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CG 전략 인사이트 – ![]() 미타치 다카시 지음, 보스턴컨설팅그룹 옮김/영림카디널 |
맥킨지 컨설팅 파트너로 활동하셨던 분에게 맥킨지와 BCG(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차이를 물은적이 있었다.
그 분 말씀으로는 맥킨지의 경우는 데이터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원래 컨설팅이라는게 의사가 하는 일과 비슷하다. 의사들도 병리학이라는 과목을 통해서 다양한 사례를 배우고 처방하듯, 맥킨지도 지나간 방대한 자료를 활용해 답을 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위험부담이 적은 안전된 답을 얻을 수 있지만, 사뭇 현실과 동떨어진 교과서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이에 반해 BCG 의 경우는 인재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비록 위험 부담이 클지라도 주어진 데이터의 내용을 뒤집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란다. 그래서 색다른 이론이나 아이디어는 많이 나오는 편인데..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것은 한번도 시도되지 않은 방법이 제시될 수 도 있다는 점에서다. 경험곡선이라는 개념도 BCG 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성공할 경우 대박이지만 틀릴경우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그 BCG 의 색채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BCG 전략 인사이트’였다. 과연 그 분 말씀맞다나 맥킨지와는 확실히 달랐다. 이미 읽었던 ‘맥킨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의 경우는 정형화된 방법론이 있었고 거기에 맞춰서 일을 진행했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는 전략은 순전히 개인이 가지는 인사이트를 최대한 활용해서 전략 짜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딱 두 단어로 요약하자면, 패턴화와 시각화가 핵심 내용이리라.
어쩌면 패턴화는 맥킨지의 방식이요 시각화는 BCG 의 방식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이미 패턴화가 잘 된 상태에서 시각화하는 방법을 배워보다 창조적인 전략을 짤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왠지 맥킨지보다 BCG 가 더 끌리기 시작한다. 데이터에 대해서 만큼은 맥킨지가 욕심이 나지만 뭔가 색다른 것들을 하고 싶다면 BCG 쪽이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확실히 나는 좌뇌가 발달한 사람이다. 특히, ‘암호분석가’라는 직업군이 제일 잘 어울린다는 결과가 나올만큼 어떤 사실들을 모아서 패턴화 시키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감각적으로 빠르게 반응해야하는 일에 좀 둔한 편이고, 예술, 시각 즉 우뇌 영역이 좀 부족한 편인데..
이제 우뇌의 활동을 좀 늘려봐야겠다. 직관력과 통찰력의 가능성을 가지기는 했지만, 아직 충분히 계발되지 않았기에 한쪽으로 좀 치우친듯한 느낌을 계속 받으면서 이 책을 읽었었는데, 균형 계발을 해봐야지..
혹시 경영 분야에 관심이 있고, 특히 컨설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과 함께 ‘맥킨지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라는 두 권의 책을 권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다. 과연 나의 성향은 어떤 쪽이고 무엇을 더 익혀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나에게 또 다른 도전을 안겨주는 이 책, 멋찌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