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장성/고창, 세심원(洗心院)을 다녀오다..

By | 2009년 1월 1일

세심원(洗心院). 한자 그대로 뜻을 풀이하자면 마음을 씻는 곳이다. ^^; 연말/연초를 맞아 잠시 복잡한 도심을 떠나 아는 사람도 없고, 통화권조차 이탈되어버리는 이곳 전라남도 장성/고창 세심원(洗心院)을 다녀왔다.


세심원(洗心院)


50대 중반쯤 되셨다. 원래 장성군 민원 공무원으로 근무하시다가 일찍 퇴직하신 한 분이, 축력산 자락에 그동안 소장해오던 미술 작품을 모아 미술관을 여시고 전라남도 장성과 고창 중간에 ‘세심원(洗心院)’이라는 쉼터를 여셨다.


도를 닦는 곳이 아니다. 그저 사람들이 온갖 소음과 정신없음에서 잠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배려해둔 곳이라고 해야하나? 적어도 한국에 이런 곳이 하나는 있어야 되지 않겠냐는 마음으로 만드셨다는데.. 오는 사람마다않고 가는 사람 잡지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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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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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이전 세심원 (새로 지은 집들로 가던 길 중간에..)


미리 전화드리고 예약만 하면 잠자는 것도 공짜요 먹는 것도 공짜.. 였었다. ^_^; 아니 여전히 세실원(洗心院)은 그런것 같은데, 12월초쯤 100년을 내다보고 참 좋은 집을 몇 채 지으셨다. 거기서 지내려면 돈을 내야한다는..


아무튼, 집주인분의 지인분들과 여기저기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참 많은 곳. 그럼에도 시끄럽지 않고, 조용히 차마시면서 쉬다 올 수 있는 정말 좋은 곳이었다.


회사를 옮기면서 정말 짧은 휴가를 얻었다. 그나마도 다른 일들로 며칠 까먹고 딱 2일이 남았었다. 복잡한 도심에 있기도 싫었고, 연말 좀 유명한 휴향지는 사람들로 미어터질테니 그런 곳도 싫었다. 기도원도 떠올려봤지만 새해 원단 금식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집회도 많을터라 사람들 사이에 떠밀릴 것 같았다.


그러다 우연찮게 세심원으로 오게 되었다.


(아, 굳이 주소지를 장성과 고창으로 표시한건, 이전 세심원은 장성군에 위치하고 있지만 새로 지은 집들은 고창군에 위치하고 있다는. 언덕을 경계로 군이 갈리는데 그 지점에 위치한 탓에 그렇단다. 거리상으로는 고창에서 가는게 더 가까운듯. 뭐 장성 터미널이나 고창터미널 두군데다 세심원 근처까지 시내버스가 다닌다. 하루에 딱 3대긴 하지만. 자세한 여행 정보는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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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원 가는 길


아름다운 곳 ..


바로 옆에 축령산 휴양림이 위치했다는 것만해도 주변 자연경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터다. 세심원 아래에는 영화 ‘내 마음속의 풍금’, ‘만남의 광장’을 찍었던 영화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그 아래 영화마을보다는 정말 세심원이 자리잡은 산 언덕이 정말 명당이었다.


마침 내가 찾아가던 그 전날 전라도 지역에 눈이 왔었다. 그리고 하루 자는 사이 폭설이 쏟아지면서 온 사방이 눈천지가 되었다. 정말 스위스이외의 지역에서 이만큼 눈속에 파묻혀있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나름 남부 지방이라 눈이 없을 것 같았는데, 서해안 바람이 산자락을 타고 넘는 탓에 은근히 겨울에 눈이 많은가 보다.


어쨓든 주변에 수많은 편백 나무와 눈이 어우러져서 정말 장관이 펼쳐졌다. 그저 서서 바라보면 그게 풍경 사진이었다. 나름 사진기로 그 장관을 담아보려했으나 역시 사진기로 담을 수 있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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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은 세심원(?), 아니면 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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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겸 아지트, 차마시는 곳,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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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뵈는 손님들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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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올려보고 찍은 사진(고창쪽에서 오는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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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문수사 쪽에서 올라오면 저 멀리 뵈는 세심원 새 집들..


좋은 사람들 ..


세심원에서 새로 집을 지은지도 모른채, 이전 세심원만 알고 그곳을 찾았다. 장성군에 위치한 세심원은 집이 좀 작은 편인데, 이번에 머물렀던 새 집들은 제법 규모가 컸다.


