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 경제학 콘서트 by 팀 하포드






경제학 콘서트10점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호.. 간만에 생각하게 하는 책 한권을 읽었다.

경제학 수업이라고는 학부시절, 미시 경제학 딸랑 하나만 들었지만.. 이제는 업무 관계때문에 각종 지표와 다양한 경제 현상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말도 많아졌다. 그냥 경제학 입문서려니 하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뭐.. 세계화에 대한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을 꼬집는 이야기가 인상깊기는 했는데.. 역시나 저자에게 되물어 보고 싶었다. 잘 사는 목표를 향해 가는데 있어서는 자유 경제가 최고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과연 돈 많이 벌고 호화롭게 사는게 잘 사는 삶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쉽게들 돈 많이 벌면 행복하게 잘사는거라 생각들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건 고민 좀 해봐야 하는 문제!

어쨓든, 이 책에서는 나에게 2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첫번째는 의료보험. 공공재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을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저자의 기본 개념 설명이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불행히도 사람이 원체 악한지라.. 착한 일을 거져하려하지는 않는다. 그러다 보니, 지속 가능한 의료보험 모델은 반드시 적절한, 아니 아주 뛰어난 인센티브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게 꼭 복잡한 법칙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단순하더라도 정말 핵심을 꽤뚫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해보고 싶은게.. 의료 재단과 교육 재단인데.. 어쩌면 이 두가지 시스템에 대한 기본 아이디어를 얻은 건지도 모르겠다.

두번째는 희소성. 최근 주가 급등에 다들 난리다. 나도 마찬가지. 회사에서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하려고 지금 펀드를 굴리는 중인데, 투자 기업을 선정하는 문제를 놓고 계속 고민 중이다. 지금까지는 탁월한 운용 능력(?)으로 인정받으며.. ‘서교동 현인’이라 불리기는 하는데..

이 책에서도 주식에 대해 언급하면서 유독 한 가지 부분을 강조하는 듯 했다. 뭐 성공투자 5원칙이라는 책에서 썼던 표현이라면, 경제적 해자.. 쯤 될까? Value Investing에서는 프랜차이즈라고 표현했나보다.

아무리 시장이 좋다 한들, 해당 기업이 희소성을 가지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철도도 그랬고, 항공 산업도 그랬고, 최근까지 LCD 시장도 그랬나보다. 분명 존재 이유가 분명한 시장이며 성장성도 뛰어나지만, 정작 그 시장에 포함된 기업들이 희소성을 가지지 못하면 수익이 엉망인 경우가 많다.

반면, 시장은 별로 성장성도 없지만.. 해당 기업이 희소성을 가진 경우는 우수한 실적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도 있다. 시장을 보고,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분면 해당 기업의 ‘희소성’을 찾아내지 못했다면 다시 한번 투자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증권주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과연,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으로 증권주가 수혜주라지만.. 자본 시장이 커진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정말 해당 기업들이 엄청난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까? 아무리 인터넷 전자 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그래도.. 결국 희소성을 못가지면 도태될 뿐이다…

넓게 보고 많이 보고 크게 보고 깊게 생각하며.. 희소성을 찾아봐야겠다.
어느 나라 어느 산업에 뭐가 있을래나~

2007.06. 시소모 by 케빈 로버츠






시소모6점
케빈 로버츠 지음, 이상민 외 옮김/서돌
톰피터스 아저씨의 미래를 경영하라 라는 책을 보면서 너무 비주얼에 신경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건 더하네?

책을 읽는데 30분 아니 20분이면 충분하지 싶다. 물론 중간 중간 언급되는 내용들은 사례를 위해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전체적으로 봐서 결국  Sight, Sound, Motion이 중요하다는 것 이외에 무슨 내용이 더 있는지 모르겠다.

이걸 읽고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을 많이 얻었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우리 세대라면, 아니 나보다 어린 세대라면 뭐 별다르게 색다를게 없을만한 책이지 싶은데..

정말 온갖 사진이 난무하고..
전체적인 흐름보다는 비주얼에 너무 집착했다.

톰피터스 아저시 책은 한글판이랑 영문판이랑 좀 차이가 나보이던데..
이것도 그럴래나?

아무튼, 내 입장에서는 너무 정신없는 책이었다.
회사돈으로 사봤지만.. 아깝다. 그냥 서점에서 서서 읽어볼걸..;;

2007.06. 변증의 달인 by 안환균






변증의 달인8점
안환균 지음/생명의말씀사

교회를 다닌지 얼마 안된 형이 재미있는 책이라며 소개해줬다.

