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조직으로 옮겨 온지 언 2개월하고도 1주. 역시,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게 쉽지않다는 걸 새삼느낀다.
처음 조직을 옮기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아버지께 자문을 구했었다. (어린 시절, 읽었던 책 중에서 남자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처음에는 아버지가 슈퍼맨인줄 알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평범한 가장이라는 사실에 실망했다가 다시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아버지의 위대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버지께 여쭤보지 않으면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지는 순간이 온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그 글에 공감하게 된다.)
그때 간단하게 답을 해주셨다. “지금 있는 곳이 편안해진거면 옮겨라.” 역시 책을 인용하셨다. 스물셋의 사랑, 마흔 아홉의 성공의 저자 조안 리씨가 호텔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때, 이제 편안해지는 자신을 다그쳐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했던 일이나, 한비야씨가 안락한 직장을 떠나 세계일주에 나섰던 이야기를 하시면서 새로운 조직에 도전해 보라고 하셨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시 평가를 해봐야겠지만, 지금까지 상태로 보자면 정말 고생 제대로 하는 변화를 선택한 것 같다. 출퇴근 시간이 40분에서 1시간 30분으로 늘어났고, 근무시간도 평규 13~4시간, 간간히 저녁이나 주말때 집에서 일하는거 감안하면 주 70~80 시간은 가볍게 넘기는 것 같다. 물론 동종업계 있는 후배를 보자면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주 6일제 근무를 한다. 그에 비하면 행복하다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배짱이였던 과거를 돌이켜보자면 엄청난 변화다.
업무도 개인적인 욕심이 개입되면서 일이 복잡해졌다. 같이 입사한 사람들은 이미 이 업계에서 자리 잡은 사람들인데 반해 어쩌면 나같은 경우는 영역을 넓혀버린 케이스라.. 가랭이가 찢어지는 상황이라는게 적절한 표현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이제껏 학창시절부터 수없이 조직을 옮겨왔던 경험으로 돌이켜보건데 지금의 고생은 이후 얻게될 이득에 비할바가 아닐테다. 그리고 항상 처음에는 약간 뒤쳐진듯 해보이지만 어느새 선택과 집중으로 남들과 다른 색깔을 내며 자리를 잡아갔던 경험을 떠올리며 이 고생 길을 걸어가본다.
충분히 공감이 되는구나…
나도 여전히 도전중… 시간이 갈수록 남들과 비교될 수 없는 나만의 아우라를 만들어가면 좋겠다
조직안에서 점점 경쟁을 부추기고.. 살아남으려 애쓰고.. 그런것 들에게서 자유로워지고 싶고..
충만아~ 힘내자!!
ㅋ 내얘기도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