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고물차를 타고 다니고 같은 집에서 몇 십년을 사는 부자들을 보고 참 배울 것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부자들 중 검소한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그 사람들의 도덕성이 뛰어나서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좋게 말하면, 타고는 돈 버는 습관인거고 나쁘게 말하면 계산이 빠른거다. 부자들은 세상을 2 가지 관점에서 바라본다. 자산, 아니면 비용으로..
자산 VS 비용
자산은 뭐고 비용은 뭘까? 자산은 Asset 이고 비용은 Expense 인가?
아니다. 자산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무언가고, 비용은 써야 하는 무언가다. 즉, 자산은 쌓이면 쌓일 수록 생기는게 많아지고 비용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내 것이 없어지는 것이다.
워렌 버핏의 고물차
워렌 버핏 이야기를 해보자. 세계 1위 부자로 등극했지만, 여전히 고물차에 몇 십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얼마전 그의 집에 도둑이들었는데, 우스개 소리로 그 집에서 훔쳐갈게 뭐 있다고 들어갔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워렌 버핏의 이런 생활 태도는 근검절약이 몸에 배여서일가? 아니다. 워렌 버핏에게 자동차는 ‘비용’이었다. 사봐야 가치가 사라져가는 비용. 그래서 그는 비용 절감을 위해 고물차를 탄다.
부자들이 부동산을 살때,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라도 깎으려고 하지만, 복비는 쉽사리 깍지 않는다. 부동산 중개인과의 관계를 ‘자산’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 사람에게 좋은 정보를 얻을 수 도 있고, 좋은 물건을 소개 받을 수 도 있기에 복비는 ‘비용’이 아닌 ‘자산’에 투자가 되는 것이다.
자산과 비용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회계 항목을 정할때 보면, 이걸 자산에 넣어야 하는지 비용에 넣어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되나보다. (해본적 없지만 계정 항목을 두고 문제가 되는 경우는 몇 번 봤다;;)
마찬가지다. 모든 경우에 대해서 이건 비용이고 이건 자산이라고 말하기가 사실 어렵다. 위에서 말한 고물차의 경우도 워렌 버핏의 관점에서는 비용이었지만.. 골동품 자동차 수집가에게 자동차는 비용이 아니라 자산이다. 구형 아주 오래된 모델을 잘 보관해두면 그것도 제법 큰 부가가치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이 경우에 고물차는 ‘자산’이 된다.
부동산도 마찬가지. 그냥 살집을 구하는 사람에게 집은 비용이지만,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자산’이 될 수 있다.
자산은 늘리고, 비용은 줄이고
부자가 되는 방법, 쉽지 않은가? 자산은 늘리고 비용은 줄이면 된다. 물론 자산과 비용의 평가는 철저하게 스스로 내려봐야 한다. 마치 삼성전자의 반도체 라인이 삼성전자에게는 엄청난 자산이지만 NHN에게는 덩그란 공장일 수 밖에 없듯이 말이다.
그저 남에게 자산이라고 나에게도 자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냥 따라하는 것은 위험하다. 스스로 자기에게 자산은 뭐고 비용은 무엇인지 엄밀히 따져보아야 한다. 과연, 내게서 가치를 더해주는 건 뭐고 계속 빠져나가고 없어지기만 하는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