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들어 거의 하루에 하나씩 올리던 글이, 4월들어 뚝 끊겼다. 사실, 3월달에도 매일 글을 썼다기보다, 미리 주말에 써둔 글을 매일 오전에 자동 발행되도록 해놨었는데, 최근 주말에 너무 바쁜 시간들을 보내는 바람에 글을 써야하는 타이밍을 여럿 놓쳐버렸다. 해서 때늫게, 뒷북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는.;;
서울 디자인페어
디자인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아기자기한 디자인 소품들, 그 중에서 실용적이고도 깔금한 디자인을 너무 사랑하던 탓에 매번 디자인페어를 가벼로 했으나 시간과 여러가지 여건이 맞지 않아 기회를 놓쳤었다. 그러던 찰라, 3월말에 우연찮게 서울 디자인페어를 다녀오게 되었다.
Eco
역시, 요즘 떠오르는 화두에 맞춰 주제가 ‘Eco’였다. ‘그린’이 코드라 그러더니, 집안 인테리어나 소품들도 친황경과 연관된 것들이 이슈가 되나보다.
새집 증후군의 원흉인 ‘페인트’쪽에서 친환경 도료가 눈에 띄었고, 벽지 같은 것도 건강, 환경과 연관이 많이되다보니 아예 허브향이 함유된 흙을 마감재로 소개하는 전시관도 있었다.
하지만, 거창하게 Eco라고 주제를 걸었음에도 기대만큼 눈에 확~ 띄는 전시관은 없었던 것 같다. 중간에 어느 업체인지 모르겠으나 꽃과 그네가 있는 작은 정원을 만들어둔 회사가 Eco 관련해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 같다.
Koon
Eco 관련해서는 그렇게 인상적인 기업들이 없었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역시 디자인페어답게 눈을 사로잡는 기업들이 여럿있엇다. 그 중에서도 한 대학교 교수님이 중심이 되셔서 만드신 벤처기업인 것 같았는데, Koon이라고 깔끔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의 가구를 선보인 기업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사진 촬영이 불가하다고 해서, 그저 돌아보기만 했었는데 앞서 밝힌바와같이 깔끔한 것과 실용적인 것을 중시하는 필자의 취향에 딱 맞는 제품들이 즐비했다.
예를들어, 책상 한 켠을 뚫어서 거기에 고무줄을 붙여둔 디자인이 있었다. 책상에 컵 같은 걸 놓아두었다가 잘못해서 밀쳐버려 바닥에 음료수가 쏟아지거나 하는 일을 막으려고 한 것 같았는데 그냥 구멍이 아닌 고무줄 밴드가 있다보니 컵 뿐만아니라 여러가지 것들을 꽂아둘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 것이다.
또 책장 같은 경우, 나무로 짜여진 책장이 아닌 사이즈가 맞다면 책을 책장 받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있었고, 의자와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과 책받침 일체형 가구도 있었다.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되면, 이런 제품들도 집안을 채우고 싶다는 욕구가 불일듯이 일어났다는. ^_^
…
역시, 다녀온지 2주가 넘어가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토요일 아침 11시 반에 입장해서 관람을 했었는데, 초반 30분 정도는 사람들도 적고해서 돌아볼만했으나 12시부터 밀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관람에 상당항 어려움을 겪었었다. 일부 부스는 입장하는 사람들을 제한하기도 해서 못보고 지나치는 곳도 있고 여기저기서 밀리고 밀치고 하다보니 지쳐버리기도 했다.
그래서 딱 한 시간만 보고 퇴장했다는. 그러다보니, 더 기억에 남은게 적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만약 다음에 디자인페어를 가게된다면 평일날 가든지 (직장인이 어떻게? ㅡㅡ?) 아니면 토요일 오전에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후다닥 보고 나와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