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어 아름다운 사람 – 류근철 박사님

By | 2010년 11월 11일

오늘 회사가 아니 한국 금융시장 전체가 술렁였다. 일각에서는 G20을 두고 테러 발생하는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날만큼, 옵션 만기일 장마감 동시호가에 들어갔던 코스피가 순식간에 큰 폭의 하락장세로 끝나면서 때아니가 풋옵션 매수했던 사람들 중 대박이 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론적으로는 타이밍 맞춰서 1억 투자했으면 약 500배 수익이 났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실제 수익 중 최고는 울산에서 1억 8천 투자해서 150배 정도 수익이 났다는 트위터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지금, ‘도망자 플랜B’에서 금괴를 가지고 필리핀으로 도망간 형사가 이전에 못 누려봤던 호화로운 삶을 마음껏 누리지만 감출수없는 공허함에 빠져버린 장면을 봤다. 그리고, 이 절묘한 타이밍에 인터넷에서 멋진 이야기를 하나 건졌다.

역시,,, 뭐라 말할 수 없는 이 감동이란…

일단, 영상부터 보고 돌아오자. 글 읽고 봐도 상관없는데, 여기 글 없어도.. 그냥 이 영상보고 받은 직접 느끼면 그걸로 족할 것 같다.

http://www.issuein.com/10408


류근철 박사님

경희대 한의학 박사, 한국 한의하셥회 초대 회장, 모스크바 국립공대 종신교수, 카이스트 이학 명예박사/특훈 교수.. 아니면 여든다섯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을 치료해주기도 하시고, 학교 조각공원을 가꾸기도 하시는 이 분은, 평생 일군 578억이라는 자산을 전액 카이스트에 기부하신 류근철 박사님이시다.

재력도, 명예도 다 가지셨던, 세상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들을 다 가지신 분이 무슨 까닭에 이런 기부를 하시고 괴짜같은 삶을 사시는걸까?

200억

처음에 100억을 벌고, 200억을 벌때까지는 돈 버는 재미가 있으셨단다. 마치 오늘 옵션 대박 난 것처럼,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항상 돈에 쫓기며 살던 사람에게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돈이 주어지면 즐거울테다. 하지만, 그것도 의미있는 수준까지 그런거지, 일단 일정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돈은 사람들의 욕심을 표시해주는 숫자에 불과해진다.

부자들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미 누릴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돈이 자기 손에 있다는 건, ‘잘 관리해야’하는 청지기로써의 의무가 주어지는거지 더 더 더 욕심을 채우라는게 아닌거다.

류근철 박사님도 그러셨단다. 처음에 가난을 피하기 위해 꿈이었던 공학박사를 접고 의학을 택했고, 그 덕에 돈을 많이 버셨단다. 한의원을 개원하는 곳마다 땅값이 올라서 부자가 되셨다는데, 자산이 200억을 넘기 시작하자 겁이 나셨단다. 그리고 내 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셨다는데, 이게 부를 쌓은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느껴야할 감정이 아닐까나?



결국 돌고 돌아서 류 박사님은 어릴적 꿈으로 돌아오셨다. 모교도 아니고, 연고가 있는 곳도 아니던 카이스트를 택했던건 어릴쩍부터 꿈꿔오시던 공학박사에 대한 애틋한 마음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공대 중에서 탑클래스로 꼽히는 곳이지 않던가. 서울에 버젓이 집이 있음에도 학교 한 구석에 거처를 마련하시고 한 달에 한 번 집에 가실뿐 학교에서 생활하시고, 이제 ‘내가 죽을 곳’이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꿈’을 이뤄가는 그 즐거움,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드라마 보는데 와이프가 내 소원은, 꿈은 뭐냐고 계속 질문을 했다. 드라마 보느라 대답을 못했다 그랬지만, 사실 몇 마디 말로 줄여서 말하기 쉽지가 않았다. 간간히 요약이 잘되는 날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다. 대신 먼저 길을 가셨던 분들을 통해서 이런 분 비슷한 삶.. 이라고 대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이전에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의료보험을 도입하셨던 장기려 박사님, 죽기전에 기부한 전재산을 다 소진하는게 목표였던 전 DFS  설립자 척 피니, 건전하게 돈을 벌고 가치있게 돈을 쓰려고 노력하는 발렌베리家 사람들 등이 있었는데, 오늘부로 류근철 박사님도 이야기해야겠다. ^_^

2 thoughts on “꿈이 있어 아름다운 사람 – 류근철 박사님

  1. Playing

    안녕하세요 ~ 좋은 소개 글 잘 봤습니다

    세상엔 두 개의 큰 길이 있는 거 같네요
    하나는 타인의 잘못과 실수는 물론 자신의 부정적인 면에 사로잡혀 점점 수렁에 빠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세상의 따뜻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조금씩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거 같아요

    뭐 저는 첫번째에 더 휘둘리는 거 같아서.. 언급해주신 분들이 너무 다른 사람인 거 같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그런 생각을 행동으로 이어갈 수 있는 분들의 삶에 경외감을 느끼기도 하네요

    힘든 상황속에서 해내시는 분과 더 없이 많은 걸 가진 상태에서 모든 걸 내려 놓는 분들의 삶이 더 많이 전파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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