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지식의 힘 by 신현규(2010.06)

By | 2010년 6월 13일







주식투자 지식의 힘8점
신현규 지음/청림출판


이번엔 주식투자다. 매일 경제에서 금융에 관한 주요 꼭지들을 가지고 ‘지식의 힘’ 시리즈 책들을 발간 중인데, 가장 최근에 주식투자에 관한 주제로 신간이 나왔다. 학창시절 경제나 주식투자에 대해 너무 무지했다는 저자는 본인이 가졌던 의문들을 맨 바닥에 헤딩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풀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란다.


20/80 법칙


20대 80 법칙으로도 불리는 파레토 법칙은 여러가지 통찰력을 안겨준다. 개인적으로 정보나 지식을 전달할때도 이 법칙이 여지없이 적용된다고 확신하는데, 정보를 전달 받는 사람이 해당 주제에 대해 80% 가량 이해하고 있고 나머지 20%가 새로운 정보일때 가장 이해력이 높다는 것 말이다.


대중이 80%를 넘어 90% 이상 알고있는 내용을 전달하게 되면 시시하게 느끼게 되고 80%보다 못한 70%, 60% 이해를 하고 있는 내용을 전달하게 되면 잘 못알아듣고 이해가 되지 않아 졸리기만 해진다는 것. 왜, 학교 수업시간에 예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 아니겠는가.


여하튼, 책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책도 독자들이 책 내용의 80%는 알고 있는거고 나머지 20%가 새로운 정보로 채워졌을때 가장 이상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않나 싶다. 그런면에서 이 책, 파레토 법칙을 참 잘 따른 것 같다.


읽기 쉬운 참고서


이미 주식투자에 관한 책들은 시중에 많이 나왔다. 그러니 그런 투자에 대한 세세한 안내서는 다른 책들을 통해서 충분히 익혔다고 전제를 하는 것 같다. 대신, 요즘 이슈가 된다든지, 투자와 연관은 되어있지만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던 주제들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을 달았다. 그래서 교과서는 아니고 참고서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개인적으로 기존 회계방식과 새롭게 적용될 국제 회계표준인 IFRS를 객관식과 주관식으로 비유한 것은 정말 탁월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2011년부터 차차 우리나라 회계기준이 기존과는 다른 IFRS 방식으로 바뀐다고 다들 떠들고 있고, 그덕분에 알짜배기 자회사가 있거나 자산 많은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사들이 등장하지만 IFRS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쉬운 설명을 제공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책 설명대로 IFRS의 등장은 객관식으로 출제되던 문제가 주관식으로 바뀌는 것과 같다고 보면된다. 즉,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가 그렇게 크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제는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가 극명하게 벌어지게 된다. 연필 돌려서 맞출수 있는 시대는 끝나간다고 본다. 분명 엄청난 손실로 자본잠식을 입어야 했던 조선사들이 다른 기업들과는 좀 다른 회계방식으로 그 위기를 모면했던 것처럼, 이제 이 기업과 저 기업을 비교하려고 하면 온갖 주석과 보충 설명자료들을 바탕으로 서로 동등한 조건으로 바꿔줘야 하는 시대가 닥쳐온 것이다.


전문가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와 비전문가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더 확실하게 차이날 것 같은데.. 주식투자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사전에 충분히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지 싶다.


..

기존에 주식투자에 관한 책들을 좀 읽어봤고, 나름 투자도 해봤던 사람이라면 자신이 얼마나 기본 지식을 잘 알고있는지 테스트해 볼 수 있고, 모르면 챙겨볼 수 있는 참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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