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내강 – 원칙은 있되, 방법은 자유롭게 ..

By | 2008년 4월 30일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은 부드러우나 안은 한없이 강하고 굳세다. 나에게는 한없이 엄격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럽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는 한자성어다. 주로 참 멋진 인격을 가진 사람을 두고 많이 사용하는데, 우리 삶을 두고도 사용할 수 있는 용어같다.

삶의 기준, 원칙, 가치관은 있되 그것을 이루어가는 방법은 유드리있게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말이다. 비슷한 말로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이 있지 않을까?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거나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맹점 중 하나가 원칙에 따른 방법은 오직 자기가 아는 것 밖에 없다고 고집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Open-mind. 좀더 광범위하게 생각을 넓혀서 방법을 찾아보면 더 나은 방법도 있을텐데, 스스로 그 범위를 좁혀버리는 실수를 범한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세상엔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사람이 아주 많다. 또한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탁월한 방법은 수도 없이 많다. 요즘 사람들이 너도나도 외치는 Creative 나 Innovation 같은 단어들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 보다 나은 방법, 과정이 있음에도 그것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은연중에 내비춰주는 말이 아닌가?

분명 삶 전체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 비젼과 그에 따른 가치관, 원칙이 칼같이 바로 서야한다. 젊은 날, 분명 밤잠을 설쳐가며 이것들에 대해 고민해보고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너무 그 이상적인 것들에 사로잡혀 그것을 이루는 방법까지 같이 ‘확립’시켜버리는 아쉬운 실수는 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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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전략;;

손자병법서의 36계에는 ‘때로 전략상 후퇴도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전쟁에 승리가 목표고 비전인데, 그 방법으로 ‘도망’을 추천하는 병법서. 그러나 이후 수많은 전투에서 ‘전략상’ 후퇴도 훌륭한 승리 비법임이 입증되지 않았는가? 우리의 삶에서도 때론 ’36계’와 같이 어이없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때가 있을 것이다.

마음 문을 좁히거나 닫지말고 항상 넓게 열어두자. 원칙이 제시한 최소한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방법이라면 너그러이 받아들여보자. 항상 내가 생각하는 것, 나만이 옳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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