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 한국의 기획자들 by 기획이노베이터그룹







한국의 기획자들8점
기획이노베이터그룹 지음/토네이도

안중근 의사가 하루라도 책을 안 읽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그랬던가? 정말 일주일에 한권의 책을 읽지 않으면 머리에 녹이스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배울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책을 통해 스스로 배워가는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회사에서 기획에 관한 부분을 하는 사람이 없기에.. 내가 하고 싶어서 계속 그 쪽으로 머리를 틀다보니 눈에 뛴 책이다. 몇 명의 주요 인사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우려먹은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동일 인물, 같은 인터뷰 내용이 반복된다.;;)

어쨓든.. 머리가 다시 돌아가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기획을 함에 있어.. 정보가 중요하다는 것 다시 한번 느껴본다. 지금 일들을 진행하면서도 내가 아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 나는 시장에 경쟁자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누군가 시작했을지 모르는거다. 나는 대단한거라고 생각하고, 획기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남들을 시작했을지도 모르는거다.

사전 조사, 시장 조사의 중요성이 여기있겠지? 그게 아니라도 뭔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채워져야 한다. 특히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 하는 만큼, 나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내가 속한 회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기획은 구성원들의 동기부여(자발적 참여)가 필수인데, 그걸 위해서는 비전, 목표에 대한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도 배운다.

또한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숫자가 포함된, 객관적이고 명확한 설명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기획자는 창의성, 획기적인 이야기를 한다기 보다 주어진 아이디어나 상황, 일들을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해서 효율적으로 자원 배분 계획을 짜는 사람이다.

다양한 경험도 필요하고, Generalist인 동시에 Specialist가 되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도 잘해야되고..

내가 지금 선자리에서 해야하는 일.. 그것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 책에서 몇개 빌렸다. 기획자에 관심있거나 자신이 책사라고 생각한다면, 가볍게 읽어볼 것을 권한다.

2007.01.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by 정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10점
정민 지음/김영사
아.. 해 아래 새것은 없었다.

정말 정말.. 무언가를 조금씩 알아 갈수록..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게 얼마나 부질없는지. 나는 나름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막상 사람들과 이야기하거나 자료들을 살펴보다보면 이미 누군가 다 정리했거나 이야기했던 것인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특히 요즘같이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뒤질 수 있기에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내가 가진 생각들이 다른 사람들과 특별히 다르지 않다는 걸 배우게 된다.

빈 수레가 요란하고, 빈 머리가 시끄럽다고..

아는게 적고 머리에 든게 적을수록 자기가 가진것을 너무 대단하게 보는 편견에 빠지기 쉽다. 그러기에 보다 많은 것들을 알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자기가 가진 것들을 계속 오픈해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

아무튼, 이 책.. 아니 정약용..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도대체 몇 권의 책을.. 얼마나 많은 분야의 책을 썼는가. 요즘 같은 시대에도 한 분야에서 한권 쓰기도 힘든데..

그리고 내가 칼럼에 썼던 내용들을 어떻게 이렇게 잘 정리해서 글을 썼는지. 특히 사례나 광범위한 조사는 나를 월등히 능가한다. 나도 이런 자세를 배워야하고 이런 마인드를 배워야 한다.

단지, 너무 많은 내용을 한권에 담으려다보니 책이 조금은 산만하다. 중요한 내용만 추려서 집중적으로 썼드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삶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이나 일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2007.01. 밀리언달러 티켓 by 리처드 파크 코독






밀리언달러 티켓8점
리처드 파크 코독 지음, 김명철 옮김, 공병호 해제/마젤란
책 두께 늘리느라 정말 고생한 책이다;;
이렇게 까지 두꺼울 필요가 없는 책인데, 책 두께가 앏아지면 자칫 너무 가벼운 책이 되지 않을가 해서 일부러 글자도 큼직하고 자간도 넓게 띄운게 아닌가 싶다.

어쟇든 두께에 비해서 읽는데 정말 얼마 안걸리는 책.

