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용 주소 축약 서비스 ..

By | 2011년 7월 15일

트위터를 쓰다보면, 종종 bit.ly 나 goo.gl 로 시작되는 주소들을 마주하게 된다. 처음보는 사람이라면 괜시리 피싱 사이트 주소가 아닌지 의심부터 할 정도로 익숙하지 않은, 이상한 인터넷 주소인데.. 이건 긴 인터넷 주소를 짧게 만들어주는 주소 축약 서비스이다.

주소 축약

트위터는 태생적으로 140자 밖에 쓸수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그렇잔아도 쓸수있는 말이 적은데, 혹시나 웹사이트 주소를 같이 첨부하고 싶은땐 대략 난감한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예를들어, 네이버에 ‘withman’ 이라고 검색한 결과 페이지 주소는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where=nexearch&ie=utf8&query=withman&x=0&y=0 으로 92자를 차지한다. 이렇게 하고 나면 남은 글자수는 24자(빈칸포함 영문자로는 48자를 쓸수있다. 영문 2개에 한글 하나 쓸수있다.)만 쓸 수 있는 공간이 남는다. 얼마나 아까운가? 그래서 사람들은 주소 축약 서비스를 쓴다. bit.ly 나 goo.gl 에 가면 이 92자짜리 주소를 딸랑 19자 짜리 주소로 줄여준다. 그러면 약 60자의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남으니 얼마나 좋은가.

아이디어

주소 축약 서비스는 대단한 기술이랄 것도 없다. 단순히 트위터를 쓰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을 해소시켜주는 아이디어 밖에는 특별할 것이 없다. 하지만, 이 서비스에서 시장을 선도했던 bit.ly 는 지난해 이맘때쯤 구글이나 트위터에서 약 1천억원에 회사를 넘기라는 제안을 받았다. 놀랍지 않은가? 아이디어 하나로 이런 대박 회사를 만들다니..

가치

도대체 무슨 가치가 있어서 그런 돈을 주고 이 회사를 사려고 할까? 의외로 대답은 간단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bit.ly 를 통해서 다른 웹사이트를 방문한다. 즉, 그런 무수한 사람들의 웹사이트 방문 이력이 bit.ly에 남게된다. 이런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런 서비스의 가치가 되는 것이다.

사업 아이디어라는게 꼭 물리적인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거나 대단한 것일 필요가 없다. 단순히 사용자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사용자가 지불하는 비용에 비해 가치를 제공한다면 그 순간 가치를 가지게 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떠올리게 해주는 사업 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누가 시작했는지 몰라도, 정말 부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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