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 스타벅스 by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10점
하워드 슐츠 외 지음, 홍순명 옮김/김영사
미국에서 고모네 댁에서 잠시 지낼때, 집을 나가면 길건너편에 스타벅스가 있었었다. 당시 한국에는 스타벅스가 알려지기전이라 처음 보는 카페였는데, 참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향과 맛이 특이했던 것 같다. 문을 여는 순간 나에게로 밀려오는 커피향.. (이 향이 너무 좋아서 나중엔 차 안에 커피 원두를 일부러 넣어다니기도 했다.) 한 일본친구도 집에서 스타벅스까지 걸어오기는 좀 먼거리였지만, 커피 한잔과 그 여유로움을 위해 이 곳에 자주 들렀다고 한다.

오늘 그 스타벅스를 일으킨 주인공을 만났다. 비록 책으로지만. ^_^;;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봤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가치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는 필립피셔의 질적인 기업가치가 사실임을 증명해 주는 하나의 증명 자료처럼 보였다.

투자를 위해서는 먼저 회사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특히 지금보다 더 성장할 기업이 아니라면 투자할 가치조차 없다. 성장할 기업을 알아보는 방법 중 이제까지 많이 쓰던 방법은 회사가 얼마나 돈을 잘 버는가에 있었다. 그랬기에 많은 기업들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돈 많이 버는 것처럼 보여줄려고 노력하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이제 그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투자를 길게 내다보면 회사의 계량적 가치(숫자로 환산되는 가치)보다는 질적인 가치(경영자 자질, 기업 문화, 프렌차이즈 등등..)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 책을 통해 바라본 스타벅스 질적인 가치가 우수한 대표적인 예가 될 것 같다.

먼저 하워드 슐처는 ‘원칙’이 있는 경영자였다. 회사가 가지는 비전이 무엇인지 알았고 그 원칙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고급 원료를 사용하는 것에서도 고객을 속이지 않고 원칙을 지켰고,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동업자(종업원을 그렇게 불렀다.)까지 가족처럼 생각하며 아끼고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둘째는 기업문화였다. 하워드 슐처가 이르켰던 스타벅스는 ‘일 ?????'(이름이 너무 고상틱해서 잊어먹었다. ㅡㅡ;)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단 4 명의 직원이 같이 일을 했었는데, 자신들의 비전에 대한 열정에 휩싸여서 월급에 상관없이 1 주일 24시간을 아낌없이 일하는 그런 기업이었다. 함께 뒹굴로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기뻐하는 가족같은 분위기를 처음부터 가졌던 스타벅스는 덩치가 커져가면서도 그 자세를 잃지 않았다. 하워드 슐처가 ‘일 ?????’와 스타벅스 커피 컴퍼니를 합병한 뒤 어수선한 분위기에 있었던 스타벅스 커피 키피 컴퍼니의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가진 기업문화를 전염시켰고, 그 사람들 또한 스타벅스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하워드 슐처도 밝혔지만, 스타벅스는 광고회사에 의해 브랜드가 만들어진 회사가 아니다. 스타벅스는 바로 그 기업의 따뜻하면서도 독특한 문화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근래에 보기드문 기업이 아닌가 싶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는 하지만 앞으로 더더욱 더 성장해가는 스타벅스가 자신만의 문화를 계속지켜나가는 선례를 남길 수 있을지 잘 지켜봐야겠다.

이 책은 앞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있거나 지금 사업을 하는 중인데 여러가지 문제(특히 늘어나는 적자에 투자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에 봉착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할 필독서다. 반드시 읽어 볼것을 권한다.

2004.10. 워렌 버핏 투자법 by 로버트 해그스트롬






워렌 버핏 투자법10점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김중근 옮김/청림출판
워렌 버펫에 관해 쓰여진 책 중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인가 보다. 일단 책 내용을 보지 않더라도 저자만 보고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로버트 해그스트룸.

대단한 아저씨다. 자기도 10억불 정도의 펀드를 운영하는 회사의 부회장으로 있는 전문 투자자이지만, 그 보다도 워렌 버펫 전문가로 더 많이 알려져있다. 내가 읽었던 워렌 버펫에 관한 괜찮았던 책은 거의다 이 사람이 썼었다. 물론 2 권 남짓 밖에 되지 않지만..;;;

약 3 시간 정도 걸려서 완독을 했는데, 앞의 절반 정도는 이 사람의 또 다른 책 ‘워렌 버펫의 완벽 투자기법’과 거의 유사.. 아니 똑같다. 그 후반부 부터 ‘집중투자법’에 관한 이야기만 새로운 것 같다. 기존의 단기적 투자 방법과 여러 펀드들의 짧은 투자 회전율을 비판하면서 장기적인 집중 투자법을 주장하고 있다. 뭐.. 조금만 생각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끄덕일만한 내용.. 80/20 법칙도 하나의 참고가 될 것 같다. 20%에 집중하면 80%의 수익이 따른다고..