31일 점심때가 지나서 도착했는데, 우리보다 먼저와 있는 일행들이 있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요리 솜씨가 일품인데다 뛰어난 영어실력, 박식하고 빠르게 뭔가를 배우는 재능있는 청년 한분과 장편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던 한 영화 연출가, 그리고 주인집 아들까지 3명이 손님들을 맞고 있었다.


다들 오래 알던 사이들도 아니고 몇 주 혹은 며칠 같은 곳에 머무는 것 뿐이었는데, 쉽게 친해졌던 것 같다. 딱히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다기 보다 그저 자기 관심있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하고, 밥도 해먹고 설겆이도 하고 눈도 치우러 다니고, 불도 피우고, 청소도 하면서 그냥 은근히 친해진 것 같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조용한 곳에서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머물렀던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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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안에 있는 묘한 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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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건물, 햇살이 쏟아지는 오후 ..


건강한 ..


새로 지은 집은, 집주인 되시는 분께서 100년을 내다보고 지으신 것이라고 했다. 들어간 나무만해도 어마어마하거니와 제대로 집을 짓기 위해서 강원도에서 전문가 분들을 모셔오기도 하고, 거의 인간 문화재 수준의 장인들에게 집에서 쓸 그릇이며 다양한 집안 소품들을 주문하셔서 만드신 걸작이었다.


뭐니 뭐니해도 최고의 작품은 손님들이 쉬는 ‘집’. 황토와 나무로 지은 집인데, 나름 초등학교 1학년까지 완벽한 농촌 생활을 했었기에 그때 머물던 것과 유사한 수준의 집을 만날 수 있었다. 물론 난방은 편백 나무를 아궁이에 넣고 불을 집혀서 구들장을 데우는 방식이다.


구들장은 황토에 옥, 맥반석, 그리고 500년되 기와라고 하시던데 뭐 그런 것들을 포함한 몸에 좋다며 찜질방에 등장하는 애들을 다 모인 것 같았다.


역시, 한옥집답게 문풍지가 발린 나무 문이 있었다. 이런 집에서 생활해본 사람들은 안다. 바닥은 따뜻하지만 코는 쌀랑한 바람이 느껴지는 분위기. 그렇다고 춥냐고? 절대 아니다. 바닥에 이불하나가 모자라 2겹으로 깔고 자야할만큼 뜨거웠다.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허리를 지지는’ 일이 가능한 곳이었다.


그런 좋은 곳에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머리가 개운한 느낌이다. 아직 지은지 한달밖에 안되서 적어도 3년은 관리를 해야지 집이 어느 정도 형태가 잡히고 자리를 잡을거라고 그러시던데..


내가 머물던 동안, 찜질방처럼 이곳을 찾으신 분들도 있었다.


더불어서 음식이 정말 대박이었다. 머무는 동안 동치미, 깻잎무침(?), 배추김치/깍두기, 그리고 씨레기국이 정해진 메뉴였다. 이 음식들은 집주인 되시는 분께서 모조리 손수 담으신 것이며 음식의 원재료들은 주변에서 완벽 자연식으로 재배를 하셨거나 정말 국내에서 손꼽히는 곳에서 공수하신 것들이다.


같은 메뉴였다고 질리지 않았냐고 물어본다면~ No! Never! 정말 최고였다. 이렇게 자연식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건 강원도 예수원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다.


또한, ‘차(茶)’가 예술이다. ‘달마농법(?)’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보통 김매기라고 하나? 작물을 키우면 김매기를 하지만 오히려 이런 잡초덕에 여러가지 이로운 작용도 많다면 잡초들을 버려두었다가 나중에 작물에서 열매나 최종 산물만 채취하는 방식이라는데.. 말그대로 차 씨를 뿌리고 크는 그대로 나뒀다가 나중에 차잎만 따로 모으는 방식이란다.


이게 쉬워보이지만 나중에 수확할때 일일이 손으로 하나씩 다야하는 탓에 노동력이 상당히 많이 투입된다고. 대신 다른 차들과는 또 다른 차 맞을 느낄 수 있었다. 상상들 해보시라. 황토와 통나무로 지어진 집에서, 편백 나무를 장작으로 난로를 피우고 거기서 고구마를 굽는다. 그리고 옆에서 데워진 물을 가지고 차를 마신는, 정말 최고의 웰빙 디저트이자 여가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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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같이 차마시다가..


생각하는 주간 ..


MS(Microsoft, 마이크로 소프트)의 수장이었던 빌 게이츠는 1년에 1주일을 비워서 아무와도 연락을 않고 책과 함께 씨름하며 향후 MS의 미래에 대해, 새로운 제품들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중요한 결정들이 이 시간들을 통해 정해졌다고 한다.


