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 멈추어 서기엔 너무 젊은 한국인에게 보내는 60초 편지 by 김형섭

By | 2008년 1월 3일

나를 너무 부끄럽게 만드는 사람이다..

책을 다 읽을 필요도 없었다. 단지 이 사람이 무슨짓을 했고 이 책에 어떤 것들이 들어있는지 이야기해주는 표지만 보고도 몇 권의 책을 읽은 것 보다 더한 열등감을 느꼈다.

지금의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에대해 한탄하기만 하고..
마음은 먹었되,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변명만 하는 ..
그런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힘든 한국생활을 하던 저자가 미국으로 이민가셨던 어머니를 따라 미국에 머물면서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해 IVY 리그 하버드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것만해도 책에 날법한 일인데.. 이 사람 한 술 더떴다.

1996년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리더들에게 ’21세기 젋은이들을 위한 조언’ 이라는 제목으로 60초짜리 조언을 해달라는 편지들을 날렸고, 그 결과 엘 고어, 잭 웰치, 에드워드 케네디, 워렌 버펫 같은 굵직 굵직한 리더들에게서 그들의 삶을 요약한 짧은 조언들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그 결과물(?)들을 모아서 만든 책이다. 빌 게이츠도 보였고 비록 답장을 거절하기는 했지만, 조지 부시 현 미국 대통령을 비롯 대처수상 같은 정치권 인물들도 있었다.

과연 ‘나’는 이런 짓을 할 수 있었을까? 그런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싶기는 했지만, 이렇게 무모할 정도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이었을까? 그렇지않다고 말해야하는데, 너무 자존심 상한다..

책 전체 내용이 받은 답장을 번역한 것과 저자의 짧은 코멘트가 들어있는 비교적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여러가지 조언들 중에서..
흔히 듣기 힘든 2 가지 조언이 있었는데…

하나는, 젊은 날 허위의식을 버려라는 것 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목표는 이기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뛰는거다’ 라는 의미심장한 구절이다.

허위의식 ..
남의 눈을 지극히 민감하게 의식하는 젊은이들이 가장 조심해야할 것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인기 많은 직종에 사람들이 몰리고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 무조건 뛰어들려는 젊은 이들의 모습에 대한 경고이지 않을까?

끝까지는 뛰는 것 ..
평생의 삶을 마라톤에 비교하고들 하는데.. 언제나 어떻게 하면 1 등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인생의 마라톤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끝까지 뛰는 것이다. 이기는게 아니다.. 그 누구도 인생의 마라톤에서 누가 1 등을 했는지 알려줄수없다. 착각에서 벗어나자..

이 저자가 편지 보내기를 ‘호랑이 프로젝트’라고 불렀다.
나의 ‘호랑이 프로젝트’는 젊은이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준 저자에게 편지를 쓰는 것으로 시작해봐야겠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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