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atilist ,,

By | 2008년 4월 29일

Versatilist = Generalist + Specialist ..

아마 히딩크 감독이 추구했던 Multi-player 개념이지 않은가 싶다. 지금, 그리고 다가오는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라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

이래저래 돌아다니다가 여러 분야의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책으로, 글로 ㅜㅜ) 재미있는 사실은 그저 기존의 자기분야에서 전문가인 사람들은 대부분 그다지 튀지 못한다는 것. 능력이 있고 탁월함이 있으나 사고가 갖혀서 그런지 자기 분야에 갖혀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여러 가지 영역을 합쳐서 자신만의 분야를 만들거나 다양한 관점의 접근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십분 발휘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민족과 민족주의'(저자는 아마 홉스봄~)라는 책을 보면 과거 산업화시대 이전에는 전문가가 되기위해서는 장인의 밑에서 오랜 동안 경험을 쌓으면서 기술을 배우는 방법밖에 없었었다. 하지만 산업화 시대가 되면서 교육이 일반화됨으로 인해 전문가의 가치가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음을 이야기한다. 즉, 기본적인 배경을 공유한 상태에서 전문 분야를 다루기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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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스트~

물론 아직도 1~2년 만에 전문가가 되기는 힘들지만, 몇몇 인물들을 통해 예전처럼 일생을 한 군데 쏟아붇지 않더라도 충분히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기에 이제는 자기 분야에서만 전문가여서는 전문가로써의 의미가 없는시대가 되어버렸다. 여러 분야를 발판으로 자기의 강점이 있는 분야를 창조하든지, 아니면 관점을 넓혀서 다방면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되어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

2002년 월드컴 당시 일부 국내언론들이 히딩크 감독의 Multi-player 체제를 비판했었다. 선수들로 하여금 자기 포지션을 벗어난 역할, 너무 많은 역할을 주문해서 결국 이도저도 못하게 된다고, 각 포지션에 충실해야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히딩크는 이를 무시했다. 그리고 결국 그가 옳았음이 증명되었다. 충실한 기본기만 있다면 그 위에 현대에서 이야기하는 전문성을 쌓는 것은 오히려 쉬운 일이라는 것을 히딩크가 몸소 보여준 것이다.

지금은 산업화 시대를 넘어 정보화 시대다.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전문가를 생각해서는 안되는 시대다. 지나다니는 정보를 접하고, 이해하고, 체계화하여 체득할 수 있는 기본기를 갖추고 Open mind 를 가지고 전문가에 대한 좁은 생각, 고정관념을 넘어서야 한다.

이미 시대의 저변에 흐르는 패러다임은 변했다. 이제 Specialist 가 사라지고 Versatilist 가 핵심인재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미리 미리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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