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 내면세계의 치유 by 정태기






내면세계의 치유8점
정태기 지음/규장(규장문화사)








“오빠는 참 사랑 많이 받고 자랐나봐요..”

아는 후배가 나에게 해줬던 말이다. 이 말을 들을 당시에는… 뭐 그러냐고 그랬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아버지나 어머니 양가 집안을 통틀어서 제일 사랑많이 받고 자유롭게 자란게 ‘나’인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데, 상처없이 자랐을리가 있을까?

이번에 읽은 이 책은 아는 형의 여자친구(미국에서 심리학쪽 공부한다.)가 강력 추천해서 읽은 건데, 뭐랄까? 마치 설교 예화집과 심리학 전문서적을 교묘하게 섞어 놓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덜 딱딱하고 가벼우면서도 차근 차근히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상담 심리의 가장 기본인 자기 이야기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열려고 하셨는지, 자기 자서전적인 모습도 많이 보인다.

아무튼 이런 종류의 책을 읽거나 모임, 강의를 듣게되면 항상 고민에 빠진다.

‘난 어떤 상처가 있지?’

어린 시절 부모님 간의 불화나 뭐 다른 가정의 불화가 가장 대표적인 상처인데.. 물론 우리집도 화목하고 단란한 가정이었지만, 여느집과 다를바 없는 일들도 많이 벌어졌었다. 고부갈등이라든지, 형제간의 반목.. 집안 내부 사정 등…

그런데 그 많은 일들이 단 한번도 상처로 다가오지 않는다. 남들은 이 상처가 은연중에 뭔가 나에게 영향을 미쳤고, 그것을 치유하지 않으면 건강한 자아상을 가질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나도 건강한 자아상을 가지고 싶지만.. 도저히 상처로 인식안되는 일들을 상처라고 할 수 도 없고 그러다보니 치유라는 것도 받을 이유가 없어진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난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아이다. 착하고(?), 전형적인 모범생의 삶을 살았었는데,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런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삶을 사는 사람치고 정상(?)적인 아이는 없다고 강조한다. 뭔가 건강하지 못한 자아라는 이야긴데..

뭘까?
나에게 있어서 상처란.. 어떤 상처들이 나의 자아상이 건강하지 못하게 만드는 걸까?

예전에 이기복 교수님의 ‘인간관계와 자기 성장’ 수업이 떠오른다. 그래 이 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죄책감 또한 강한 상처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착한(?) 성격에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남에게 상처주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에 작은 것 하나까지도 죄책감의 씨앗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이 책은 순서 자체가 하나의 의미를 담고 있다.

1.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2. 만남에서 상처받고 만남에서 치유되고
3. 하나님 체험을 통한 내면세계 성장
4. 건강한 자아상 만들기와 물려주기

나를 먼저 돌아보고 만남 속에서 생겼던 상처(상처의 90% 이상이 인간관계에서 발생된다.)를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치유 받는다. 그리고 하나님의 체험하면서 그 자아상을 키워서 내 후세에 물려준다.

멋진 접근이다. 차가운 이성으로 바라보자면 그저 감성적인 부분을 자극하는 하찮은 잔재주로 보일지 모르지만, 사람의 감성이 삶에서 엄청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 는 없을 것이다.

좀더 건강한 자아상과 관련해서.. 상담, 심리 관련해서 책들을 보아야겠다..

2005.10. 뜻으로 본 한국 역사 by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역사10점
함석헌 지음/한길사

사관, 씨알, 고난, 착함(덕), 생명(生命) ..

5 가지 Key words 다..

일단, 이 책의 가장 특이한 점은 사관이다. 이제까지 내가 배워왔고 들어왔던 모든 역사적 사실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기술하고 있다. 통일 신라가 얼마나 바보 같았고, 고구려, 고려, 조선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역사속에서 한반도에 얼마나 바보같은 일들이 만히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쭉~ 등장한다.

이전까지는 단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었는데, 통일 신라 때문에 만주를 넘어 대륙으로 나갈 수 있었던 우리나라가 한반도 안에 갖혔다는거나.. 고려가 나름대로 뭔가 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시도만 하다 망했다는거.. 그리고 조선은 아예 상대도 안해준다..;;

최근까지의 역사적 사실도 기술하는데..

결국 이 모든 고난이 의미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세계 속에서 우리 민족이 무언가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있었기에 4~5천년동안 수없이 많은 고난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는데.. 고난 가운데 뭔가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걸 수 있는 것은 ‘착하기’ 때문이라고 보셨던 것 같다. 이 착한 우리 민족이 고난을 받은 것은 뭔가 해야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고,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이 책을 쓰신 것 같았다..

