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제학 콘서트 – ![]()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경제학 수업이라고는 학부시절, 미시 경제학 딸랑 하나만 들었지만.. 이제는 업무 관계때문에 각종 지표와 다양한 경제 현상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말도 많아졌다. 그냥 경제학 입문서려니 하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뭐.. 세계화에 대한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을 꼬집는 이야기가 인상깊기는 했는데.. 역시나 저자에게 되물어 보고 싶었다. 잘 사는 목표를 향해 가는데 있어서는 자유 경제가 최고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과연 돈 많이 벌고 호화롭게 사는게 잘 사는 삶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쉽게들 돈 많이 벌면 행복하게 잘사는거라 생각들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건 고민 좀 해봐야 하는 문제!
어쨓든, 이 책에서는 나에게 2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첫번째는 의료보험. 공공재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을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저자의 기본 개념 설명이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불행히도 사람이 원체 악한지라.. 착한 일을 거져하려하지는 않는다. 그러다 보니, 지속 가능한 의료보험 모델은 반드시 적절한, 아니 아주 뛰어난 인센티브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게 꼭 복잡한 법칙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단순하더라도 정말 핵심을 꽤뚫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해보고 싶은게.. 의료 재단과 교육 재단인데.. 어쩌면 이 두가지 시스템에 대한 기본 아이디어를 얻은 건지도 모르겠다.
두번째는 희소성. 최근 주가 급등에 다들 난리다. 나도 마찬가지. 회사에서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하려고 지금 펀드를 굴리는 중인데, 투자 기업을 선정하는 문제를 놓고 계속 고민 중이다. 지금까지는 탁월한 운용 능력(?)으로 인정받으며.. ‘서교동 현인’이라 불리기는 하는데..
이 책에서도 주식에 대해 언급하면서 유독 한 가지 부분을 강조하는 듯 했다. 뭐 성공투자 5원칙이라는 책에서 썼던 표현이라면, 경제적 해자.. 쯤 될까? Value Investing에서는 프랜차이즈라고 표현했나보다.
아무리 시장이 좋다 한들, 해당 기업이 희소성을 가지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철도도 그랬고, 항공 산업도 그랬고, 최근까지 LCD 시장도 그랬나보다. 분명 존재 이유가 분명한 시장이며 성장성도 뛰어나지만, 정작 그 시장에 포함된 기업들이 희소성을 가지지 못하면 수익이 엉망인 경우가 많다.
반면, 시장은 별로 성장성도 없지만.. 해당 기업이 희소성을 가진 경우는 우수한 실적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도 있다. 시장을 보고,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분면 해당 기업의 ‘희소성’을 찾아내지 못했다면 다시 한번 투자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증권주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과연,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으로 증권주가 수혜주라지만.. 자본 시장이 커진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정말 해당 기업들이 엄청난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까? 아무리 인터넷 전자 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그래도.. 결국 희소성을 못가지면 도태될 뿐이다…
넓게 보고 많이 보고 크게 보고 깊게 생각하며.. 희소성을 찾아봐야겠다.
어느 나라 어느 산업에 뭐가 있을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