칼럼리스트로 활동하시던 분이라던데.. 칼럼리스트 보다는 철학을 공부하신 분이 아닌가 싶다.

사람들이 가지는 질문, 기독교에 대한 오해들에 대해서.. 실제로 저자가 예수님을 믿기전 가지던 생각과 오해들에 대해서 자기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사고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이해를 도왔다.

사실, 요즘 한글책 읽기가 어렵다. 아니 책 자체를 읽는 것이 쉽지 않다. 지금도 책 한권을 읽고 있는데, 내용이 머리 속에서 정리가 안된다. 아무리 읽어도 읽어도 눈에 들어오지를 않으니.. 그냥 눈은 지나가는데 뭘 읽었는지를 모르겠다.

이게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가?
아니면 맨날 모니터로는 영어를 보고 책은 한글을 읽어서 머리가 헷갈리는건가?

아무튼.. 이 책을 쓰신 목적은 논리적으로 예수님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지 싶은데.. 결국 믿음의 문제는 이해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닌 만큼 이 책 또한 읽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비판 가능하다.

단지 너무 일방적인 의견만, 한 쪽 말만 듣고 생각을 정하지 말고 무턱대고 믿는 믿음 말고 좀 생각을 정리해서 믿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어본다는 관점에서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성경에 믿음은 선물이라 그랬다. 믿음은 가능한 것,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을 두고 가지는게 아니다. 불가능하다거나 상식으로, 일반적인 자연 법칙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들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 믿음이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이 사실이 아니라고 할 수 도 있는게 믿음이다.

그걸 감안하고 읽자~!

2007.06. 깨진 유리창 법칙 by 마이클 레빈








깨진 유리창 법칙
6점
마이클 레빈 지음, 이영숙.김민주 옮김/흐름출판
뭘 샀을때 따라 왔었더라? 제법 오래 전부터 회사 책상 챚꽂이에 꽂혀있는 책이다.

한 달 평균 4권 정도의 책을 읽고 구입했는데.. 그때마다 항상 책 한 두권씩이 선물로 따라온다. 이 책고 그렇게 온 책. 이런 저런 책들에서 이 이론에 대해 많이들 언급하던데..

결론은 간단했다. 디테일의 힘처럼.. 작은 실수, 작은 문제 하나가 결국은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이야기. 아, 그래.. 티핑 포인트 이야기하면서 이 이론을 들었었나보다.

작은 것 같지만 이게 시작점이 되어 기하 급수적으로 안 좋은 것들이 퍼져가기도 한다고..

오늘 회사 신입사원이 OJT 중간 발표를 했었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왔었는데..

결국 오랜 동안 회사를 다닌 사람들은 문제가 있음을 알지만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신입 사원의 눈에는 이상해 보이는 것이 너무 당연해 보인다. 그런 작은 것 같은 부분들이 결국 한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것..

설마.. 또는 그렇겠지 뭐.. 라는 반응을 보인다면 아쉽다..
여러 부분에서 항상 체크하고 점검하는 버릇이 필요해보인다.

항상 내가 가진 것이 Good 인지 Great 인지를 확인해봐야 하고..
언제나 겸손하고도 객관적으로 검증을 해서 아닌 경우에는 과감하게 바꿀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2007.06. 디테일의 힘 by 왕중추






디테일의 힘10점
왕중추 지음, 허유영 옮김/올림
공병호씨의 뉴스레터를 받아보다.. 눈에 띄어서 주문을 했었다. (내가 아니라 회사가.. ^_^;)

사실 이런 책 무지하게 많았다. 특히 일본 쪽에서 이런 종류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었다. 단지 중국 사람이 썼고, 중국 사례가 들어있다는 것만 빼자면 큰 차이를 발견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잠시 잊어먹고 있던 디테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점에 대해서는 저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100-1=0

이 공식으로 대변되는 디테일의 파워는 가히 막강하다.

언뜻 들었던 생각이.. 얼마전에 있었던 모 증권사의 주식 주문 실수로 SK 주가가 상한가과 하한가를 넘나들었던 것 부터.. 베어링 은행의 파산 등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가. 모든 일이 별 대단치 않았던 ‘작은 일’이 잘못되면서 벌어진 참사들이다.

그러면서, 항상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던 ‘평범의 연속이 비범’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다. 정말 평범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치부하는 일들이 사실 엄청난 일들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작은 일이라도, 평범한 일이라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내포된 문자이지 않으까나?

물론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디테일을 두고 생각해보자면 그렇다는 이야기..

