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러스, Old City 투어 ..

By | 2008년 3월 25일

길고 길었던 비행기 여행을 끝내고, 드디어 사이프러스에 도착했다.

라르나카 공항에 도착해서, 출입국 절차를 밟으려고 섰는데.. 국적에 따라 줄이 나뉜다. EU 가입국 사람들과 그 이외 사람들로 나뉘었던 것 같다. 3개월 방문 비자만 그냥 발급되는 나라에 6개월 오픈 티켓을 가지고 무작정 입국을 했으니.. 홍콩에서 항공사 직원이 이야기했던 것 처럼 그대로 입국 거부되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안해보면 모르는 법. 일단 출입국 수속을 밟았다. 한쪽에는 입국 거부가 된 몇 몇 사람들이 있었는데,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여기서도 의외로 쉽게 통과다. 후훗~

그렇게 사이프러스에 입국을 하고 마중나오신 분을 만나 가볍게 점심을 먹고 다음날까지 내리잤다. 오는 동안의 여독과 입국에 대한 부담감으로 많이 피곤했었나보다.

그렇게 잠자고 좀 쉽다가, 그래도 사이프러스 왔으니 기본 구경은 해봐야하지 않을까해서, 도심 투어에 나섰다.

아, 내가 머물렀던 곳은 사이프러스의 수도 니코시아였다.


참고로 니코시아는 베를린이 사라진 지금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 도시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도 분단 국가이기는 하지만 도시가 나뉜건 아니다. 니코시아에 가면 도시가 절반으로 나뉘어서 분단된 벽에 서면 북 사이프러스 병사들을 바라볼 수 있으며, 도시를 걷다 보면 성벽 위는 북 사이프러스로 아래는 남 사이프러스라 북 사이프러스 사람들이 내려다 보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의 남북 대치 상황만큼 그렇게 긴장감이 도는 곳은 아니라는 것. 남북을 오가는 것도 남 사이프러스의 EU 가입이후 상당히 자유로와졌다고 한다.~

우리나라 서울이 4대문으로 둘러쌓인 곳에서 확장되어 나왔듯이, 니코시아도 Old City로 불리는 성벽 안의 옛 도시가 있고 그 밖에 새로운 도시 건물들이 세워졌다. 그러다보니 Old City 안에는 마치 영화에나 나올법한 고대 도시 건물들이 즐비하다. 유럽의 로마나 뭐 그런 곳에서 볼만한 건물들, 성벽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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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이 건물은 생생한 편이었다. 정말 건물 낡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에도 어김없이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니, 이상한 동상과 함께 수도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같이 가셨던 분이 설명을 해주셨는데, ㅎㅎ 미국 분이 설명을 해주시다보니.. 영어로 들어서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뭐 사이프러스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인물이라는데.. 영어로 들은데다가 사이프러스 역사도 모르니 알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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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만화에 나오는 한 장면 같다는 생각 뿐이다;;

자리를 옮겨 전통 시장에 들렀다. 사이프러스가 생각보다 물가 수준이나 임금이 쎈편이라 중국, 동남아, 중동 쪽 사람들이 일하러 많이 온다고 했다. 아, 러시아도. (아이러니컬 하게도, 러시아의 돈 많은 사람들이 사이프러스로 놀러 많이 오는데 이 사람들 서빙하거나 그에 관한 일을 찾아 러시아 저소득층 사람들도 많이 와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전통 시장은 1960~70년대 우리나라 시장을 연상시켰다. 아래 사진은 곡물 파는 집 지나가다가, 왠지 이국적인 느낌이 나기도 하고, 페인트통 같은데 곡물을 담은게 인상적이라 한 컷 했다. 이것도 영화나 만화에 나오던 장면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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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이프러스에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아 모든게 낯설다보니, 2~3시간 걸어다니는 것 만으로도 몸이 많이 피곤해졌다. 그리고 Old City도 뭐 관광지로 볼꺼리가 많다기 보다 그냥 성벽안의 도시이다 보니 그렇게 오랜 시간 재미있게 돌아볼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크지도 않았고.. ^_^;

그래도 새로운 세상에서, 색다른 것들을 본다는 즐거움은 있었던 것 같다.

아, 그러고보니 Old City 안에서 왠 건물에 문이 열려있고 사람들이 들락 거리길래 살짝 얼굴을 들이밀고 들어갔다. 가봤더니, 갤러리란다. 미술 작품 전시를 위해 이리저리 작품을 배치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오래된 건물에 작품 전시라.. 왠지 멋있어 보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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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 be continued…                                                                   해외 여행은~ 넥스투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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