목차의 소제목이 핵심적인 내용이었다.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의 마음이 아닌 스스로 일하는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나, 즐기는 일을 하라, 실수를 즐기라는 이야기 등 대부분의 이야기가 자기 계발 관련되는 서적에서 읽어볼만한 내용이다.

단지 이 책의 장점이라면, 내가 비행기에서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되어서 보다 실감나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과 책 마지막에 책 속의 주인공이 떠올렸던 사업 아이디어를 들 수 있다. 책 마지막에 주인공은 자기가 경험한 백만장자의 성공학 강의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 결과물이 이 책이기도 하지만.. 어쨓든.

처음부터 특이하고 특별한 일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 지금 현재 주어진 자리에서 이 책에 등장하는 원칙들을 자기 나름대로 적용해 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I Believe!

I 자기 확신을 갖고

B 열정을 불사른다

E 늘 새로운 일을 시도한다

L 쉬지 않고 기회의 씨앗을 뿌린다

I 목표를 명확하게 규정한다

E 원하는 것을 즐겨라!

V 포기하지 않고 끈기를 갖는다

E 실패를 예상하라

보너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라

2007.01. 롱테일 경제학 by 크리슨 앤더슨






롱테일 경제학10점
크리스 앤더슨 지음, 이노무브그룹 외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좋다..

사실 요즘 쏟아지는 경제학 시리즈에 좀 식상해 있었는데.. (우리 회사도 경제학 시리즈에 동참할지도 모르지만..ㅋㅋ) 책 제목만 보고 사실 많이 망서렸다. 하지만 리뷰나 책 목차를 보고 일단 책 사달라 그랬다.

내용은 만족. 현재 대박기업을 분류되는 기업들에서 찾을 수 있는 비지니스 모델에 대해 분석한 책이다.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뀔때, 이전에는 전혀 수익을 낼 수 없었던 부분이 이후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비용 문제로 소외되던 수많은 틈새 시장들이 이제는 망과 망을 연결한 인터넷 그 자체처럼 서로 서로 적은 비용으로 연결되면서 엄청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롱테일 경제학에서 말하는 기업의 성공 비결은 ..

1. 모든 것을 제공하라
2. 원하는 것 찾는 것을 도와주라

ㅋㅋ. 내가 이래서 DB 관련해서 사업하는 기업들이 유독 눈에 띄었나보다.

책에서 말하는 롱테일 9 가지 법칙은 ..

1. 재고를 업애고
2. 고객 스스로 하게 하라
3. 하나의 유통방식이 모든 제품에 맞는게 아니며
4. 하나의 상품이 모두에게 맞는 것도 아니고
5. 하나의 가격이 모든 상품에 맞는 것도 아니란다
6. 또한 정보는 철저하게 공유되어야 한다.
7. ‘그리고’로 이전에는 사전에 필터링해야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8. 시장을 믿어야 하며
9. 무료가 갖는 힘을 이해해야 한다.

언젠가 내 칼럼에도 썼지만, 롱테일 경제학은 결국 오픈 경제학이다. 이전에는 정보를 가진 쪽이 최대한 그 정보를 움켜지고 사람들에게 과금하는 것이 최고의 비지니스 모델이었지만, 이제는 그 정보를 오픈시켜 주는 것이 최고의 비지니스 모델이다.

자신이 직접 그 모든 정보를 만들어내겠다는 생각은 바보같은 짓이다. 집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 과학연구 프로젝트 하는 사람들에게 빌려줄 경우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슈퍼컴퓨터보다 더 좋은 컴퓨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제 전문가 집단이 권위를 가지고 정보를 만들어내는 것은 비효율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다.

