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 블루오션 전략 by 김위찬

By | 2008년 1월 3일






블루 오션 전략10점
김위찬 외 지음, 강혜구 옮김/교보문고
학교를 졸업하면, 3~5년 정도 현장을 누비다가 MBA 를 가볼까 생각중이다. 만약 MBA 가 정말 일반 석사나 박사 과정같은 코스였다면 절대 안갔겠지만, 친구사귀러 가는 분위기에 재미있게 놀다오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한번쯤 고려를 해본다.

만약 가게된다면 유럽에 있는 학교를 가고 싶은데, 사전 조사 결과 3 개의 학교가 대상으로 뽑혔다. 스위스의 IMD, 프랑스의 INSEAD, 영국의 LONDON School. 스위스 IMD 는 지난 겨울방학때 일부러 스위스를 들러서 학교까지 잠깐 보고 왔었다.

아무튼, 내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학교의 교수님께서 이 책을 쓰셔서.. 그리고 요즘 워낙 매스컴에서 많이 떠드는 책이라 책장을 넘겨 보았다. (책도 내가 산게 아니라 선물 받았다.;;)

이미 읽기전에 여러 칼럼들을 통해서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었는데, 역시나 책을 넘기면서 크게 더 챙길만한게 없어 보였다. 오히려 이 책을 읽기전부터 전도서 말씀 맞다나 ‘해아래 새것이 없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된다.

블루오션 전략. 말만 놓고 보면 뭔가 새로운 것 같지만, 사실 Niche Market(틈새시장)의 개념을 좀 고상틱하게 만들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마치 고가 의류가 아니면 동대문표 같은 저가 의류들이 판을치던 한국 의류시장에 중저가 캐쥬얼 브랜드를 만들어 내면서 급속하게 성장했던 ‘이랜드’ 나 기존의 화장품 업체들이 되도록이면 화려하게 만들어서 비싸게 팔아먹으려고 할때, 과감하게 고급 포장재를 버리고 알맹이만 중시하면서 저가 화장품을 만들었던 ‘미샤(에이블씨앤씨)’ 의 전략을 블루오션 전략이라고 불러야할까? 틈새시장 전략이라고 불러야할까?

내가 보는 입장에서는 틈새시장에 대한 해석을 조금더 넓혔다거나 좀더 세련된 사례를 가져다가 다른 말로 의미를 부여했다는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 책을 쓰신 분들이 다양한 기업들을 분석하면서 나름대로 ‘방법론(Tool)’까지 만드시는 등 기존의 내용들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할 생각이 없지만, 전혀 새로운 전략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다양한 방법론들이 나왔지만, 가장 눈에 띄었고 책을 읽은 뒤에서 머리에 남았던 것은 ERRC ( Eliminate, Reduce, Raise, Create ) 라는 개념이다. 뭐랄까?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생각 뒤집기라는게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해야하나? ^_^

아무튼 기존의 다양한 개념들을 적당한 선에서 적당히 잘 묶어둔 책이다. 혹시 경영학적 지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 전략에 대한 책을 읽고 싶어한다면, 강추~! ^_^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