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을 피하는 방법 ..

3월 15일자로 한미FTA가 발효됐다. 많은 것들이 바뀌겠지만, 그 중에 은근 신경 쓰이는게 저작권 관련되는 것. 삼성과 애플의 치열한 특허권 분쟁을 보면서 ‘저건 대기업들이나 신 쓸 문제야’ 라고 생각한다면 큰 코 다친다.

도시계획, 건축과 같은 업종의 경우 필요한 SW(CAD, 포토샵, 일러 등)의 가격이 원체 비싼데 반해 해당 업체들은 영세한 경우가 많아 SW 구입없이 불법 복제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안 걸리면 괜찮았는데, 혹 SW 업체에서 이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해서 거액의 합의금을 무는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나왔었는데, 이제 이게 한미 FTA가 되고나면 어느 법무법인이나 사업(?)을 위해 고소장을 날릴 수 있다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불법 MP3가 사라지게 된 걸 보면 이해하기 쉬울 듯. MP3 잘못 올렸다가 100만원 합의금 내라는 전화 받았다는 이야기들이 줄을 이으면서 시중에서 불법 MP3가 조용히 퇴출되었다. 물론 여전히 음성적으로 돌아다니기는 하겠지만, 에전에 비해서 확실히 급감! 했다.

한미 FTA가 발효된 지금, SW도 마찬가지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는 SW 저작권자가 고소를 했어야 하지만 이제부터는 법무법인과 같은 제 3자가 내 불법 SW를 보고 태클을 걸 수 있어졌다. 악감정이 없다면, 굳이 남의 불법 SW 가지고 왈가왈부 할 일 없겠지만, 법무법인 같은 경우 이런 건수가 곧 수익으로 연결되기에 무차별적인 고소를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러기에, 이제부터는 고소 당했을때의 합의금을 SW 구매 판단 기준에 포함시켜야 한다.

특히, 개인들에게는 무료로 배포되는 프로그램을 회사에서도 아무 생각없이 쓰는 실수(?)를 잘 피해야 한다. 알툴즈(알집, 알약, 알송 등)가 대표적인데, 개인들이 집에서 이런 프로그램들을 깔아서 쓰는 것은 아무 문제 없다. 하지만, 기업이나 관공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무심코 설치한 이 프로그램들 덕분에, 회사가 거액의 합의금을 지불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무료 프로그램 정도가 아니라 개인과 기업에게 모두 무료인 GNU 라이센스 프로그램들을 쓰는 습관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OpenOffice (http://openoffice.or.kr/main/)

MS office 나 한컴오피스와 비슷하지만 무료로 쓸 수 있는 Open Office. 프로그램 인터페이스가 익숙하지 않아 약간 불편할 수 도 있지만, MS office랑도 잘 호환되고 필요한 프로그램도 다 있다.

GIMP (http://gimp.kr/)

포토샵을 완벽하게 대체 가능할런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전문적으로까지 써보지는 않아서. 다만, 일반인들이 쓰기에는 전혀 무리 없는 훌륭한 이미지 에디터!

텍스트 에디터도 하나 써보려고 찾아보는 중인데, Emacs (http://www.gnu.org/software/emacs/) 라는게 제일 유명한 듯. 다만, 내 PC가 Windows 7 64bit 이다보니 실행시 에러가 발생해서 난감해 하고 있다.

부디, 미리 준비해서 뒤통수 맞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P.S.
이외에도 GNU (http://gnu.org/)에 가보면 정말 훌륭한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다.

Man, I’m back ..

오랜기간 한국을 떠나있었던 원더걸스가 컴백했다. 소시 천하였던 국내 걸그룹 세계에 거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 틈을타, 한동안 집을 비웠던 ‘요~ 맨!’이 블로그로 컴백했다. 어느 직장인이 안 바쁘겠냐마는, 인생을 살아갈수록 더 바빠질 수 밖에 없다는 걸 더 뼈저리게 절감할 정도로 정신없이 살다가, 근 4개월만에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다.