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었고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새로운 사관으로 접근하셨다는 것 만큼은 배워야 할 점인 것 같다. 역사는 결국 사관에 따라 달리 해석된다는게 어떤건지 제대로 보여주신 것 같다.

아, 그리고 여기서 ‘씨알’ 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알’ 이라는게 Vision 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씨’ 는 Seed 일테니깐 뭔가 가장 근원되는 소망? 목적? 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비슷한 의미로 이 단어를 사용하셨다.

책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구절은..

‘생(生)은 명(命)이다’

라는 부분이었다. 살아 있는 것은 명령, 즉 해야할 일이 있다라는 말씀. 해야할일이 없는 것은 살아있을 이유도 없다는 이야기다.

생명은 곧 사명이다.

내가 사는 이유..
잊지말자..

2005.10. 창조적 파괴 by 리처드 포스터







창조적 파괴6점
리처드 포스터 외 지음, 정성묵 옮김, 맥킨지 서울사무소 감수/21세기북스(북이십일)

‘자본주의가 기존 구조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종종 문제로 대두되지만, 사실은 그 구조를 어떻게 창조하고 파괴할지가 더 중요하다.’ – 슘페터

이 책은 이 말에서 동기를 부여 받은 것 같다.. 그런데..
책을 쓴 저자의 실수인가? 아니면 역자의 실수인가?
뭐가 이렇게 말이 복잡하고도 어려운지..;;

불연속성, 창조와 파괴, 선택과 운영, 패러다임, 자기잠식, MIDAS(정신모델, 정보시스템, 의사 결정 시스템, 실행력, 통제 시스템), Framework .. 이상이 이 책에 등장하는 핵심 키워들이다.

대략 저것들만 알아도 책의 내용을 절반이상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결국 장기적으로 우수한 기업은 스스로의 한계를 계속 무너뜨려왔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불연속성이라는 것도 기존의 우수한 성과가 계속 연결될리 없다는 이야기고, 창조와 파괴는 기존의 가치를 파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기업을 운영해가지면 어느 시점에서든 선택을 통해 운영할 것과 버릴 것을 골라야 한다는 것.. 또한 자기 잠식과 같은 패러다임에 갖혀서는 연속적인 기업성장이 어렵다는 것..

이 모든 문제들을 분석하기 위해 MIDAS 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기업을 분석했고 책의 하반부에서 몇몇 사례를 통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Framework 을 보여주고 있다.

맥킨지 DB 안의 1008개 기업들의 40년 성과를 분석한 자료라고 하는데.. 자료를 너무 고리타분하게 분석했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너무 군더더기가 많았다고 해야하나? 실제 전달할 내용이 너무 많이 분산되어버린 느낌이다.

아무리 성공한 기업이라도 안주하는 그 순간 쇠퇴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고, 항상 블루오션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 것 같았는데.. 그 이야기를 너무 많은 분량에 어려운 말들 잔뜩 써가면서 설명을 하는 바람에 읽는 사람이 지쳐버리기 쉬운 책이 되어버렸다.

하다못해 중간에 등장하는 TSR(총 주주 수익률), TTR(이건 뭘래나?) 등 일반적이지 못한 개념들도 많이 등장하는데 거기에 대한 설명도 없이 말을 이어가는 것도 좀 문제있어 보이고, 기업들의 데이터 또한 너무 많이 분석을 해놔버려서 실제 데이터로써 별 가치가 없어 보인다. (맥킨지 책들에서는 차트나 그래프를 잘봐야한다고 들었는데, 너무 볼게 없는 책이기도 했다.)

모르지, 나의 수준이 낮아서 책을 충분히 평가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아무튼 책에서 궁극적으로 하고싶었던 말은 아니었지만,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이야기로 미루어볼때.. 기업을 일으켜서 사업을 하는 것은 불연속성에 걸릴가능성이 크니깐 피해야겠지만, PEF(사모펀드)나 벤쳐 캐피탈 또는 지주회사 같은 기업들을 상품(?)으로 하는 사업은 연속성을 보다 쉽게 유지할 수 있으므로.. 길게 많은 돈을 벌려면 자본을 모아서 투자 사업을 해야한다는 아주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

2005.09. 맥킨지식 전략 시나리오 by 사이토 요시노리







맥킨지식 전략 시나리오8점
사이토 요시노리 지음, 서한섭 옮김/거름
‘역시..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BCG 와 맥킨지는 서로 너무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떠오른 생각들이다..

