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와이즈 – 패트릭 딕슨 지음, 고빛샘 옮김/엘도라도 |
처음 책을 받아 몇 장 읽다가 동봉된 동영상 강의를 열었다. 약간은 급조된듯한 파일들, 조금 조잡해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뭐 있는게 어디야.. 라는 생각으로 강의 틀었다. 그리고..
웃었다. 정말.. 책 안보고 그냥 강의 받으면 저자를 코미디언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내용보다도 그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여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여러가지 상상들이 쏟아지는.. 미래학이 갑자기 좋아졌다. 공부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기는 한데.. 이건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그러나 여자친구가 말린다. 그게 쉬워보이지만, 있는 걸 풀어쓰고 마지막에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아니 다들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릅게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그게 대가란다. 내 수준으로는 그게 어렵다는건데..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 뭐..
이 책은 어떤면에서 Daily drucker를 떠올리게 했다. 짧은 주제의 이야기들이 계속되는데, 물론 FUTURE라는 글자에 맞춰 일련의 의미를 가진 글들이 연결되기는 했다. 그래도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지는 바람에 보통의 책과는 많이 달랐다.
꼭 미래가 이렇게 갈 것이라는게 아니라..
그 자유로운 상상이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내가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책을 읽는 동안 내 머리는 쉬지 않고 돈다. 그리고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색다른 아이디어들을 떠올리게도 하는 이유에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참 자기 역할에 충실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겠다는 욕심으로 읽기 시작하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미래학은 도대체 어찌 공부해야되는건가?
학회도 있고 하던데..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하는건지.. 누가 유명한건지 모르겠다.
아는 사람 좀 갈켜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