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7분 드라마 by 김연아 (2010.04)

By | 2010년 4월 25일







김연아의 7분 드라마8점
김연아 지음/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김연아의 7분 드라마. 국민 여동생 김연아 선수, 그녀가 쓴 자서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하고,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자신의 이야기가 많이 담긴 책.


아는 만큼 보인다 ..


매번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가슴 혹시나 넘어지지 않을까 가슴 조마조마했던 것 같다. 그저 넘어지지 않고 잘 착지만 하면 나머지는 그냥 되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다보니 그건 빙산의 일각이고 우리가 보기에는 잘 했던거 같애도 속도가 느려진다든지, 돌아야되는 바퀴수를 못채우는 경우 등 실수없이 클린 연기를 한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역시 아는 것 만큼 보인다. 아무리 주위에서 많이 줏어듣고 관심을 가졌다고 하지만 프로 선수인 김연아 선수의 머리 속에 지나가는 생각들에 비하면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이 아는 것 빙산의 일각 수준인 듯 싶다.


꾸준함 ..


아마추어는 내가 하고 싶을때, 하고 싶은 만큼만하면 되지만 프로는 내가 하고 싶든 하고 싶지 않든 언제나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 세계 정상에 오른 김연아 선수도 그랬다.


겸손하게, 발레리나 강수진씨의 발에 비해 너무 깨끗한 자기 발을 보면 그다지 열심히 안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피겨를 시작한 이후 쉴틈없이 달려온 그녀다. ‘ㅋㅋㅋ’ 거리면서 쓴, 미니홈피에 짧게 남긴 글 같은 이 에세이 속에서도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꾸준히 달려온 그 성실함을 엿볼 수 있었다.


팀 ..


김연아 선수를 둘러싼 팀도 참 멋있어 보였다. 히딩크 감독이후 외국인 코치로써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 그 외에도 안무를 짜주고, 건강을 담당해주는 사람들이 김연아 선수의 옆을 지키고 있었다. 뛰어난 실력, 능력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는 것도 엄청난 경쟁력이라는 걸 보여준 좋은 사례같다.


때론 ..


책을 보면서, 경기가 시작되고 음악이 시작되기 전 그 극한의 긴장감이 두렵기는 했지만 일단 음악이 시작되면 그때부터는 주위나 주변은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저 훈련으로 단련된 몸이 가는데로 그저 두는게 전부였다. 그리고, 때론 첫 점프를 실패해서 당황하기도 하지만, 예상치못한 변수들로 경기 중간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그 순간 ‘이미 발생한 걸 어쩌겠냐’고 실수를 실수로 받아넘기고 다음 연기에 바로 집중하는 모습이 뇌리에 남았다.


세상을 살다보면, 경기에서 하는 실수처럼 잘못된 결정이나 행동으로 쓰러지거나 넘어질 수 있다. 그리고 내심 그 실수가 맘에 걸려 ‘그때 그러지 않았으며..’, ‘그때 이랬다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후회를 하곤한다. 하지만, 그렇게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것은 좋은 대처방법은 아닌 것 같다.


삶이나 게임이나,, 이미 지나간 과거를 되돌릴 방법은 없다. 그 상황에서 최선은 이전에 발생한 실수를 인정하고 남아있는 미래에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 알면서도 몸과 맘이 잘 따라주지 않겠지만.. 김연아 선수가 경기에서 그러듯, 실제 생활에서도 그러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듯 싶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