무슨 일을 하든, 난 디테일이 부족해.. 라는 말과 함께.. 할 수 있는데까지만 하고 넘기는 버릇이 있는데, 물론 혼자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다 할 수 는 없는거다. 그래서 사람은 혼자서 일을 하는게 아니라 팀으로 일을 하는거고.. 대신 Maximum이라는 개념은 품고 살자.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디테일해지는거다. 내가 가진 자원과 소스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한다. 그래도 안되는거야 어쩔수 없는거고, 그건 설사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실패가 아닌 실수라고 명명해도 될만한 일이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Maximum이었냐는 질문에 Yes가 되지 않는다면..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매 순간 일들이 다가올때마다.. Maximum을 묵상하고 싶다.

하나님께서 하루를 창조하셨고 이날을 즐겨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냥 즐기는게 아니라 ‘힘써서’ 즐겨야 한다. 그리고 그 즐거움으로 인해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 더 덧붙이지만.. 하나님 앞에서 디테일한 감사의 삶을 살자. 큰거 내가 보기에 좋은것만 감사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이 준비하신 세세한 것 하나까지도, 그 디테일한 하나까지도 놓지지 말고 감사하고 찬양하자. 그게 제대로 된 크리스챤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다..

2007.06. 이노베이터의 10가지 얼굴 by 톰 켈리








이노베이터의 10가지 얼굴10점
톰 켈리 외 지음, 이종인 옮김/세종서적

소니의 오가 노리오 사장이 그랬던가?

비행기를 조정할때는 파일럿이 되는 스위치를 켜고, 지휘를 할대는 지휘자, 소니에서는 회장이 되는 스위치를 켠다고 했다.

이 책 내용도 비슷하다.

이노베이터라는 사람은 모든 부분에서 슈퍼맨 같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다양한 부분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역할 모델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에 집중해서, 가슴으로 상황을 바라보거나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 색다른 일에 도전하는 것, 여러가지 일들을 연결 시켜보는 것, 막힌 길을 넘어가는 것, 팀으로 일을 할때 중재자가 되거나 일 전체를 이끌어가는 능력, 막역한 말보다는 실제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이노베이션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것, 환경을 바꿔서 생각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 사람들로 하여금 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것.. 등..

여러가지 일들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가운데서 이것들이 통합되면서 이노베이션이 시작된다. 학교 다닐때, 총장님인 ‘T’자형 인재에 대해 이야기하신 적이 있다. 여기도 등장한다.

한 분야에 깊이를 가지돼 얇지만 넓은 지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내가 말하는 Intuition & Insight도 이것을 포함한다.특히 여기 등장하는 10가지 모델 중 타화수분자 모델 같은 경우는 내가 제일 즐기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전혀 연관성 없는 부분을 연결시키거나..

기존의 것에서 색다른 의미를 찾는 것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색다른 재주가 있는 것을 알아버렸다. 길을 돌아갈줄 모른다는 것. 한 가지 사실이 도출되기 위해 논리적인 전개를 걸어야 하는데.. 세상에 이야기를 하다보니 난 결론 근처에서 계속 맴돌고 있었다.

중학교 다닐때, 수학에 재미를 못 붙이자 급기야 어머니께서 누나에게 과외를 받도록 하셨다. 그러나 우리 누나는 며칠만에 과외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얘는 식은 없는데, 답이 나와요… 그리고 그게 맞아요..”

맞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과정이 없이 답에 도달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난 이런 것만 하는 사람이에요..라는 이야기는 지금 시대에 어울리지 않다. 다양한 모습을 갖춰라. 특히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사용자 중심, 사람 중심의 사고 방식을 배우라.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와 뛰어난 이노베이션도 막상 그걸 활용할 사람들을 감동시키지 못하면 소용없다.

오늘 사장님과 대화 중.. 브라질리아 이야기가 나왔다. 브라질의 계획 행정도시..그러나 그 도시는 사람들이 피하는 도시가 되어버렸다. 왜? 행정도시라는 기능에만 집중해서 그곳에 사람들이, 그것도 수도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들이 살아야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망각했기 때문이다.

IDEO .. 언젠가 한번은 같이 일을 하든.. 방문을 하든.. 이런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고, 어떻게 일하는지 보고싶고, 경헙해 보고 싶다~!

2007.05. 기업가 정신 by 피터 드러커








미래사회를 이끌어가는 기업가정신10점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한국경제신문
게을러진다. 일주일에 한권의 책을 읽으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이런 저런 핑계로 이번달도 겨우 겨우 스케쥴 맞춰간다. 앞서가야 하는데.. 꽂혀있는 책도 아직 많은데..