기업을 바라보는데 있어서 현금흐름처럼 투명하게 나타나는 자료는 없다는 것. 투자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것들로 고민을 하다가 ‘현금흐름’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알게되면서 점점 깊이 빠져들게 되었는데.. 내가 집중하던 개념에 맥킨지나 BCG가 몇십년 동안의 데이터를 통해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해주고 있다.

또, BCG 의 경우 상당히 새로운 개념들이 많이 등장을 하고 색다른 접근, 인사이트를 많이 추구하는 반면, 맥킨지는 철저한 구조화 된 시스템을 중시하는 편이다.

이 책에서 맥킨지식 전략 시나리오를 세우기 위한 3 가지 능력이 있다.

1.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는 능력
2. 과거에서 장래까지 구조를 통찰하는 능력
3. 리스크를 감수하며 판단하는 능력

뭐랄까?
색다른 개념이나 관점이라기 보다 기존의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결과물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책의 내용들 또한 아주 잘 짜여진 틀들이 등장하고 사례와 함께 아주 우수한 분석까지 등장한다.

이게 아마 전형적인 맥킨지식 사고방식이지 않을까 싶다. 얼마전에 읽었던 BCG 의 사고방식과는 참 많이 다른 것 같다. 둘 중 어느 것이 더 우월하다고 말하기도 힘들 것 같다.

맥킨지 방식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나 접근은 별로 안 되겠지만, 오류나 오차가 적고 명확한 데이터 중심의 객관적인 분석이기에 결과에 대한 정확성은 높을 것 같다. 단지 너무 교과서적인 답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제일 문제일것이고..

BCG 방식은 기존의 데이터 분석도 분석이지만 그 자료들을 100% 신뢰하지 않는다. 특히 통계 자료나 평균화된 자료는 일단 다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그 만큼 새로운 분야나 방법으로 접근하는데 우수하며 색다른 차원의 개념들(TBR, TSR)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컨설턴트의 능력에 의존하는 것이 너무 크고, 또 잘못된 예측을 할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

이 둘의 장점을 적당히 배울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쩝, 책으로나마 여러가지 것들을 배워봐야겠다.

2005.09. 세계 일류기업들이 채택한 BCG의 6가지 성공전략 by 미츠코시 유타카






세계 일류기업들이 채택한 BCG의 6가지 성공전략8점
미츠코시 유타카 지음, 유준칠 옮김, 보스턴컨설팅그룹 감수/이지북
비록 번역과 감수가 좀 엉망이었지만, 좋은 질문이 있어서 참 좋았던 책이다.

1. 누구를 대상으로 어떠한 가치를 제공하여 성공할 것인가? (가치창조)
2. 어떠한 수익창출 구조를 구축할 것인가? (사업구조)
3. 어떤 방식으로 성공패턴을 지속시킬것인가? (경쟁요인)

가치 창조 – 주주가치(가치경영), 고객가치(segment of one)
사업 구조 – 가치사슬(deconstruction), 상품 포트폴리오 관리(PPM)
경쟁 요인 – 비용우위(경험곡선), 시간우위(타임베이스 경쟁)

이것만으로도 책의 모든 내용을 요약할 수 있는 만큼 구조가 잘 짜여진 책이다.

특히, 질문 3 가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기업은 가치를 창조해야하며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익이 필요하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특별함이 필요하다는.. 기업의 존재에 대해서 가볍게 정희해 버리는 이 질문들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각각의 질문에 대한 답들로 제시된 내용들이 지난 40여년 동안 BCG 가 자체적으로 개발했던, 그리고 지금의 BCG 가 있도록 해줬던 유명한 개념들이라는게 놀라웠다.

경험 곡선이나 PPM 의 BCG 매트릭스 같은 것은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개념인데..ㅋㅋ

아무튼, 이 회사가 계속 눈에 띈다. 내가 생각하는 방식과 유사하게..그러면서도 좀더 학문적으로 검증이 되는 기법으로 이론들을 정립해가는게 보인다. 그리고 이런 책을 거의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게(물론 실전 경험이 없으니깐.. 적용이 어렵다는거 빼면..;;) 신기할 따름이다.