사실, 트위터로 떠난 외도도 나름 나쁘지 않았다. 빠르게 컨텐츠를 소비하는 요즘, 블로그에 주저리 주저리 글 쓰는건 생각의 흐름을 너무 한 곳에 집중시키는, 나름 ‘사치’에 속하는 행동이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세상 모든 것들에 균형이 존재하듯, 때론 ‘효율성’을 잠시 접어두고 ‘사치’를 즐기는 무모함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회사를 옮기고 조직에 조금 적응이 된 이후, 머리 한 번 들 여유가 없었다. 국내 시장이 모자라 글로벌 시장까지 챙기려는 욕심이었을까? 아니면, 쉽게 일할수있었음에도 굳이 복잡하고도 어려운 나만의 길을 고집한 탓일까? 원인은 알수없지만 어쨓든 업무량 자체가 너무 늘어서, 진정 내가 시간을 관리 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그러고 보면 정말 첫 직장은 널널했다. 아침 8시 반 출근, 오후 6시 퇴근. 물론 야근도 있고 주말에 일을 할때도 있었다. 가끔 말이다. 두 번째 직장도 나쁘지 않았다. 출근 시간이 좀 당겨져서 8시 출근, 오후 7시 퇴근. 물론 퇴근이후 밤 10시부터 야근 모드로 돌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래도 스스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최근에 옮긴 직장은.. 자유로운 영혼이 나에게는 가혹하리만큼 시간이 타이트했다. 아침 7시 30분 출근,, 퇴근? 글쎄 퇴근이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일이 일상이고, 일상이 곧 일이다. 내 인생이 이렇게 일만 하고 산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일 벌래로 살아가고 있다.

얼마전에 이코노미스트에 한국 사람들의 경제성장 비결로 높은 교육열과 엄청난 업무량을 들었다. 높은 교육열이야, 피터 드러커 박사도 그렇고 수많은 나라,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나름 좋은 이유다. 하지만 엄청난 업무량은.. ㅡㅡa. 근데, 그 업무량이라는게 연간 2,200시간이다. 1년은 52주, 주 5일제 감안하면 연간 일하는 날은 약 250일 정도 된다. 그렇다면 하루 8.8 시간? 이런 세상에. 내가, 설마 내가, 이런 통계치의 평균을 넘게되는 날이 오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다.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

..

P.S.1 원더걸스는 신곡 가지고 컴백했는데, 난 …;;
P.S.2 원더걸스 신곡을 보면서 JYP는 정말 대단한 ‘딴따라’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업적으로는 SM이 단연 최고인 것 같지만, 프로듀싱(?, 이쪽 업을 잘 모르니,, 탁월한 능력을 뭉뚱그려서;;)만 놓고 보자면 JYP.. 정말 ‘와우!’ 같은 감탄사 밖에 안나온다..;;
P.S.3 원더걸스와 소시,, 누가 일등할까? 진정 궁금하네..

트위터용 주소 축약 서비스 ..

트위터를 쓰다보면, 종종 bit.ly 나 goo.gl 로 시작되는 주소들을 마주하게 된다. 처음보는 사람이라면 괜시리 피싱 사이트 주소가 아닌지 의심부터 할 정도로 익숙하지 않은, 이상한 인터넷 주소인데.. 이건 긴 인터넷 주소를 짧게 만들어주는 주소 축약 서비스이다.

주소 축약

트위터는 태생적으로 140자 밖에 쓸수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그렇잔아도 쓸수있는 말이 적은데, 혹시나 웹사이트 주소를 같이 첨부하고 싶은땐 대략 난감한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예를들어, 네이버에 ‘withman’ 이라고 검색한 결과 페이지 주소는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where=nexearch&ie=utf8&query=withman&x=0&y=0 으로 92자를 차지한다. 이렇게 하고 나면 남은 글자수는 24자(빈칸포함 영문자로는 48자를 쓸수있다. 영문 2개에 한글 하나 쓸수있다.)만 쓸 수 있는 공간이 남는다. 얼마나 아까운가? 그래서 사람들은 주소 축약 서비스를 쓴다. bit.ly 나 goo.gl 에 가면 이 92자짜리 주소를 딸랑 19자 짜리 주소로 줄여준다. 그러면 약 60자의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남으니 얼마나 좋은가.