피터 드러커. 내가 제갈량과 함께 나의 롤 모델로 생각하는 사람. 변경을 읽으면서 제갈량보다는 책사라고 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좀 들긴하지만.. 어쨓든..

참 멋진 사람이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감동에 젖어든다.

기업가 정신. 학부때 들었던 수업 제목이다. Entrepreneurship. 내가 경영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된 계기가 되었던 UC버클리의 수업 타이틀도 Entrepreneurship이었었는데..

우리 말로 좀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벤처사업가들의 자세라고 해야하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라고 과감하게 추천하고 싶다. 아니 새로운 사업이 아니라도 기존의 체제에서 혁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읽어야 한다. (사실 드러커 아저씨도 그러지만 혁신, 변화가 일상이 되어야하는 만큼 모든 사람들의 필독서라 하겠다.) 도대체 1980년대에 어떻게 이런 책을 쓸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경영 혁신이 필요하게 되는 상황을 열거하면서 경영 혁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는다. 벤처 기업가로써 겪게 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기록을 해놨다. 어디서 많이 본 내용이지 싶었는데, 이거 2000년대 들어 HBR에 실렸던 내용과 유사하다. 아마 이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썼나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벤처 기업이 취할만한 전략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 읽다보면 이 아저씨의 해박하면서도 다양한 사례에 다시 한번 감동하게 된다.

아, 중간에 재미있는 사례가 하나 있었다. 증권사들 중 참 차별화 잘된 회사라고 극찬한 곳이었는데, 불행히도 회사 이름이 언급이 안되어있다. (아마 최근에 조금씩 이야기가 들리는 가치 투자자들이 주로 애용하는 증권사가 여기가 아닌가 싶다.) 이 기업은 ‘현명한 투자자’를 고객으로 한단다.

아마, 지금 한국에서 새로운 증권사를 시작한다면.. 이 개념을 가지고 시작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모두가 수익률에 집착하고 있을때, 거래 중심 개념에 빠져있는 증권사에 비해.. 타겟 자체를 현명한 투자자에 집중한다면.. 캬.. 멋찌다.

인구에 대한 이야기도.. 이미 이 시절에 인구구성 변화에 따른 사회 변화상에 대해서 언급을 한다. 막연한.. 지금처럼 테마 형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보다 실질적이고도 현실적으로 구체적인 기간까지 가늠해가면서 인구를 분석했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아직도 수 많은 드러커 아저씨 책이 번역이 안되었다. 원본을 사다보고 싶기는 한데, 읽는 속도 차이가 많아서 당분간 보류한다. 하지만, 기필코 아저씨 책 전권을 다 읽어보겠다 다짐한다.

<인상적인 구절>

“.. 우리는 유연성을 기르는 일, 계속적으로 배우는 습관, 그리고 변화를 정상적인 것으로, 기회로 보는 습관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 그 점은 개인들뿐만아니라 기관들도 마찬가지다…”

<Remember>

1. 벤처기업읙 경영관리
– 시장에 초점을 맞춰라
– 재무 예측 능력
– 최고 경영자 팀을 구축하라
– 최고 경영자, 나는 무엇을 잘하면 어떤 일을 통해 회사에 공헌할 것인가?

2. 벤처 기업 전략
– 최정예 부대로 요충지를 선점하라
– 적이 약한 곳을 공격하라 (창조적 모방, 너그러운 독점 기업)
– 생태학적 틈새 구축 (톨게이트, 전문기술, 전문시장)
– 고객 창조! “가치관과 개성을 바꿔라” (효용, 가격, 가치)

질레트 : 면도기 < 면도날
제록스 : 프린트기 < 복사지
HP : 프린트기 < 잉크

2007.05. 세계에 투자하라 by 이용주, 김의식, 안완석






세계에 투자하라8점
이용주.김의식.안완석 지음/매일경제신문사(매경출판주식회사)
“.. 돈을 버는 방법에는 자기가 남을 위해서 일하는 것(샐러리맨), 자기가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것(자영업, 프리랜서), 남이 자기를 위해 일하는 것(사업), 돈이 자기를 위해 일하는 것(투자) 등의 4가지 방식이 있다. 이 중 투자가 가장 돈도 많이 벌고 시간도 자유롭다..”

– “세계에 투자하라” 중에서..

비록 책의 상당 부분을 부동산에 할애하는 바람에 나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 투자에 대해서 이렇게 언급하는 책은 처음 본듯해서 나름 재미있게 보았다.