이미 세상은 바뀌어가고 있다. 이제는 열어야 한다. 소외된 분야, 사람들이 신경쓰지 않는 분야, 무시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아야 한다. 우리 회사가 그런 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 같다. 얼마 지나지 않아 ‘롱테일 경제학 : 그 이후’에서 우리 회사가 예로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ㅋㅋ

아직 젊은 나이에 사업을 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고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네이버가 지식인을 만들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인터넷은 다음이 카페를 통해, 한메일을 통해 석권했다고 생각하고 있을때 였다. 지금도 우리는 네이버가 인터넷을 제패했다고 생각하지만 떠오르는 UCC나 또 다른 유저 중심의 컨텐츠 서비스가 기대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네이버 아성을 짓밟아 버릴지 모르는 일이다.

책을 보면서 계속 아이디어 떠올려보면 의외로 책 내용을 넘어선 재미를 맞볼 수 있는 책이다.

2007.01. The Next Global Stage by 오마에 겐이치






The Next Global Stage10점
오마에 겐이치 지음, 송재용.강진구 옮김/럭스미디어
책을 읽으면서 고민했다. 맞는 이야기이긴 한데, So what?

그러나 이 책이 쓰여진 연대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피터 드러커 아저씨가 60년대 쓴 책을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의 이 책은 1972년.. 오마에 겐이치가 29세~31세때 쓰여진 책이란다.

정말 입에 거품을 물게 생겼다. 그렇게 정보가 활발하지 않던 시절 어떻게 이런 책을 썼단 말인가?

세계는 평평하다 라는 책과 유사한 면도 많이 보이긴 한데..
중요한 것은 The world is flat는 실제 눈으로 보고 쓴 책이고, 이 책은 직관과 통찰력으로만 썼다는 것.

역시 대가는 대가다.

오마에 겐이치는 큰 그림도 봤지만, 세부적인.. 세세한 것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중국을 이야기하면서 위안화 절상 위험도 잊지 않는 섬세한 배려를 보였다.

나도 이런 책 써보고 싶다. 넓고 좁은 시야도 가지고 싶다.
이번엔 이 아저씨를 한번 파고 들어 봐야겠다.

2006.12. 1만명 인맥 by 김승용







1만명 인맥2점
김승용 지음/스마트비즈니스
이것도 어찌어찌해서 회사로 흘러들어온 책.

아주 오래전부터 키워드였던 인맥. 최근들어 부정적인 의미보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강해지면서 많이들 신경쓰고 있기는 한데.. 이 책.. 너무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다뤘다. 목차만 봐도 너무 길어서 뭐가 뭔지 헷갈린다.

소주제별 2~3페이지의 짧은 내용에.. 그냥 그게 좋다는건 알겠는데..
그래서?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

사실상 인맥이라는게 다다익선은 아닌데. 이전에 읽었던 책 ‘티핑 포인트’도 그랬지만, 나 스스로 많은 사람을 아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있지만 많은 사람을 아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것도 방법인데..

꼭.. 1만명을 인맥으로 만들기 보다.. 그저 되는데로 특별한 목적의식보다는 그냥 즐기면서 사람들과 연락하는게 인맥 쌓기의 정석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인맥이라는걸 도움 받기 위해 쌓을 경우, 정말 인맥이 되기 힘들다. 내가 언젠가 도움받겠다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면, 사실상 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기는 힘들고 오히려 그저 아는 사이로 있는 사람들에게 생각지 못했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아직 많이 안살아봤지만, 나만 해도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야 오죽할까?

그저 평상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정직하고 친절하고 착하게 살면 되는게다. 1만명에 너무 목숨걸지는 말자.

난 이 책 비추~!

2006.12. 부자가 되려면 은행을 떠나라 by 심영철






부자가 되려면 은행을 떠나라4점
심영철 지음/한국경제신문
이 책은, 아래 채권책을 사니깐 사은품으로 따라온 녀석.

차라리 채권보다는 이 책이 낫다. 이건 그나마 재테크 관련되는 기본 정보라도 많지. 그래도 너무 자기 관점을 강조하느라 ‘중도’를 벗어난듯한 책이다. 은행하고 많이 사이가 안 좋으신분인가 보다. 동양종금증권과는 아주 친밀도가 높으신 것 같은데..