아이디어

주소 축약 서비스는 대단한 기술이랄 것도 없다. 단순히 트위터를 쓰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을 해소시켜주는 아이디어 밖에는 특별할 것이 없다. 하지만, 이 서비스에서 시장을 선도했던 bit.ly 는 지난해 이맘때쯤 구글이나 트위터에서 약 1천억원에 회사를 넘기라는 제안을 받았다. 놀랍지 않은가? 아이디어 하나로 이런 대박 회사를 만들다니..

가치

도대체 무슨 가치가 있어서 그런 돈을 주고 이 회사를 사려고 할까? 의외로 대답은 간단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bit.ly 를 통해서 다른 웹사이트를 방문한다. 즉, 그런 무수한 사람들의 웹사이트 방문 이력이 bit.ly에 남게된다. 이런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런 서비스의 가치가 되는 것이다.

사업 아이디어라는게 꼭 물리적인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거나 대단한 것일 필요가 없다. 단순히 사용자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사용자가 지불하는 비용에 비해 가치를 제공한다면 그 순간 가치를 가지게 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떠올리게 해주는 사업 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누가 시작했는지 몰라도, 정말 부럽다. ㅠㅠ
 

변화와 적응 ..

새로운 조직으로 옮겨 온지 언 2개월하고도 1주. 역시,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게 쉽지않다는 걸 새삼느낀다.

처음 조직을 옮기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아버지께 자문을 구했었다. (어린 시절, 읽었던 책 중에서 남자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처음에는 아버지가 슈퍼맨인줄 알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평범한 가장이라는 사실에 실망했다가 다시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아버지의 위대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버지께 여쭤보지 않으면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지는 순간이 온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그 글에 공감하게 된다.)

그때 간단하게 답을 해주셨다. “지금 있는 곳이 편안해진거면 옮겨라.” 역시 책을 인용하셨다. 스물셋의 사랑, 마흔 아홉의 성공의 저자 조안 리씨가 호텔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때, 이제 편안해지는 자신을 다그쳐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했던 일이나, 한비야씨가 안락한 직장을 떠나 세계일주에 나섰던 이야기를 하시면서 새로운 조직에 도전해 보라고 하셨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시 평가를 해봐야겠지만, 지금까지 상태로 보자면 정말 고생 제대로 하는 변화를 선택한 것 같다. 출퇴근 시간이 40분에서 1시간 30분으로 늘어났고, 근무시간도 평규 13~4시간, 간간히 저녁이나 주말때 집에서 일하는거 감안하면 주 70~80 시간은 가볍게 넘기는 것 같다. 물론 동종업계 있는 후배를 보자면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주 6일제 근무를 한다. 그에 비하면 행복하다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배짱이였던 과거를 돌이켜보자면 엄청난 변화다.

업무도 개인적인 욕심이 개입되면서 일이 복잡해졌다. 같이 입사한 사람들은 이미 이 업계에서 자리 잡은 사람들인데 반해 어쩌면 나같은 경우는 영역을 넓혀버린 케이스라.. 가랭이가 찢어지는 상황이라는게 적절한 표현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이제껏 학창시절부터 수없이 조직을 옮겨왔던 경험으로 돌이켜보건데 지금의 고생은 이후 얻게될 이득에 비할바가 아닐테다. 그리고 항상 처음에는 약간 뒤쳐진듯 해보이지만 어느새 선택과 집중으로 남들과 다른 색깔을 내며 자리를 잡아갔던 경험을 떠올리며 이 고생 길을 걸어가본다.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by 코너 우드먼(2011.06)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8점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갤리온

신문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책 광고를 많이 봤다. 런던에서 화려한 애널리스트 생활을 하다가 그 모든 걸 접고 세계 일주를 하며 시장 경제를 몸소 체험했다는 거창한 문구를 보며, 짐 로저스를 떠올렸다. 오토바이 하나에 의지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어디서 무엇에 투자를 할까 고민하던, 약혼녀와 차 한대에 의지해 전세계를 누비며 중국의 성장 속도에 감탄하던 그 할아버지 말이다. 하지만, 그런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는 책이 너무 얇았다.