공부를 할때, 무조건 머리속에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머리속에 집어넣었으면 머리가 그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들 한다. 그렇지않고 무작정 넣기만 해서는 의미가 없다고.


삶을 살다보면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흘러간다. 밭을 갈면서 허리한번 펼 시간이 없는거다. 그렇게 정신없이 땅만 보고 밭을 갈면 밭이 엉망이 된다. 한번씩 허리를 펴고 얼마나 했는지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을 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필자에게는 이번 2일이 그런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하루에 3번밖에 버스가 들어가지 않고, 서울에서 3시간 넘게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다 걸어서 20~30분을 걸어야 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통화권마저 이탈된 곳에서 쉴 수 있었다는게 지난 2년 반의 회사 생활 및 삶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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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원 앞마당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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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러 고창으로 내려오는 길에..(인터넷에선 본 사진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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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다음날, 유난히 하늘이 맑다..


참고.  세심원(洗心院)을 가시려면..


혹시나 세심원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다녀오면서 얻었던 정보들을 공개해봅니다.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


1. 교통


버스로 가신다면,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센터럴씨티)에서 장성 또는 고창가는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대략 3시간~3시간 30분정도 걸립니다. 아니면 서울역에서 장성으로 가는 KTX나 새마을호 같은 열차를 타셔도 됩니다. 그러나 비용과 시간을 고려하면 기차가 별 매리트가 없습니다.


장성까지 우등 고속버스비가 \22,200원. 고창가는 일반 고속버스비는 \14,300원인 반면 KTX는 시간은 2시간 30분이지만 가격이 \36,300원이고 4시간 걸리는 무궁화호가 그나마 \20,200원으로 저렴한 편.


어떻게든 목적지에 도착했다면, 장성에서는 터미널에서 금곡 영화마을 가는 버스를 타서 종점인 금곡 영화마을까지 오면 되고, 고창에서는 역시 터미널에서 문수사 가는 버스를 타고 문수사 가기 직전 칠성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장성 금곡 영화마을에서 내리면, 지도가 있다. 거기 보면 저~ 산 언덕 꼭대기쯤에 세심원이 있다고 적혀있으니 따라서 올라가면 되는거고, 고창 칠성마을에서 내렸다면 버스가 왔던 그 2차선을 따라 쭉가면 산길, 비포장도로가 나오면서 산으로 여러분을 안내할테다. 쭉~ 따라 올라가다보면 언덕 꼭대기쯤에서 새로 지은 세심원 건물이 등장한다.


2. 비용


사실 민감한 부분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기존 세심원은 예약만 한다면 얼마든지 와서 먹고 쉬다갈 수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새로지은 집들에 대해서는 유지 관리를 위해서 ‘유료 정책’을 도입하셨다고 한다.


해서, 1박에 2인은 15만원, 3인은 20만원. 4인 이상의 팀은 아예 사절! 괜시리 밀어붙여서 온다면 아래 민박집으로 쫓아보내시는 것 같았다. 조용히 와서 쉬다가는 곳인 만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면 소란스러워진다는 집주인 어른의 철학과 5채 밖에 안되는 숙소 탓에 생긴 규칙인 듯.


사실 시설만 보자면 다른 좋은 팬션들과 비슷한 가격임에도 서비스나 누릴 수 있는 것들은 열악하다. 화장실도 문풍지로 문이 되어있어서 동성간에 방을 쓰더라도 약간 민망한감이 없잔아 있고, 뭐 치약이나 비누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갖춰졌지만 수건같은 것은 챙겨와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는 집이다.


그러나, 어쩌면 제대로 이런 옛날 집들을 지으려면, 그리고 그런곳에서 지내려면 이정도 불편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벼가 어떻게 자라는지도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벼’에 관한 것들을 아주 잘 정리해둔 ‘박물관/전시회’를 다녀오는게 부모 입장에서는 편할지 모르지만 좀 귀찮고 힘들더라도 논이 있는 곳에 찾아가서 직접보고, 더 나아가서는 힘이 들지만 모내기를 해보거나 추수를 해보는게 더 제대로 ‘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연한 불편함이지 않나 싶다.


어쨓든, 비용에 대해서는 네고같은 것도 없으니 목적을 잘 생각하셔서 판다하시길. 특히, 아래에도 언급을 하겠지만 여기서는 음주가무는 금지되며 담배도 못핀다. 등산하다 구경하신다고 들르신분들도 좀 시끄럽거나 너무 정신사납게 돌아다니시면 퇴출당하시는 곳인 만큼, 잠시 세상과 연을 끊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곳이지 싶다.


