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ED 강의 보는 재미에 푹~ 빠져산다. 20분 남짓의 짧은 시간동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제껏 자기가 쌓아온 노하우나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TED 강의는 다양한 분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동시에 강의가 영어로(당연하다. 미국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니.. ㅡㅡa) 이뤄지는 탓에 영어 공부로도 그만이다.
(언젠가 TED에서 강의 한번 해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접근하는 중이다;; 참고로 TED 강의 http://www.TED.com 는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세계 각국 언어로 자막이 따라붙고 있다. 영어를 못하더라도 강의를 즐기는데는 문제가 없다~)
Music and Passion
엊저녁에 봤던 강의는 Benjamin Zander이라고 보스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Music and Passion”이었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그래서 20분 정도 강의 무대를 쫓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숨이 벅찰 것 같아보이는 강사. 처음에는 음악에 대한 평론이나 연주회 정도로 생각하고 강의를 틀었다. (TED에는 강의가 아닌 연주 또는 퍼포먼스만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마치 개그맨처럼 시종일관 웃는 표정과 상기된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느끼는 방법에 대해서 열강했다.
그러나 정작 강의를 마치고서 머리속에 남았던 생각은 음악에 관한 것이 아니라 리더십에 관한 것이었다.
리더란 ..
전세계 인구의 3%정도가 클래식을 즐긴다고 하는데, 대뜸 20분만의 강의를 통해 사람들에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한 Benjamin Zander. 그의 표정에는 자신감만이 존재할 뿐 그 어디에도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의심’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랬다. 리더가 가져야 하는 덕목 중 하나란다. 리더를 따르는 팔로워들은 리더가 보는 비전, 리더가 가는 방향을 믿고 따르는 것이다. 그런데, 그 무리를 이끄는 리더가 망설이거나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 누가 믿고 따르겠는가. 비전이 결정되기 전, 방향이 정해지기 전까지 리더는 죽을 힘을 다해 고민하고 고뇌해야 한다. 하지만 결정이 나는 순간부터는 자신감이외에 필요없다.
또 다른 리더의 덕목은 강사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것. 수십년 지휘를 하던 중에 지휘자/리더의 역할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다고.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모든 사람들이 음악을 연주하지만 딱 한 사람 지휘자만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지 않고 공연에 동참한다. 이 지휘자의 역할은 전체를 조율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한 사람의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것을 극대화 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Benjamin Zander가 리더십 강의를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인생에서 성공의 기준이 무수히 많지만 자기의 성공 기준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 눈을 ‘초롱초롱’하게 만들었냐’라고 한다.
누구나 삶을 살다보면 수도없이 리더의 자리에 설 기회를 얻는다. 그때마다 되뇌어볼 말이다. 한참 고민되는 그 시점에서 수십년간의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대가의 이 짧은 말 몇 마디가 더 할 수 없는 도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아래는 강의 영상이다~
아 감동입니다 눈물 찔끔나네요
교수님들이나 선생님들이 매번 젊게 사시는 이유가 젊은이들의 반짝거리는 눈빛을 마주하고 살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 그럼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용!!
좀 나이들면 가르치는 일을 찾아봐야겠네요.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음악, 강의 잘 보고 갑니다.
테드 강의 많이 보질 못했는데 자극이 됩니다.
참 그런데 여긴 오픈아이디를 만들어야 하는지요?
저도 텍스트큐브인데 음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초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