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아니라 일로 평가하라 (HBR)

By | 2008년 10월 10일

하루에 몇시간이나 일하세요?‘ 시리즈 완결편이다. 내용은 정해졌는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까 고민하느라 한달이나 지나버렸다. 사실 9월말에 있었던 Kaplan 교수님의 ‘BSC’ 관련 세미나와 엮어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아차 하는 사이 지나버렸다.


그러던 찰라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다.


HBR(Harvard Business Review)에서 매년 ‘Breakthrough Ideas ..’ 라는 걸 발간한다. 이번 2008년도판을 보다가 ‘Task, Not Time : profile of a Gen Y job’이라는 글을 발견했다. 하루에 몇시간이나 일하세요? 와 거의 판박이다. (자랑~ 자랑~ ^^/) 어떻게 요즘같은 시대 시간 단위로 평가를 하는가, 일 단위 중심으로 평가를 해야지.. 라는게 요지. (기회가 된다면 Breakthrough Ideas for 2008 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성과 평가 문제


원래 예전의 성가 평가는 철저히 ‘결과(Result, output)’ 중심이었다. 농사를 지어도그랬고 하다못해 공업화가 시작될때도 생산물로 일의 정도를 평가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아니 생산이라는게 복잡해지기 시작하면서 생산이 아닌 시간으로 성과를 평가하기 시작했다. (위 글의 저자는 대공항이후, 노동 조합이 활동하면서 부터 그러지 않았나라고 보던데..)


하지만 이제껏 줄기차게 이야기했듯이 그건 공정하지 못하다. 어떤 사람은 일을 해서 100을 생산했고 어떤 사람은 50을 생산했는데, 같이 8 시간 일을 했다고 해서 동일하게 성과를 평가한다면 얼마나 불공평함을 느끼겠는가? 또한 그렇게 성과 평가가 불분명하기에 어쩔수 없이 회사에 나와서 8시간 아니 그 걸 넘어서 야근까지 하는게 아닌가? 그 폐해는 이제 다들 공감하는데..


해결책은?


해서 수많은 해결책들이 제시되어 왔지만, 개중에 가장 괜찮은게 BSC(Balanced Score Card)이지 않나라는 생각이다. 완벽한 해답은 아니라도 나름 활용가치가 큰 모델이다. 단순히 경영의 새로운 기법으로 생각하면 대략 난감이고, 그보다는 경영 전략을 수립했을때 그에 대한 평가 방법 중 하나로 생각하면 좋을 듯 싶다.


BSC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는 이전에 남겼던 글 ‘The BSC – Measures that Drive Performance‘를 참고하시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Balanced ScoreCard 창시자~


결국 성과라는건 조직이나 개인이 가진 목표에 가는데 있어서 얼마나 기여했는가의 문제이다. 단순히 돈 많이 벌었다고 해서 더준다는 개념보다는 같이 공유하고 있는 비전/미션에 얼마나 기여했냐로 평가해야 한다. 그래야 단기 뿐아니라 장기 발전과도 연계가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BSC는 참 설계가 잘되었다는 생각이다.


회사가 가져야 하는 존재목적, 비전, 가치, 구체적인 전략이 이미 갖춰진 상태에서 실행에 따른 결과물을 받아보고 이걸 통해서 성과를 유추해 볼 수 있는게 BSC의 핵심(?)이다. 또한 결과적으로 BSC를 짜다보면 시간이 아니라 개별 Task 중심으로 일들이 정리되고 어떤게 핵심적인 가치인지 판단도 가능해지거나와 회사 전체의 가치 기준 및 어쩌면 방향까지도 바뀔지 모르겠다.


1인 기업에게도 ..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를 통해 굳이 회사에 앉아 있는 시간이나 또는 어디 조직에 소속이 되어있을 필요 없이 일, 결과 중심으로 자유롭게 성과 평가가 가능해진다. 그런 경우 굳이 정규직을 통해서 매일 8시간 1주일 40시간을 회사에 잡혀있을 이유가 없어진다. 회사도 일하지 않는 시간까지 보상해가면 직원들을 고용할 낭비가 없어진다.


‘Task, Not Time’에 보면 현재 IBM의 경우 약 40%의 직원이 근무하는 오피스가 없이 자유롭게 일한다고 그러고, Best Buy도 본사 직원 4천명의 60%가 오피스가 아닌 다른 장소, 다른 시간대에서 일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서 생산성이 약 35% 향상되었다는 결과까지 나왔다고 ..

Task, Not Time ..


기업들은 이제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할테다. 제조업으로 반드시 사람이 정해진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업종이 아니라면, 머리로 일하는 ‘지식 사업’이라면 이런 변화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터다.


마지막으로 Breakthrough Ideas for 2008 첫머리에 나오는 문장이다. 변화란..


“Changes that appear to be sudden have usually been taking shape for years.”


참고자료
Breakthrough Ideas for 2008 by HBR, Feb 2008
Task, Not Time : Profile of a Gen Y Job by Tamara J. Erickson


P.S. 지난 9월 23-24일 서울 웨스턴 조선 호텔에서 ‘2008 Palladium Asia Pacific Summit’이 열렸습니다. 그 자리에 BSC 창시자인 하버드 Robert Kaplan 교수님과 Palladium Group의 David Norton 이 참석했었다죠. 무지하게 참석을 하고 싶었으나 참가비가 150만원이라 그냥 멍..하게 쳐다만 봤습니다. ㅜㅜ


정말 블로거 기자라고 우기고 언론사 가입해서 취재차 들른다고 이야기하고 싶더라구요. 에혀, 언제 이런거 맘놓고 가볼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다녀오신본 계시면 후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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