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 창조적 파괴 by 리처드 포스터

By | 2008년 1월 4일







창조적 파괴6점
리처드 포스터 외 지음, 정성묵 옮김, 맥킨지 서울사무소 감수/21세기북스(북이십일)

‘자본주의가 기존 구조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종종 문제로 대두되지만, 사실은 그 구조를 어떻게 창조하고 파괴할지가 더 중요하다.’ – 슘페터

이 책은 이 말에서 동기를 부여 받은 것 같다.. 그런데..
책을 쓴 저자의 실수인가? 아니면 역자의 실수인가?
뭐가 이렇게 말이 복잡하고도 어려운지..;;

불연속성, 창조와 파괴, 선택과 운영, 패러다임, 자기잠식, MIDAS(정신모델, 정보시스템, 의사 결정 시스템, 실행력, 통제 시스템), Framework .. 이상이 이 책에 등장하는 핵심 키워들이다.

대략 저것들만 알아도 책의 내용을 절반이상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결국 장기적으로 우수한 기업은 스스로의 한계를 계속 무너뜨려왔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불연속성이라는 것도 기존의 우수한 성과가 계속 연결될리 없다는 이야기고, 창조와 파괴는 기존의 가치를 파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기업을 운영해가지면 어느 시점에서든 선택을 통해 운영할 것과 버릴 것을 골라야 한다는 것.. 또한 자기 잠식과 같은 패러다임에 갖혀서는 연속적인 기업성장이 어렵다는 것..

이 모든 문제들을 분석하기 위해 MIDAS 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기업을 분석했고 책의 하반부에서 몇몇 사례를 통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Framework 을 보여주고 있다.

맥킨지 DB 안의 1008개 기업들의 40년 성과를 분석한 자료라고 하는데.. 자료를 너무 고리타분하게 분석했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너무 군더더기가 많았다고 해야하나? 실제 전달할 내용이 너무 많이 분산되어버린 느낌이다.

아무리 성공한 기업이라도 안주하는 그 순간 쇠퇴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고, 항상 블루오션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 것 같았는데.. 그 이야기를 너무 많은 분량에 어려운 말들 잔뜩 써가면서 설명을 하는 바람에 읽는 사람이 지쳐버리기 쉬운 책이 되어버렸다.

하다못해 중간에 등장하는 TSR(총 주주 수익률), TTR(이건 뭘래나?) 등 일반적이지 못한 개념들도 많이 등장하는데 거기에 대한 설명도 없이 말을 이어가는 것도 좀 문제있어 보이고, 기업들의 데이터 또한 너무 많이 분석을 해놔버려서 실제 데이터로써 별 가치가 없어 보인다. (맥킨지 책들에서는 차트나 그래프를 잘봐야한다고 들었는데, 너무 볼게 없는 책이기도 했다.)

모르지, 나의 수준이 낮아서 책을 충분히 평가하지 못하는 것일지도..;;

아무튼 책에서 궁극적으로 하고싶었던 말은 아니었지만,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이야기로 미루어볼때.. 기업을 일으켜서 사업을 하는 것은 불연속성에 걸릴가능성이 크니깐 피해야겠지만, PEF(사모펀드)나 벤쳐 캐피탈 또는 지주회사 같은 기업들을 상품(?)으로 하는 사업은 연속성을 보다 쉽게 유지할 수 있으므로.. 길게 많은 돈을 벌려면 자본을 모아서 투자 사업을 해야한다는 아주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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