금융, 런던 ..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영국 런던은 금융업의 메디나였다. 물론 메카는 뉴욕이고. 미국이 주류로 떠오르면서 유럽이 뒷켠으로 물러났음에도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런던. 그래서 금융업에 종사하는 일인으로 런던에 대한 약간의 로망이 있다.  저자는 이 런던에서 애널리스트로, 흔히 말하는 억대 연봉을 받고 잘 살고 있었는데 문득 삶의 회의가 느껴져 색다른 삶을 꿈꾸며 여행을 시작했단다. 첫 부분에서 벌써 ‘배가 불렀군..’ 이라는 이야기가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보따리 장수

영국에서 출발해, 다시 영국으로 돌아올때까지 5천만원을 1억으로 불려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집을 팔아서 마련한 돈이라는데, 집 값이 7억 정도 한다던데.. 왜 이것만 가지고 갔을까?) 그 동안 닥치는대로 뭐든 거래를 해서 돈을 벌겠다는 집념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중간에 우여곡절도 많이 겪어다. 다행히 특수강도 사건은 없었고 단지 자기가 사고 파는 물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아니면 정보 부족으로 비싼 값을 주고 사서 헐값에 파는 ‘고점매수, 저점매도’를 하면서 고생을 좀 했었다. 그걸 제외하면, 무난해 보인 세계일주.

사실 이 젊은이가 했던 세계 일주는, 예전에 많이 봐왔던 보따리 장수를 떠올리게 했다. 좀 규모나 격식을 갖추게 되면 바이어나 무역회사 같은 수준으로 높아질수도 있고.

이야기꾼

책을 덮으면서, 한 편의 수필을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기대가 있었다면 대박 실망했겠지만, 어차피 이야기가 전부일껄 알고 읽었기에 무난했던 것 같다. 중간 중간 제품을 사고 파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숫자들이 난무하는데, 이런건 저자의 직업이 애널리스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직업병 일종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튼, 이야기꾼의 80일간의 세계 일주 잘봤다.

거의 모든 IT의 역사 by 정지훈(2011.06)







거의 모든 IT의 역사10점
정지훈 지음/메디치

어느 날, 갑자기 회사 대표님이 아침에 출근하시더니 전 직원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셨다. 급변하는 IT의 역사를 보면서 바뀌는 패러다임에 대해 생각을 해보라고 하셨는데, 책을 받아들고 몇 장 넘기지 않아 왠지 모를 친근함을 느꼈다. 아하! 그랬다. 애독 중이던 블로그 ‘하이컨셉&하이터치’에서 자주 봤던 글이다. 그러고보니 블로그 주인장께서 책 한권 출간하셨다던데, 그게 이 책이었나 보다. ^_^

애플, 구글, MS

책 내용은 이 세 회사의 설립자들이 세상에 태어나던 시절부터 회사를 설립하고, 흥망성쇄를 거쳐가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그 말인즉슨, 해당 기업들의 역사와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많이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거나 한번쯤 들어봤을 이야기들이라는 것. 하지만, 이름을 들어봤지만 그런 뒷 이야기들에는 무관심했던 사람들이라면 한번은 읽어봐야할 책이 아닌가 싶다.

서로 별개인듯 하나 알고보면 이리저리 엮이고 얽히고 섥힌 역사 속에서 IT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생각해볼거리들을 던져주는 책이다.