아무튼, 최근 MMF와 CMA 그리고 채권에 관해서 이리 저리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이 책이 동기부여를 시켜준다. 책의 부족한 부분을 매꾸기 위해 뒤적거리다보니 조금 정리가 되는 듯 싶다.

CMA 계좌는 예전에 동양종금증권 캠프 갔을때, 마케팅 팀장님이 목에 힘주고 소개하던 상품이었는데.. 백만원 넣어놓으면 하루에 100원정도 이자가 붙는가 보다. 어디 운용하기 전에 잠시 모아두는 계좌로 쓰기에 딱 좋은 것 같다.

굳이 CMA가 아니라도 RP(조건 환매부 증권) 같은 상품도 있고 생각외로 눈에 띄는 녀석들이 많았다. 은행별로, 종금사 별로 차이도 많이 나고 .. 아무튼 점점 복잡해지는 재테크..

문득 이런 복잡한 정보 속에서 잘만 정리하면 무위험 차익 거래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아, 왜.. 그 ‘세이노’ 아저씨는 IMF 터지고 금리 폭등할때 은행에 돈빌려서 제 2 금융권에 넣어뒀다 그러지 않는가?

지금도 그런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것 같다.

혹시 재테크 문외한이라면 참고용으로 한번 훑어볼 것을 권한다. 책 내용을 100% 받아들이기 보다 ‘아, 이런것도 있네’, 라는 관점에서 좋을 것 같다. 자세한 내용 및 필요한 정보는 발품 팔고 인터넷 서핑 등을 통해서 직접 얻자~

2006.12. 부자가 되려면 채권에 미쳐라 by 심영철






부자가 되려면 채권에 미쳐라4점
심영철 지음, 김병철 감수/한국경제신문
책을 선택할때, 서점에서 살짝 읽어보고 사거나 도서관에서 제법 괜찮게 본 책이라 사거나 아니면 주제나 저자를 중심으로 책을 선택해 읽곤 한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주로 어떤 책을 보는지 궁금해서 인터넷 서점들의 베스트셀러들 중에서 관심있는 주제에 관한 책들도 보고 있다.

2~3년 전부터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투자의 세계를 알아가면서 ‘전환사채’에 투자를 한번 해보고 싶었었다. 채권이라는 것도 중요한 투자 자산인데, 정말 큰 규모의 자금은 채권에서 운용되는데, 그게 어떤건지 알고 싶었었다. 그러나 기본 투자 규모가 크지 않으면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것과 주변에서 정보 얻을데가 마땅치 않아 그냥 지나쳐 왔었다.

이 책은 ‘전환사채’에 관한 책이라는 소개에, 서평을 쓴 사람들(?)이 좋은 말들을 많이 써놔서 사다 봤었는데, 한마디로 ‘낚였다.’

이런 실패한 책 고르기를 통해서도 배울 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기대했던 내용을 기준으로 확실히 실패다. 이 책의 내용은 여느 주식 관련 책들처럼 기본적인 내용 조금과 실제 얼마나 많은 수익이 났었는지 ‘지나간 증거’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간접광고로 가득차 있었다.

저자가 개발한 프로그램과 회사, 그리고 동양종금증권의 광고를 위해 쓰여진 책이 아닌가 싶다.

책을 통해 간접광고를 하는 것이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아 간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 회사에서도 책 출간을 준비하는데 이거 참고해서 좋은 점은 받아드리고 내가 안좋게 생각했던 부분을 배제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은 것 같다.

실제 전환 사채에 관한 정보는 내가 이전에 알던 내용보다 더 많이 배운게 없지 싶다. 그러니, 채권 또는 전환사채 투자에 관련해 이 책을 선택하려 한다면.. 그냥 서점에서 서서 잠깐 읽고 지나칠 것을 권한다.

