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 학문의 즐거운 by 히로나카 헤이스케

By | 2008년 1월 2일






학문의 즐거움10점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김영사




내 생각과 너무 비슷한 사상을 가진 사람의 수필이다.

비록 시대가 다르고 나라가 다르지만 생각만큼은 너무 비슷하고 내가 하고 싶어하고 가고 싶어하는 길에 대해서 이 사람이 미리 보여주는 것 같다.

수학계의 노벨상이라는 필드상을 37살에서 받은 느깍이 천재.(이 상의 수상 나이 제한이 40세다.) 자신이 그렇게 천재라고 생각하지도 않아고 비록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목숨을 걸지는 않았는데.. 그는 수학계에서 새로운 이론을 창조해 내고 말았다.

이 책에서 그는 ‘창조’에 대해서 부단히 말하고 있다. 남들 눈치 봐서는 될리가 없고, 끼리 끼리 놀아서도 될리가 없는 창조.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함으로써 시작되는 창조.

지금까지 내각 생각해오던 것들이 그렇게 틀린 일들이 아님을 보여준 것 같다. 한 분야를 전공으로 택했다고 해서 그것만 해서는 ‘창조’가 되지를 않는다. 분야를 넘어설줄 알아야 하고 자기 보다 뛰어난 사람들과 경쟁하기보다 그들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나만의 ‘창조’영역을 찾아나서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지혜에 대한 또다른 정의였다. 이 사람은 지혜를 잊어버리는 지식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은 누구나 망각의 은사를 받았다. 지혜는 배웠던 지식을 기억속에 파묻어 두고 잊어버리는 것이다. 언젠가 다시 그것을 찾을때 “아~ 이거” 라고 기억이 돌아온다면.. 그로써 우리가 공부하고 배운 것은 그 역할을 다한 것이다. 공부는 지혜를 위해 하는 것이다.

지금 공부하는 것 잊어먹는다고 걱정말자. 지금 읽는 책 내용 기억안난다고 걱정말자. 내 머리의 어딘가에 바로 떠오르지 않는 형태로 남아있는 지식들이 있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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