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인터넷이 활성화되기전, 영화는 대부분 명절이나 연휴때 TV에서 재방송해주거나 특집으로 해주는 걸 보는게 대부분이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가장 인기있었던 영화가 초반부터 근육질 남성의 나체 장면이 등장하는 ‘터미네이터 2’가 아니었나 싶다. 그덕에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캘리포니아 주지사까지 되었고, 영화 속 마지막 장면 대사인 ‘I’ll be back’은 수많은 패러디를 낳기도 했었다.
주말에, 그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중간쯤에 위치한 ‘터미네이터 : 미래 전쟁의 시작’을 보고왔다. 대작 영화라는 기대감에, 또 조조영화고 카드 포인트로 결제하는 탓에 돈 한푼 쓰지 않고 보는 공짜 영화로 은근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았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었던 탓일까? 영화를 보고 나올때 살짝 실망감이 들었다.
터미네이터 공식!
2대의 사이보그 로봇이 등장한다. 하나는 착한쪽 하나는 악당쪽. 주인공은? 도망을 다닌다. 결국 착한 사이보그가 자기를 희생해서 주인공을 구한다. 내가 보았던 터미네이터 2 도 그랬고, 1편이나 3편도 그런 스토리였지 싶다. 나름 이런 저런 영상의 볼거리가 있었음에도 스토리상 큰 흐름이 없이 이전의 패턴이 반복된다는 느낌만 들었던 것 같다.
마지막 장면에 주인공이 굳이 착한 사이보그의 힘을 빌리지 않고 직접 악당 사이보그를 처치할 수 있는 조건이었음에도 굳이 착한 사이보그에 매달리는 모습이 더더욱 터미네이터 공식을 떠올리게 했다.
끝나지 않은 의문 ..
전작들에서는 미래에서 보내온 사이보그가 2대 밖에 없었으니 2대만 등장했다 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사이보그들의 적진에서 전투가 벌어지는데.. 엄청난 양의 사이보그들이 생산되는 공장에서 주인공과 전투에 나선 사이보그는 딸랑 1대였다는;;
좀 다른 작품이기는 하지만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 봇’에서는 미래 사회답게 주인공 하나 잡겠다고 로봇들이 때거지로 달라붙던데..;;
박스오피스 2 등 ..
삐딱선을 타고 봐서 그런가? 꼭 그런것만은 아닌 것 같다. 지난 주 개봉작 중 터미네이터는 2등. 1등은 ‘박물관은 살아있다 2편’이란다.
아직 끝나지 않은 스토리인만큼 다음 편에서는 좀더 내용 측면에 보강된 작품이 나왔으면 .. 이미 매트릭스나 여러 작품을 통해 미래 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모습들이 알려진 만큼 사람들의 높아진 기대를 넘어설만한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ㅋㅋㅋ
공감합니다
자주 올께요
제 블로그에도 가끔 오러우세요 ^^
재미있게 봤다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저는 영..^_^a
네, 종종 들려주세요.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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