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I’m back ..

By | 2011년 11월 16일

오랜기간 한국을 떠나있었던 원더걸스가 컴백했다. 소시 천하였던 국내 걸그룹 세계에 거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 틈을타, 한동안 집을 비웠던 ‘요~ 맨!’이 블로그로 컴백했다. 어느 직장인이 안 바쁘겠냐마는, 인생을 살아갈수록 더 바빠질 수 밖에 없다는 걸 더 뼈저리게 절감할 정도로 정신없이 살다가, 근 4개월만에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다.

사실, 트위터로 떠난 외도도 나름 나쁘지 않았다. 빠르게 컨텐츠를 소비하는 요즘, 블로그에 주저리 주저리 글 쓰는건 생각의 흐름을 너무 한 곳에 집중시키는, 나름 ‘사치’에 속하는 행동이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세상 모든 것들에 균형이 존재하듯, 때론 ‘효율성’을 잠시 접어두고 ‘사치’를 즐기는 무모함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회사를 옮기고 조직에 조금 적응이 된 이후, 머리 한 번 들 여유가 없었다. 국내 시장이 모자라 글로벌 시장까지 챙기려는 욕심이었을까? 아니면, 쉽게 일할수있었음에도 굳이 복잡하고도 어려운 나만의 길을 고집한 탓일까? 원인은 알수없지만 어쨓든 업무량 자체가 너무 늘어서, 진정 내가 시간을 관리 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그러고 보면 정말 첫 직장은 널널했다. 아침 8시 반 출근, 오후 6시 퇴근. 물론 야근도 있고 주말에 일을 할때도 있었다. 가끔 말이다. 두 번째 직장도 나쁘지 않았다. 출근 시간이 좀 당겨져서 8시 출근, 오후 7시 퇴근. 물론 퇴근이후 밤 10시부터 야근 모드로 돌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래도 스스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최근에 옮긴 직장은.. 자유로운 영혼이 나에게는 가혹하리만큼 시간이 타이트했다. 아침 7시 30분 출근,, 퇴근? 글쎄 퇴근이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일이 일상이고, 일상이 곧 일이다. 내 인생이 이렇게 일만 하고 산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일 벌래로 살아가고 있다.

얼마전에 이코노미스트에 한국 사람들의 경제성장 비결로 높은 교육열과 엄청난 업무량을 들었다. 높은 교육열이야, 피터 드러커 박사도 그렇고 수많은 나라,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나름 좋은 이유다. 하지만 엄청난 업무량은.. ㅡㅡa. 근데, 그 업무량이라는게 연간 2,200시간이다. 1년은 52주, 주 5일제 감안하면 연간 일하는 날은 약 250일 정도 된다. 그렇다면 하루 8.8 시간? 이런 세상에. 내가, 설마 내가, 이런 통계치의 평균을 넘게되는 날이 오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다.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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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원더걸스는 신곡 가지고 컴백했는데, 난 …;;
P.S.2 원더걸스 신곡을 보면서 JYP는 정말 대단한 ‘딴따라’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업적으로는 SM이 단연 최고인 것 같지만, 프로듀싱(?, 이쪽 업을 잘 모르니,, 탁월한 능력을 뭉뚱그려서;;)만 놓고 보자면 JYP.. 정말 ‘와우!’ 같은 감탄사 밖에 안나온다..;;
P.S.3 원더걸스와 소시,, 누가 일등할까? 진정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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