끼리끼리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항상 인물들은, 인물들을 알아본다. 유명한 인물들을 보면, 그 주변에는 또 다른 영역에서 일가를 이룬 인물들이 겹쳐서 등장한다. 예를들어, 최근 이슈가 되었던 ‘세시봉 친구들’을 보면 그 시대 문화를 이끌었던 인물들이 다 그때 그시절 그 주변에 머물렀다.

IT 역사를 주도했던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넓디 넓은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들 모여 살았는지. 서로가 만든 서비스나 제품들을 보고 영감을 받기도 하고 한때는 동지로 같은 길을 걷기도 하고 때론 적으로써 맹렬하게 싸우기도 했지만, 어쨓든 다들 끼리끼리 모여서 살아왔다. 결국 내가 어느 정도되는 인물인지는 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포진해있는지 보면 알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래나?

가만, 지금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주변에는 어떤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지?? 문득 궁금해진다.

역사

지나간 이야기, 그냥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같은 역사. 하지만, 태초이래로 사람들은 변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가진 기본 바탕은 달라진 것이 없기에 역사는 다른 모습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반복되고 있다. 그러니, 지나간 삶을 살펴본다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미리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비록 IT의 역사가 급변하고 있다고 하지만, 향후의 변화는 이미 과거 역사 속에 모든 힌트가 담겨져 있다. 문제는 우리가 들춰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게 문제다.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역사를 어떤 사람이 글로 옮기는 순간, 싫든 좋든 그 사람의 역사에 대한 해석이 녹아들게 된다. 이 때문에 역사의 왜곡이 일어나게 되는데, 가급적 다양한 루트를 통해 동일한 역사를 접하면서 객관적인 역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단순히 한 산업의 역사가 아니라 인간 삶 전체의 역사 말이다. 태초부터 시작된 역사를 추적하는 것, 그것이 이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올레 네비 – 역시 스마트폰..

자동차를 구입하고 제일 먼저 갖춰야할 주변기기(?)는 ‘네비게이션’. 차를 사기전까지 지하로만, 지하로만 다닌탓에 서울 및 경기도 일대의 도로에 대해서는 거의 까막눈 수준이다. 그나마 마눌님 덕분에 억지로라도 버스를 타고 다녔던 덕분에 자주가는 곳은 어느 정도 길을 알지만, 나머지는 정말 길맹 수준이다.

자동차 사는데 이미 거금이 들어간 상황이라, 네비게이션까지 비싼 걸 살수도 없고. 그렇다고 싼걸 하자니 성능이 걱정되고, 어떻하나 머리를 싸매고 있던 찰라,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써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피식 웃었다. 그도 그럴것이, KT에서 처음 올레네비를 출시했을때 얼마나 쓸만한가 싶어서 다운로드 받아봤었는데 거의 못쓸 수준이었다. 그 경험이 편견이 되어, 다른 걸 사야하나 싶었는데..

역시 스마트폰으로 살아가는 스마트한 세상이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많이 나아졌다. 아니 예전 프로그램이 어땧는지 전혀 상상이 가지 않을만큼 좋아졌다. 차를 인도 받던 날도 올레 네비를 켜고 집으로 왔는데, 사실 아는 길이라 네비가 없어도 상관없었지만 실험삼아 켜놓고 왔었다. 오는 내내, 기존 유명한 네비게이션과 비교해서 특별히 흠잡을게 없다는게 결론.

게다가 지속적으로 지도나 실시간 도로교통 정보같은게 없데이트 되다보니 시간대에 따라 추천해주는 경로도 바뀌고 더 중요한건.. ‘공짜’다! 향후 어떤 식으로 유료화가 될런지 모르지만 아마 왠만해서는 그냥 이대로 무료로 남지 않을까 싶다.

단점이라면, 전화랑 같이 써야한다는게.. 운전 중에 전화가 오면 이 녀석이 네비게이션 모드를 버리고 통화 모드로 넘어가버린다. 혹, 통화를 하지 않으면 그냥 다시 네비게이션으로 돌아가는데 만약 통화를 해버리면 그냥 전화기 모드에 머물러버린다. ㅜㅜ  그래서 다시 네비게이션 모드로 돌아야와 햐는 불편함이. 뭐 운전중에는 통화하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것.

