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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사의 백신 영어 – ![]() 고수민 지음/은행나무 |
열심히 영어공부 하는 사람들에게 절망과 좌절을 안겨줄만한 책이다. 보통 영어 학습법에 관한 책이라면, ‘영어 습득이 쉽지 않은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어려운건 아니다. 처음엔 좀 괴롭다. 그래도 한 6개월 정도 하면 왠만큼 된다.’는 식으로 단기 처방전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정직한 주치의가 암에 대해서 차분하게 설명해주듯, 영어 공부 그까이꺼 한 5년 하면 그래도 원어민 80% 수준까지는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5년.. 강산이 절반쯤 변할 기간이다.
영어 공부의 비법
저자는 미국에서 의사생활을 하는 한국인 1세다. 해외파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린시절부터 영어를 가까이했던 사람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의사생활을 할 수 있게 된건 전적으로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도 전형적인 ‘한국형 영어 학습’의 피해자였다. 온갖 영어학습법 책을 사다보면서 처절한 노력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결국에는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해냈다. 원래 해외 생활, 의학 상식에 대한 내용으로 블로그를 개설했다가 그만 영어 학습법 관련 블로그가 되어버린 ‘뉴욕에서 의사하기’ 를 운영하고다가 이 책을 출간했다.
결론적으로 저자의 비법은 한 5년 정도 꾸준히 노력하라는 것. 방법은 영어 책을 소리내서 읽는 것이다. 중간에 문법공부도 잠깐해주고, 수준에 맞춰서 단계를 높이다 보면 영어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 그게 무슨 비법이냐고 이야기하겠지만, 그렇게 말하기에는 주변에서 이 방법으로 영어를 터득한 사람을 봤던탓에 머리로 생각하고 무시할만한 헛소리는 아니다.
체득
주변에서 영어도사들을 여럿봤다. 문법에서 극강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대학교때부터 영어공부 시작했던 사람이 미국에서 미국인들 에세이나 논문 봐주는 위치에까지 갔다고..)도 있었고,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과 영어 솜씨를 가진이도 있다. 이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매일 영어를 입에 달고다니면서 읽고 또 읽고 말하고 들었다는 것.
좀 민망하지만 필자의 경우도, 변변찮은 토익, 토플 점수도 없지만 그래도 자주 일본, 홍콩, 런던, 프랑스, 미국 사람들과 업무상 부딛혀 가며 영어를 하고 사는 사람이다. 원어민의 50% 수준이나 될지 모르겠지만, 어쨓거나 지금처럼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중학교 3년간 교과서를 통째로 외웠던 기억 덕분이다.
특히, 그냥 내용을 외운게 아니라 철저히 원어민 발음응 듣고 가장 비슷하게 성대모사를 하면서 외웠었다. 지금이야 수준이 완전 달라졌겠지만 그때 당시만해도 중학교 교과서에 정말 기초적인 영어회화들이 등장했던탓에 별 어려움없이 쉽게 쉽게 외울 수 있었다. 중학교 3학년때쯤 되어서야 겨우 A4지 한장 남짓 분량의 글들을 접했던거 같은데.. 아무튼, 그렇게 3년간 다른 것없이 원어민 테이프에 기초해 영어를 외웠던 것이 튼튼한 영어 학습의 기초가 되었다.
영어는 언어다. 언어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언어’로 접근한다면 접근하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 영어는 체득해야 하는 것이지 학습해야하는게 아니라는 것. 몸에 익히는 수 밖에 없다.
문법 공부..
다행히 필자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영어 교육이 말하기/듣기 중심으로 변천(?)하면서 문법 비중이 많이 줄었었다. 머리 아픈 틀린 문장 고르기보다는 지문을 읽고 내용을 추리하는 비중이 늘어났던덕에 문법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법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커져간다. 의사소통, 의미전달을 위해서는 문제가 될게 없지만 비지니스적으로 좀더 전문적으로 접근을 하다보면 이 작은 문법의 차이가 큰 차이를 불러올 수 도 있는거다.
이런면에서 저자가 이야기한 적당한 문법공부에 공감한다. 우리나라와 문장 구조가 유사하다는 일본어만해도, 그냥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어느새 일본어를 터득하게 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조차 1년정도 일본어를 익히고 나면 다음 단계를 위해서는 일본어 문법을 익힐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진정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고 싶다면 이 문법에 대한 부분도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매.조.꾸.집.
아버지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집중해서. 매일 저녁 7시쯤 저녁을 먹고나면 책상앞에 앉아서 30분정도 영어 교과서 테이프를 반복해서 들었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매일말이다. 특별히 교과서를 외우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매일 조금씩 꾸준히 그 시간에 집중해서 하다보니 어느새 교과서 내용이 머리에 입력이 되었고, 그게 지금 내 영어 자산의 대부분이 되었다.
지난 10년간 영어 공부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매번 단기간에 끝나고 말았다. 그나마 프렌즈 시리즈로 영어 공부하겠다는 목표만 달성했을 뿐이다. (그냥 자막깔고 전부다 봐버렸다;;)
이미 영어를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는 다 알려졌다. 단지, 시간이라는 기회비용때문에 어떤 방법이 좀더 나을지 고민하느라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 왠만큼 영어 공부에 관한 책이나 수기들을 읽어봤다면 이제 더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이제 그만 ‘~ 방법’ 책은 덮고 행동에 실천할때다.
매일 조금씩 블로그를 쓰고 책을 읽는 널 보면 참.. 대단해..
혼자 컴터앞에서 무슨시간을 이렇게 많이 보내는지.. .. 메롱이다!!!!
저녁은 깐풍기다~ 우훗,우훗~
기대하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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