이 책을 통해 투자 부분에서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보다 높은 레벨을 위하여 아자 아자 화이팅~!

2004.10. 무디스의 전략 투자 리스크 분석 by 무디스






무디스의 전략 투자 리스크 분석10점
신용평가회사 무디스 지음, 한상완 외 옮김/청림출판
재미있는 책이다.
NPV, IRR 등 투자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만 알고 있다면 추리 소설 읽듯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총 5 가지 주제의 사건을 두고 등장인물들이 문제를 풀어간다. 단지 매 section 마지막에 다음은 어느 section 을 읽어야하는지 설명하고 있으니 차례대로 책 읽을 생각은 접어야 한다.

순현재가치(NPV) 문제, 제조원가 문제, 위험 분석 문제, 현금 흐름 문제, 투자에 대한 옵션 문제..

이 5 가지가 핵심이다. 교과서에서 였다면 몇장에 끝내버릴만한 내용이지만 이 책은 이해를 돕기 위해서 책 한권을 할애했다.

앞으로 대규모 사업에 대한 이해를 위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어떤 방식으로 투자가 결정되는지 .. 큰 기업들의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재무 관련 데이터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짝 훔쳐볼 수 있다.

2004.10. 재무제표 읽는 법








MBA, AICPA를 위한 재무제표 읽는 법10점
존 트레이시 지음, 정우기 외 옮김/일빛

오랜만에 만난 좋은 책이다.

재무제표, 회계 관련 많은 책을 읽어왔었다. 전공 서적 뿐만아니라 이해를 돕는 여러 참고 서적을 봐 왔었지만, 이만큼 짧은 시간에 확실한 개념을 알려준 책은 없었다. 물론 번역이 좀 어색한 부분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어느정도 기본기만 있다면 그냥 눈감아 줄 만하다.

여러 책들에 비해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간단한 예제들을 통해 이해를 도왔다는 것과 짧으면서도 중요한 개념들을 놓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후반부에는 재무회계 뿐만아니라 관리회계(원가관리?)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특히, 현금 흐름 부분에 대한 내가 가지고있던 많은 고민들을 한순간에 날려주어서 이 책이 너무 사랑스럽다. ^_^ 기업들의 분기, 반기, 사업 보고서들을 본 사람들이라면.. 재무제표 분야를 눈여겨 보는 사람들이라면 재무제표, 손익 계산서, 현금흐름표 세가지를 보면서 고민이 휩싸이게 된다. 셋의 관계가 헷갈리는게 보통인데 설사 그게 이해가 되더라도 현금 흐름표가 고민거리로 남게 된다.

사실 현금 흐름표가 기업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지표임에도 복잡한 기록 덕분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이해하기 어려워야할 손익 계산서는 저렇게 분명한데 현금 흐름표는 왜 그리 어려운지..

그러나 이 책덕에 영업으로 인한 현금 흐름에 대한 이해만으로 큰 개념을 잡아버렸다. ㅎㅎ

아직 저 세가지의 개념이 헷갈리는가? 이 책 꼭 읽어보라~!!

2004.09. 탈무드 by 미상






탈무드10점
이동민 옮김/인디북(인디아이)
오랜만에 읽어보는 탈무드다. 워낙 책 종류가 다양해서 똑같은 책을 2 번 읽은 적은 없지만 대체로 내용이 다 중복된다.

탈무드를 보면서 느끼지만 유대인들이 장사, 경영을 잘하는건 정말 이 탈무드 때문인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경영 컨설팅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다. 다양한 사례 분석을 통해 지금의 문제 해결을 찾는 것인데, 탈무드를 통한 유대인들의 삶에 문제 해결 방식이 동일하다.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여러 이야기들(사례)를 통해 지금 문제를 툴어가는 지혜를 찾으니 말이다.

