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IT의 역사 by 정지훈(2011.06)

By | 2011년 6월 21일







거의 모든 IT의 역사10점
정지훈 지음/메디치

어느 날, 갑자기 회사 대표님이 아침에 출근하시더니 전 직원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셨다. 급변하는 IT의 역사를 보면서 바뀌는 패러다임에 대해 생각을 해보라고 하셨는데, 책을 받아들고 몇 장 넘기지 않아 왠지 모를 친근함을 느꼈다. 아하! 그랬다. 애독 중이던 블로그 ‘하이컨셉&하이터치’에서 자주 봤던 글이다. 그러고보니 블로그 주인장께서 책 한권 출간하셨다던데, 그게 이 책이었나 보다. ^_^

애플, 구글, MS

책 내용은 이 세 회사의 설립자들이 세상에 태어나던 시절부터 회사를 설립하고, 흥망성쇄를 거쳐가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그 말인즉슨, 해당 기업들의 역사와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많이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거나 한번쯤 들어봤을 이야기들이라는 것. 하지만, 이름을 들어봤지만 그런 뒷 이야기들에는 무관심했던 사람들이라면 한번은 읽어봐야할 책이 아닌가 싶다.

서로 별개인듯 하나 알고보면 이리저리 엮이고 얽히고 섥힌 역사 속에서 IT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생각해볼거리들을 던져주는 책이다.

끼리끼리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항상 인물들은, 인물들을 알아본다. 유명한 인물들을 보면, 그 주변에는 또 다른 영역에서 일가를 이룬 인물들이 겹쳐서 등장한다. 예를들어, 최근 이슈가 되었던 ‘세시봉 친구들’을 보면 그 시대 문화를 이끌었던 인물들이 다 그때 그시절 그 주변에 머물렀다.

IT 역사를 주도했던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넓디 넓은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들 모여 살았는지. 서로가 만든 서비스나 제품들을 보고 영감을 받기도 하고 한때는 동지로 같은 길을 걷기도 하고 때론 적으로써 맹렬하게 싸우기도 했지만, 어쨓든 다들 끼리끼리 모여서 살아왔다. 결국 내가 어느 정도되는 인물인지는 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포진해있는지 보면 알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래나?

가만, 지금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주변에는 어떤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지?? 문득 궁금해진다.

역사

지나간 이야기, 그냥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같은 역사. 하지만, 태초이래로 사람들은 변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가진 기본 바탕은 달라진 것이 없기에 역사는 다른 모습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반복되고 있다. 그러니, 지나간 삶을 살펴본다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미리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비록 IT의 역사가 급변하고 있다고 하지만, 향후의 변화는 이미 과거 역사 속에 모든 힌트가 담겨져 있다. 문제는 우리가 들춰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게 문제다.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역사를 어떤 사람이 글로 옮기는 순간, 싫든 좋든 그 사람의 역사에 대한 해석이 녹아들게 된다. 이 때문에 역사의 왜곡이 일어나게 되는데, 가급적 다양한 루트를 통해 동일한 역사를 접하면서 객관적인 역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단순히 한 산업의 역사가 아니라 인간 삶 전체의 역사 말이다. 태초부터 시작된 역사를 추적하는 것, 그것이 이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2 thoughts on “거의 모든 IT의 역사 by 정지훈(2011.06)

  1. 김영준

    사놓고 아직 못 읽고 있는 책인데…ㅋㅋ 상황은 바뀌어도 그 속에 있는 인간은 변하지 않기에 역사를 공부하는게 참 의미있는 거 같네요…’Great Company 500’란 책도 나름 비즈니스 역사책인데 시간 되실 때 한번 보세요, 좀 길고 뭔가 부족하지만 그래도 볼만 한 책인거 같더라구요… 글 잘 읽고 가요

    1. man

      ㅋㅋ 이전회사 퇴사하기 직전에 주문했던 책인데, 안타깝게도 나갈때쯤 도착해서 못보고 그냥 놔두고 나왔던 기억이.. 책 무지하게 두꺼웠던거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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