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 필립 피셔 지음, 박정태 옮김/굿모닝북스 |
필립 피셔는 오늘의 나를 만든 스승이다.” – 워렌 버펫
아, 정말 대가를 만난다는 건 가슴설레이는 일이다. 워렌 버펫이 자신의 85%는 그레이엄에 의해서 그리고 나머지 15%는 피셔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했었던가? 그건 거짓말이다!!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지.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익숙한 개념과 내용들에 내가 놀래버렸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에서도 그랬지만, 왠지 눈에 익은 구절들이 많이 등장했었다.
그렇다. 워렌 버펫에 관한 책들을 읽을 때 빠짐없이 등장하던 내용들이었다. 특히 헤그스톰 아저씨가 버펫의 투자 스타일을 분석하면서 사용했던, 기업, 경영, 재무, 시장이라는 개념은 피셔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너무 탁월해서 나도 빌려 쓰고 있었는데, 이제봤더니 나의 스승님께서 하신 말씀이셨다!)
피셔는 구조적인 요소(재무), 인적 요소(경영), 기업 활동 요소(기업), 주가를 결정짓는 요소(시장)라고 했다. 너무 하지 않는가? 그리고 중간 중간에 나오는 개념들은 또 어떻고~! 결국 버펫의 투자 스타일에 대한 비밀이 풀리고 말았다. 하하하..
버펫의 일하는 스타일 또한 피셔에게 제대로 배운 것 같다. 버크셔 해서웨이(CEO 워렌 버펫)의 자회사 CEO 들이 버펫을 평가할 때 ‘자기가 잘하는 것만 하고 그 이외의 것은 자회사 CEO 들에게 일임한다’고 했는데..
피셔 왈 ‘어떤 일을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낫게 할 수 없다면, 그 일은 절대하지마라’
그리고 버펫은 보험업부터 자기가 이해하는 비지니스가 아니면 상대하지를 않았었다.
피셔 왈 ‘경험의 범위내에서…’
정말 탁월한 사람이다. 금융권의 역사를 분석하며 시대의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통찰력과 당시 증권가들의 말에 숨겨진 오류들을 순식간에 헤집은 놀라운 직관력을 가진 인물이다. 내 스승이 될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다~!
아, 그리고 피셔도 CFA 멤버 출신인 것 같다. Institute of CFA 의 자서전 시리즈 첫 작품이 이 책의 후반부인 ‘나의 투자 철학’ 이라는데, 오~ 역시 CFA 에 관심을 가져야 할려나 보다. 미국 공인 재무분석가..
마음이 들떠진다. 이제 책에서 읽은 내용을 실제 생활 속으로 끌어와야 하는 시간.
제대로 이해만 했다면 더 없이 즐거운 시간이 될텐데 말이지.. 아, 기대된다..
이 책,,, 앞으로도 두고 두고 읽을 책 목록 안에 저장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