맥킨지와 BCG .. 보면 볼수록 대단한 기업들이다.
이번에는 어느 회사 책을 볼까나..? ^_^

2005.09. iCEO 스티브잡스 by 시릴 피베






iCEO 스티브 잡스10점
시릴 피베 지음, 유정현 옮김/이콘
지난 겨울방학대 스위스에 잠시 머무를 기회가 있었었다. 그때 머물렀던 집 컴퓨터가 iMac 이었었는데, 내가 태어나서 그렇게 예쁘고 멋진 컴퓨터는 처음 봤었다. 이미 매킨토시 시절부터 애플의 명성은 들어왔었지만 실제로 써보기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최근들어 이 애플을 이끄는 스티브 잡스에 대한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책도 쏟아지는 것 보면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건 맞는 것 같다.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대학은 6 개월 다니다 그만뒀고, 회사도 3 개나 만들었는데, 3개다 국제적인 기업이 되었다. 그리고 애플을 만들어서 성장시켰다가 잠시 쫓겨나게 되고 다시 망해가는 애플의 구원투수로 CEO 자리에 앉았는데.. 지금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디지털 산업의 최고속 성장을 하는 기업으로 바꿔놓았다.

고집 불통에 정말 잔소리가 많다고들 하는데.. 그래서 사람들에게 나쁜 이미지도 많이 주었지만, 수많은 협상에서 상대방에게서 필요한 것을 끌어내는 탁월한 협상력을 보였던 인물이었고.. 또한 비져너리로써 혁신과 변화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낼줄 아는 Creative man 이었다.

부럽다. 모든 성격을 다 담고 싶지는 않지만, 적어도 미래를 보고 뭔가 떠올랐다면 그걸 현실속에서 이루어내는 그 추진력과 주변에 필요한 조력자들을 둘줄 아는 능력만큼은 인정해줘야겠다.

스티브 잡스에 관한 또 다른 책, ‘iCon 스티브 잡스’를 읽어봐야겠다.

2005.09. 가치창조 경영 by BCG







가치창조 경영10점
보스톤 컨설팅 그룹 지음/더난출판사

오~ 오랜만에 머리에 쥐나게 하는 책을 만난것 같다.
거의 벤자민 그레이엄 아저씨의 ‘현명한 투자자’ 이후로 처음인가 보다.

생각보다 책이 약간 어렵다. 그래서 절판됐나?
온갖 인터넷 서점을 다 뒤져도 절판이던데, 결국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다.

일단, BCG 라는 곳에 대해서 보다더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내가 생각하는 투자의 방향들이 엄한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증명 받은 것 같다.

책 거의 마지막 부분에 충고 같은 말들이 나오는데..

‘자산 구조를 이해하라’ 라는 이 말.. 내가 매일 하는 말이다. 주어진 기업의 자료, 특히 사업보고서를 볼때 단지 숫자로써 보게되면 큰코 다칠 수 있다. 하나의 언어이기에 그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감지해낼 수 있어야 한다.

또 여기서 등장하는 중요한 TSR 과 CFROI 라는 개념.
CFROI 는 이미 내가 생각하던 바였는데, TSR 은 좀 새롭다.

그래서일까? 아직 완벽하게 이해하지를 못했다.
대략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실제로 적용해보라 그러면 좀 버벅거릴 것 같다. 아직 내것이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겠지?

아니면 BCG 에서 자신들의 지적자산 보호를 위해 좀 모호하게 말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하나 하나를 제대로 이해하려다 보니 읽는데 무지하게 시간이 들기도 했다.

다시 한번 더 읽어보고 중요개념만 정리해서 내것으로 만들어봐야겠다.
단, 일정 수준 이상의 재무 분석 능력이 없다면 상당히 난해할지도 모르겠다.

강추~!

2005.09. 재치있게 말 잘하는 사람, 횡설수설 말만 많은 사람 by 후쿠다 다케시







재치있게 말 잘하는 사람, 횡설수설 말만 많은 사람6점
후쿠다 다케시 지음, 이규원 옮김/더난출판사

정말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냥 앞의 목차만 읽어도 무관한 책~

요즘 표현하기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슬쩍 넘겨봤는데, 역시 화술이라는게 별게 없었다. 래리킹 아저씨의 대화의 법칙에 등장하는 예화 하나로 모든게 다 설명되나보다.

현재 CNN에서 자기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 중이신 래리킹 아저씨. 정말 유명한 언론가인데, 이런 사람도 처음 방송을 하던때가 있었다. 라디오 방송이었는데, 첫 방송에 너무 긴장을 해서 ‘큐’ 사인이 들어왔음에도 말을 못했다고 한다.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대본이고 뭐고 다 때려치구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고 한다. 솔직하게 첫 방송에 너무 긴장이 되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하고나자 그때부터 이야기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한다.