혹, 자동차 네비게이션이 걱정이라면, 통신사가 제공하는 네비게이션을 강력 추천한다. 그냥 인터넷 상에서 저렴한 거치대 하나만 구입해서 휴대폰 끼워놓으면 땡~!

쏘울을 내 품에..

내 인생에 새 차를 살 일이 생길지는 몰랐다. 자고로 자동차란 노트북이나 PC 못지않게 감가상각이 심한 자산이라 왠만해서는 살 생각이 없었고, 혹 사더라도 저렴한 걸로 중고차 살 생각이었는데.. 인생이 내 맘대로 되는 건 아니었다. 지금 창문 저 넘어로, 오늘 넘겨받은.. 깔깔한 새차, 기아차 쏘울 2U 1.6 세이프티가 떡하니 주차되어 있다.

운전은 부산에 살때 좀 하고 다녔고, 미국 놀러 갔던 동안 주구장창 (서부에서는 사실상 자동차 = 신발 이었다.) 타고 다니긴 했지만 이후로 근 10여년 동안 운전할 일이 없었었다. 그러다 오늘 쏘울 인도받고 집까지 몰고 오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자세한 구매기를 올리면 좋겠지만, 그러긴 힘들테고..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하반기에 쏘울 신형이 나온다는 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할인 행사를 크게 하고 있었다. 일단, 자동 변속기 135만원 짜리가 무료 장착. 거기다, 2월 출고되었던 차량은 재고 차량 50만원 할인. 더불어 좀더 알뜰해 보겠다고 전시차량을 수배해서 10만원 추가 할인까지 받았다. 현대카드를 어찌하다보니 우연찮게 쓰고 있었는데, 세이브 오토던가? 포인트 선할인 해주는게 있는데 카드로 결제하니 추가 할인도 해줬다. 얼추 200만원 이상 할인받고 구매 결정!

중고를 사려고 그나마 믿을만한 SK 엔카를 뒤적거려 봤으나, 절대 저렴한 가격이 아니었다. 2만 km 정도 탔던 차량이 1,300 만원 정도로 신차와 3백만원 내외 수준의 차이 밖에 안나서 중고차의 매력이 없었다. 쏘울이 차가 잘나와서 그런건가? 아니면 나온지 얼마 안되서 그런건가?? 아무튼,, 결국 새차 구매!

나름 기아차 우수 대리점을 통해서 구매를 했더니 일처리도 일사천리. 되려 고객인 내가 회사일로 너무 바빠서 그 일처리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을 뿐, 깔끔하게 잘 해주셨다. (현재, 기아차나 현대차가 예전과 달리 전국 정가를 고집하는 탓에 자동차 가격을 할인 해주지는 않았지만, 썬루프 선팅이라든지 나름 대리점선에서 해줄 수 있는 거는 신경을 써주신 듯.)

집까지 몰고오면서, 수없이 들었던 풍절음이나 기타 다른 문제점은 특별히 발견하지 못했다. 풍절음이 거스릴려면 고속 주행을 해봐야할텐데, 시내주행에서 그럴 기회가 없었기도 하고, 오랜만의 운전이라 좀 긴장한 탓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자동차를 사는데도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일단 차량을 구매하고 나면 삶의 패턴이 달라지면서 씀씀이가 달라진다는 말이 좀 두렵긴 하다. 대신,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참 좋다. 어쩌면 또 다른 세상을 보게 될지도…

블로그에다 자동차 관련된 섹션을 한 만들든지 해야겠다. 여행도 자주 다닐지 싶고, 자동차에 대한 것도 많이 관심을 가지게 될테니..  그런 경험들을 이곳에 잘 쌓아놓으면 또 언제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나.

