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전을 보기 앞서 한편의 예고편이 흘렀다. 화면 느낌으로는 해리포터가 떠올랐고, 왠지 반지의 제왕과 비슷한 작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해리포터의 작가가 이 작품이 없었다면 해리포터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 않는가? 해서, 이 영화가 참 보고 싶었었다.
이안? 요안? 그루퍼드(Ioio Gruffoid)
영화가 시작하고, 한 주요 인물이 등장했다. Ioio Gruffoid.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영화에서 윌리엄 윌버포스 역할을 맡았던 사람이지 않은가? 영국에서 노예 해방을 위해 앞장섰던 인물로 강직한 성품 연기와 책상 위에 뛰어올라가 불렀던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참 인상적인 인물이었다. 그덕에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어린 꼬마 숙녀들을 위한 영화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ㅜㅜ 물론 화면 분위기는 내가 기대했던 해리포터니 반지의 제왕이니 하는 영화와 비슷했지만 내용이나 구성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판타지 영화로써 스케일이 크지도 않았고, 뭔가 긴장감을 이끄는 스토리도 없었다. 어린시절 꼬마 공주님들이 보던 동화책 같은 영화였다.
원래 이거보다 런닝 타임이 훨씬 길었는데, 어린이들 관람을 위해 줄여서 그랬나? 알수없는 일이지만 스토리 사이도 약간 엉성하고 뭔가 중간에 장면이 잘려나간 듯한 느낌도 피할 수 없었다. 스토리가 성급하게 진행되는 느낌?
혹시나 해서 뒤를 돌아봤다. 같이 보았던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했던 탓이다. 이전에 적벽대전이나 미인도 볼때는 좀 어울리지 않는 장면이 나올때 같이 웃기도 하고, 특히 적벽대전의 ‘To be continued’에 다들 졸도했던 경험(?)이 있던터라.. 이번 영화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궁금했었다.
영화가 끝나고 뒤를 돌아보는데.. 허걱. 역시 영화 도중에 큰 반응이 없었다 싶었는데, 여기저기 어린 숙녀분들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조용했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결론적으로 18세 이상이라면 그닥 추천하고 싶지않다. 어린 조카나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간만에 나들이 삼아 영화관에 들르시는 것도 괜찮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