아직도 이 탈무드의 마지막 페이지는 비어있다고 한다. 언제든 참고가 될만한 이야기들은 계속 기록되어져 간다는 의미다. 혹시 내가 써도 된다면 나도 한 두 이야기를 끼워넣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버팔로떼와 내기 이야기와 몇몇 가지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이 절로나는 것들을 기록해 두고 싶다.

2004.08. 학문의 즐거운 by 히로나카 헤이스케






학문의 즐거움10점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김영사




내 생각과 너무 비슷한 사상을 가진 사람의 수필이다.

비록 시대가 다르고 나라가 다르지만 생각만큼은 너무 비슷하고 내가 하고 싶어하고 가고 싶어하는 길에 대해서 이 사람이 미리 보여주는 것 같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는 필드상을 37살에서 받은 느깍이 천재.(이 상의 수상 나이 제한이 40세다.) 자신이 그렇게 천재라고 생각하지도 않아고 비록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목숨을 걸지는 않았는데.. 그는 수학계에서 새로운 이론을 창조해 내고 말았다.

이 책에서 그는 ‘창조’에 대해서 부단히 말하고 있다. 남들 눈치 봐서는 될리가 없고, 끼리 끼리 놀아서도 될리가 없는 창조.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함으로써 시작되는 창조.

지금까지 내각 생각해오던 것들이 그렇게 틀린 일들이 아님을 보여준 것 같다. 한 분야를 전공으로 택했다고 해서 그것만 해서는 ‘창조’가 되지를 않는다. 분야를 넘어설줄 알아야 하고 자기 보다 뛰어난 사람들과 경쟁하기보다 그들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나만의 ‘창조’영역을 찾아나서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지혜에 대한 또다른 정의였다. 이 사람은 지혜를 잊어버리는 지식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은 누구나 망각의 은사를 받았다. 지혜는 배웠던 지식을 기억속에 파묻어 두고 잊어버리는 것이다. 언젠가 다시 그것을 찾을때 “아~ 이거” 라고 기억이 돌아온다면.. 그로써 우리가 공부하고 배운 것은 그 역할을 다한 것이다. 공부는 지혜를 위해 하는 것이다.

지금 공부하는 것 잊어먹는다고 걱정말자. 지금 읽는 책 내용 기억안난다고 걱정말자. 내 머리의 어딘가에 바로 떠오르지 않는 형태로 남아있는 지식들이 있을테니깐..

2004.08. 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유한킴벌리 by 정혜원






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유한킴벌리8점
KBS일요스페셜 팀 취재, 정혜원 글/거름
이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30여장으로 된 유한킴벌리 CEO의 인터뷰 내용이 있다. 사실 이 책 전체의 내용은 그 인터뷰를 불리고 불려서 만들어낸 것 같다. 그렇게 길게 쓸 필요도 없었을텐데, 그래도 좀 두껍게 보이려고 얼마나 출판 편집을 자했든지.. 이 책 읽는데 2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내용은 너무나도 간단했다.

3조 3교대 근무에서 4조 2교대 근무로 변경을 통해 직원들이 4 일만 일하고 4일은 쉬는 작업환경을 만들었다. 그로 인해 생산성이 많이 향상되었고 남는 시간에 교육을 통해 생산 노동자를 지식 노동자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다. 뭐 이정도..

단지 이 책을 읽으면서 GE 젝웰치 회장이 생각났다. 그도 단지 회사를 위해 일하는 노동자가 아닌 회사안에서 보다 성장해가는 노동자(직원)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었다. 많은 돈을 들여 교육센터를 만들기도 하고…

아무튼 사람이, 인재가 이제는 핵심이라는 이야기겠지.. 참 멋진 회사라서 관심을 가지고 책을 샀는데 돈이 좀 아깝다는…;;

2004.08. 다빈치 코드 by 댄 브라운






다 빈치 코드 – Illustrated Edition2점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번역감수, 양선아 옮김/대교베텔스만주식회사(베텔스만)
내 돈을 돌리도.. ㅡㅜ

흑.. 최근의 베스트 셀러 소설이라 그래서..
인터넷 서점에서 30% 할인 하길래.. 유명하다는 것과 싼 맛에 사서 이번 서울 다녀오는 길에 두권을 다 읽었다. 결론은.. 돈 아까웠다. 보통 소설이 상상에 의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사실을 부정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는 상상은 좀 위험하지 않을까?