이번 주말엔 어딜가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_^

매크로 스윙 트레이딩 by 이상헌 (2011.05)

매크로 스윙 트레이딩10점
이상헌 지음/국일증권경제연구소

제법 오랜동안 노려보던 책을 드디어 읽었다. 헷지드 월드 언헷지드 블로그(http://blog.naver.com/oneidjack)의 알파헌터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하신 이상헌님의 책. 얼핏 제목만 보면, 그저그런 주식투자 서적 같지만 막상 책장을 열어 젖히면, 기존 언론이나 다른 자료들을 통해 접했던 것과는 또 다른 시각의 투자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는 책이다.

소비하는 중국, 생산하는 미국

책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금융위기이후 세계 경제 문제의 해결책에 대한 시각이 필자가 가진 생각과 비슷했다. 지난 2000년대이후 세계 경제는 골디락스라 불리는 호황기를 맞이했다. 유동성이 증가해서 마땅히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야 했지만 중국이 저렴한 인건비로 비용 상승분을 흡수하면서 미국과 선진국은 소득은 늘었지만 비용은 늘지않는 행복한 시기를 맞이했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생산만하던 중국과 쓰기만 하던 미국은 균형을 잃고 서브프라임이라는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현재의 소득도 모자라 미래의 소득, 연금까지 당겨서  소비해버린 미국이 이제 더이상 소비할 여력이 사라지자, 생산만 하던 중국도 비상에 걸렸다. 이젠 미국이 사주지 않으니, 남아도는 제품들을 자체적으로 소비할 수 밖에 없다. 안그러면 중국내 기업들도 도산하게 생겼으니.. 그래서 중국은 과도한 유동성을 이야기하며 금리 대신 지준율을 올려 산업생산 또는 투자쪽으로 자금 유입은 저지하는 대신 소비를 장려하고 있고, 미국은 미국내 산업생산을 늘리기위해 QE1, QE2 같은 무한 돈 살포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색다른 눈으로

책을 넘기면서, 언론에서 접하던 이야기와는 다른 저자의 금융위기 해석을 보면서 내심 즐거웠다. 역시 책은 이런 맛에서 읽는다. 그저 언론이나 전문가 집단이 알려주는 결론만 듣고 있었다면 알기 힘들었을 해석들을 이 책을 통해서 들어볼 수 있었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때 주변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은 좋은 자세다. 하지만, 스스로 면밀히 따져보는 과정이 없이 그저 권위에 눌려 타인의 결론을 스스럼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렬려고 책을 보고 공부하는게 아니던가.

요즘 언론에 회자되는 QE2 종료와 관련된 이야기도 고민해볼 이슈다. 원자재 상품 시장의 급등락을 보며, 글로벌 유동성이 과도하다는 이야기도, 진정으로 그러한지 객관적 자료를 찾아보며 살펴볼 문제다.

금융위기에서 막 벗어날즘 쓰여진 책이라, 지금의 상황과 그때의 분석을 비교해 보면서 읽는 재미도 있다.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파생상품을 해외에서, 그것도 자산 버블이 꺼지던 일본에서 몸소 체험했던 저자의 비교도 눈여겨 볼만하다. 강추!

무식하게 영어공부하기

짧은 영어 실력을 가지고 회사 내부에서 통역도 해봤고, 번역도 해봤다. 정말 낮 간지럽고, 부끄럽기 그지 없는 일이지만 막상 닥치니 어떻게 방법이 없었다. 그때마다, ‘영어 공부해야지’라는 굳은 결심을 해보지만, 역시 작심삼일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그 작심삼일에 도전한다.

언어라는건 삶이고, 문화다. 비법이나 공식이 존재할 수 없다. 그냥 타고 나서 잘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꾸준히 하는 수 밖에 없다. 이전에도 몇 번 포스팅 했었지만, 최대한 많이 듣고 말하고 쓰고 읽어보는 것 말고는 딱히 대안이 없는 정말 정직하기 그지없는 ‘도구’다. 대신, 한번 익혀두면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놀라운 ‘도구’이기도 하다. 이 시대 젊은이들이 열망하는 취업용 스펙으로서의 ‘도구’가 아닌 보다 다양하고도 포괄적인 정보나 기회들을 마주할 수 있는 ‘도구’다. 그러니, 귀차니즘을 극복하고서라도 도전해보는 수 밖에.

