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네이버, 이대로 무너지나‘에 이은 2번째 글인가보다. 네이버에 미운털이 박혀서가 아니라 경영학도로써 또 하나의 케이스를 보는 것 같아 하나로 부족해 2개째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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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네이버가 1위지만, 사실 1위가 그 자리에 까지 올라가는데는 참 오랜 인고의 시간이 걸리지만 내려오는 것은 금방이라는 점에서.. 네이버 위기에 대한 것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실이다.
네이버의 위기는 시대 트랜드를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데서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이 Web 2.0의 시대라 하지 않는가? 2006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도 ‘You’ 였다. 즉, 이제 웹은 유저를 소비자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공급자, 생산자, 참여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
신뢰성
그러나 네이버는 ‘신뢰성’ 이라는 부분에서 유저를 여전히 소비자로 규명하고 있다.
사실 지식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흘러넘치는 광고와 옳지 못한 정보였다. 이를 위해 다수의 전문 에디터를 두어 문제를 해결하기는 했지만.. 이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는 유저들에게 답을 묻기보다 ‘신뢰성’이 확보된 지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특허청이나 아니면 논문, 책 같은 어느 정도의 검증 작업을 거친 지식, 정보를 유통시켜 유저들의 신뢰성을 확보하려 했다.
물론 당연히 이런 서비스도 포함이 되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웹이 유저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트랜드를 본다면, 유저들이 뭔가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늘려야 했고 그 컨텐츠가 폭발하도록 그에 따른 규제도 풀어야 햇지만.. 그러지 않은 것으로 보아 네이버는 ‘신뢰성’에 많이 집착한 듯 하다.
이와 비슷한 예가 백과 사전 세계에서 나타났다.
브리테니커 사전 VS 위키피디아
브리테니커 사전은 필자가 어린 시절 즐겨보았던 책이다. 볼 책이 없기도 했거니와 어린이용으로 나온거라 그림도 많은게 정말 볼만 했다. 그래서 그 시절에는 좀 교육에 신경쓰는 집이라면 브리테니커 사전이 있곤 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백과사전인 만큼 다수의 전문가가 참여해 상당한 신뢰성을 갖춘 백과사전이었다.
그러나 이 백과사전이.. 위키피디아 .. 라는 괴짜에게 밀렸다. 사실 지식인과 비슷한 작품인데.. 온갖 사실들에 대한 내용들을 유저들이 스스로 채워가는 사전이다. 물론 지식인처럼 말도 많고, 오류도 많았지만.. 규제는 최소화하고 최대한 유저들의 자정 작용에 흐름을 맡겼다.
그덕에.. 이제는 세계 최고의 백과사전이 되었다. 과학전문잡지 네이처는 브리테니커 사전과 위키피아 오류 찾기에서 위키피아디가 절대적인 오류는 많았지만 전체 문항 수에 비해서는 훨씬 적었다고 발표했다. 그덕에 위키피디아의 내용들은 논문에 인용될만큼 신뢰도가 높다.
아이러니컬 하지 않는가? 전문성이 떨어지는 다수의 집단이 작성한 백과사전이 전문집단에 의한 백과사전보다 더 뛰어나다니. 그게 웹 2.0의 파워다. 물론 위키피디아에서도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가급적 적은 규제로 자율적이고도 신속한 수정을 통해 이것들을 해결해가고 있다.
이것이 기존 네이버가 고수하던 방식과 새로운 트랜드의 차이이며 그 결과다.
창조적 파괴
네이버에게는 이제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
지금 네이버가 가장 고민하는게 엄청난 트래픽을 바탕으로 한 광고에 따른 수익 모델이지 싶다. 사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대규모 트래픽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이 트래픽이 주로 광고를 통해 수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의 표준화와 개방성을 바탕으로 블로그라면 어디서 서비스 하든 같이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 쉽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힘들 것이다. 특히, 블로그는 자체적으로 광고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네이버에게는 독약 같은 존재일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 트랜드가 바뀌었다면, 그 바뀐 트랜드를 따르는 것이..
그걸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과거, 면도기로 유명한 질레트의 창조적 파괴가 대표적인 예이다. 질레트는 원래 마하3같은 여러번 쓸 수 있는 제법 좋은 면도기를 주력으로 생산했다. 당시에는 그게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통수단의 발달로 점차 이동이 잦아짐에 따라 사람들은 어디서든 한번 사서 쓸 수 있는 면도기를 원하게 됐다. 그 트랜드를 읽고 BIC에서 일회용 면도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때, 질레트는 과감한 결정을 한다. 자사의 고급 면도기와 경쟁 상품인 일회용 면도기 양산에 돌입한 것이다. 비록 고급 면도기 시장 점유율은 낮아지겠지만 향후 일회용 면도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이 결정으로 질레트는 미국의 면도기 시장 1위를 수성해냈다. 질레트는 이런 창조적 파괴를 바탕으로 면도기 시장에서 아주 오랜동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네이버에게도 이런 창조적 파괴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싸이월드에 올라온 동영상이 1천만개라 그러고, 블로그 방문자수에서 다음에게 추격을 당했다 그러고..
이제 블로그의 글들이 많아지면.. 구글의 검색이 네이버를 압도했다는 이야기가 들릴지도 모르겠다.
웹을 이끌어가는 트랜드는 유저들이 만든 것들에 의해서다.
소수의 공급자가 주도한 것으로는 이런 트랜드를 따를 수 가 없다.
그러니 공급자적 지위, 서비스를 제공 한다는 위치에서 벗어나..
하나의 채널이라는 입장에서 다시 시장을 살펴보고,,
비록 지금 서비스와 경쟁이 된다 할지라도..
지금의 수익을 깍아 먹는 것이라 할지라도..
‘트랜드’에 따른 새로운 ‘것’을 찾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위키피디아와 네이버 지식인은 생각은 똑같지만 네이버는 낚시정보에도 피할 겨를이 없지만
위키피디아는 자체에서 심사를 해서 게재를 하기 때문에 네이버가 놓친 ‘정확성’을 잡은 거죠.
덕분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p.s 위키백과를 전자사전으로 볼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인터넷에 연결해서.. 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와이브로 하시면 쓰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네이버 백과사전에 위키피디아가 보이더군요. 놀랬습니다. 언제 그렇게 서비스하고 있었는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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