 3~4년마다 주제를 바꿔가며 공부
4. 자신의 일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라 : 반성하라
5. 새로운 일이 요구하는 것을 배우라 : 변화하라
6. 피드백을 활용하라
7.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는가? :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

이렇게 7 가지를 이야기한다.

그와 함께 원칙과 바른 가치관을 가진 판단과 생활을 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너무 많은 이야기가 한꺼번에 쏟아져서 모든 내용이 정리가 되지는 않지만, 책을 읽는 내내 탁월한 직관력과 통찰력에 감탄했다.

배웠으면 어디 실천을 한번~

2005.05 첫인상 3 초 혁명 by 카밀 래빙턴, 스테파니 로시






첫인상 3초 혁명6점
카밀 래빙턴.스테파니 로시 지음/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친구의 이미지? 캐리어? 라이프? 컨설팅을 위해 읽었던 책.

책장을 다 덮고 처음으로 한 생각이 너무 현실적이고 세부적이라는 것.

한마디로 나에게는 좀 실망스러운 책이었다. 뭐랄까? ‘이미지 경영’이라 그러면 좀더 넓고도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사람들의 몇몇가지 케이스 분석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직장에서 힘있고 돈 많이 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답을 하기 위해 쓴 책 같다.

아예 건질게 없었던 건 아니지만.. ^_^;

이 책에세 이야기하는게 연기력이다. 즉, 내 마음이 그렇지 않을지라도 그런척 할줄 알아야 한다는 건데, 특히 모든 일에 있어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주인의식을 가지게 하는 것이 리더쉽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는 것을 배웠다.

우리가 배웠던 리더쉽은 아주 강해서 남들이 우러러보면서 따라올 수 있는 인물이었는데, 책들을 뒤적거리면서 배우는 것은 내 머리에서 나온 것을 남들로 하여금 자기것인양 착각하게 만들어서 그 사람들로 하여금 꿈이 현실이 되게 하는 능력이었다.

흠, 싫든 좋든 사람들은 자기만의 선입견으로 사람들을 바라본다.

3 초다.

한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형성되는 걸리는 시간 말이다. 이 시간안에 나를 표현 할 수 있어야한다. 언제나 여유있고 준비된 자세를 잊지 말자. 난 Professional 한 사람이다.

태안을 다녀오다 ..

지난 토요일(5일), 태안을 다녀왔다.

매일 아침마다 사랑의 교회에서 태안으로 자원봉사를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자친구같이 가자 그래서, 새벽 6시 반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옷만 입고 강남으로 날아갔다.

대략 2~300명정도가 모여서 관광버스타고 태안으로 출발~
가는길 안 막히고 좋았다.

태안에 도착하니, 멀리서 날아오는 바람에 기름 냄새가 섞여 있었다.

한국교회가 연합으로 일부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듯 했다.

도착해서 방제복이랑 고무장갑 받고,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설명을 받고 해안가로 나섰다.
(돌 닦고, 어떻게든 기름제거만 하면 된다는 이야기였음.;;)

자갈밭에 서고보니… 완전 기름판이었다.
물론, TV에서 본것처럼 바가지로 기름을 퍼내야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매일같이 자원봉사자들이 다녀간만큼 돌에 어느 정도 기름이 묻어있는 것으로만 보였다.

자리를 잡고 앉아 돌을 닦기 시작했다. 하나씩 하나씩…
근데,, 이게 돌이 기름을 품고 있는지 닦고 내려놓으면 어느새 다시 기름이 묻어있는 듯 했다.

그렇게 꾸준히 돌을 닦다 보니.. 돌을 들어낸 자리에 기름이 좀 있는 듯 했다. 그래서 이리저리 옷가지로 기름을 닦아내고, 땅에 기름이 좀 더 보이는 듯 해서.. 꼬챙이로.. 조금 파고내려갔는데..

난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된줄 알았다. 땅에서 기름이 솟다니..;;

내가 봤던 양호했던 자갈밭은 어디까지나 겉모습이었다. 밑으로 채 5cm도 파지 않아서..
기름이 나오기 시작했다. 손으로 잡아 올릴만큼이 되는 것 같았다.

세상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닦았음에도 아직 이렇다니..

그날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3시가 좀 넘게 계속 돌만 닦았다. 아니, 너무 많아서.. 그것조차 다할 수 가 없었다. 그저 내 주변의 돌만 닦을 뿐…

갑작스런 눈과 강풍으로 5시로 예정되었던 봉사 시간을 단축했다. 3시 반이 넘어서 현장에서 방제복같은거 정리하고 4시가 넘어서 서울로 다시 돌아오는 차에 몸을 실었다.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적어도 널부러져있는 기름이라도 얼른 제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