3. 주의사항


위에서 살짝 언급했다. 휴대폰에 따라 다르기는 했지만, 필자 휴대폰은 집안에서 안터졌다. 좀 걸어나와서 돌아다니다 보면 간간히 터질정도. 그러니 세상과 소통이 필요하신 분들은 피하시는게 좋다. 더불어서, 인터넷? 될리가 없다! ^_^;


고성방가, 음주가무는 당연히 사절이다. 물론 가벼운 곡주 정도는 용납된다. 집주인의 철학이 소주나 양주 같은 술은 일단 먹으면 끝장을 보는데다 마시고 나면 사람들 사이를 이간질 한다며 대단히 싫어라 하셨다. 대신 곡주는 가볍게 마시는 정도라면 사람들 사이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시라 음주에 대해서 약간 단속을 하셨다.


그리고 산속에 지어진 나무집이라 ‘불’에 관해서 조심스러우셨다. 집주변에서 담배도 사절. 특히, 예전에 찾아왔던 한 일행이 꽁초 버리는 장면이 목격되어 된통 혼났다는 후문이.


가볍게 입을 옷과 수건, 기타 꼭 필요한 것들을 챙겨오는 센스가 필요하다. 새로 지은 집은 ‘유료’로 운영된다고 나름 순간 온수기에, 면도기, 비누, 치약이 있기는 했지만 ‘수건’은 없었다.


아, 풍경이 예술인 만큼 사진기를 챙기시라~!


또 뭐가 있더라? 혹시 다녀오신 분들이나 아시는 분들을 댓글로 관련 사항을 남겨주시길. ^_^

9 thoughts on “전라도 장성/고창, 세심원(洗心院)을 다녀오다..

  1. lee

    여길 다녀오셨군요….
    이런데 저도 가서 좀 쉬다 오고 싶긴한데….
    맨 다운 곳 가셨네..
    아.. 제 홈피에 맨블로그로 링크 걸어놨는데 괜찮죠?

    p.s 전 애드센스 목표 $100만 딱 잡고 있는데.. 이제 $5네요. 알찬 컨텐츠로 100개는 포스팅해야
    될락말락 한듯… 권이레는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했길래…

  2. hoya

    세심원관련 글이 있나 검색했다, 맨 윗자락에 withman님의 최근 글이 있어 들렀습니다.
    저는 그 일품요리언능습득탁월영어 라 적어주신 놈의 친구입죠.
    withman님이 들르시기전 십여일을 머물다 서울로 올라왔는데….
    그립다, 아련하다 라는 단어로 담기엔 큰 곳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모든 것을 담고 계신듯한 청담 선생님이 무엇보다 기억에 남습니다.
    우연이 된다면 옷자락이라도 스칠 날이 있길 고대해봅니다.

    1. man

      아, 친구분이시라.. 왠지 hoya님도 예사로운 분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언젠가 한번 ‘그 분’과 함께 뵐 수 있었으면 하네요.. ^^

  3. jakaj

    하하 안녕하세요. 충만씨인가… 암턴 의술 커플 가운데 한 분인 것 같은데 반가워요.
    일품요리언능습득탁월영어 라 적어주신 놈입니다. 영광입니다. ㅋ
    잘 돌아가셨구나. 저는 일이 있어서 잠시 산을 내려왔어요. 1박 2일 일정으로 나왔는데 사람들이 많아 정신 못 차리겠네요. 도시 촌놈이 산에 올라가서 사람 됐죠.
    수건은 말씀을 하시지! 사실 저희 불찰입니다. 원래 방마다 수건을 놓아두는데 제대로 확인을 못햇었네요.
    ㅎㅎ
    최근에 눈이 더 많이 왔어요. 많이 쌓인 곳은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고 있어요. 사람 손으로 치울 수가 없어서 어제는 포크레인을 불러 길을 냈지요.
    문제는 오늘 다시 눈이 내렸다는 거지만 ㅋ
    오는 것을 막지 않는 것도 자연이고 떠날 때 잡지 않는 것도 자연인 듯 싶습니다.
    종종 산에서 뵈어요.
    좋은 인연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
    룰루랄라.

    1. man

      잘지내셨어요? ^_^ 그때해주시던 씨레기국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눈 많이 왔다니, 치우시는 모습을 생각하자면 ‘어이쿠..’ 싶지만 세심원 주변이 하얗게 덮였을걸 생각하자면 ‘참 좋겠다’ 싶네요. 몸 건강하시구요, 다음에 또 뵙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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