가장 뛰어난 화술은, 상대방을 배려하되 솔직하고 정직하게 마음을 담아서 하면 되는거다. 듣는 자세에서도 그러하고 말하는 자세에서도 그러하다. 참 쉽네.. 말로는.. ^_^;

2005.09. BSC 실천 매뉴얼 by 김희경, 성은숙






BSC 실천 매뉴얼6점
김희경, 성은숙 지음/시그마인사이트컴
대학교 교재로 추천한다.;;

정말 이론적이고 원론적인 부분을 다룬 책이다. 내 성격상 이런책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래도 BSC(Balanced ScoreCard)에 대해서 아는바가 너무 없어서 일단 한번 훑어나 보자는 심정으로 읽었다.

PWC(PricewaterHouse Corporation) 의 컨설턴트들이 쓴 책인데,,

BSC..  정말 중요한 부분에 관심을 가진 컨설팅 기법이다. 기업이 어떤 일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서로 같은 비젼을 공유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한 일에 대해서 정당하게 평가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건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방법이다.

보통 기업하면 돈을 버는 것이 비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 그렇지 않다. 단순히 돈 버는 것만을 비젼으로 한다면 은행 강도도 훌륭한 기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무엇인가가 있기에 기업은 존재한다. 하지만 대체로 기업내에서는 생존에 필요한 돈을 버는 것에 너무 집중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비젼이 파묻히는 경우가 많다.

어떠한 경우에도 바르고 정확한 비젼을 가지지 못한 기업이 장기간 성장한 전례는 없다. 비젼을 통해서 구성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데, 이 동기부여가 비젼을 강조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져서도 안된다. 분명 한 일에 대해서 모두가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성과 관리 체계도 필요하다.

실컷 일했는데, 별 인정도 받지 못하고.. 내가 한일을 다른 사람이 가로챈다든지, 전혀 공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성과를 평가받을때 구성원들의 의욕은 떨어지고 점점 비젼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만다.

그걸 막기 위해서 BSC 에서는 기업의 비젼을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지표들을 찾아서 그것들을 중심으로 구성원들의 성과를 평가하게 하고 있다.

개념만큼은 참 좋은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적용해서 실천하게하는지 참 궁금하다. 말은 좋은데, 과연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이 책에서는 매뉴얼이라는 이름답게 마치 전자제품의 매뉴얼 같은 성격이 강하다. 차례대로 필요한 것들을 설명하기는 했지만, 정작 내가 필요한데로 쓰려는 방법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지는 못하다. 일반적인 이야기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것이다.

좀더 다른 자료들을 찾아보고, BSC 에 대해서 연구를 해봐야겠다.

2005.09. 세계를 움직이는 삼성의 스타 CEO by 홍하상






세계를 움직이는 삼성의 스타 CEO8점
홍하상 지음/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저자의 글솜씨가 조금 마음에 안 들었지만, 삼성을 이끌어 가는 리더들의 가벼운 프로필을 볼 수 있었다는데서 가치가 있었던 책이다.

총 16 명의 CEO 가 등장한다. 기업 투자에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써 부끄럽게도 그중 단 한명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었다. 고작 이름을 들어본 CEO 가 5 ~ 6 명 정도 된다는 것 뿐..

이학수 구조본부장의 경우도 이건희 회장의 오른팔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어떤 내력을 가진 인물인지는 몰랐었는데.. 제일모직 재무통 출신의.. 그리고 삼성의 막강 권력 비서실 출신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수준에 비해,,
너무 단순하게 대단한 기업의 CEO 임으로 대단하다는 막연한 칭찬으로 도배가 되어있어 정작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이었다. 앞에서 온갖 칭찬을 다하더니 뒤로 갈수록 칭찬의 미사여구가 반복이 되고 결국에는 앞에 칭찬한 사람들과 비교아닌 비교를 통해 뭔가 있는 사람이라고 부각 시키려는 억지 노력이 보이는 것 같았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CEO 들의 7 계명도 앞의 내용들과 별반 상관이 없어보였고, 너무 일반적인 내용이라 좀 식상했었다.

기대를 너무 크게 가졌었나? 삼성의 스타 CEO 들에 대한 개성있는 특징들이 보여질 줄 알았는데, 좀 기대에 못 미치는 책이었다. 역시 한 사람에 한권으로 봐야지 괜히 싼게 비지떡이라고 16 명 한꺼번에 볼려다가 크게 남기는 것 없이 넘겨본 책인 것 같다.

책을 쓰는데에도 Insight 와 Intuition 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