무식하게 영어공부하기

방법은 이렇다. 영어로 현재 이슈가 되는 사안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신문이나 주간지를 골랐다. 동화나 다른 것들도 도움이 되겠지만, 실질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영어라는 입장에서 유용해 보였다. 여러가지 신문이나 잡지들 중, 내용이 길지 않고 (5~10분) 원어민이 읽어주는 mp3나 다른 음원이 필요하다. 물론 기사 또는 스크립트가 제공되어야 하고.

열심히 서핑한 끝에 2 가지 좋은 도구를 찾았다.

Economist

필자가 사랑하는 잡지다. 영국에서 발간되지만, 전세계 전문가들에게 읽히는 저명한 경제 주간지. 이 잡지의 시작하는 부분에 그 주간의 정치, 경제 이슈를 한 단락씩 기사로 만들어둔게 있다. mp3로 읽어주는데 정치 5분, 경제 5분. 최적의 분량이다. 특히, 영국식 영어라 발음이 아주 또렷하고 정직하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굳이 미국식 영어를 하려는지 모르겠다. 이렇든 저렇든 둘다 영어고, 말 통하면 됐지. 아시아 사람들이 하기에는 영국식 영어가 더 편한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여하튼, 기사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통해서 볼 수 있는거고, mp3 는 구독자들에게만 제공된다는 점을 주의.

CNN

국내에서 영어 공부했던 사람들 중 CNN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여럿있었다. 책도 많이 나왔고, 스토리도 많이 들어봤다. 그래서 혹 CNN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고민해봤는데, 빙고! 마침 CNN에서 학생들을 위해 하루 20분 정도 분량의 뉴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매경에서 청소년용 뉴스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전체 스크립트와 뉴스를 모두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대신, 20분 분량에, 미국식 영어, 그것도 겁나 빠른 앵커의 발음으로 읽어준다. 좋게 생각하면, 이런 속도에 적응된다면 다른 정상 속도의 영어는 상당히 느리게 느껴지면서 영어 듣기가 편해질 수 있다.

미국 드라마

앞서 이야기했던데로 언어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그 곳의 문화를 반영한다. 따라서, 단순 공부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 포괄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게 좋은데,, 그 경우 가장 유리한게 그 나라 드라마를 보는 것. 드라마라는 것 자체가 문화가 담기고 삶이 담기는 것이기에, 여기에 등장하는 표현들이나 용어들은 곧 실생활에서 쓰이게 된다. 우리도 드라마를 통해서 새로운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사회적인 영향들이 나타나지 않던가?

고로, 자기에게 맞는 드라마를 찾아서 열심히 보고 듣고 따라하면서 외우면 그게 곧 영어 공부다. 물론 쉽지 않다. 아무리 재미있는 드라마라도 10번 보고 20번 보면.. 지겨울 수 밖에 없다. (가만, 그러고보니 아이들이 언어를 빨리 배우는건 반복학습을 전혀 지겨워하지 않기 때문인건가?) 그걸 참고 넘기는게 관건.

개인적으로 그냥 재미와 함께 생활 영어(?)를 기대한다면 불후의 명작인 ‘프렌즈’를 .. 혹시, 정치적인 언어들을 기대한다면 ‘웨스트 윙’ .. 법률쪽은, 예전엔 ‘앨리맥빌’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후배가 ‘보스턴 리걸’이 더 좋다고… 기타 다양한 주제의 드라마들이 많으니깐 보고 맘에 드는걸로 골라잡으면 된다.

방법은 이렇게 간단하게 이야기 가능하고 설명 가능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실행!
모두에게 행운을 빈다.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