“예수가 결혼했다거나, 막달라 마리아가 그의 아이를 낳았다는 것을 증명할 길이 없다. 하지만 이 이설이 중세에 폭넓게 신봉되었던 이교의 교의이고, 그 이교의 흔적을 수많은 예술작품과 문학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그것이 로마 교회에 의해 심하게 공격당했고, 아울러 그것이 냉혹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는 것은 증명할 수 있다”

이 소설의 동기를 제공했던 책을 썼던 저자가 한 말이다. 쩝.. 유대교가 예수님 부활 안 믿는거나 예수님이 결혼하고 애가 있어다는 거나 별반 차이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기왕 틀리는거 나도 틀릴 자격있다는 식의 접근이 그렇게 좋아보이지만은 않는다.

대체로 지금의 카톨릭과 좀 별란.. 감히 교회라고 부를수없는 집단 사이의 음모를 두고 벌어지는 일들을 주인공을 통해 하나씩 풀어가는 소설이다. 나름대로 반전을 넣었다고 넣은거 같은데, 어느 정도 예상되는 반전에 유럽을 가본적이 없는 더군다나 예술잡품에 그렇게 많은 지식이 없는 나로써는 그렇게 재미있지만은 않았다.

혹시 이 책을 읽을 예정이라면.. 말리고 싶다.. ㅡㅡa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차라리 셜록 홈즈 시리즈를 사다가 보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2004.08. 커뮤니티로 승부하는 브랜드 전략 by 위고넷







커뮤니티로 승부하는 브랜드 전략8점
(주)위고넷 이브랜딩 전략연구소 지음/이디자인


예사롭지 않은 책이다.

최근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활용한 기업들의 광고가 인기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커뮤니티를 통한 기업들의 브랜드 알리기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결국 인터넷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큰 커뮤니티인데, 이 본질적인 특성을 가장 잘 살리는 광고방법이지 않나 생각한다.

이 책은 하나의 커뮤니티가 생겨서 활성화되는 것까지를 총 6 단계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내가 가입한 수많은 커뮤니티들도 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으리라.. 물론 여기에 포함되지않는 예외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껏 보아왔던 많은 글들보다 가장 객관적이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각 단계마다 여러가지 예를 들어가며 이해를 돕고 있는 것 또한 마음에 든다.

단지 말이 너무 많다. -_-a 이런 종류의 글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몇마디로 충분히 요약될 수 있는 말을 너무 길게 써놓았다. 어쩌면 그림이나 장면하나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그걸 말로 설명해놓은 것도 있었다. 이 분야에 조금이나마 조예가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인것 같다.

단지 한번 보고 던지는 책이 아닌 실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면서 옆에 두고 참고해야할 참고서 같은 책이라는…

2004.08. 소니의 야망 by 아사쿠라 래이지






소니의 야망8점
아사쿠라 래이지 지음, 신동기 옮김/바다출판사
작년 이맘때쯤 샀던 책으로 기억한다. 소니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에 기업의 흐름을 좀 알고 싶어서 샀었었는데, 생각외로 난무하는 기술용어들때문에 읽는 동안 어려운 점이 많았었다.

이 책은 1995년 이데이 노부유키 현 소니 CEO 가 등장한 이후 소니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에 대해 간단한 방향을 알려주는 그런 책이다. 이제까지의 소니는 남들과는 다른 그러면서도 뭔가 굳이 없어도 생활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있으면 즐거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었다. 그 결과로 테이프 레코더나 워크맨 같은 한 시대를 이끌었던 제품들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니 제품들은 따로 노는 편이다. 각 제품간의 시너지는 거의 없는 상태이고 독립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이런 방식이 별 무리없이 통했었지만, 네크워크가 발전하면서 많은 것들이 통합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추세에 소니만 자신의 방식을 고집했다면 과거 VHS 시장에서 베타테입으로 큰 위기에 빠졌던 때와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올 수 도 있었다.

다행히 이데이 회장의 특유의 이단자적인 판단에 따라 이제와는 전혀 다른 Dream kids 라는 캐치 프레이즈와 함께 ‘연결할 수 있는 것은 모조리 연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제품간의 통합과 네트워크로의 진출을 결정했다.

최근에 들어서면서 소니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뉴스를 접했었다. 이데이 회장은 2006년을 바라보고 뛰고 있다고 말하곤 하는데,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소니만의 스타일로 통합에 통합을 거듭해간다면 2006년쯤에는 정말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또다른 소니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소니에 관심이 있다면 특히 소니의 미리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 볼것을 권하지만, 가급적 AV 나 통신 관련 부분 기초적인 지식을 갖춘 뒤에 읽는 것이 보다 도움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