이 책은 투자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다기보다, 안내서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중국에 투자를 한다면, 부동산은 이렇게, 주식은 이렇게 투자할 수 있다 정도. 실제 투자를 하려면 이 책에서 생략한 무수한 내용들을 섭렵하고 또 겪어야 하겠지만..

나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그리고 눈 밖에 나있던 해외투자 자산들에 대해 시야를 넓혀주는 좋은 책 인 것 같다.

내가 다니는 회사의 일이 아니었다면 상당히 생소할뻔 했던 이 책이 참 정겹게 느껴진다. 맨날 영어로만 보던 중국 기업들 이름을 한자로 표기해 한글로 독음을 단 것을 보면서 느끼는 어색함도 있었지만, 그래도 사업 내용을 보면서 곧 ‘아.. 그 회사..’라고 할 수 있는게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아직도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하루에 쏟아지는 보고서들을 들춰보면서, 정말 대륙별로 대표적인 나라에 대표적인 기업들만 해도 너무 많아서 머리에 쥐가날 정도다.

한국에만 투자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넓다. 아는 만큼 보인다.
열심히 읽고 공부하고 경험하자..

P.S. 나중에 이런 책을 써보고 싶다. 지금 하는 투자 경험들을 바탕으로 해외 기업 뿐만아니라 원자재까지 아우르는, 투자 관련되는 책을 써보고 싶다..

2007.05. 변경 by 렁청진






변경8점
렁청진 엮음, 김태성 옮김/더난출판사
아따.. 두꺼버라..

일련의 스토리를 기대하고 책을 들었는데, 상경과 달리 변경은 무수한 인물들을 짧게 짧게 언급하면서 그때 그때 필요한 인재에 관한 이야기들을 끌어갔다. 그러다보니 은근히 시간도 많이 걸리는 것이.. 거의 2주 정도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책을 읽었나보다.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 정말 엄청나게 많다. 이미 알고 있던 인물들도 있고 생판 처음들어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중국 역사를 왠만큼 알고보면 참 재미있을 것 같은데, 내가 아는게 단편적이고 워낙 짧은 지식이라 한계가 느껴지기도 했다.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칼럼에도 잠깐 언급했던 위징의 ‘충신과 양신’에 대한 언급. 충신이 좋다고만 생각하던.. 그 막연한 생각을 뒤집어 없는 통찰력이 인상적이었다.

그것 외에도 이 저자는,,, 변경의 저자인지, 아니면 변경을 풀어서 쓴 저자의 의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쨓든,, 제갈량을 너무 싫어한다. 개인적으로 하나의 롤모델로 생각하던 인물이었는데, 너무 깍아 내린다. 물론 삼국지연의에서 너무 그를 높게 평가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사람 볼 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다니..

조조와 제갈량을 비교하면서, 비록 촉에 그렇게 인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닌데 제갈량이 워낙 남을 믿지 못하는 성격에다가 인재를 보는 눈 또한 유비에 한참 못 미치는 바람에 결국 촉이 망했다는 것이다. 반면 인재를 보는 안목과 그 인재 활용에 탁월했던 조조가.. 아니 위나라가 결국 삼국을 통일한게 그냥 된건 아니라는 이야기.

제갈량에 대해서 좀더 연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저자의 생각이 맞는건지, 아니 내가 동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아무튼, 인재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흘러지나가면 별 것 아닌 이야기지만 나.. 또는 주변 사람들을 대입시켜가며 읽다 보면 참 탁월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책이다.

정말 해 아래 새것이 없다. 고전을 읽자~!

2007.04. 역사에서 발견한 CEO 언어의 힘 by 박해용






역사에서 발견한 CEO 언어의 힘2점
박해용 지음/삼성경제연구소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던가?

대략 목차나 제목으로 유추하기에는, CEO의 의사 소통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 같았는데.. 그와 관련된 글 내용은 복잡하고 어렵기 그지 없다. 담론에 대한 철학적 사색을 쓴걸까?

철학이라는게 사색한다는 점에서 좋기는 한데 너무 유식하게들 읊어놔서 쉽사리 이해하기가 어렵다. 용어만 좀 익숙했어도 괜찮았을지도 모르지..

아무튼 개인적으로 여러개의 예화가 나와서 후반부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전반부는 너무 철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들이라 무슨 이야기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이제 SERI Essay는 그만 읽어도 되겠다..
모르지.. 또 괜찮은 책이 나올지도 모르고..

내가 쓴 책이 나온다면.. ㅎㅎ 맘이 변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