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 변경 by 렁청진

By | 2008년 1월 5일






변경8점
렁청진 엮음, 김태성 옮김/더난출판사
아따.. 두꺼버라..

일련의 스토리를 기대하고 책을 들었는데, 상경과 달리 변경은 무수한 인물들을 짧게 짧게 언급하면서 그때 그때 필요한 인재에 관한 이야기들을 끌어갔다. 그러다보니 은근히 시간도 많이 걸리는 것이.. 거의 2주 정도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책을 읽었나보다.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 정말 엄청나게 많다. 이미 알고 있던 인물들도 있고 생판 처음들어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중국 역사를 왠만큼 알고보면 참 재미있을 것 같은데, 내가 아는게 단편적이고 워낙 짧은 지식이라 한계가 느껴지기도 했다.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칼럼에도 잠깐 언급했던 위징의 ‘충신과 양신’에 대한 언급. 충신이 좋다고만 생각하던.. 그 막연한 생각을 뒤집어 없는 통찰력이 인상적이었다.

그것 외에도 이 저자는,,, 변경의 저자인지, 아니면 변경을 풀어서 쓴 저자의 의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쨓든,, 제갈량을 너무 싫어한다. 개인적으로 하나의 롤모델로 생각하던 인물이었는데, 너무 깍아 내린다. 물론 삼국지연의에서 너무 그를 높게 평가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사람 볼 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다니..

조조와 제갈량을 비교하면서, 비록 촉에 그렇게 인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닌데 제갈량이 워낙 남을 믿지 못하는 성격에다가 인재를 보는 눈 또한 유비에 한참 못 미치는 바람에 결국 촉이 망했다는 것이다. 반면 인재를 보는 안목과 그 인재 활용에 탁월했던 조조가.. 아니 위나라가 결국 삼국을 통일한게 그냥 된건 아니라는 이야기.

제갈량에 대해서 좀더 연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저자의 생각이 맞는건지, 아니 내가 동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아무튼, 인재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흘러지나가면 별 것 아닌 이야기지만 나.. 또는 주변 사람들을 대입시켜가며 읽다 보면 참 탁월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책이다.

정말 해 아래 새것이 없다. 고전을 읽자~!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