2006.12. 판단력 강의 101 by 데이비드 R. 헨더슨, 찰스 L. 후퍼






판단력 강의 1018점
데이비드 R. 헨더슨.찰스 L. 후퍼 지음, 이순희 옮김/에코의서재

요즘 회사돈으로 책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른 후생 복지는 뭐 어차피 어려운거고, 책이나 다른 정보 습득이라도 실컷해야지.

이 책은 회사의 향후 발전 방향? 또는 전략에 관한 고민에서 사다본 책이다. 그러고 보니 의사결정 관련되는 책들을 몇권 사다봤네. 국내에서 나온 책 중 절반은 본 듯 하다. 외국에는 ‘의사결정학’이라는 학문이 있을 정도로 관심들이 많은데, 아직 우리나라는 그러지 못하는 듯 하다.

이 책은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의사 결정을 소개하고 어떤 것이 보다 합리적인 판단인지에 대한 기본 개념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뭐 굳이 예를 들자면, 이런 내용. 집에 아이가 (우리가 보기에는 결과가 너무 뻔해서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그러나 그 때문에 다른 비용이 들어가는) 어떤 실험을 하려고 할때, 그 실험에 드는 비용때문에 아이가 하려는 일을 막는 것은 효과적이거나 합리적인 판단이 아니라는것. 아이가 어떤 사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실험 계획을 짜고 행동에 옮기는 그 자체의 가치만으로도 이미 실험에 투자되는 비용보다 더한 가치를 실현한다는 이야기.

매몰비용, 기회비용부터 가치 판단에 관한 부분까지 언급한 제목에 맞게 의사 결정에 관한 개론서다.

가볍게 읽고 넘기기 좋은 책이다. 굳이 의사결정권자의 자리에 있지 않더라도 삶에 모든 부분이 선택(우리 입장에서..)과 연관이 있기에 한번쯤 읽어두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지, 정말 중요한 가치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2006.12. 실행에 집중하라 by 래리 보시디








실행에 집중하라10점
래리 보시디 외 지음, 김광수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처음 시작은 좋았는데, 갈수록 지루해지는 책!

기본 아이디어만큼은 참 좋았다. 한 회사의 3대 핵심요소는 인재, 전략, 운영이랜다. 뛰어난 사람이 뛰어난 전략을 잘~ 실행해야 회사가 돌아간다는 이야기. 특히, 리더가 되면 당연히 위에서 지시만 하는 사람, 아이디어만 던지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게 아니라고 말하는 좋은 책이다.

언젠가 내 칼럼에서도 썼던 것 같다. 어떤 일을 남에게 시키는 입장이 되려면, 그 일에 내가 완전 통달해 있어야 한다고. 결국 내가 모르는 부분의 일을 남에게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어떤 일에서 다른 사람들을 리드하려면 먼저 그 일을 할줄알고 나서 해야 하는 법이다.

스스로 할줄도 모르면서, 어떻게 실행되는지도 모르면서 시키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꼭 이 책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시킨다는 것은 내가 할 수 도 있는 일이지만, 시간 관계상.. 또는 내가 하는 것이 오히려 자원 배분상 맞지 않다거나 좀더 나은 프로세스가 나올 것 같은 경우 하는거다.

피하지 말고, 현실적인 질문을 통해서 지금 상황을 파악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거기에 대한 명확한 분석과 대책이 세워진 다음에야 장기적인 일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단기가 모여서 장기가 되는 것이지 장기가 적당히 나뉘어서 단기가 되긴 어렵다.

이 책은 결국 꿈을 가지되 지극히 현실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책을 길게 쓰려고 그런건지, 아니면 실무자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그런건지 후반부로 갈수록 참고서 같은 부분들이 많이 눈에 띈다. 사례를 드는 것도 저자들의 경험범위 이내인 하니웰 또는 GE 밖에 없나보다.

전체를 다 읽어보면 그것도 괜찮겠지만, 1, 2부 정도만 읽어도 충분히 도움 될 것 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